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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무기계약직 “공무원처럼 호봉상한 없애달라”…法 판단은?
[법알못 판례 읽기] 회사와 노동자가 법정 분쟁을 빚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그 이유도 다양하다. ‘근로 계약’의 형태에서 비롯된 다툼이 대표적이다. 근속 연수에 따른 호봉 상승 등의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고용 형태는 더 나아졌지만 새로운 취업 규칙이 적용되면서 월급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면 소송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최근 비정규직인 기간제 노동자가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된 경우 종전의 취업 규칙이 무조건적...
2021.04.23 06: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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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 돌아선 국민의힘-김종인, 윤석열 쟁탈전[홍영식의 정치판]
[홍영식의 정치판] 야권이 ‘4·7 재보궐 선거’가 끝나자마자 대선 주도권을 놓고 본격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선거를 승리로 이끈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손을 내밀면서 ‘킹 메이커’ 역할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당 창당을 공개적으로 밝힌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도 만나 대선 판 짜기에 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2021.04.19 07: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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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만 돌아앉게 만든 버스 휠체어 좌석은 차별일까
[법알못 판례 읽기] 버스 안에 휠체어 전용 공간을 만들 때는 해당 공간을 이용하는 장애인이 정면을 바라볼 수 있게끔 설치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또한 대법원은 저상버스가 아닌 2층 광역버스일지라도 버스 안에 규정된 길이와 너비의 휠체어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건은 2015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휠체어를 사용해야 이동할 수 있는 지체장애인 A 씨는 교통 운수 사업자인 피고가 운행하는 2층 광역버스에 탑승했다. A...
2021.04.15 06: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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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서울·부산시장 참패가 흔든 대선 구도[홍영식의 정치판]
[홍영식의 정치판] 여당의 ‘4·7 재·보궐 선거’ 참패는 11개월이 채 남지 않은 대선 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무대에 올라와 있거나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는 주자들 모두 선거 결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여권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친문(친문재인)의 선택이다. 친문의 고민은 문재인 대통령을 이을 마땅한 친문 주자가 없다는 점이다. 친문 대선 주자로 꼽혀 온 김경수 경...
2021.04.12 07: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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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화난 중도층·2030이 선거판 흔들다 [홍영식의 정치판]
[홍영식의 정치판] ‘3 대 3 대 3.’ 전문가들이 보는 한국의 진보-보수-중도층 분포도다. 두 거대 정당이 3분의 1씩 차지하고 중도 표심이 3분의 1 정도 된다. 그 중도 표심을 보통 ‘스윙보터(swing voter)’라고 한다. 선거 때마다 판세는 이 ‘스윙보터’에 좌우된다. 특정 정당이 선거에서 5년 이상 장기간 승리를 이어 가는 게 힘드는 것은 이 ‘스윙보...
2021.04.05 0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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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못 비켜 간 광고 과징금…法 “기만 광고 대가로 4억7200만원 내라”
[법알못 판례 읽기] “먹기만 해도 2주 안에 7kg이 빠집니다.”(식품) “바르기만 하면 탈모 전격 해결!”(일반의약품) ‘광고의 시대’를 살아가며 소비자들은 매 순간 유혹적인 문구와 마주친다. ‘저걸 사기만 하면 정말 광고대로 될까’ 한 번쯤은 생각해 본다. 하지만 효과를 믿을 수도, 증명해 보일 수도 없는 광고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소...
2021.04.05 06: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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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아파트 햇빛 반사 피해…대법 “시공사가 배상해야”
[법알못 판례읽기] 인근 초고층 주상 복합 아파트 벽에 반사되는 빛 때문에 주민들이 눈부심 등의 피해를 봤다면 시공사가 손해 배상을 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건물 태양반사광 손해 배상 소송과 관련된 대법원 첫 판례다. 사건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고들은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다. 그리고 피고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내 초고층 주상 복합 아파트(해운대 아이파크 아파트)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이다...
2021.04.01 13: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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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함께하자”, 김동연 “내 갈 길 뚜벅뚜벅 갈 것” [홍영식의 정치판]
[홍영식의 정치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간 서울시장 단일화 성사의 정치적 의미는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오 후보가 안 대표와의 단일화 경쟁에서 이긴 뒤 내세운 ‘개혁 우파 연대 플랫폼’은 내년 대선까지 연결된다. 물론 당장은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한 연대 구상이지만 이게 대선까지 이어지면 ‘반문재인’ 전선의...
2021.03.29 08: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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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가짜 회사…사이트 운영자에 '관리 책임' 물을 수 있을까
[법알못 판례 읽기] 한 직업 정보 사이트에 허위의 구인 광고가 올라왔다. 광고에 기재된 한 회사의 주소지를 직접 찾아가 봤는데 눈을 씻고 봐도 사무실이라고 할 만한 건물이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웬 공원 부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전화번호도 가짜였다. 이때 사이트 측에 ‘관리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당국·하급심·대법원의 판단이 모두 엇갈렸다. 정부는 사이트 측이 직업 정보 제공 사업자로서의...
2021.03.26 0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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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동상이몽이 빚은 단일화 우여곡절 [홍영식의 정치판]
[홍영식의 정치판] 2002년 11월 16일 밤 12시를 갓 넘겨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대선 후보는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이후 두 사람이 포장마차에서 러브샷을 한 장면은 지금도 생생하다. 양측이 단일화에 합의한 것은 당시 여론 지지율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게 크게 밀렸기 때문이다. 3자 구도에서는 이 후보가 노 후보와 정 후보를 모두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달리면서 당선이 유력시됐다. 이 때문에 노 후...
2021.03.22 0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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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스트레스로 병세 악화…대법 "업무 연관성 뚜렷하지 않아도 산재 인정"
[법알못 판례읽기] 일하던 도중 중병에 걸렸거나 그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이때 어느 범위까지 산업 재해로 볼 수 있을까. 질병과 업무상 상관관계가 쉽게 파악되지 않는 사례는 부지기수다. 이를 두고 법정 소송까지 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회사는 물론 노동자와 근로복지공단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입원 치료를 받던 노동자가 충분한 휴식을 갖지 못한 채 업무에 복귀해 병세가 악화돼 사망에 이르게 된 경우...
2021.03.19 0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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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제3지대서 국민의힘 끌어내 정계 개편” [홍영식의 정치판]
[홍영식의 정치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낸 직무 배제 집행 정지 신청에 대한 법원 심리와 법무부 징계위원회 회의를 앞둔 2020년 11월 말 그와 대학(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로 학창 시절부터 가깝게 지내 온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징계위 결정이 난 뒤 여권이 윤 총장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취할 것이다. 여권은 윤 총장이 정권을 흔들 원전 수사,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라임·옵티머스 사...
2021.03.08 07: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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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들 뒤탈 겁나 주요 정책에 반기, 레임덕 징후”[홍영식의 정치판]
[홍영식의 정치판] 정권 말 ‘레임덕’은 5년 단임 대통령제의 숙명처럼 다가왔다. 역대 대통령 중 임기 말을 ‘무사히’ 보낸 이는 없다. 중도에 하야하거나 부하의 총탄에 쓰러졌고 퇴임 뒤 감옥에 갔다. 측근과 가족 비리 등으로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떼밀리듯 소속 정당을 탈당해야 했다. 레임덕은 임기 말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서 시작된다. 보통 40%대에서 30%대로 떨어질 때 레임덕 신호로 본다. 2...
2021.03.02 10: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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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밴드왜건 타려면 지지율 30% 대 뚫어야”[홍영식의 정치판]
[홍영식의 정치판]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 상승세가 거침없다. 2020년 중순까지만 해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뒤졌지만 지난해 연말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올해 들어 급반등하면서 다른 주자들과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다. 최근엔 독주 체제를 굳히는 양상이다. 관건은 민주당 경선 시한인 오는 9월 초까지 이런 독주 체제가 지속될지 여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월 15...
2021.02.22 18: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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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팬' 에 찍히면 서울시장 후보 못되는 與 딱한 현실
[홍영식의 정치판] ‘원조 친문(친문재인)’ 대 ‘민주당 적자.’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 경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후보 간 친문 구애 경쟁이 뜨겁다.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뽑은 2020년 ‘8·29 전당 대회’ 때도 후보들 사이에서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나더니 이번에도 영락없다. 왜 그럴까. 우선 제도적인 측면을...
2021.02.10 10: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