본문 바로가기
  • "337만원 아꼈다"…하루 만에 '완판' 주담대 환승 경쟁 본격화

    한국투자금융은 2016년 카카오뱅크에 투자했다. 카카오뱅크가 설립됐을 당시 인터넷은행이란 존재가 없었고 은행과 산업을 분리하는 규제 때문에 카카오가 은행을 설립할 수 없었다. 이때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카카오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당시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은 50%가 넘었다. 여전히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와 같은 지분율(27.17%)을 보유한 대주주다. 한국투자금융이 카카오뱅크 설립의 백기사로 나선 이유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의 가치를 높게 봤기 때문이다.당시 한국투자금융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차지할 점유율에 가장 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편의성과 낮은 금리로 경쟁한다면 엄청난 시장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는 그들의 관측은 들어맞았다. 나흘 만에 1조원 자 이동연초부터 1000조원 규모의 주담대 갈아타기 전쟁이 벌어졌다. 1월 9일부터 10억원 이하 아파트 주담대를 받은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되자, 주담대 자금이 대이동했다.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비스가 개시된 지 나흘 만에 1조원대의 이동 신청이 이뤄졌다. 금액으로는 1조 307억원 수준이었다.주담대 갈아타기의 경우 자주가 갈아탈 대출을 신청한 후 해당 금융회사에서 약 2~7영업일간 대출 심사를 진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이동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이 과정에서 카카오뱅크는 서비스를 연 지 하루 만에 대환대출 취급한도를 모두 소진했다. 연 3%대 낮은 금리와 ‘제로 수수료’를 내걸어 막대한 규모의 주담대 금융 소비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대출 갈아타기

    2024.01.15 06:30:01

    "337만원 아꼈다"…하루 만에 '완판' 주담대 환승 경쟁 본격화
  • 주담대·전세대출 금리 갈아타기, 앱으로 가능해진다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을 받은 금융 소비자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하나의 앱에서 여러 금융사의 주담대 금리를 한눈에 확인한 뒤, 영업점 방문 없이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한 금융사의 주담대로 갈아타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다. 25일 금융위원회는 그간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운영해오던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대상 범위를 이르면 연말부터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프라 확대 대상은 많은 금융 소비자가 이용하는 아파트 주담대(신규 구입 자금·생활안정자금 모두 포함)와 서민·무주택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이다. 다만 오피스텔이나 다세대 주택, 단독 주택 등의 경우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대환대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파트의 경우 KB부동산시세 등을 통해 최신 시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6월 기준 주담대와 전세대출 잔액은 970조원(주담대 770조원·전세대출 200조원) 수준이다. 아파트 주담대 규모는 따로 분류하고 있지 않지만,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의 70% 정도가 아파트 대상인 것을 고려하면 약 500조~55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전세대출 시장의 경우 대환대출 경쟁이 도입되는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주담대 기준 19개 대출 비교 플랫폼과 32개 금융회사가, 전세대출은 16개 플랫폼과 22개 금융회사가 참여한다.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 저축은행, 여전사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설명이다 금융회사들은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다른 금융회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 인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금융결제원이 구축하는 대출 이동중계시스템을

    2023.09.25 14:22:31

    주담대·전세대출 금리 갈아타기, 앱으로 가능해진다
  • 月이자 8000원도 못냈다…20대 4명 중 1명 이자 미납

    1인당 최대 한도 100만원인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은 20대 4명 중 1명은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생계비 평균 대출 금액인 61만원에 대출 금리(연 15.9%)를 적용하면 첫 달 이자는 약 8000원이다. 몇천원 이자를 못내 연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은 20대(만 19세 포함)의 이자 미납률은 24.5%로 파악됐다. 대출 건 중 이자 납입일이 도래한 8931건 중 정상 납입이 6581건, 미납이 2190건, 모두 상환이 160건이었다. 20대 이자 미납률(24.5%)은 30대(17.7%), 40대(13.5%), 50대(9.7%), 60대(7.4%), 70대 이상(7.2%) 등 전 연령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 평균 미납률 14.1%의 2배에 육박한다. 20대 특성상 취업난 등으로 직업이 아예 없거나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 등의 여파가 20대에 보다 크게 작용하면서 20대 청년층의 상환 여력과 의지가 급감한 것이다.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최대 100만원 한도로 대출해 주는 소액생계비 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 소득 3500만원 이하로, 연체 이력이 있거나 소득 증빙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100만원으로 최초 50만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 납부하면 추가 대출을 해준다. 김희곤 의원은 "청년 빚 문제의 심각성과 절박함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소액생계비 대출의 지속 공급과 함께 채무조정, 취업 지원 등 연계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3.08.21 13:44:42

    月이자 8000원도 못냈다…20대 4명 중 1명 이자 미납
  • 적금 깨고, 주택청약저축도 포기…뛰는 물가에 미래를 포기하는 청년들[메가 인플레이션①]

    [스페셜 리포트]위태로운 청년의 미래‘코카콜라 1캔(350mL) 2000원, 제주삼다수(500mL) 1100원, 소주 1병(음식점) 5000원, 서울 택시 기본 요금 4800원.’살인적인 물가가 대한민국을 할퀴고 있다. 고금리에 휘청이던 한국의 서민들은 날아든 관리비 고지서에 다시 한 번 한숨을 쉬었다. 전기·가스요금 등이 1년 사이 30% 넘게 급등하면서 체감 물가는 더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느껴진다. 부모님 카드를 쓰지 않고 경제적 자립을 위해 홀로 애쓰는 청년들은 다른 세대보다 고물가에 더 큰 타격을 받는다. 실제 1020대 청년들이 체감하는 생활고는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심각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1020대 청년(15∼29세)들의 경제고통지수(지난해 상반기 기준)는 25.1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30대는 14.4로 60대(16.1) 다음으로 높았다.5명의 청년 사례를 통해 끝 모르고 오르는 생활 물가와 치솟는 월셋값, 취업 한파 등이 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명해 봤다.  ◆난방비·전기료 줄인상…점심값도 걱정 경기도 구리에서 사는 직장인 차 모(31·여) 씨는 월급의 30∼40%를 식비와 교통비 등으로 써 왔다. 올해부터는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한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관리비 등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관리비가 18만원 나왔다. 생활 패턴은 비슷한데 1년 전에 비해 3만원 정도 더 부과됐다”고 했다. 차 씨는 요새 도시락을 싸 간다. “회사에서 점심값으로 7000원이 나오는데 웬만한 국밥집은 1만원이 넘어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노 모(34‧남) 씨의 사정도 비슷하다. 서울 도봉구에서 원룸 전세를 살고 있는 노 씨는 가스비

    2023.02.25 06:00:01

    적금 깨고, 주택청약저축도 포기…뛰는 물가에 미래를 포기하는 청년들[메가 인플레이션①]
  •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자 최대 2%p 유예해준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기 주택담보대출 보유 고객의 이자부담을 완화하는 주택담보대출 이자유예 프로그램을 12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금번 이자유예 프로그램 대상은 잔액 1억원 이상 원금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중 대출 기준금리가 21년 12월말 대비 0.5%p 이상 상승한 계좌 보유 고객이다.신청 고객은 이자유예 신청 시점의 대출 기준금리와 21년 12월말 기준금리 차이만큼 최대 2.0%p까지 12개월간 대출 이자를 유예 받고, 유예이자를 제외한 원금과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특히 유예기간인 12개월 종료 후 유예한 이자는 36개월간 분할 납부하면 되며, 이 때 유예이자에 대해 추가로 부담할 별도 이자는 없다.예를 들어 22년 12월 이자 유예를 신청하는 시점에, 총 대출 금리가 6.0%(기준금리 코픽스 신규 3.98% + 가산금리 2.02%)인 계좌가 21년 12월말 코픽스 신규 금리가1.55%였다면, 기준금리 차이는 2.43%p(3.98% - 1.55%)다.이 경우 이자 유예를 신청하면 기준금리 차이 2.43%에서 최대 2.0%p 이자를 유예해 12개월간 총 대출 금리 4.0%로 이자를 납부하고(기준금리 또는 거래실적 변동 있을 시 총 대출 금리는 변동 가능), 유예된 이자(2.0%p)는 12개월 이후 36개월 분할 납부하면 된다.이자유예 프로그램은 전국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신청 가능하며, 비대면(New SOL) 신청도 12월 중 시행 예정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대출 보유 고객의 이자납입 부담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고객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려 함께 상생하고자 이번 이자유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기존 취약계층 금융지원부터 이번 이자유예 프로그램까지, 고객의 주거 안정과 금융 부

    2022.12.01 11:03:40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자 최대 2%p 유예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