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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성 대표 "한식처럼 맛있는 K-콘텐츠, 우리가 지켜낼 것"[CJ여, K-콘텐츠를 구원하소서③]

    정우성 CJ ENM 아메리카 글로벌사업본부장 겸 대표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를 오랜 기간 지켜본 키 플레이어다. 지난해 9월 CJ ENM에 합류한 정우성 대표는 현재 CJ ENM 아메리카 공동대표이자 글로벌 사업본부장을 맡아 CJ ENM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장된 미디어 테크 기업 ‘프랭클리 미디어’ 설립자이자 CEO로 일했으며 미국 방송사 폭스(FOX)  글로벌성장전략책임자(CGO)를 역임하기도 했다.이런 정 대표가 CJ ENM에 합류한 것은 ‘K-콘텐츠’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우성 대표는 “한국 콘텐츠가 지금과 같이 산업적 관심, 사회적 영향력을 얻은 적이 없다”며 “업계 동료들과 만남을 가질 때 모두 K-콘텐츠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고 우리와 관계를 맺고 사업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K-콘텐츠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협상 단계에서 이점이 생겼고, 이를 통해 프로젝트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된 것도 한국 제작사를 선택한 이유다. 정 대표는 “우리는 업계에서 소위 ‘잘나가는 친구(cool kids)’가 됐다”며 “모두가 우리와 어울리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9살 때 가족과 함께 로스앤젤레스로 이민을 간 정 대표는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가 ‘잘 만들어졌기에 관심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한식처럼 한국 콘텐츠도 좋은 재료들로 이루어졌다는 설명이다. 작가는 재치 있는 이야기꾼이며 배우는 매력적이다. 제작진의 역량은 국제적인 수준이다.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자다. 그는 “이미경 부회장이 기생충 오스카 수상 소감에서 언급했듯 한국 시청자들

    2024.04.04 07:00:06

    정우성 대표 "한식처럼 맛있는 K-콘텐츠, 우리가 지켜낼 것"[CJ여, K-콘텐츠를 구원하소서③]
  • 이도우 작가 “쓰고픈 이야기 다 쓰려면 300년은 살아야죠”

    이도우 작가는 특유의 서정적이고 따뜻한 감성으로 확고한 독자층을 지닌 소설가다. 그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편안한 마음으로 쉬었다 가는 이도우 빌리지(마을)’로 표현한다. “독자들에게 ‘쓰고 싶은 이야기를 다 쓰려면 300년은 살아야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독자들도 300살까지 살면서 제 소설을 봐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죽을 때까지 꼭 다 쓰고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2004년 출간 이후 120쇄라는 중쇄기록을 세운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수십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JTBC 드라마로 제작된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작가의 저력을 보여주는 작품의 면면이다. 특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지난해 가을 <구운 귤 냄새>라는 제목으로 프랑스에서 출간됐다. 출간 이후 3개월 만에 4쇄를 찍으며 한국 소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지탱해주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다름 아닌 독자를 꼽는다. 그는 “독자들이 아니었다면 존재하기 힘들었던 작가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며 “독자들의 입소문으로 살아남은 작가다. 그분들께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고 했다.다음은 이 작가와의 일문일답.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가 프랑스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요. 어떤 점이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했을까요.“평소 봐 왔던 한국 소설과는 느낌이 다르다는 리뷰가 많았어요. 해외에 소개되는 우리나라 소설은 문학상을 받은 작품인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 무게감 있는 소설 위주로 출간되는 경향이 있죠. 반면 제 소설은 따뜻하고 서정적인

    2024.02.26 21:39:39

    이도우 작가 “쓰고픈 이야기 다 쓰려면 300년은 살아야죠”
  • 정호석 세움 대표 "전문성 강화하며 내실 다져…효율적 시스템 구축 중"[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

    [2023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넥스트 프론티어]“2023년은 송무 및 분쟁대응팀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졌다는 점이 가장 크게 의미가 있는 해였습니다.”정호석 세움 대표변호사는 한경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M&A, 벤처 및 스타트업 자문 분야에서만 알려져 왔는데 사실 관련 자문을 하면서 발생했던 소송 및 분쟁 건을 많이 해결했다”며 “이 부분이 밖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법원과 검찰에 있던 분들을 모시게 됐고 다른 법무법인에서 송무 업무 수행 경험이 많았던 분들도 영입했다”고 말했다.세움은 ‘2023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조사에서 ‘넥스트 프론티어’를 수상했다. 세움은 2012년 설립된 법무법인이다. 현재 변호사 27명, 세무사 2명, 직원 21명 등 총 5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주로 스타트업·IT기업에 대한 투자 및 인수합병(M&A) 자문과 가상자산 사건 관련 검찰 수사 사건 및 소송 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상장사·대기업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 및 운영 관련 자문 수행도 진행한다. 세움은 송무와 해외 투자 및 국제 분쟁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부장판사 출신의 남현 변호사와 금융감독원 및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 출신 이승민 변호사를 영입해 정통 송무 분야를 강화했다. 또 기업 법무와 블록체인 전문가인 최지훈 선임외국인변호사를 영입해 해외 업무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했다. 세움은 올 들어 각 파트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송무(분쟁 대응)팀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송무팀과 자문팀의 협업을 효율화했다. 누가 수임했느냐가 아니라

    2023.12.18 06:00:17

    정호석 세움 대표 "전문성 강화하며 내실 다져…효율적 시스템 구축 중"[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
  • “SK·CJ도 반한 기술…AI가 계약서 관리 대신하죠”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로 일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새 계약서 작성에 참고하기 위해 과거에 작성했던 문서를 찾는 것이었죠.” 제품 또는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 느꼈던 불편함, ‘페인 포인트’를 창업으로 연결해 성공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 중고 거래의 대명사가 된 ‘당근’을 꼽을 수 있다. 판교 직장인이었던 김용현·김재현 두 창업자가 중고 거래에서 느꼈던 애로 사항들을 보완한 서비스를 제공해 대박을 친 경우다. 계약서 관리·솔루션 전문 기업 BHSN을 설립한 임정근 대표도 변호사로 활동하며 경험했던 업무상의 불편함을 창업으로 연결한 인물이다. 그는 율촌·화우 등 대형 로펌에 몸담았던 변호사 출신이다. 10년 넘게 법조인의 삶을 살다가 2020년 돌연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임 대표는 “과거에 썼던 계약서를 찾을 때마다 매번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인공지능(AI)이 이렇게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로운 일을 대신하게 해 주면 어떨지 막연하게 생각해 보게 됐다”며 창업 계기를 밝혔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그에게 우연한 기회가 찾아봤다. 때마침 한국 최고의 AI 석학으로 불리는 장병탁 서울대 교수와 만나게 된 것이다. 장 교수가 세운 스타트업의 법률 자문 역할을 우연하게 맡았다. 그리고 막연했던 그의 생각은 점차 확신으로 변해 갔다. “(장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현재 AI 기술로 충분히 제가 생각했던 기술을 구현해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죠. 그리고 주저 없이 로펌 문을 박차고 나와 BHSN을 창업했습니다.” BHSN의 핵심 서비스는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인 'BHSN-BERT' 와 'BHSN Private 대형 언어 모델(LLM)'이다. 임 대표가 말하는 BHSN 언어모델의 최대 강점은 업무

    2023.10.01 09:14:16

    “SK·CJ도 반한 기술…AI가 계약서 관리 대신하죠”
  • “24살 예스24, 문화 플랫폼으로 도약”…김석환 부회장 인터뷰

    지난 7월 3일 서울 성수동 한복판에 상상의 요람이 펼쳐졌다. 1322㎡(400평)가 넘는 전시장 바닥 전체에 지푸라기가 수북이 깔렸고 곳곳에 빈 백과 요람이 놓여 있었다. 전시장 중간에 6000권으로 쌓아 올린 책 탑이 솟아올랐고 책을 주제로 한 그림과 설치 작품이 전시됐다.온라인서점 예스24가 창립 24주년을 기념해 여는 전시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요람’ 현장이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에서 ‘문화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예스24는 2007년부터 도서뿐만 아니라 음반·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발을 넓혔다. 이후 웹소설·웹툰 등 콘텐츠 제작, 전자책 단말기, 블록체인, 미술품 조각 투자 등 문화 콘텐츠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예스24가 창립 24주년 기념 전시를 소설가나 시인이 아닌 예술 작가들과 함께 기획한 것도 이 같은 변화를 알리기 위해서다.김 부회장은 예스24를 경영하는 동시에 지주회사 대표이사로 한세그룹 성장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키를 잡은 한세그룹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한세실업·한세엠케이·예스24 등 6개 자회사를 거느린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해 3조32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룹사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창업자 김동녕 회장의 뒤를 이어 2세 경영이 본격화된 한세그룹은 옷을 바꿔 입었다. 섬유 산업으로 시작한 회사는 제조업의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패션에서 문화 콘텐츠, 물류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김동녕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정보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벤처캐

    2023.07.11 07:29:01

    “24살 예스24, 문화 플랫폼으로 도약”…김석환 부회장 인터뷰
  • "그레나디어, 완벽한 오프로더...다이버 워치처럼 튼튼"

    영국 자동차 기업인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첫 번째 모델인 ‘그레나디어’가 한국에 상륙했다. 그레나디어가 아시아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한국이 최초다. 이네오스의 공식 수입과 판매를 맡은 차봇모터스의 정진구 대표를 만나 이 차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이네오스그룹은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석유화학 기업이다. 국내에는 롯데이네오스화학과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 등의 합작사 형태로 진출해 있고, 현대자동차와 수소 분야에서 협력한다.  이네오스그룹을 이끄는 짐 래트클리프 회장은 소문난 자동차 애호가이자 오프로더를 타고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하는 등 모험과 탐험을 즐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정통 기계식 사륜구동 자동차의 열혈 팬으로 알려졌는데,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이런 차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현실을 늘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그러다 1세대 디펜더마저 단종되자 직접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탄생한 회사가 바로 ‘이네오스 오토모티브(INEOS Automotive)’다. 한 남자의 취향과 꿈이 실제 자동차 사업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후 막대한 투자를 통해 첫 번째 자동차인 ‘그레나디어(Grenadier)’를 만들었다. 박스형 외관으로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극한 환경도 견디도록 설계한 정통 기계식 사륜구동 자동차다.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벌써 70개국, 200여 곳의 글로벌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3월 처음 공개했는데, 공식 수입·판매와 사후관리(AS)는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차봇 모빌리티’의 계열사인 ‘차봇모터스’가 담당한다.  - '차봇모터스'라는 이름이 생

    2023.04.25 16:14:46

    "그레나디어, 완벽한 오프로더...다이버 워치처럼 튼튼"
  • “한국인 맞춤형 바이오마커로 건강 수명 늘리겠다”[인터뷰]

    [인터뷰]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 100세 인간) 시대. 지금 우리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평균 기대 수명이 100세 이상인 시대에 살고 있다. 건강하게 100세까지 무병장수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혈액만으로 여러 질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액체 생검 시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2027년 액체 생검 시장은 약 4조522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타깃링크는 서울대·하버드·엠디 엔더슨 등 국내외 제약·병원 연구소 경력을 가진 전문가 5명이 합심해 만든 혈장 단백질 바이오마커 기반의 액체 생검·신약 개발 회사다. 오영선 타깃링크 대표는 “한국인의 맞춤 혈장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다양한 질병의 조기 진단을 촉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항체 의약품을 개발해 환자와 환자 가족의 고통을 덜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한국인의 ‘건강 수명’을 늘리고 싶었어요. 2026년에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20%를 차지하는 초고령화 사회가 도래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대부분 매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진행하지만 얻을 수 있는 정보는 1% 정도밖에 안 되는 실정이에요. 건강 검진을 통해 얻는 정보를 늘려 질병을 조기 진단하고 실질적으로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었죠. 개개인의 혈액을 분석해 질병의 다양한 바이오 지표, 즉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약을 만들기 위해 창업했습니다.”-혈액으로 암을 진단하는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타깃링

    2023.03.20 06:00:05

    “한국인 맞춤형 바이오마커로 건강 수명 늘리겠다”[인터뷰]
  • “조세에서만큼은 대형 로펌에도 절대 안 밀립니다”

    [인터뷰] “규모는 작아도 조세 부문에서의 서비스 퀄리티 만큼은 어느 대형 로펌에도 밀리지 않습니다.”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법무법인 가온 사무실에서 2월 21일 만난 강남규 대표변호사는 한경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 있게 이 첫마디를 건넸다.강 변호사가 2017년 설립한 조세 전문 부티크펌 가온은 지난 6년 동안 굵직한 조세 사건들을 도맡아 처리하며 이름을 알렸다. 김앤장·광장·태평양·율촌 등 대형 로펌들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며 ‘조세 부문의 신명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강 변호사는 “가온이 조세 부문에서 거둔 승소율은 대략 60%로, 업계 최고라고 불리는 김앤장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숱한 사건·자문을 맡아 처리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온이라는 이름이 알려진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발생했던 이른바 ‘애플 수수료’ 사건이다.애플이 한국 입점 업체에 매출액의 30%만 받기로 한 인 앱 결제 수수료를 약속한 것과 다르게 33%를 떼어낸 것으로 알려진 것. 여기에 한국 게임 업체들이 집단 반발하며 수천억원대의 소송전으로 번졌다.사건의 해결사는 가온이었다. 수수료 3%를 초과 징수한 애플을 상대로 한국모바일게임협회를 대리해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를 수행하고 관련 자문을 제공했다.결국 애플은 방침을 바꿨다. 공정위 신고 후 두 달여 만에 자진 시정이란 신속한 조치를 이끌어 낸 것이다. 강 변호사는 “전 세계적으로 봐도 애플이 이렇게 잘못을 빨리 시인하고 방침을 개선한 사례는 찾기 힘들다”고 강조했다.이 밖에 가온은 네이버·NHN·넷마블 등 굵직한 대기업 들을 고객사로 거느리며 조세

    2023.02.28 07:33:49

    “조세에서만큼은 대형 로펌에도 절대 안 밀립니다”
  • 김나이 “커리어 사춘기, 모범생보다 모험생 되세요”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나에게 맞는 길인지’라는 고민은 시간이 지나고 연차가 쌓인다고 자연스럽게 해결되진 않을 겁니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겪게 되기 마련인 ‘커리어 사춘기’에 대한 이야기다. 연차나 경력과 무관하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커리어 사춘기를 겪을 수 있다. 수십만 직장인의 일에 대한 고민을 들어 온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에게 ‘나만의 트랙’을 찾는 방법을 서면으로 물어봤다.최근 신간 <자기만의 트랙>을 출간하셨죠. 그간 ‘일’과 관련된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하셨는데요. 이번 책은 특히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셨나요.“개인 입장에서는 변곡점의 시대에서 내 일의 중심을 어떻게 잡고 전문성을 벼려야 하는지 답을 드리고 싶었어요. 조직과 리더의 입장에서는 개인화 시대에 우리 조직은 표준화와 개인화 그 사이 어디쯤에 있는지, 이런 시대에 구성원들의 커리어를 어떻게 케어해야 하는지, 리더의 질문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답을 드리고 싶었고요. 특히 내 일을 내 언어로 말할 수 있는 사람만이 대체될 수 없는, 휩쓸리지 않는, 나아갈 힘을 갖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패턴화된 지식과 경험은 챗GPT(ChatGPT) 같은 인공지능(AI)이 더 잘 알려줄 수 있는 세상에서 우리가 하는 일의 ‘전문성’은 과연 무엇이어야 할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시대를 맞이했으니까요. 실제로 그간 4000여 명의 일하는 분을 1대1로 만나며 제가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일하는 나의 성장과 내 일의 의미에 관한 것들이었어요. 나를 위해 지속 가능하게 일하는 방법, 내 일에서 좀 더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넘어 나만의 실력을

    2023.02.27 07:00:10

    김나이 “커리어 사춘기, 모범생보다 모험생 되세요”
  • [special] 빙그레 “건강 관심이 단백질 시장 키워…짧은 유행 아냐”

    “단백질은 우리 몸의 중요한 구성 요소잖아요. 기호식품이라기보다는 필수 영양소죠. 단순히 짧은 유행을 끝으로 사라져 버릴 시장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해요.”국내 단백질 시장이 한창 태동하던 2021년 상반기. 빙그레도 단백질 전문 브랜드를 내놨다. 더하다, 채우다를 뜻하는 ‘더’와 ‘단백질’을 합성한 ‘더:단백’이다. 더:단백 브랜드의 대표 상품인 드링크 제품은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2100만 개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빙그레는 단백질 사업이 결국 회사의 미래를 성장시킬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빙그레가 단백질 시장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이유는 무엇일까. 더:단백 브랜드 담당자인 박진희 빙그레 마케팅 뉴 카테고리(NC)팀 프로를 만나 국내 단백질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빙그레가 단백질 전문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기존 단백질 시장은 트레이너들이 전문적으로 먹는 제품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영양균형식 제품들이 시장에 많이 출시되며 타깃이 확장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 면역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단백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빙그레도 전문성을 갖춰 제대로 만든 단백질로 프로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1년 6개월가량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고, 2021년 5월 ‘더:단백’이라는 이름으로 단백질 전문 브랜드를 론칭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단백질 식품이 주목받게 된 핵심 배경은 무엇인가.“기본적으로 단백질의 기능을 알면 쉽게 이해가 될 것 같다. 단백질은 탄수화물,

    2023.02.27 07:00:05

    [special] 빙그레 “건강 관심이 단백질 시장 키워…짧은 유행 아냐”
  • “국제 통상에 ‘구체적 도움’ 주는 민간 싱크탱크 될 것”

    [인터뷰]“기업이나 정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한국 대표 민간 싱크탱크를 만들겠다.”최고의 통상 전문가로 꼽히는 김두식 전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현 명예 대표변호사)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대한민국 1호 통상 변호사’로도 유명한 그는 2월 13일 한경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목표로 ‘테크 앤 트레이드(Tech & Trade) 연구원’을 최근 설립했다고 말했다.테크 앤 트레이드 연구원은 통상법·국제법·경제법 교수, 중국 등 해외 지역 전문가를 비롯해 디지털·블록체인 등 과학 기술 전문가, 법률가 등 80여 명의 회원과 연구위원으로 구성해 공식 출범했다.1957년생인 그는 올해로 만 66세다. ‘고희’를 앞둔 나이에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으로 연구원 설립을 결정했다. 테크 앤 트레이드 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허가를 받아 비영리 법인으로 운영한다.“35년 통상 전문 변호사로 일하면서 늘 한국에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같은 뛰어난 역량을 가진 민간 연구소가 없다는 점이 늘 아쉽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인데 말이죠.”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와중에 지난해 때마침 산업부에서 연락이 왔다. 당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해 다양한 통상 규범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었다.산업부는 그에게 “한국에서 복잡해지는 통상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는 산업부 측의 고민을 듣고 이런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소를 설립해 보기로 마음먹게 됐다. 그렇게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번에 테크 앤 트레이드 연구소를 출범시켰다.김 변호사는 테

    2023.02.21 06:00:05

    “국제 통상에 ‘구체적 도움’ 주는 민간 싱크탱크 될 것”
  • "'힙'한 원소주, 중년들이 더 찾는다"

    지난해 주류 시장 최대 히트 상품은 다름 아닌 원소주였다. 원소주를 사기 위한 오픈런이 일상일 정도였다.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린 팝업스토어와 원소주 자사 온라인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초도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인기에는 늘 논란이 따르기 마련이다. 얼마 전 <원소주: 더 비기닝>이라는 책을 낸 원스피리츠 김희준 CCO(Chief Creative Officer)에게 원소주에 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물었다.       - 얼마 전 <원소주: 더 비기닝>이라는 책을 냈다. 출판되자마자 2쇄에 들어가는 등 반응이 아주 좋다.    “원소주가 세상에 등장한 후, 지난 1년간 많은 일을 겪었다. 특히 드라마틱한 순간들이 정말 많았다. 그중에는 앞으로의 인생에 귀감이 될 만한 것도 있었는데, 불현듯 ‘언젠가 내가 이 일들을 모두 잊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 그때부터 브랜드 일지처럼 짧게라도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원소주가 잘돼서인지 여러 출판사에서 연락을 해 왔다. ‘원소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내가 받은 영감과 에너지를 책으로 엮으면,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들었다. 원소주가 그랬던 것처럼 힘든 시기를 사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   “주류 관련 인플루언서로 활동한 적은 있지만, 주류 회사에 다녀본 적은 없다. 그런데 오히려 주류 업계에 몸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길을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신선한 접근이 필요한 마케터나 사업에 도전

    2023.01.30 14:36:16

    "'힙'한 원소주, 중년들이 더 찾는다"
  • 황현 “지치지 않고 음악 할 것…멈추면 죽는 참치처럼”

    ‘K-팝 베토벤’. 황현의 이름에 붙는 대표적인 수식어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세븐틴 등 수많은 K-팝 아티스트의 명곡을 만든 작곡가이자 음악 프로듀서다. 그룹 온앤오프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황버지(황현+아버지)’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듣는 이를 벅차오르게 하는 멜로디와 특유의 가사로 음악 프로듀서 중에서는 드물게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인물이기도 하다.최근에는 에세이집 <너를 빛나게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를 통해 언어적 감각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이 책에서 그는 “참치와 같은 회유성 어류는 부레가 없어서 헤엄을 멈추면 죽는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스스로가 참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런 비유에 걸맞게 황 프로듀서는 스스로를 ‘워커홀릭 유전자’라고 자평한다. 기분 좋은 책임감에 밀려 오늘도 쉴 틈 없이 헤엄치는 황 프로듀서의 이야기를 그의 작업실에서 들어봤다.최근 에세이집을 출간하셨죠. 기분이 어떻던가요. “사실 출간 직후에는 크게 기분이 이상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책임감 같은 게 생기더라고요. 음악을 만들 때는 저에게서 시작된 이야기로 곡을 쓰더라도 그 곡을 가수가 부르고 나면 제 것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그 가수에게 어울리도록 리폼을 하기도 하고요. 뒤에서 열심히 돕는 스태프 중 한 명에 가까웠죠. 그런데 제가 쓴 책은 오롯이 제 것이잖아요. 제가 한 이야기들이 저의 철학이기도 하다 보니, 텍스트화 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많이 느끼게 됐습니다.” 그동안 작업한 가사를 보면서도 느꼈는데, 언어를 다루는 능력이 남다른

    2022.12.28 07:00:10

    황현 “지치지 않고 음악 할 것…멈추면 죽는 참치처럼”
  • “속도 내는 해외 시장 공략…美 워싱턴부터 깃발 꽂는다”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스페셜 리포트 :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해외 진출 법률 자문이 필요해요.” 세계 각국에서 새로운 유형의 규제들이 잇달아 나오며 로펌을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2022년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발표하면서 완성차와 배터리 기업들이 비상에 걸렸고 2023년 중 시행될 유럽연합(EU)의 역외 보조금 제도(FS)는 조선·원전 기업들에 피해를 안길 또 하나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규철 법무법인 대륙아주(이하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는 이러한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한경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은 IRA·FS 규제에 따라 공급망·자금 조달 방식 등 요구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명 자료를 구비하고 향후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즉각적인 법률 자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어 “대륙아주는 2022년 5월 한국 대형 로펌 최초로 미국 워싱턴 D.C.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했다. 이를 통해 미국 정부와 EU의 정책 진행 동향을 실시간으로 살피며 각종 규제에 신속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1993년 서울서부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고등법원 행정부, 대법원 재판연구관, 원주지원장 등을 거쳤다. 2010년부터 대륙아주에서 각종 조세 사건을 도맡았고 2016년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특별검사팀에 합류했다. 수사 기간 내내 ‘특검팀의 입’으로 활약하다가 2018년 다시 대륙아주로 복귀해 5년째 경영총괄대표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그간 한국 대형 로펌 사이에서 미국 사무소 설립은 비용이 많이 드는데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대표는 ‘중요한 곳이지만 왜 다들 사무소를

    2022.12.26 08:00:33

    “속도 내는 해외 시장 공략…美 워싱턴부터 깃발 꽂는다”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서동우 대표 “통섭의 법률 서비스 강조 …2023년 목표는 퀀텀 점프”[태평양 인터뷰]

    법무법인 태평양은 ‘민주적 집행부 선출’로 유명하다.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구성원의 신뢰가 없다면 리더에 오를 수 없는 시스템이 태평양의 상징과도 같다. 직역별·부서별·세대별 등 다양한 영역의 대표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를 통해 3년마다 민주적으로 업무 집행 대표변호사를 비롯한 집행부를 선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식은 조직원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리더십이 형성된다는 점에서 강력한 구심점 형성을 가능하게 해준다.1990년 입사해 32년간 태평양에서 근무해 온 서동우 변호사도 이렇게 대표 자리에 올랐다. 서 변호사는 파트너 총회 만장일치로 업무 집행 대표가 돼 2년째 태평양을 이끌고 있다.  서 대표는 취임 이후 개선된 점을 묻자 ‘전방위 대응’을 꼽았다. 그는 “조세 범죄, 증권 범죄, 합수단 신설, 다양한 융·복합 기술에 대한 분쟁도 증가하는 등 입법·규제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며 “‘통섭의 법률 서비스’를 통해 신속하고 입체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태평양은 기업 법무, 금융, 공정 거래, 기업 구조 조정, 규제, 인사 노무, 국내외 소송·중재, 형사, 지식재산권(IP), 조세 등 전 분야에서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고객에게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태평양의 가장 큰 경쟁력은 원팀을 의미하는 ‘원 비케이엘(One BKL)’과 ‘고객 중심’이다. 태평양은 세분화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그들을 응집하는 능력이 있다. 개인 또는 부서의 실적이나 성과보다 케이스의 ‘전문성’을 기준으로 최고의 권위자를 연결하고 협업 수행을 통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

    2022.12.24 06:00:11

    서동우 대표 “통섭의 법률 서비스 강조 …2023년 목표는 퀀텀 점프”[태평양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