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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 시장으로 옮겨 붙은 ‘배달의 전쟁’
[비즈니스 포커스]동원그룹 식품 계열사인 동원홈푸드는 8월 초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미트큐(meat Q) 딜리버리’라는 이름의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통해서다. 미트큐 딜리버리는 주변 맛집의 음식들을 빠르게 배달해 주는 ‘배달의 민족’의 정육점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앱을 설치하고 주소지를 등록하면 인근에 있는 정육점들의 리스트가 화면에 뜬다. 이들 중 원하는 정육점을 선택해 원하는 고기의 부위와 중량을 주문하고 결제까지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미트큐 딜리버리의 가맹 정육점은 고객의 주문이 접수되는 동시에 고기를 썰어 보랭 팩에 포장한다. 최적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포장된 고기를 최대 1시간 이내에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가져다준다.오직 고기만을 배달해 주는 ‘정육 배송 시장’이 최근 뜨거워지고 있다. 동원홈푸드처럼 신선하고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빠르게 전달해 주는 것을 ‘무기’로 들고나와 소비자들의 밥상을 공략하고 나선 기업들이 많아졌다. ‘온라인 정육점’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밥 대신 고기…지속 성장 중인 정육 시장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육 배송 시장이 각광받는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는 한국인의 ‘고기 사랑’ 자체가 남다르기 때문이다.육류는 한국인의 주식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우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육류(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1인당 소비량은 54.3kg으로 집계됐다. 쌀 소비량(57.7kg)의 94% 수준까지 근접했다. 지금의 추세라면 내년에는 처음으로 육류 소비량이 쌀 소비량을 추월할 것으로 전
2021.09.15 0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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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해외 주식]M&A로 날개 단 핸드메이드 전문 이커머스 ‘엣시’
[돈 되는 해외 주식]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엣시(Etsy)’는 세계 최대의 핸드메이드 전문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주로 취급하는 제품은 수공예품, 직접 만든 예술 작품, 보석, 장신구, 미술 용품, 빈티지 상품 등으로 세계 200개 이상 국가에 진출해 있다. 엣시는 2020년 2분기 말 기준 6030만 명의 구매자와 310만 명의 판매자를 보유하고 있다. 약 6500만 개의 상품이 엣시에 등록돼 있다.엣시가 나오기 전에도 핸드메이드 제품을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었다. 다만 이를 전문으로 하는 플랫폼이 없었다. 즉, 공예품을 만드는 판매자가 구매자를 찾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핸드메이드 상품을 전문으로 중개하는 엣시가 나타나면서 판매자의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엣시가 핸드메이드 시장 자체를 활성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핸드메이드라는 독특한 시장에서 포지셔닝에 성공한 엣시는 빠르게 성장해 대표적인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매출액은 2012~2019년 연평균 41%의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총 거래 대금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28% 늘며 외형 성장을 지속 중이다.엣시는 최근 영국의 패션 리세일 플랫폼인 ‘디팝(Depop)’을 16억25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절차는 3분기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엣시는 인수 후에도 디팝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독립적 마켓 플레이스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디팝은 2011년 영국에서 설립된 패션 전문 글로벌 중고 거래 플랫폼이다.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의 글로벌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글로벌 플랫폼인 만큼 크로스 보더 거래가 가능하다. 한국 사람과 미국 사람 간의 중고 거래가 이뤄진다
2021.06.15 0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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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뉴스] 한국 이커머스 업계 불붙은 경쟁, 승자의 조건은?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들이 예상하는 이커머스 시장 승자의 조건은 '점유율 30%'에요.대표 사례로, 미국 아마존이 2016년 점유율 30% 달성 이후 2020년 47%로 증가하며 계속 격차를 벌리고 있죠. 올해는 50%를 넘어갈 것으로 보여요.현재 국내 선두권 업체들 점유율은 약 10% 중반으로 절대 강자는 없는 상황이며, 아마존처럼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요.지난 3월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쿠팡이 한국의 아마존에 가장 가깝다는 평을 받았어요.쿠팡은 시가총액 약 95조원(4월 1일 기준)이 되면서 한국 증시 3위 규모로 올라섰어요. 이커머스 거래액은 네이버에 이어 2위이지만 성장 속도가 월등히 빠르죠.네이버는 이에 맞서 신세계와 지분교환, CJ와 물류 협업을 하는 등 유통업체들과 손을 잡았어요.쿠팡이 자체 물류 투자를 확대했다면 네이버는 자사의 부족한 부분을 협업으로 보완하여 ‘플랫폼-유통-물류’ 삼각 편대를 구축했죠.또 이마트는 ‘무료배송’ 카드를 내민 쿠팡에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로 대응했어요.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산 상품의 가격이 온라인 판매가 보다 높을 경우 차액을 보상하는 방식이죠.또한 이베이코리아의 인수전 결과에 따라 승자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요.현재 거래액 20조원 수준의 업계 3위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이베이의 막대한 구매력이 더해지며 기존 이커머스 업체와 막강한 시너지를 낼 수 있죠.한편,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커머스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네이버처럼 추가 동맹을 결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어요.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1.04.10 12: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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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상장이 불붙인 시장 재편…생존 가능성 높은 '쓱닷컴' 주목
[화제의 리포트] 이번 호 화제의 리포트는 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펴낸 ‘쿠팡 상장, 국내 이커머스 성장의 촉매’ 를 선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성장성과 높은 고객 충성도, 사업 확장성 등 쿠팡의 투자 매력이 높다”며 “한국에서는 이마트 쓱닷컴에 주목해야 하고 쓱닷컴의 가치는 3조~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의 미국 상장 한국 최...
2021.02.23 08: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