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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불안 대처 속 일본 경제의 선방[이지평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 미국발 은행 예금의 대량 인출 사태의 여파가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운 가운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히로시마 정상회의를 포함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금융 안정화 방안이 계속 논의되고 있다. 선진 각국은 미국 은행의 파탄 계기가 된 예금의 대량 인출 사태를 부채질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나 인터넷 뱅킹의 영향력 확대 등 새로운 금융 환경에 대응해 금융 제도와 감독상의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은행 감독 강화 차원에서 중견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건전성 심사 확대, 디지털 금융 시대에 맞는 현금·자본 확충 기준 강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신용 불안 시에도 자력으로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성 자산 보유 의무 강화, 디지털 금융 리스크에 상응하는 예금 보험 규모 확대 및 보험료 인상 대책 등이 검토 대상이다. 또한 선진국발 글로벌 금융 불안은 개도국의 채무 문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글로벌 금융 불안과 세계 경제의 둔화로 인해 누적 채무국의 어려움을 사전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채무 재조정 등의 선제적인 조치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경제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G7과 함께 거대 신흥국을 포함한 G20 차원의 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지만 미·중 패권전 격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중국·러시아와 G7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어려움이 있다. 세계 경제의 부분적인 분단이 심화되는 방향 속에서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기 쉬운 부작용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과거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의 패권이 약해져 세계
2023.05.27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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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난민’ 막기 위한 일본의 원격 의료 실험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노나카 후미아키 나가사키의대 조교수 “쓰와타리 씨 안녕하세요, 잘 들리세요?쓰와타리 도시카즈 “네, 잘 들립니다."노나카 조교수 “혈압과 맥박은 어떤가요?”이와다 쇼고 이동식 원격 진료 전담 간호사 “맥박은 80회, 혈압은 97~148입니다.”일본 나가사키현 고토시의 이동식 원격 진료의 실제 모습이다. 일본 서쪽 국경의 섬 고토열도의 주민들은 올해 1월 23일부터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고토시 외에 나가노현 이나시 등 7개 지역이 올해부터 이동식 원격 의료 서비스를 시작했다.낙도와 산간 지역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일본은 작년 4월 원격 의료를 전면 허용했다. 한국은 올해 6월 원격 의료를 통과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원격 의료의 쟁점 가운데 하나가 초진, 즉 첫 진료부터 원격 의료를 허용할 것이냐다. 초진부터 원격 의료 허용한 일본 한국은 초진을 재외하는 방향으로 법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초진부터 원격 의료를 허용한다. 작년 9월 30일부터 약국도 원격 의료가 가능해졌다. 약사가 자택에서 온라인으로 처방전을 발급할 수 있고 복약 지시도 가능하다.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원격 의료를 허용했다. 의료진과 병원이 사라진 지역의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10년 넘게 원격 의료를 운영해 본 결과 오진 등의 문제가 없었다. 초진에 대한 원격 의료 수요가 높다는 점도 반영됐다. 한국도 원격 의료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의 99%가 감기 등 경증으로 찾는 초진 환자다. ‘재진 환자 중심’의 원격 의료 제도화가 현실과 동떨
2023.05.26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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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훈풍에 국내 투자자도 순매수 동참
일본 증시 훈풍에 국내 투자자들도 일본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 달 간 국내 투자자들이 예탁결제원을 통해 일본 증시에 투자한 순매수 규모는 약 465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증시가 횡보세를 보인 2월과 3월에는 매도를 보였지만, 일본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 달부터 순매수 했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일본 증시 순매수 액은 약 49만 달러였으며 상승세가 가팔라진 이달에는 19일까지 168만 달러로 순매수 규모가 커졌다.일본 기업의 양호한 실적과 엔화 약세 등에 따라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규모가 늘어났다.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증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약 310만 달러를 순매수했다.제약기업인 다이이찌산쿄가 약 246만 달러로 뒤를 이었고 스포츠용품 기업 아식스는 약 199만 달러로 셋째로 많았다.이어 스미토모금속광산, 니덱, 셀시스, 이토추상사, 교세라, 미쓰비시상사, 스미토모상사 등의 순이다. 이토추상사와 스미토모상사 등 종합상사 4곳이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상위 매수 종목 10개 안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일본의 대표적 주가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는 19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개장 직후부터 매수세가 확산하면서 장중 한때 전날 종가보다 300포인트 이상 오른 3만900대로 치솟았다. 이는 거품 경기 시기인 1990년 8월 이후 3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현지 방송 NHK는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의 기준금
2023.05.22 08: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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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훈풍, 닛케이지수 버블 붕괴 후 33년만에 최고치
일본 증시가 훈풍이다.일본의 대표적 주가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는 19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개장 직후부터 매수세가 확산하면서 장중 한때 전날 종가보다 300포인트 이상 오른 3만900대로 치솟았다.이는 거품 경기 시기인 1990년 8월 이후 3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현지 방송 NHK는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둔화를 우려해 도쿄 증시로 자금을 돌리는 해외투자자가 느는 것을 상승 원인으로 분석했다.또 엔화 약세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유지 등도 일본 증시 활황을 돕고 있다는 분석이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약 15% 상승했다. 지난 17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3만선을 넘었다. 이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만선을 넘어선 것은 2021년 9월 28일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3.05.19 14: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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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 스니커즈, 다 일본 브랜드라고?[최수진의 패션채널]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자그마치 206만7700명이라고 합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일본에 들어온 외국인은 총 673만 9500명입니다. 그러니까, 일본을 찾은 관광객 3명 가운데 1명은 한국인이었다는 말인 거죠.1분기 한국인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12만4913엔(약 120만원). 전체 한국인들이 일본에서 쓴 금액은 1999억엔(약 1조9500억원)에 달합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3년간 이어졌던 불매 운동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이 같은 분위기는 국내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브랜드인 아식스, 오니츠카타이거 등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인데요. 물론, 절대강자인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제외하고 말입니다.포털에 아식스를 검색하면 '젤카야노', '젤 소노마', '젤 1090' 등이 연관검색어로 표출됩니다. 아식스가 선보인 '젤 시리즈'에 포함되는 제품명입니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라인업이기도 하고요. 인기의 요인은 '한정판' 전략입니다. 아식스는 마뗑킴, 디비전, 세실리에 반센, 앤더슨 벨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는 전략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아식스'를 떠올리면 올드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정반대인 거죠. 그래서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식스 제품을 두고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 "제 가격에 구하기 힘들다"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그래서, 수백만원대의 스니커즈 또는 명품 거래를 위한 리셀 플랫폼인 크림에도 아식스가 등장했습니다. 검색해 보니, 국내 브랜드 앤더슨 벨과 선보인 젤 1090 제품은 9만원대에 정식 출
2023.05.18 1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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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토익 평균 성적 日·中 제치고 아시아 4위 올라···평균 675점, 전 세계 13위
전 세계 토익 시행 국가 중 국내 평균 성적은 675점으로(990점 만점) 성적 분석 대상 41개국 중 13위, 아시아 국가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성적은 2021년 679점 대비 4점 소폭 하락했지만, 순위는 성적 분석 대상 국가 중 ▲8단계(2021년, 21위), 아시아 국가에서는 ▲2단계(2021년, 6위) 상승했다. 한국TOEIC위원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토익 평균 성적은 독일이 82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2위 레바논(804점) ▲3위 이탈리아(773점) ▲4위 벨기에(771점) ▲5위 필리핀/스페인(749점) 순이었다. 아시아권에서는 ▲1위 레바논(804점) ▲2위 필리핀(749점) ▲3위 요르단(686점) ▲4위 대한민국(675점) ▲5위 미얀마(668점) 순으로 확인됐다. 이외 아시아 국가로는 ▲대만(568점), ▲일본(561점), ▲중국(548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토익 응시자들의 연령대는 ▲21~25세(44.1%), ▲20세 이하(20.6%), ▲26~30세(14.9%) 순으로 10~20대가 전체의 79.6%를 차지했다. 응시자 성별은 남성 51.2%, 여성 48.8%로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토익 응시 목적은 ‘학습’이 28.9%로 가장 높았으며, ▲졸업(27.8%), ▲취업(24.2%), ▲승진(10.7%), ▲언어 연수 성과 측정(8.5%) 등이 뒤를 이었다. 응시 목적별 평균 성적은 ‘취업’이 634점으로 가장 높았고, ▲학습(612점), ▲졸업(588점), ▲언어 연수 성과 측정(584점), ▲승진(562점) 순이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5.11 12: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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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이 미야케, 일본과 서양 전통 결합 새 조형미 창조[류서영의 명품 이야기]
류서영의 명품이야기이세이미야케②조형(造形)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해 구체적인 형태나 형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패션에서 조형은 무엇일까. 패션에서 형태와 형상은 어떻게 표현할까. 패션에서 형(形)은 단순히 형에 그치는 것만이 아니라 의미와 상징이고 인간의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표현해 주기도 한다.복식 디자인에서는 선·형태·색채·소재·문양 등이 조형 요소가 된다. 복식에서 조형 요소들은 우리의 신체에 밀접하게 관련된 환경이고 일상생활과도 관련돼 있다. 그런 점에서 생활 조형으로 분류되며 복식이 조형 예술의 한 분야로 취급되기도 한다.이세이 미야케 작품의 조형성을 살펴보면 일본 전통 복식에 나타나고 있는 조형 요소를 토대로 하는 평면 재단과 직선적인 라인, 레이어드(layered)에 의한 착장법, 빅 룩(big look), 무채색 컬러, 소재 등이다. 이렇듯 일본 전통 복식의 조형적 특징들이 이세이 미야케 작품에서 단순히 활용된다는 측면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것의 창조와 함께 일본 전통 복식의 조형성과 서양의 전통을 성공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조형미를 만들어 현대 패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일본의 사상가인 야나기 무네요시(일본의 민예 연구가이면서 미술 평론가)는 중국을 형(形)의 예술, 한국을 선(線)의 예술, 일본을 색(色)의 예술이라며 일본 예술에서 색의 미적 특징을 강조했다. 일본 전통 복식에서의 가장 특색 있는 미적 감각은 바로 색을 겹쳐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레이어드에 의한 배색미’라고 했다.일반적으로 동양의 복식은 여러 겹의 옷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착장 방식이 보편화돼 있
2023.04.25 13: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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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 인사, 이번엔 ‘싸구려 도시락 망언’ 논란
‘혐한 발언’으로 악명 높은 일본의극우 인사가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을 찾아 편의점 도시락과 같은 저렴한 음식만 찾는다”며 ‘기이하다’고 비판해 논란이 되고 있다.일본 극우 인사로 분류되는 무로타니 카츠미(室谷克實)는 지난 20일 일본 언론인 산케이신문 계열 유칸(夕刊)후지에 이런 내용이 담긴 기고문을 게재했다.무로타니는 ‘붕한(붕괴하는 한국)론’, ‘매한(어리석은 한국)론’ 등 혐한류 책을 펴낸 바 있다.무로타니는 “한국 인터넷에는 젊은 세대가 쓴 '일본 여행기'가 많이 올라와 있는데, 그걸 읽어 보면 그들이 일본에 왜 일본에 오는 것인지 매우 기이하게 느껴진다”고 했다.이어 “일본에 다녀간 한국 젊은이들의 인터넷 게시글에는 대개 사진이 첨부되는데 번화가나 명소, 유적지를 촬영한 것도 있지만, 자기가 먹은 음식을 찍은 것이 상당히 많다”며 “(이들 사진에서)싸구려 선술집(이자카야)의 조잡한 모둠 생선회, 회전 초밥, 패스트푸드, 편의점 도시락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그는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고 있는데, 짧은 일정 동안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속내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또 한국 관광객들이 호텔보다는 민박이나 캡슐호텔에서 묵고, 사우나에서 자면서 숙박비를 아꼈다는 후기도 봤다면서 “이것이 일본보다 임금 수준이 높아졌다는 나라 젊은이들의 모습이냐”고 밝혔다.앞서 무로타니는 지난 2월에도 같은 매체를 통해 “한국의 젊은이들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면서도 ‘에르메스’ 빈 상자를 배경으로 가짜 ‘롤렉스’ 손
2023.04.24 08: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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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우스 외교에 공들이는 일본과 한국의 선택[이지평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3월 인도를 방문한 데 이어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집트·가나·케냐·모잠비크 등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 정부가 개도국 외교를 강화하는 것은 소위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부상이라는 국제 외교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5월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정세를 논의하거나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사우스의 정의에는 모호함이 있지만 과거 냉전기의 제삼세계 개도국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미·중 마찰이 격화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중국·러시아 세력과 G7을 중심으로 한 민주주의 세력이 대립하는 가운데 글로벌 사우스는 양 진영과 거리를 둔 국가들이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의 세계 경제의 변화, 원자재·식량 가격 급등에 따른 타격을 받으면서 G7을 중심으로 한 대러시아 제재에 거리를 두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로서는 세계 경제의 분단, 중국이나 러시아를 분리하려는 세계 경제 환경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국제 정치·외교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와의 외교에 일본이 주력하고 있는 데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G7과 협조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도 공동 보조를 취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다. 또한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겠다는 측면도 있다.G7과 중국의 힘겨루기 속에서 글로벌 사우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경합도 심해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 3
2023.04.24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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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아니었네”...한국인이 가장 많이 예약한 관광지 1위는?
인터파크를 통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예약한 여행지는 베트남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태국이 그 뒤를 이었다.18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예약이 이뤄진 5월 출발 해외여행 패키지상품 인원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00%(31배)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43% 확대됐다.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는 베트남으로 전체 예약 인원의 28%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일본 12%, 태국 9%, 필리핀 7%, 서유럽 6% 순이었다.상품별로는 관광 온천과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사카·교토·나라·온천호텔 2박 패키지’ 상품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인터파크는 5월 황금연휴 기간에 해외로 떠나려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날씨도 여행에 적합한 데다가 1일 근로자의 날, 5일 어린이날, 29일 부처님 오신날 대체공휴일 등 총 3번의 휴일이 있어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코로나19로 3년여간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가 엔데믹과 함께 터져 나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염순찬 인터파크 패키지투어사업그룹장은 “5월 황금연휴 기간에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4.19 16: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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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취임 이후 첫 해외 IR로 일본행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취임 이후 첫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섰다. 진 회장은 이달 19일부터 21일까지 투자자 미팅(IR)을 통해 신한금융을 비롯한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일본 기관 투자자의 투자 유치 및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일본 금융청을 방문해 신한은행의 현지 법인인 SBJ에 대한 지원 방안과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신한 퓨처스랩 재팬’을 통한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지원 및 일본 스타트업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아울러 진 회장은 일본의 미즈호, SMBC, 일본은행(BOJ) 및 노무라 증권, 다이와 증권과 글로벌·디지털·ESG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협력하고 양국 무역 정상화를 위한 수출입 기업 지원 등 민간 교류 활성화 방안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진 회장은 "민간 영역에서 다양한 교류가 다시 시작 되면 한일 양국의 관계는 더욱 빠른 속도로 회복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이 초석이 되어 투자, 무역 등 민간 영역의 교류를 활성화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2023.04.19 12: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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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항공권 판매액 1613억 원 역대 최대, 코로나19 이전 비교에도 48% 늘어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3월 항공권 판매액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인터파크에서 올 3월 발권된 국제선ㆍ국내선 항공권 판매액이 전년동기대비 281% 급증한 1613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최고 판매치였던 1월(1475억 원)실적을 두 달 만에 경신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1088억 원)과 비교 시 48% 늘어난 수치다. 특히 3월은 겨울방학 시즌 직후라 통상 여행 비수기임에도 최고치를 달성해 눈에 띈다.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터파크가 인기 노선 항공권을 경쟁력 있게 제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기획전과 프로모션을 펼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선 발권인원을 노선별로 보면 일본이 3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13%, 필리핀 7%, 태국 6%, 미국령 괌 5% 등 차례였다. 상위 5위권 모두 근거리 여행지로 나타났다. 박정현 인터파크 항공사업본부장은 "3월이 여행 비수기임에도 목표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면서 "항공권 1등 플랫폼에 걸맞은 고객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인기 노선과 프로모션을 실속 있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hm@hankyung.com
2023.04.11 15: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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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되더니 해외여행 급증···2위 유럽, 3위 베트남 1위는 어디?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여행 업계가 엔데믹과 함께 새롭게 등장한 여행 트렌드에 힘입어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KPR 인사이트 트리에 의하면 해외여행에 관한 온라인상 언급량은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6개월간 약 57만 건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 1분기 언급량은 약 32만건으로 2022년 4분기 대비 25% 증가해 그동안 해외여행에 대해 느꼈던 갈증을 반영했다.코로나19로 인한 제한이 완화되고 해외 입국 규제가 해제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나아가 코로나19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여행 트렌드 역시 이전과 달라졌다는 분석이다.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해외여행 관련 연관어 분석 결과, 2022년 4분기 인기 여행지로 일본이 51,965건으로 1위, 미국(18,257건), 유럽(17,697건) 순으로 나타났으며, 2023년 1분기에는 일본이 87,175건으로 1위, 유럽(30,689건), 베트남(29,018건) 순으로 나타났다. 언급량 증가율은 베트남이 약 75%로 가장 높았으며, 유럽(약 73%), 일본(약 68%) 순으로 나타났다. KPR 인사이트 트리는 엔데믹 이후 새롭게 나타난 여행 트렌드에 대해 ▶일상이 여행이 되는 여행의 일상화와 ▶숙소에서 특별한 경험을 만끽하는 프리미엄 숙소, ▶콘텐츠를 따라 여행지를 선택하는 스크린 투어리즘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언급했다.조사에 따르면,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근교에서 휴식을 취하는 여행의 일상화 트렌드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캉스(호텔+바캉스)에 이어 북캉스(Book+바캉스), 카페케이션(카페+베케이션), 워케이션(Work+베케이션) 등 특정 단어와 ‘바캉스’, ‘베케이션(vacation)’을 합
2023.03.31 16: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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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원이던 AI 로봇, 이젠 연구자로 과학 연구 맡는다[이지평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최근 주목 받고 있는 챗GPT가 산업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새로운 부가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는 아직 모호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일본 산업 현장에서는 인공지능(AI)의 활용이 일시적인 붐에 그치지 않고 계속되고 있고 AI를 활용한 연구·개발(R&D) 체제도 혁신되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빠르게 개발될 수 있었던 것도 AI를 활용한 R&D 체제의 혁신 때문이었다. 일본의 제약 회사들은 AI를 활용해 약품 개발 속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아스텔라스제약은 각종 실험에 1개월이 소요됐던 작업 시간을 AI를 활용해 1시간 30분으로 단축했고 추가이제약은 새로운 연구 거점에서 AI와 연계된 실험 로봇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AI의 활용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효한 약제나 소재의 후보를 선택하는 데 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 보조 단계에서 벗어나 AI가 스스로 가설을 세우는 연구자급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소니컴퓨터사이언스연구소의 기타노 히로아키 사장은 노벨상급 혹은 그 이상의 과학적 발견을 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작 뉴턴, 알버트 아인슈타인, 찰스 다윈 등과 같이 천재급 AI 연구자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현재의 AI에는 인간이 가진 비연속적인 직관, 발상의 전환 등이 어렵지만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이라는 가설을 도출한 바와 같은 능력 개발이 모색되고 있는 것이다. 인간 사고에는 데이터에서 연속적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귀납법이 있고 이는 현재의 딥러닝과 이를 기초로 한 챗GPT와 같은 AI로 어느 정도 가
2023.03.23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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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금융 완화 축소에 나선 일본은행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일본의 기준금리는 두 가지다. 기준금리를 두 가지로 운영하는 중앙은행은 흔하지 않다. 중앙은행의 역할은 물가가 안정적으로 오르도록 통화량을 조절해 경제가 건실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시장에 돈을 얼마나 공급할지를 결정하는 수단이 기준금리다.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은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방식으로 기준금리를 운영한다. 단기 금리를 중앙은행이 결정하면 만기가 긴 국채의 금리는 시장에서 점점 올라가는 형태로 결정된다.만성 디플레이션(물가 침체)에 신음하는 일본은 이 원리가 통하지 않는다. 물가를 올리려면 시장에 돈을 많이 풀어야 한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돈을 많이 푸는 정도가 아니라 쏟아붓기 위해 단기 금리를 아예 마이너스로 끌어내렸다. 그랬더니 장기 금리도 꺾여 버리고 말았다. 일본 금융 시장의 혼란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됐나이를 바로잡기 위해 일본은행이 내놓은 대책은 장·단기 금리 조작(수익률 곡선 통제·YCC)이다. 국채 수익률 곡선을 바로 세우기 위해 중앙은행이 단기 금리뿐만 아니라 장기 금리도 중앙은행이 잡아 주는 방식이다.일본의 기준금리가 단기(현재 연 -0.1%)와 장기(현재 연 0±0.5% 정도) 등 두 가지로 구성되는 이유다. 최근 일본 금융 시장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혼란의 원인은 이 장·단기 금리 조작에서 비롯된다. 장·단기 금리 조작의 부작용이 터져 나온다는 것은 2013년 4월 이후 10년 동안 이어져 온 일본의 통화 정책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는 뜻이기도 하다.지난해 12월 20일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블룸버그가 실시한 조사에서 47명의 이코노미스
2023.03.03 06: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