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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부자 5명, 3년간 자산 2배 늘었다" 전염병 전쟁 고물가에 빈부격차 심화

    전염병·전쟁·고물가 등 경제 충격이 빈발하는 가운데 빈부격차가 심해졌다. 15일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옥스팜은 세계 부호 5위의 자산이 2020년 3월 4050억 달러에서 지난해 11월 8690억 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인구의 60%인 하위 50억 명은 더 가난해졌다.옥스팜은 양극화가 우연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세계 빈곤 속 기득권의 독점으로, 부가 부를 불러일으키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2020년 이후 3조3000억달러(약 4354조6800억원)가 증가했고 인플레이션율보다 3배 빠르게 증가했다.세계 최대 기업 148개는 지난해 6월까지 총 1조8000억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2018~2021년 평균 순이익 대비 52% 늘어났다. 대표적으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자산은 작년 1674억 달러로, 2010년 초보다 327달러 증가했다. 미국 정부는 아마존이 ‘독점적 지배력’을 휘두른다는 이유로 작년 9월 고소한 바 있다. 경제적 지배력을 남용해 가격을 인상하고 서비스를 저하시켰다는 이유에서다.또 상위 1%가 전 세계 금융 자산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96개 주요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 중 82%는 해당 기업의 주주들에게 지급됐다.반면 전 세계 노동자들은 불안한 환경 속 임금을 받기 위해 더 오랜 시간 일하고 있다. 지난해 말 OECD 통계에 의하면 노동자들의 연간 근로시간이 2020년 이후 증가했다. 전세계 38개국의 취업자 1인당 연간근로시간 평균은 ▲2020년 1611시간 ▲2021년 1669시간 ▲2022년 1892시간이다. 또 WBA(World Benchmarking Alliance)의 데이터에 의하면 세계 1600개 대기업중 0.4%만이 공개적으로 노동자에게 생활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

    2024.01.15 11:27:45

    "세계의 부자 5명, 3년간 자산 2배 늘었다" 전염병 전쟁 고물가에 빈부격차 심화
  • “결혼 안하고 그냥 혼자 살래요”...미혼 인구, 10년간 3배 늘었다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자들의 비중이 10년 동안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은 8일 발표한 ‘미혼인구 증가와 노동공급 장기추세’ 자료에서 지난해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생애미혼율이 지난해 기준 1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한은에 따르면 생애미혼율은 2013년 약 5%였다. 지난해 그 비중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인구 10명 중 한명 이상이 결혼을 하지 않은 비혼자라는 얘기다.남성 및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도 크게 높아졌다.한은에 따르면 초혼 연령은 남성의 경우 2000년 29.3세에서 2022년 33.7세로 늘었다. 여성은 26.5세에서 31.3세로 증가했다.학력 수준별로 살펴보면 저학력 남성의 미혼율이 고학력 남성에 비해 높았다. 반면 저학력 여성의 미혼율은 고학력 여성에 비해 낮았다.한은은 자료를 통해 늦은 결혼(만혼)과 미혼인구 증가는 한국 노동시장에 큰 변화를 야기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초혼 연령도 크게 높아져 미혼인구 증가가 노동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성별로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는 분석을 제기했다.남성의 경우 미혼인구 비중 증가는 노동공급 총량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한은은 내다봤다.실제로 기혼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2013~2023년 평균)은 미혼 대비 각각 13%p, 16%p 높고 실업률은 약 4%p 낮았다. 아울러 기혼 남성은 미혼에 비해 시간제 근로 비중이 낮아 1인당 근로시간이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한은은 “혼인율 하락으로 남성 미혼인구 비중이 증가하면, 남성의 고용 하락 및 실업 증가(extensive margin)와 평균 근로시간(intensive margin)이 모두 줄어들면서 경제 전체의 노동공급 총량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라

    2024.01.08 13:47:01

    “결혼 안하고 그냥 혼자 살래요”...미혼 인구, 10년간 3배 늘었다
  • “50년 뒤 한국 인구 절반이 노인”

    50년 뒤 2072년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우리나라 총인구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통계청이 14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2~2072'에 따르면 2072년 우리나라 총인구수는 1977년 통계와 유사한 3622만 명으로 감소한다. 지난해 총인구수 5167만 명에서 외국인 유입을 통해 2024년 5175만 명까지 소폭 증가했다가 이후로 꾸준히 감소해 2030년 5131만 명, 2072년 3622만 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25년엔 1000만 명을 넘고, 2072년엔 생산연령인구보다 많은 1727만 명으로 증가하며 총인구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생산연령인구보다 부양할 노인 및 유소년 비중이 더 커지게 되는 것이다.지난해 한국의 총부양비는 40.6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았지만, 2058년에는 100명을 돌파한 뒤, 2072년 118.5명으로 회원국 중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총부양비'는 15∼64세 생산연령인구 100명 당 0∼14세 유소년과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을 뜻한다.전체 인구를 연령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나이인 중위 연령은 2022년 44.9세에서 2056년 60세, 2072년에는 63.4세로 높아지게 된다.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서 2050년부터는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보다 5배 이상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인 노령화지수는 2022년 151.0명에서 2050년 504.0명으로 상승하면서 심각한 초고령 사회에 들어설 전망이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3.12.14 15:34:30

    “50년 뒤 한국 인구 절반이 노인”
  • “출산율 못 낮추면 ‘재앙’ 온다”...인구 급증이 고민인 ‘이 나라’

    출산율의 감소는 세계적인 문제다. 특히 한국은 심각하다. 올해 2분기 합계 출산율이 사상 최저인 0.7명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이런 추세와 반대로 출산율이 너무 높아 오히려 고민인 국가가 있다. 바로 이집트다. 이집트는 현재 급격한 인구 증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가 경제 성장 속도 보다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정부에서 ‘출산 규제책’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압둘파타흐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인구 증가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산아 제한 정책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출산 규제책이 시행되지 않으면 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인구 과잉 문제는 이집트 사회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교육과 의료에 쓸 정부 예산을 현재와 같이 유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집트 인구는 2000년 7137만명, 2010년 8725만명, 2020년에는 1억명을 돌파했다. 10년 단위로 약 1500만명씩 급증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2014년 집권한 이후 “둘이면 충분하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산아 제한 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이집트의 합계 출산율은 3명에 근접할 정도로 늘었다. 이집트의 2021년 합계 출산율은 2.9명으로이다. 정부 목표치인 2.11명보다 훨씬 높다. 이에 따라 이집트는 여러 경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집트 빈곤율(전체 인구 대비 중위소득 50% 미만 인구)은 2015년 27.8%에서 2020년 31.9%로 증가했다. 실업률도 7%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물가 상승세도 가팔라져 지난 7월 물가 상승률은 36.5%로 기록됐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9.07 15:01:57

    “출산율 못 낮추면 ‘재앙’ 온다”...인구 급증이 고민인 ‘이 나라’
  • 정점 찍은 중국 인구, 경제 복병될까

    “중국 인구가 2021년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다. 중국의 2021년 출생아동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1000만 명인데, 2021년 사망자 수는 1000만 명 이상이 될 수 있다.” 중국의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 그룹 이사회 의장이자 베이징대 경제학 교수인 량젠장(梁建章) 회장의 전망이다.량젠장 회장은 중국의 인구경제학자로서 국가 인구구조 분야의 대표적인 권위자이자 성공한 기업가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량 회장은 트립닷컴 그룹을 공동 창업했고,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중국 경제와 인구구조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온 량 회장은 2012년 저서 <중국인이 너무 많다고?>를 통해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또 2018년 저서 <혁신을 이끄는 인구 혁명>에서 “일본이 장기 불황에 빠진 핵심 이유는 고령화”라며 “노동력이 고령화돼 기업가 정신이 약해지고 창업이 줄어 과거 워크맨, 디지털카메라와 같은 혁신을 내놓지 못하게 됐다”고 분석했다.량 회장의 전망대로라면 중국에선 2021년 인구 곡선에서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데드 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 중국의 2020년 출생아 수는 12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8%나 하락했다. 1961년 대약진 운동이 초래한 대기근 이후 최저치다. 사망자 수는 2019년 998만 명에서 2020년 1036만 명으로 늘어났다. 2020년 출생률에서 사망률을 뺀 인구의 자연증가율은 1.45%에 그쳤다.중국의 출생률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지난 5월 ‘세 자녀 출산’을 허용하는 등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는 데도 2020

    2021.12.24 09:06:59

    정점 찍은 중국 인구, 경제 복병될까
  • 금융전문가, 금리·소득·인구 등 부동산 상승 요인 사라질 것

    “과거 20년간 주택 가격을 끌어 올렸던 금리·소득·인구(가구)등 세 변수의 부동산 상승 동력(모멘텀)은 사라질 것이다. 오히려 금리는 오르고, 소득은 정체하고, 인구는 줄어들고 가구가 늙어가면서 향후 주택 가격을 끌어 내리는 방향으로 작용될 것이다”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 연금센터 대표는 향후 부동산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여기에 가계부채까지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부채를 동반한 버블의 후유증이 가장 큰 법”이라며 “장기적으로 부동산의 포트폴리오를 바꾸어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그는 “우량 부동산을 보유하고 물건과 지역을 분산하고 유동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주택 가격은 2000년대 이후 20년 동안 줄곧 올랐다”며 “가격 상승의 원인에 대해 주택 정책, 교육 정책, 수도권 집중 등을 들지만 주택 가격을 결정하는 거시경제변수인 금리, 소득, 인구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금리가 낮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인구가 증가할수록 주택 가격은 오른다”며 “과거 20년 동안 금리는 줄곧 떨어졌고 소득은 급증했고 핵심적인 생산가능인구도 계속 증가한 데다 여기에 주택 정책, 교육 정책 등이 기름을 부었다”고 덧붙였다.국내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금리가 줄곧 떨어졌다. 2000년대 초반에 8% 정도이던 금리가 1%로 떨어졌다. 무려 7%포인트나 하락했다.김 대표는 “앞으로 금리가 또 7%포인트나 떨어질 수 없다”며 “만일 그렇게 되면 금리가 -6%가 되기 때문에 과거에 경험했던 지속적인 금리 하락이 이어지기 어렵다&rdq

    2021.11.19 16:27:55

    금융전문가, 금리·소득·인구 등 부동산 상승 요인 사라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