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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시장 흔드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비즈니스 포커스]“현대차의 ‘아이오닉 5’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포드보다 더 낫다”(짐 팔리 포드 CEO)“현대차가 꽤 잘하고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엔진의 시대에는 한국 자동차가 유럽·미국·일본 차에 뒤졌지만 전기차 경쟁은 같은 선상에서 출발한다. 유럽에선 ‘한국 차가 유럽 차를 앞섰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다. 단순 통계만으로 우위를 판단하기 힘들지만 판매량도 만만치 않다. 철공소 수준에서 시작한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시대엔 유럽 명차들의 경쟁자가 됐다.  ◆유럽에서 잘나간 현대차‧기아독일 매체 WELT는 독일 수입차 시장에서 한국이 프랑스 차를 몰아내 버렸다고 극찬했다. 지난 3월엔 여러 경쟁자가 나타나고 있지만 현대 아이오닉 5에 대해 “일상적인 테스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수성을 입증했다”며 “가성비 역시 세계 최고의 전기차”라고 평가하기도 했다.독일자동차청(KBA)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18만1213대를 판매하며 5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BMW 등 독일 자동차에는 밀렸지만 포드(13만1256대)와 르노(7만9861대)는 큰 격차로 따돌렸다.전기차 시장에서의 성적표도 좋았다. 현대차 코나와 아이오닉 5가 판매 순위 6, 9위를 기록하며 독일·이탈리아의 전기차와 경쟁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선 기아가 선전하고 있다. 현지 매체 더치뉴스는 지난 1월 기아가 폭스바겐을 누르고 최다 판매 차량으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3만 대 이상의 기아 자동차가 네덜란드 도로를 누볐고 폭스바겐 자동차

    2023.06.02 06:00:07

    유럽 시장 흔드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 화려해진 신차, '품격'까지 올랐을까

    발표되는 신차마다 화려한 치장이 가득하다. 생김새가 더 눈에 띄고 멋있어지는 거야 당연지사.하지만 문제는 최신 자동차 디자인 방향이 브랜드를 직접 으스대는 단계까지 왔다는 점이다.[사진] 최근 발표한 BMW 5시리즈의 그릴에는 아웃라인을 따라 조명이 점등되는 ‘아이노킥 글로우’ 기능이 적용됐다. 고가의 차량일수록 자사를 상징하는 다양한 표식을 은근슬쩍 디자인에 녹인다. 부가티의 말발굽 모양 그릴과 벤틀리의 타원형 테일램프처럼 디자인을 통해 은유적으로 브랜드를 표현하는 것이다. 음식으로 비유하면 고유한 레시피로 특유의 맛을 내는 것. 그러나 요즘 나오는 신차를 보면 은유 대신 직설적으로 브랜드를 내세우는 방법을 택한 것 같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엠블럼을 여기저기 반복적으로 새기는가 하면, 어떤 브랜드의 차에서는 번쩍번쩍 불까지 들어온다. BMW는 근래 디자인 변화가 가장 심한 브랜드 중 하나다. 세로로 확장된 키드니 그릴을 사용하면서부터다. 1930년대 초창기 그릴에서 모티프를 얻었다는 배경은 그럴싸하지만, 사람들은 이 디자인에 ‘뉴트리아’라는 별명을 붙였다. 길쭉한 앞니 2개가 입 밖으로 튀어나온 설치류 동물 말이다. 그릴 모양이 어떻든 전체 디자인에 잘 녹아든다면 무엇이 문제랴. 하지만 그렇지 못하니 논란인 것이다. 세로로 길쭉한 그릴은 가로로 날렵한 헤드램프와의 관계성도 어색하고 차를 붕 떠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게다가 몇몇 모델의 키드니 그릴에는 조명까지 들어온다. 조명이란 무릇 무엇인가를 잘 보이게 하려는 의도. 주간 주행등(DRL)이 별도로 있음에도 그릴에 조명을 넣었다는 건, 사람들에게 이 차의 키드니 그

    2023.05.30 15:28:00

    화려해진 신차, '품격'까지 올랐을까
  • 화물+도심 주행+캠핑에 제격? 꿈틀대는 픽업트럭 시장

    [비즈니스 포커스]#직장인 A(40대) 씨는 지난 명절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오랜 만에 고향인 충남 예산에 내려갔다. 그런데 예년과 다른 모습이 눈에 띄었다. 도로 곳곳에 픽업트럭이 지나다니고 있던 것. A 씨는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법한 차량을 한국에서도 보니까 눈길이 가더라”고 말했다.#아들과 함께 경기 포천에서 331㎡(100평)짜리 철물점을 운영하는 B(60대) 씨는 최근 차를 하나 뽑았다. 바로 픽업트럭이다. B 씨는 “기존처럼 소형 트럭을 구매할까 고민하다가 아들이 일상생활에 타고 다녀도 괜찮은 차를 추천하더라. 일반 트럭보다 승차감도 좋고 도심 주행도 편해 일석이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직장인 C(40대) 씨에게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캠핑이다. ‘캠핑은 장비빨’이라는 생각에 할인 소식이 들릴 때마다 캠핑 용품을 사 모았다. 그런데 이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는 장비를 적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C 씨는 “픽업트럭은 짐을 많이 실을 수 있으면서도 데크 상단을 루프톱 텐트 설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최근 관심 있게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한국의 픽업트럭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KG모빌리티·기아 등 한국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픽업트럭의 명가로 꼽히는 포드와 GM 등 미국 브랜드들도 잇달아 한국 픽업트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픽업트럭이 인기라고?픽업트럭은 SUV에 화물 운송 기능을 접목한 차량이다. 쉽게 말해 승합차의 기능과 트럭의 기능을 동시에 갖췄다.그동안 한국은 픽업트럭의 불모지였다. 택배 인프라가 잘 깔려 있는 데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마트가 있어 적재함을 탑재한 차량이 필요하지 않았다.

    2023.05.22 06:00:10

    화물+도심 주행+캠핑에 제격? 꿈틀대는 픽업트럭 시장
  • 반도체 부진 車가 채운 1분기…삼성전자 비중 43.7% 급감

    [비즈니스 포커스]주요 상장사들의 2023년 1분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반도체 혹한 속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95.5% 급감하면서 삼성전자가 주요 상장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확 줄었다.삼성전자는 시가 총액 390조4238억원으로 현재 굳건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6만 전자’로 주가가 약세를 이어 가면서 시가 총액 비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2022년 말에는 2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한경비즈니스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시가 총액 30위 기업 중 금융사 등을 제외하고 5월 3일까지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한 19개 기업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32조2536억원, 영업이익은 9조4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84% 감소했다.  삼성전자, 1년간 영업익 13조 증발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도 크게 줄었다. 분석 대상 기업의 전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45% 감소한 168조5082억원에 그쳤다. 수출 감소의 직격탄을 대형 상장사들도 피해가지 못한 셈이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6.76% 줄어든 8조8324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주요 상장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년 전보다 43.69%나 줄었다. 삼성전자의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은 6402억원으로 분석 대상 기업 전체 영업이익인 9조4726억원의 6.76%의 비율을 차지했다. 2022년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4조1214억원으로 50.45%의 비율을 차지했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반도체(DS) 부문에서 4조원대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8조4500억원, 전 분기 2700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도 반 토막이 났다. DS부문의 1분기 매출은 13조7300억

    2023.05.08 06:08:01

    반도체 부진 車가 채운 1분기…삼성전자 비중 43.7% 급감
  • TO MY SON

    자동차와 유모차는 여러모로 닮았다. 내 가족이 타는 모빌리티 제품이라는 점 외에, 핸들링과 경량화 등 구매 기준도 비슷하다.   현대자동차, 그랜저 1986년 처음 나온 ‘그랜저’는 성공의 상징이었다. 당시 가격이 2000만 원 정도로 아파트 한 채 값이었으니, 성공을 하지 않고는 그랜저를 살 수 없었다. 반면 최근 몇 년 동안의 그랜저는 ‘확’ 젊어진 디자인 탓인지, 중산층 ‘오빠’들이 타는 차 이미지가 강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런 그랜저에 다시 ‘성공’을 집어넣으려 한 듯하다. 신형 그랜저는 한마디로 웅장하다. 전장이 5035mm로 ‘성공의 상징’ 자리를 빼앗아 간 제네시스 ‘G80’보다 길게 만들었다. 실내엔 현대차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소재와 장비를 가득 채웠다. 이를테면 나파 퀼팅 가죽을 두르고, 3세대 초음파 센서를 적용한 전방·측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와 동급 최초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등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편의·안전 장비를 대거 탑재했다. 디자인은 파격적이다. 보통 ‘미래적이다’라는 말과 ‘고급스럽다’는 말을 함께 쓰긴 어려운데, 그랜저는 꼭 미래의 고급차를 보는 듯 하다. C필러 뒤에 위치한 ‘오페라 글라스’ 등 1세대 ‘각 그랜저’의 ‘흔적’도 흥미로운 부분. 오빠 차 같던 ‘국민차’ 그랜저가 다시 성공한 아빠들이 타는 차로 돌아왔다. 스토케, 익스플로리 엑스견고하고 묵직한 프레임 덕에 뛰어난 핸들링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하는 ‘익스플로리 엑스’. 여느 유모차보다 시트 포지션이 높아 부모와 아이가 보다 가깝

    2023.05.03 10:34:27

    TO MY SON
  • "수출 어쩌나"…반도체 한파에 '경제 대들보' 흔들

    ‘경제 대들보’ 수출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20일 수출액은 32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줄었다. 수출을 견인하던 반도체 타격이 컸고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비중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4월 말까지 수출이 계속 줄면 7개월 연속 수출 감소를 기록하게 된다. 한국의 성장 동력이 멈추는 것이다.이에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역대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해 절반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20일 기준 올해 연간 누적 무역수지는 265억8400만 달러(약 35조3407억원)로 집계됐다. 이대로라면 14개월 연속 적자 기록도 경신할 전망이다. 4월 수출에서 자동차와 반도체의 위상이 바뀌었다. 자동차(348억5000만달러)와 자동차부품(123억9000만달러)을 합친 수출액은 472억4000만달러로 반도체 수출액(409억3000만달러)을 훌쩍 넘었다. 지금껏 수출 1위 품목이었던 반도체 수출은 39.3% 급감했다.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부터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다만 1월(-44.5%)과 2월(-42.5%)에 비해선 다소 감소폭이 줄었다. 또 석유제품(-25.3%), 철강제품(-12.6%), 무선통신기기(-25.4%) 등 주력 품목 10개 중 8개가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58.1%)와 선박(101.9%)은 호조를 보이며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대중국 수출은 이달 1~20일 사이 26.8% 급감했다. 대중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연속 감소했다. 베트남(-30.5%), 일본(-18.3%), 대만(-34.0%),홍콩(-6.6%) 등도 수출 감소세였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3.04.21 22:00:02

    "수출 어쩌나"…반도체 한파에 '경제 대들보' 흔들
  • 자동차, 수출 질주…반도체 제치고 1위

    [숫자로 보는 경제]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8개월째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가 9년 만에 무역 수지 1위 품목에 올라섰다. 반도체는 국제 수요 감소에 따른 시세 하락 등의 여파로 2022년 말부터 부진을 이어 가고 있다.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2023년 1~2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105억7795만 달러, 수입액은 26억5710만 달러로 79억2084만 달러(약 10조4317억원)의 무역 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자동차가 무역 흑자 전체 1위에 오른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2위는 석유 제품(47억9849만 달러), 3위는 합성수지(32억2152만 달러), 4위는 선박 해양 구조물·부품(26억2468만 달러), 5위는 자동차 부품(25억7015만 달러)이었다. 한국의 조선사들이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을 주도하면서 선박 해양 구조물·부품의 무역 수지가 7위에서 4위로 순위가 올랐다.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무역 흑자 1위를 지킨 반도체는 2023년 들어 7위(18억9895만 달러)로 떨어졌다. 2023년 2월까지 자동차와 부품을 포함한 합산 수출액은 143억187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4.8%를 차지했다. 119억6735만 달러를 기록한 반도체를 23억5135만 달러 앞질렀다.  10명 중 6명, “집값 바닥 아직 아니다”부동산 정보 서비스 업체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39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이 아직 집값이 바닥을 찍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의 58.5%는 ‘집값이 더 떨어질 것 같다’고 응답했다. 집값이 바닥을 찍어 곧 오르거나 보합일 것으로 생각한 응답자는 41.5%로 집계됐다. 집값의 추가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최근 1∼2년 내 올랐던 가격 상승분이 덜 하

    2023.04.21 06:07:02

    자동차, 수출 질주…반도체 제치고 1위
  • EV9, 제네시스X , 토레스 EVX…서울 모빌리티쇼 핫 스팟은 여기[현장]

    [비즈니스 포커스]4월 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모빌리티쇼를 찾았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디 엣지,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KG모빌리티의 전기 SUV 토레스 EVX 등 국산 신차들 앞에 관람객들이 북적였다. 기아 부스는 전시장 내 인기 부스 중 하나였다. EV9을 비롯해 모든 전시차를 전기차로만 구성했다. 특히 ‘아빠 전기차’라는 평을 받는 EV9을 보기 위해 “문을 열기 전부터 왔다”는 관람객이 여럿 있었다. EV9은 2021년 출시한 EV6에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기아의 둘째 전동화 모델이다. 관람객들은 EV9 전시에 특화된 공간에서 차량을 살펴볼 수 있었다. 예컨대 거울과 발광다이오드(LED)로 집중된 공간을 만들어 EV9의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현대차의 쏘나타도 어두운 공간에 차량을 전시해 쏘나타의 앞뒤 램프가 돋보이도록 했다.이벤트도 다채로웠다. 기아는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포토존 등이 있는 ‘패밀리 커뮤니케이션존’을 마련했고 퀴즈 등 4가지 미션을 모두 수행한 관람객에게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적극 참여를 유도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콘셉트카 엑스(X) 컨버터블을 한국에서 처음 전시했다. 이 모델은 엑스 콘셉트 시리즈의 셋째 모델이자 브랜드 최초 컨버터블 콘셉트다. 우아한 디자인은 관람객의 소장욕을 자극했다. 일부 관람객은 “지갑을 털어 사고 싶다”며 눈을 떼지 못했다.입구에 위치한 KG모빌리티 부스도 북새통을 이뤘다.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바꾸고 새 출발을 알린 KG모빌리티는 사명을 변경한 후 첫 공식 무대인 만큼 신차와 개

    2023.04.07 12:00:01

    EV9, 제네시스X , 토레스 EVX…서울 모빌리티쇼 핫 스팟은 여기[현장]
  • 봄처럼 화사한

    무채색 도시를 화사하게 수놓는, 색(色)다른 자동차들. PEUGEOT, 308┃Olivine Green‘308’은 푸조의 130여 년 자동차 제조 노하우를 집약한 해치백 모델. 푸조가 월드 랠리 챔피언십과 내구 레이스 등 오랜 시간 모터스포츠에서 다져온 실력을 그대로 반영해 주행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더욱이 지난해 선보인 풀 체인지 모델부터는 외모도 한층 세련되게 변모했다. 특히 사자 송곳니를 형상화한 LED 램프와 헤드램프부터 테일램프까지 대차게 그은 캐릭터 라인 등으로 역동적 매력을 뽐낸다. 보닛 아래에는 최고출력 131마력을 발휘하는 ‘블루 HDI 디젤엔진’이 자리한다. 최근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디젤엔진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지만, 푸조의 디젤엔진은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자동차 제조사를 괴롭혀온 디젤 게이트에도 별다른 논란이 없었을 정도. 게다가 리터당 17.2km에 이르는 탁월한 연비 효율성은 경쟁자들을 압도하는데, 얌전하게 달리면 실연비가 리터당 20㎞를 훌쩍 넘는다. PORSCHE, 718 Cayman GT4┃Racing Yellow포르쉐 718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에 속하는 ‘718 카이맨 GT4’는 왜 포르쉐가 스포츠카 명가인지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모델이다. 생김새부터 남다르다. 718 고유의 실루엣을 고스란히 이어가면서도 대담하고 과감한 스타일의 보디킷과 큼직한 리어 윙 스포일러를 장착해 고성능 차의 가치를 선명히 드러낸다. 하지만 이 차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운전석 등 뒤에 자리한, 최고출력 428마력과 최대토크 43.9kg·m의 수평 대향 6기통 4.0ℓ 자연흡기 엔진이다. 힘이 얼마나 센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9초 만에 질주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

    2023.03.16 13:33:28

    봄처럼 화사한
  • 회장님 자리

    비즈니스로 바쁜 경영인에게 자동차는 이동 수단이기 이전에 재충전을 위한 휴식 공간이다. MERCEDES-BENZ, S-Class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뒷자리는 비즈니스클래스를 탄 듯 편안하다. 뒷좌석 시트의 등받이는 43.5도까지 기울어지고, 앞좌석을 앞으로 밀고 뒷좌석 다리 받침을 펴면 거의 눕다시피 한 자세로 시트에 기대여 앉을 수 있다. 뒷좌석 승객의 목과 어깨를 따뜻하게 해주는 온열 기능의 헤드레스트 쿠션과 다리 마사지 기능은 긴장한 몸을 풀어주기에 안성맞춤. 더욱 놀라운 건 “피곤해”, “스트레스 받아” 등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알맞은 프로그램을 스스로 작동시킨다. 가령 “피곤해”라고 말하면 휴식을 위한 녹색 그래픽이 뜨며 마사지 기능이 작동하는 식이다. 비어 있는 옆자리에 손을 뻗으면 라이트가 자동으로 켜져 문서나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MBUX 뒷좌석 인테리어 어시스트’ 기능도 신통방통하기는 마찬가지다. GENESIS, G90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럭셔리 세단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특히 실내 정숙성만큼은 동급 최고 수준이다. 노면으로부터 발생하는 소음의 반대 위상 주파수를 스피커로 송출해 주행 중 실내 정숙성을 높인 덕이다. 고요한 공간에서는 독일 허리 건강협회(AGR)가 인증한 시트에 앉아 마사지를 받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레그레스트와 열선 및 통풍 기능의 풋레스트를 적용해 반쯤 누운 자세를 취할 수 있고, 뱅앤올룹슨의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은 깊이와 울림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단 한 번의 조작으로 실내 분위기를 바꿔주는 ‘무드 큐레이터’도 눈에 띄는 부분. 버튼을 누르면 무드 램

    2023.02.01 15:52:09

    회장님 자리
  • 빅6부터 테슬라까지…자동차 산업 20년간의 ‘빅뱅’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11]

    [스페셜 리포트]한경비즈니스는 1년에 두 번 합본호를 냅니다. 설날과 추석 2주치를 한꺼번에 낸다는 말입니다. 기자들은 이때 약간은 숨을 돌릴 여유를 갖습니다. 물론 온라인 기사도 써야 하기 때문에 마냥 맘이 편할수 만은 없지만요. 이 정도로는 좀 아쉽다는 독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경비즈니스 편집진은 올해 썼던 기사 가운데 ‘시간의 간섭’을 받지 않는 기사들을 추려봤습니다. 공부해두거나 읽어두면 상식이 되거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12개의 기사입니다. 이를 한곳에 정리했습니다. 연휴 기간 영상에서 벗어나 활자의 세계로 눈을 돌린 독자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세계 자동차업계에는 인수·합병(M&A) 열풍이 몰아쳤다. 규모의 경제를 이룬 빅5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일본 도요타, 독일의 다임러벤츠와 폭스바겐 등이 빅5 후보로 거론됐다. 다른 기업들은 이들 기업의 산하에 편입될 것이란 예측이었다.이 예상은 빗나갔다. 이후 20여 년간 수많은 M&A로 자동차업계가 재편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M&A 격랑을 피해 독자 생존에 성공했다. 유럽에서도 르노와 피아트, 푸조시트로엥 등은 덩치를 키워 M&A의 제물이 되는 것을 면했다. 테슬라 등 새로운 게임 체인저의 등장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M&A형과 독자 생존형의 공존2022년 상반기 자동차 회사별 판매 대수는 이런 변화를 보여준다. 도요타 513만 대, 폭스바겐 400만 대, 현대자동차그룹 329만 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프랑스·일본) 314만 대, 스텔란티스(

    2023.01.25 06:46:01

    빅6부터 테슬라까지…자동차 산업 20년간의 ‘빅뱅’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11]
  • [스타트업 CEO] 자동차 애프터마켓 O2O 플랫폼 ‘카닥’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김하진 대학생 기자] 카닥(cardoc)은 외장 수리 비교 견적 및 타이어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O2O (Online to Online) 플랫폼이다. 카닥은 2012년 포털 다음에서 모바일 앱 개발 프로젝트로 시작한 벤처이다. 편리함과 신뢰성에 기반한 서비스는 사업성을 인정받아 2014년 카카오에서 분사해 성장했다. 공동창업자였던 한현철 대표는 최고전략책임자(CSO)등을 맡아오다 2021년 6월 카닥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기존의 자동차 수리 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간 정보의 비대칭이 심한 ‘레몬마켓 (lemon market)’이었다. 카닥은 자동차 수리 비용에 대한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자 탄생했다. 운전자가 손상된 차량 사진을 카닥 앱에 업로드하면 5분 내로 평균 5~6개 정보소의 견적을 받아 비교해볼 수 있다. 카닥에서 외장 수리한 자동차는 1년 이내 수리 부위에 하자 발생 시 무상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어 카닥은 2021년 12월 타이어 구매부터 장착까지 한 번에 가능한 타이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엔 렌탈 서비스까지 도입해 고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카닥은 엔진오일 교체, 자동차 보험 등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원스톱 차량관리 종합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카닥은 한국 내 수입 차 보급의 증가와 함께 등장했다. 2012년 수입 차 판매 증가에 따라 사설 사후 관리의 수요가 함께 늘었다. 한현철 대표는 운전자들이 사설 업체를 찾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통해 창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카닥 창업계기에 대해 한 대표는 “소비자 불만이 많은 자동차 수리 시장을 혁신해 신뢰

    2022.12.31 19:35:27

    [스타트업 CEO] 자동차 애프터마켓 O2O 플랫폼 ‘카닥’
  • 한눈에 보는 2023 신차

    2023년 대한민국 도로를 뜨겁게 달굴 신차들. 올해 역시 전기자동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세가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코나 현대자동차의 새해 첫 차는 ‘디 올 뉴 코나’가 될 전망이다. 올 초 내연기관 모델을 시작으로 연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N라인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모델 대비 각각 145mm, 60mm 늘어난 4350mm의 전장과 2660mm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넉넉한 공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 스타리아와 신형 그랜저에서 선보인 ‘패밀리 룩’을 적용해 앞뒤에 각각 수평형 램프를 장착했다. 특히 전기차 모델에는 현대차 최초로 픽셀과 혼합한 수평형 램프를 달아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캐딜락, 리릭 캐딜락에서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리릭(Lyriq)’을 출시한다. 미국에서 사전 계약 10분 만에 ‘완판’을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모은 모델이다. 12개의 모듈로 구성한 100kWh급 대용량 배터리 팩을 탑재하고 후륜 기반의 얼티엄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해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45.0kg·m의 힘을 발휘한다. 캐딜락 자체 테스트 결과 1회 충전 시 483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수퍼 크루즈’ 기능도 눈에 띄는 점. 이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기만 하면 스티어링 휠에 손을 올려놓지 않아도 차가 알아서 달리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이다. BMW, 뉴 XM BMW는 올해 1분기 초고성능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뉴 XM’을 선보인다. 1978년 출시한 스포츠 쿠페 모델 ‘M1’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M 전용 차량이다. 고회전 V8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해

    2022.12.27 14:32:55

    한눈에 보는 2023 신차
  • 현대차의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긁지 않은 복권?

    지난해 11월, 현대자동차가 1974년 발표한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복원한다고 밝혔다. 한 시대를 풍미한 자동차 디자인의 ‘원조’가 현대차임을 공표하는 순간이었다.  현대차에 한 번이 아닌 평생토록 돈이 지급되는 연금복권이 발견됐다. 그런데 이 복권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당첨됐던 사실은 과거의 자료들로 증명할 수 있지만 복권표가 없다는 것.현대차가 맞닥뜨린 이 이야기를 순서대로 나열해보자. 이탈리아의 전설적 자동차 디자이너이자 자동차 디자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 그는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인 ‘GFG 스타일’의 설립자 겸 대표로, 포니를 시작으로 포니 엑셀과 프레스토, 스텔라, 쏘나타 1· 2세대 등 현대차의 초기 모델들을 디자인한 것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여하튼 현대차의 첫 번째 자동차였던 포니가 그의 손에서 디자인됐고, 이후 성공가도를 달린 현대차 스토리는 너무 유명한 일화다. 이때 주지아로가 추가로 디자인한 또 1대의 자동차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 등장한 ‘포니 쿠페 콘셉트’였다.여기까지만 해도 ‘복권’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 포니 쿠페 콘셉트의 디자인이 하필(?)이면 1970~1980년대를 주름잡은 주지아로 스타일 쿠페의 시발점이 됐던 것이다. 디자이너가 동일인이니 당연할 수 있지만 포니 쿠페 콘셉트와 유사한 요소로 디자인된 주지아로의 여러 작품들이 이후 자동차 역사에 남을 ‘명작’ 반열에 올랐다. 지금까지도 로터스의 역작으로 불리는 ‘에스프리(1976년)’와 란치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델타(

    2022.12.27 14:20:19

    현대차의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긁지 않은 복권?
  • 전문 기자들이 꼽은, '올해의 차'

    2022년, 전기자동차의 홍수 속에서도 많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이 출시됐다. 자동차 전문 기자들에게 그중 가장 인상적인 모델을 물었다.HYUNDAI Grandeur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젊어지려는 시도를 거듭하던 그랜저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제야 한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답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나뉘지만, 분위기는 이전보다 한층 묵직하다. 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는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하고, 프레임리스 도어를 선택해 더욱 매끈하게 완성했다. 특히 C필러와 D필러 사이에 쿼터 글라스를 마련해 더욱 고급스러워 보인다. 실내 인테리어는 따로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현대자동차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소재와 장비를 가득 채웠다. 소비자들도 이를 아는지 시승 없이도 사전 계약건이 10만 대를 돌파했다. “좋은 차가 많이 팔리는 게 아니라 많이 팔리는 차가 좋은 차”라는 선배 기자의 말이 뇌리를 스친다. - 김선관 자동차 칼럼니스트BMW 7Series역사적으로 ‘7시리즈’는 BMW의 브랜드 철학인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Sheer Driving Pleasure)’을 뚜렷이 담고 있었다. 7시리즈의 원류였던 ‘501’은 당대 메르세데스-벤츠보다 빨랐고, 후계 모델인 ‘뉴식스’는 이후 수십 년간 BMW 설계에 영향을 미쳤다. BMW가 보여주는 플래그십 세단의 덕목은 분명하다. 고급스러움은 기본, 당대 최신 기술을 모두 집약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신형 7시리즈는 BMW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진정한’ 플래그십 세단이라 할 만하다. 가장 인상적인 건 파워트레인이다. 더 이상 12기통 엔진을 만나볼 수 없지만, 이를 달래주기라도 하듯 최신 플러그인

    2022.12.19 00:16:28

    전문 기자들이 꼽은, '올해의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