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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이 39년 만에 달성한 연매출 100조, 왜 소니·파나소닉은 100년 넘게 못 하나[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제조 강국 일본에서 자동차 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마지막 완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전체 취업 인구의 8.2%, 수출의 20.5%를 자동차 산업이 지탱하고 있다. 일본 경제의 미래는 자동차 산업에 달렸다고 일본 재계가 평가하는 이유다. 그런데 30년 뒤면 일본의 자동차 시장이 반 토막 날 것으로 예상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즈호은행이 지난 4월 펴낸 ‘2050년의 일본 산업을 생각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430만 대였던 일본의 신차 판매 대수는 2050년 225만~275만 대로 36~4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자가용과 택시를 포함한 일본의 승용차 보유 대수는 2021년 6192만 대에서 2050년 1126만~1372만 대로 8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일본의 디지털화 속도에 따라 자동차 시장의 규모 변화를 2가지 시나리오로 예상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자동차의 필요성 첫째는 재택근무, 온라인 쇼핑, 온라인 진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라인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일반적인 디지털화의 시나리오다. 또 하나는 생산성 향상으로 출근 일수가 줄어들고 모든 교육 기관이 일부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배달 음식의 보편화로 외식 수요가 감소하는 등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는 시나리오다.2050년 신차 판매 대수는 일반적인 디지털화의 시나리오에서 225만 대, 디지털화 가속화의 시나리오에서 275만 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승용차 보유 대수 역시 일반 시나리오에서는 1372만 대, 디지털화 가속화의 시나리오에서는 1126만 대로 디지털화가 진전될수록 승용차가 가파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자동차 산업이 반 토막 나는 것은 인구가 감소하고 디지털화로 이동의 수

    2022.09.01 06:00:06

    삼성이 39년 만에 달성한 연매출 100조, 왜 소니·파나소닉은 100년 넘게 못 하나[글로벌 현장]
  • ‘잃어버린 30년’으로 ‘싼 나라’ 된 일본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10년 전 태국 현지에서 대표 요리인 똠얌꿍을 565엔(약 5406원)이면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초에는 920엔으로 올랐고 엔화 가치가 20% 떨어진 지금은 1000엔을 내야 맛볼 수 있다. 태국은 즐길거리가 많은데 비해 물가가 저렴해 일본인들의 인기 관광지다. 하지만 오늘날 일본인들에게 태국 물가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올 들어 엔화 가치가 약 20% 가까이 떨어진 때문이다. 태국식 덮밥 가파오의 가격이 10년 전 130엔이었는데 올 초에는 200엔, 현재는 220엔이다. 10년 새 먹거리 가격이 2배, 그 가운데 지난 반년 동안에만 20% 오른 것이다. 일본의 태국 레스토랑 프랜차이즈인 망고트리카페에서 ‘똠얌꿍 누들’의 가격은 1210엔(평일 점심 기준)이다.세계의 물가를 비교할 때 자주 쓰는 빅맥 가격은 일본이 390엔이다. 세계 33위다. 태국은 443엔으로 25위다. 중국과 한국이 440엔대로 뒤를 잇고 있다.  ‘만성 디플레이션’ 익숙해진 일본, 엔화 방어 카드 ‘만지작’다른 나라들의 물가는 꾸준히 올랐는데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의 장기 침체 동안 물가가 오르지 않다 보니 어느새 ‘싼 나라’가 돼 버렸다. 올해는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더 싼 나라가 됐다. 그 결과 10~20년 전만 해도 ‘국내 여행보다 해외여행이 훨씬 싸다’며 세계 곳곳을 누볐던 일본인들에게 외국은 큰맘 먹고 나서야 하는 곳이 됐다. 최근 일본 미디어들은 “해외여행은 부유층의 특권이고 일반인들은 신혼여행으로 가고시마나 도쿄 근처 온천가인 아타미를 가던 1960~1970년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해외여행이 과거와 같이 만만한 여가 수단이 아니

    2022.07.21 06:00:06

    ‘잃어버린 30년’으로 ‘싼 나라’ 된 일본 [글로벌 현장]
  • ‘맥주 귀환의 해’…일본 주류 회사의 전략은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아사히맥주는 주력 상품인 ‘슈퍼드라이’ 홍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2개월 동안 일본 도심 상공에 광고판으로 꾸민 비행선을 띄웠다. 광고판 비행선은 북쪽 홋카이도에서 남쪽 규슈까지 8002km를 날아 일본 열도를 종단했다. 슈퍼드라이를 처음 출시한 1987년 비행선을 내세웠던 홍보 전략을 재현한 것이다.일본 주류업계는 2022년을 ‘맥주 귀환의 해’로 평가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면서 음식점과 술집이 밤늦게까지 영업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맥주의 해를 맞아 일본 맥주 회사들은 주력 맥주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상품을 그대로 내세워서는 까다로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사히맥주가 35년 전의 광고를 재현한 이유다.1위 뺏긴 아사히 대공세 예고지난 2월 아사히맥주는 슈퍼드라이를 전면 업그레이드했다. 슈퍼드라이는 1987년 출시 이후 한 번도 제조법을 바꾼 적이 없었다. 아사히는 올해 슈퍼드라이의 업그레이드를 계기로 2001년 이후 최대 규모의 광고비를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아사히가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이유가 있다. 슈퍼드라이는 발매 당시만 해도 드물었던 가볍고 알싸한 맛으로 1970년대 일본 맥주 시장의 60%를 차지하던 기린의 ‘라거’를 단숨에 무너뜨렸다. 1990년대 초에는 시장점유율이 70%까지 오르기도 했다. 슈퍼드라이가 일본 시장을 석권하자 아사히는 ‘브랜드병’에 걸리고 말았다. 슈퍼드라이가 워낙 잘나가 회사의 전력을 몽땅 이 브랜드에 의존하는 ‘외다리 경영’을 한 것이다.그 결과 2020년 아사히는 기린에 일본 맥주 시장 1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일본 맥주 시장 1~

    2022.06.30 06:00:01

    ‘맥주 귀환의 해’…일본 주류 회사의 전략은 [글로벌 현장]
  • 성인 절반 “술 안 마신다”…생존 위한 일본 주류 회사 승부수는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이자카야와 애주가의 나라’라는 이미지와 달리 일본인의 절반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일본 최대 맥주 회사 아사히맥주가 최근 일본의 20~60세 성인 800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이 조사에서 ‘일상적으로 술을 마신다’고 대답한 사람은 2000만 명에 불과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의 금주율이 높았다. ‘소버 큐리어스’라는 가치관이 확산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술 취하지 않은’을 뜻하는 ‘소버(sober)’와 ‘호기심이 강한’을 뜻하는 ‘큐리어스(curious)’를 합친 말이다. 이전 세대가 술 한잔에 시름을 잊었다면 요즘 세대들 사이에서는 ‘취하지 않는 것이 멋있다’는 가치관이 대세라는 것이다. 일본 2030, “취하지 않는 것이 멋있다”1999년 일본 후생노동성 조사에서 주 3회 이상, 한 번에 1홉 이상의 술을 마시는 애주가의 비율이 남성은 52.7%, 여성은 8.1%였다. 2019년 조사에서 여성의 비율은 8.8%로 제자리인 반면 남성은 33.9%로 줄었다. 특히 20대 남성 애주가의 비율은 34%에서 13%로 급감했다.술을 마시지 않는 일본인이 늘어날수록 주류 회사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주류 회사들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 부진이 단기적인 위기라면 음주 인구 감소는 생존을 좌우할 위험 요소다.위기의 주류 회사들이 생존을 위해 마련한 전략은 ‘술을 마시지 않는 일본인의 나머지 절반을 술 마시게 하는 것’이다. 기존 주류 시장의 2배가 넘는 규모의 시장을 새로 개척하는 대형 프로젝트다.이를 위해 일본 주류 회사들이 내놓은 제품은 미(微)알코올 맥주다. 미알코올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1% 미만인 맥주를 말한다. 아

    2022.06.09 06:00:08

    성인 절반 “술 안 마신다”…생존 위한 일본 주류 회사 승부수는 [글로벌 현장]
  • 한국·일본 협력에 대한 ‘전략적 해석’ 필요할 때 [이지평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극도로 경색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에서도 한국과의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물론 역사 문제를 비롯한 한·일 관계의 어려움이 있어 일본 정치권에서도 한·일 관계의 개선을 지나치게 낙관할 수 없다는 경계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양국 관계의 어려움은 있지만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세계 경제의 악화 속에서 한·일 양국은 서로 협력하는 이점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일 경제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은 협력을 통해 양국의 경제적 위상을 글로벌한 차원에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일본은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자 세계 최대의 순채권국이다. 또한 일본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거대한 규모에 달한다. 일본의 수출 규모는 2019 회계연도 기준으로 76조9000억 엔이지만 일본계 기업 해외 현지 법인의 총매출액은 263조1000억 엔, 이들의 각종 제품 조달 금액은 151조2000억 엔이다. 한국 기업은 일본 시장에서만 일본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동남아 등에서 일본계 기업과 많은 거래를 하고 있고 대아시아 수출 중에는 이들 일본 기업의 현지 거점에 대한 수출도 포함된다.한국도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고 전기전자·자동차·화학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일본 기업으로서는 반도체를 비롯한 각종 분야에서 한·일 기업 협력을 통해 아시아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한·일 양국은 서로 소재·부품·장비 등 B2B 분야의 수출이 주종을 이루는 등 제조업의 기반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다. 이들 분야에서 협력하면서

    2022.05.30 06:00:07

    한국·일본 협력에 대한 ‘전략적 해석’ 필요할 때 [이지평의 경제 돋보기]
  • ‘국민 돈 빼앗아 기업 유보금만 늘렸다’, 깊어진 아베노믹스 후유증[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로 기록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2년 12월 26일 취임했을 때 닛케이225지수는 1만395였다. 2019년 9월 15일 퇴임일 지수는 2만3656이었다. 재임 기간 상승률은 230%로 역대 총리 가운데 3위다.1~2위 기록은 고도 성장기인 1960년대와 버블 경제기인 1980년대 세워졌다.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 장기 침체에 신음하던 시기에 지수가 2.3배 올랐다는 것은 대단한 기록이다. 아베노믹스의 핵심은 ‘엔화 약세’아베 총리 재임 기간의 실업률은 4.3%에서 2.2%로 떨어졌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인 ‘아베노믹스’가 20년 장기 침체에 신음하던 일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아베노믹스는 대규모 금융 완화와 적극적인 재정 정책, 과감한 성장 전략 등 ‘3개의 화살’로 구성된다. 3개의 화살이 맞아떨어져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 설비 투자 증가와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소득과 분배가 늘어 소비가 증가한다는 구상이다.기업의 실적을 늘리기 위한 대표적인 수단이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것이었다. 취임 당시 달러당 85.35엔이었던 엔화 값은 2015년 6월 125.21엔까지 떨어졌다. 2014년 34.62%였던 법인세율을 2018년 29.74%로 낮춰 기업의 부담도 덜어 줬다.하지만 기업은 늘어난 순익을 설비 투자나 임금 인상에 쓰는 대신 유보금으로 돌렸다. 2012년 304조 엔(약 2929조원)이었던 기업의 유보금은 2018년 463조 엔으로 1.5배 늘었다. 설비 투자 증가율은 3%대로 2000년대의 4.2%를 줄곧 밑돌았다. 고용에도 소극적이었다. 인건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비정규직의 고용을 늘렸다.그 결과 기대했던 임금 인상, 소득과 소비의 증가는 일어나지 않았다. 2

    2022.05.19 17:30:03

    ‘국민 돈 빼앗아 기업 유보금만 늘렸다’, 깊어진 아베노믹스 후유증[글로벌 현장]
  • 일본의 ‘나 홀로 금융 완화’…‘나쁜 엔저’ 현실로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달러당 엔화 가치가 연내 130엔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나쁜 엔저(低)’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나 홀로 금융 완화’가 엔화 추락의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하지만 일본은행이 금융 정책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월 18일 시장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긴급 설문 조사에서 5명이 올해 엔화가 달러당 130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경제가 미국 9·11 테러의 여파로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은 2002년 1월 환율이 달러당 135엔을 기록한 이후 20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사이토 다로 닛세이기초연구소 경제조사부장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일본의 경상수지 악화의 여파로 올해 엔화 환율이 달러당 122~130엔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원자재 값 급등 체감하는 일본 국민들 엔화 가치가 급락하자 스즈키 준이치 일본 재무상은 4월 15일 기자 회견에서 “기업이 원재료 값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전가하지 못하고 임금 인상이 불충분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엔화 약세는 ‘나쁜 엔저’”라고 말했다.통화 당국 최고 책임자가 환율 수준을 이처럼 직설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환율은 상대국이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통화 당국자들은 환율의 수준이 아니라 속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일본 내부에서는 스즈키 재무상이 ‘현 상황을 제대로 짚었다’는 공감대를 얻고 있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철강연맹 회장(일본제철 사장)은 3월 말 기

    2022.04.28 17:30:12

    일본의 ‘나 홀로 금융 완화’…‘나쁜 엔저’ 현실로 [글로벌 현장]
  • ‘자급률 37%’…식량 안보 고민하는 일본 [이지평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식량 안전 보장 대책을 위한 검토위원회를 3월 31일 개최해 비료와 사료 등의 수급 동향을 토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소맥 등의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일본의 식량 자급률이 37%에 그치고 있어 각종 농축산물의 공급 안정성 확보가 시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농가 등이 사용하는 비료에 관해서는 그 주원료인 인산 암모늄이나 요소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가 높은 상황인데 중국이 수출을 제한하는 경향에 있어 우려되고 있다. 중국의 석탄 사용 억제에 따른 비료 가격의 급등에 따라 중국 정부가 비료의 자국 시장 공급을 우선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세계 식량 수출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소맥의 30%, 옥수수의 17%, 해바라기 기름의 50%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암모니아·요소 등 질소 비료 분야에서도 세계 수출의 15%를 차지하고 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경제 제재의 여파가 우려되고 있다. 물론 일본과 같은 고소득국이 식량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은 낮지만 일본의 농축산물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공급에 문제가 생겨 각종 식량을 더욱 수입해야 하게 되고 각종 물가의 급등이 서민 생활고의 심화, 이에 따른 올여름의 참의원 선거에 대한 악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식량 불안이 일부 개도국에서 정치 체제를 흔들기 시작했고 선진 각국에서도 물가 불안이 더욱 심해지면서 프랑스에서는 강경 우파 정치가가 득세하고 미국도 중간 선거에서의 여당의 패배가 예상되는 등 각국에서 일고 있는 정권 교체 바람을 자민당으로서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자민당의

    2022.04.25 17:30:08

    ‘자급률 37%’…식량 안보 고민하는 일본 [이지평의 경제 돋보기]
  • 끝없는 엔화의 추락…日 경제, ‘엔저의 도박’ 재추진할까[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올해 3월 미국 중앙은행(Fed) 회의를 계기로 엔화 가치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추락하고 있다. 외형상 이유는 미국과 일본 간의 디커플링 통화 정책으로 양국 금리 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차와 환차익을 노리는 ‘엔캐리 자금’이 미국에 유입되는 과정에서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화를 사고 있다.엔저 현상에 아베노믹스 부활하나최근 엔저 현상에 국제적 관심이 큰 것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임 이후 주춤했던 ‘아베노믹스가 다시 부활하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선 1990년대 ‘대장성 패러다임’과 ‘미에노 야스시 패러다임’에 관한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전자는 ‘엔저와 수출 진흥’으로 상징되고 후자는 ‘물가 안정과 중앙은행 독립성’으로 대변된다.1990년대 이후 일본 경제는 ‘복합 불황’에 빠졌다. 수많은 경기 침체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서다. 가장 큰 요인은 ‘안전 통화 저주’다. 안전 통화 저주는 배리 아이켄그린 미국 버클리대 교수의 주장으로, 경기 침체 상황에서 엔화가 약세가 아닌 강세가 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일본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 현상을 말한다.1980년대 ‘도요타자동차’와 ‘소니전자’로 상징되는 제조업 전성시대 이후 일본 경제의 최대 현안은 디플레이션 국면을 언제 탈피해야 하는가였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80년대 연평균 4.7%에서 1990년대 이후 1.2%로 급락했다. 주로 내수 부진에 기인했던 만큼 디플레이션도 이 요인이 가장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총수요 항목별 GDP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수출은 1970년대

    2022.04.08 17:31:02

    끝없는 엔화의 추락…日 경제, ‘엔저의 도박’ 재추진할까[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 라인·야후 통합 1년, GAFA에 맞설 '한·일 연합군' 떴다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지난 3월 1일 한국과 일본의 국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메신저 라인과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이 합쳐져 탄생된 Z홀딩스가 첫돌을 맞았다.검색 포털과 SNS 플랫폼에 핀테크(금융기술)를 융합한 정보기술(IT) 기업 Z홀딩스는 세계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굳혀 가는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의 대항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투자은행가 출신으로 Z홀딩스의 글로벌 투자를 책임지는 황인준 대표를 최근 만났다. 황 대표는 Z홀딩스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GIO) 겸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 그리고 Z벤처캐피털의 회장을 맡고 있다.그는 야후재팬과 라인, 일본 최대 전자 결제 서비스인 페이페이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3년 매출 2조 엔(약 20조7650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3900억 엔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Z홀딩스는 어떤 회사인가.“네이버의 자회사였던 라인이 작년 3월 야후재팬의 Z홀딩스와 경영 통합했다. 라인은 상장 폐지됐고 Z홀딩스가 상장돼 있다. 산하에 라인·야후재팬·조조타운(일본 최대 온라인 의류 매장) 등 계열사들이 배치돼 있다.”-야후재팬의 모회사는 일본 최고의 투자 전문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다. 지배 구조는 어떻게 되나.“A홀딩스가 Z홀딩스의 지분 약 65%를 보유하고 있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 대 50의 지분 비율로 투자한 회사다. 이러한 지배 구조를 중심으로 Z홀딩스가 상장돼 독자적으로 운영된다.”-Z홀딩스의 사업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검색 포털·메신저·SNS·e커머스·핀테크 등 200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전세계 3억 명 이상의 유저

    2022.03.16 17:30:09

    라인·야후 통합 1년, GAFA에 맞설 '한·일 연합군' 떴다 [글로벌 현장]
  • 현대차, 일본 시장 출사표...무기는 ‘친환경차’

    [비즈니스 플라자]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에 재도전한다. 2001년 야심차게 일본에 진출했다가 9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지 약 12년 만이다.현대차는 일본 도쿄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2월 8일 간담회를 열고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2009년 일본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 뒤 버스 등 상용 부문 영업만 현지에서 펼쳐 왔다.현대차는 이번에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차를 앞세워 과거와 다른 결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도요타나 혼다 등 일본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내연기관차 또는 하이브리드차 분야에서 이들과 경쟁하는 것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하지만 친환경 차는 다르다는 분석이다. 일본 브랜드들은 현대차 등 글로벌 제조사보다 전용 플랫폼 전기차를 늦게 출시했다. 그만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날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영상 인사말을 통해 “12년 동안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일본 시장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일본 고객과 마주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장 사장은 이어 “일본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추구하기 위해 배워야 하는 장소이자 도전해야 하는 장소”라며 “자동차뿐만 아니라 고객을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현대차는 일본에서 오프라인 영업소를 열지 않고 모든 차량을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 검색·결제·배송 등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다만 차량을 체험해 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고

    2022.02.15 17:30:12

    현대차, 일본 시장 출사표...무기는 ‘친환경차’
  • 일본 CEO들이 소니를 최고 유망株로 추천한 이유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일본 기업 경영인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주식은?"니혼게이자이신문이 매년 일본 20대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추천 종목 순위에서 3년 연속 소니그룹이 1위에 올랐다. 전자·게임·금융 등 폭넓은 분야에서 수익을 올리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소니는 2021 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에 도요타에 이어 둘째로 영업이익 1조 엔(약 10조3494억원)을 넘어서는 일본 제조 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소니는 2011년 4550억 엔의 적자를 내는 등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동안 5차례나 적자를 냈다. 만년 적자 기업의 오명을 뒤집어썼던 소니가 불과 7년 만에 연간 1조 엔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기업으로 변신한 것이다.침몰선 소니의 ‘구세주’ 히라이침몰 직전의 소니를 구해낸 진짜 인물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소니를 이끌었던 히라이 가즈오 전 회장(현 소니 선임 고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히라이 전 회장은 작년 7월 출간한 ‘소니 재생-변화를 이뤄낸 이단의 리더십’을 통해 소니 부활의 비결을 직접 설명했다. 책의 첫 페이지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어떻게 소니를 부활시켰습니까?’ 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이러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사업의 ‘선택과 집중’, 상품 전략 개선, 비용 구조 개혁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지만 핵심은 그게 아니다. 자신감을 상실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사원들의 마음 저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정열의 마그마를 다시 끓어오르게 해 팀으로서의 힘을 최대한 이끌어 낸 것이 비결이다.”소니 부활의 주역은 자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

    2022.01.26 17:30:12

    일본 CEO들이 소니를 최고 유망株로 추천한 이유 [글로벌 현장]
  • 아르마니, 1997년 일본 패션쇼 대성공 … TV 생중계도[명품이야기]

    [류서영의 명품이야기] 조르지오 아르마니③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1997년 11월 15년 만에 일본에 갔다. 그는 일본에서 격하고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 그의 사진이 도시 곳곳에 나붙었고 메이지공원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패션쇼에는 1200명이 초대됐다. 초대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패션쇼는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됐다. 아르마니 패션은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뒀고 2006년 아르마니 재팬은 2500억 리라(당시 이탈리아 화폐 단위. 약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르마니는 1999년 중국 베이징 팔레스호텔에 450㎡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아르마니의 확장 정책은 계속됐고 미국 뉴욕에 가장 큰 매장인 아르마니 익스체인지(AX)를 오픈했고 라스베이거스에 조르지오 아르마니 매장 두 곳을 오픈했다. 일본 고베에 매장을 열었고 파리 생제르맹 대로에 대형 엠포리오 아르마니 매장을 오픈했다. 파리에서 가장 사랑받는 지역 중 하나인 드러그스토어(로레알과 카지노가 만든 미용 용품을 주로 판매하는 한국의 올리브영과 비슷한 콘셉트의 숍)가 있던 자리를 차지했다. 이 결과 수많은 논쟁을 일으키며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움직임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쥘리에트 그레코(프랑스 샹송 가수)는 “그들이 생제르맹을 파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엠포리오 매장은 짧은 시간에 사랑받는 명소가 됐고 아르마니는 생제르맹 대성당의 유리를 복원해 주기도 했다. 1998년 3월 파리에서 엠포리오 아르마니 패션쇼가 예정됐다. 아르마니는 프레타포르테(파리를 중심으로 뉴욕·밀라노·런던에서 열리는 기성복 패션 발표회) 조합의 창립자이자 메종 이브 생 로랑의 사장인 피에르 베르제

    2021.12.12 06:00:14

    아르마니, 1997년 일본 패션쇼 대성공 … TV 생중계도[명품이야기]
  • 구글에서 찾는 일본의 디지털 패전 원인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눈앞에 앉아 있는 사람의 머리 회전이 나보다 3~4배 빠른 게 느껴졌다.”“이 회사에서 나는 하위 그룹에서 중간 정도의 인간이겠구나 싶었다.”일본에서 최고 두뇌를 자랑하던 인재들이 20여 년 전 구글에 입사할 당시 받았던 첫인상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일본이 왜 디지털 경쟁에서 패했는지 20년 전까지만 해도 신생 기업에 불과했던 구글에 입사한 일본인의 시각을 빌려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구글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의 하나로 성장한 반면 일본의 디지털 경쟁력은 후퇴를 거듭했다.   日 디지털 경쟁력 64개국 중 28위스위스 비즈니스스쿨 IMD가 지난 10월 발표한 ‘2021년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일본은 64개국 가운데 28위에 그쳤다. 2013년 20위였던 순위가 30위권에 들 정도로 처졌다. 2013년 38위였던 중국은 15위로 일본을 크게 앞질렀다. 미국은 2018년 이후 부동의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한때 미국과 세계 1위를 다투던 일본의 경쟁력이 왜 이렇게 떨어진 것일까. IMD는 “고부가 가치를 생산하는 인재가 부족해 시대에 대응하는 스피드가 결여돼 있다. 그 결과 세계에서 승부할 수 있는 사업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약점이 미국 등과의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부가 가치를 생산하는 인재가 부족하다”는 IMD의 분석대로 일본은 특히 인적 자원과 관련한 항목에서 약점을 보였다. ‘디지털 및 테크놀로지 관련 기술’에서 62위였고 빅데이터 활용 능력에선 63위였다. 국제 경험과 기업의 민첩성 등 2개 항목에서는 64위로 꼴찌를 기록

    2021.11.20 06:00:06

    구글에서 찾는 일본의 디지털 패전 원인 [글로벌 현장]
  • 쉽지 않은 日 소득 배증 계획, 해법 있나 [이지평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  일본 중의원 선거 과정에서 자민당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해 각 정당이 앞다퉈 분배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유권자들에게 어필했다. 신중한 정치 스타일의 기시다 총리가 과감한 분배 정책을 실제로 실시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측면도 있고 그가 내세우는 소득 배증 계획도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사실 9년 정도에 걸친 아베?스가 내각에서도 일본 경제의 성장률은 저조했고 1960년대 이케다 내각이 소득 배증 계획을 추진했던 시기와 현재 일본 경제의 상황은 너무나 차이가 있다. 1960년대는 일본 경제가 평균 10%가 넘는 실질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10년 내 국민소득을 2배 이상으로 하겠다는 소득 배증 계획이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시다 총리가 소득 배증을 주장하는 것은 30년 이상 계속되는 일본의 임금 정체 현상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불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본 국세청 조사 기준으로 보면 작년 1년간 일본 노동자의 평균 급여는 433만 엔(약 4433만원)이었고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로는 2015년 이후 일본의 평균 연봉(구매력 평가 기준)은 한국을 계속 밑돌고 있다. 게다가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노동자들의 의료보험 등 각종 준조세 부담이 커지고 가처분 소득이 더욱 감소해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본 노동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소득을 배증할 수 있을까. 물론 성장률을 끌어올려 소득을 배증할 수 있지만 1960년대와 같은 고도 경제 성장을 기대할 수는 없다. 9년간의 아베노믹스로 대폭적인 금융 완화, 재정 확대, 엔저에 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의 성장

    2021.11.03 06:00:03

    쉽지 않은 日 소득 배증 계획, 해법 있나 [이지평의 경제 돋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