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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장님 자리

    비즈니스로 바쁜 경영인에게 자동차는 이동 수단이기 이전에 재충전을 위한 휴식 공간이다. MERCEDES-BENZ, S-Class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뒷자리는 비즈니스클래스를 탄 듯 편안하다. 뒷좌석 시트의 등받이는 43.5도까지 기울어지고, 앞좌석을 앞으로 밀고 뒷좌석 다리 받침을 펴면 거의 눕다시피 한 자세로 시트에 기대여 앉을 수 있다. 뒷좌석 승객의 목과 어깨를 따뜻하게 해주는 온열 기능의 헤드레스트 쿠션과 다리 마사지 기능은 긴장한 몸을 풀어주기에 안성맞춤. 더욱 놀라운 건 “피곤해”, “스트레스 받아” 등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알맞은 프로그램을 스스로 작동시킨다. 가령 “피곤해”라고 말하면 휴식을 위한 녹색 그래픽이 뜨며 마사지 기능이 작동하는 식이다. 비어 있는 옆자리에 손을 뻗으면 라이트가 자동으로 켜져 문서나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MBUX 뒷좌석 인테리어 어시스트’ 기능도 신통방통하기는 마찬가지다. GENESIS, G90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럭셔리 세단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특히 실내 정숙성만큼은 동급 최고 수준이다. 노면으로부터 발생하는 소음의 반대 위상 주파수를 스피커로 송출해 주행 중 실내 정숙성을 높인 덕이다. 고요한 공간에서는 독일 허리 건강협회(AGR)가 인증한 시트에 앉아 마사지를 받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레그레스트와 열선 및 통풍 기능의 풋레스트를 적용해 반쯤 누운 자세를 취할 수 있고, 뱅앤올룹슨의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은 깊이와 울림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단 한 번의 조작으로 실내 분위기를 바꿔주는 ‘무드 큐레이터’도 눈에 띄는 부분. 버튼을 누르면 무드 램

    2023.02.01 15:52:09

    회장님 자리
  • 빅6부터 테슬라까지…자동차 산업 20년간의 ‘빅뱅’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11]

    [스페셜 리포트]한경비즈니스는 1년에 두 번 합본호를 냅니다. 설날과 추석 2주치를 한꺼번에 낸다는 말입니다. 기자들은 이때 약간은 숨을 돌릴 여유를 갖습니다. 물론 온라인 기사도 써야 하기 때문에 마냥 맘이 편할수 만은 없지만요. 이 정도로는 좀 아쉽다는 독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경비즈니스 편집진은 올해 썼던 기사 가운데 ‘시간의 간섭’을 받지 않는 기사들을 추려봤습니다. 공부해두거나 읽어두면 상식이 되거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12개의 기사입니다. 이를 한곳에 정리했습니다. 연휴 기간 영상에서 벗어나 활자의 세계로 눈을 돌린 독자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세계 자동차업계에는 인수·합병(M&A) 열풍이 몰아쳤다. 규모의 경제를 이룬 빅5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일본 도요타, 독일의 다임러벤츠와 폭스바겐 등이 빅5 후보로 거론됐다. 다른 기업들은 이들 기업의 산하에 편입될 것이란 예측이었다.이 예상은 빗나갔다. 이후 20여 년간 수많은 M&A로 자동차업계가 재편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M&A 격랑을 피해 독자 생존에 성공했다. 유럽에서도 르노와 피아트, 푸조시트로엥 등은 덩치를 키워 M&A의 제물이 되는 것을 면했다. 테슬라 등 새로운 게임 체인저의 등장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M&A형과 독자 생존형의 공존2022년 상반기 자동차 회사별 판매 대수는 이런 변화를 보여준다. 도요타 513만 대, 폭스바겐 400만 대, 현대자동차그룹 329만 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프랑스·일본) 314만 대, 스텔란티스(

    2023.01.25 06:46:01

    빅6부터 테슬라까지…자동차 산업 20년간의 ‘빅뱅’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11]
  • [스타트업 CEO] 자동차 애프터마켓 O2O 플랫폼 ‘카닥’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김하진 대학생 기자] 카닥(cardoc)은 외장 수리 비교 견적 및 타이어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O2O (Online to Online) 플랫폼이다. 카닥은 2012년 포털 다음에서 모바일 앱 개발 프로젝트로 시작한 벤처이다. 편리함과 신뢰성에 기반한 서비스는 사업성을 인정받아 2014년 카카오에서 분사해 성장했다. 공동창업자였던 한현철 대표는 최고전략책임자(CSO)등을 맡아오다 2021년 6월 카닥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기존의 자동차 수리 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간 정보의 비대칭이 심한 ‘레몬마켓 (lemon market)’이었다. 카닥은 자동차 수리 비용에 대한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자 탄생했다. 운전자가 손상된 차량 사진을 카닥 앱에 업로드하면 5분 내로 평균 5~6개 정보소의 견적을 받아 비교해볼 수 있다. 카닥에서 외장 수리한 자동차는 1년 이내 수리 부위에 하자 발생 시 무상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어 카닥은 2021년 12월 타이어 구매부터 장착까지 한 번에 가능한 타이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엔 렌탈 서비스까지 도입해 고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카닥은 엔진오일 교체, 자동차 보험 등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원스톱 차량관리 종합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카닥은 한국 내 수입 차 보급의 증가와 함께 등장했다. 2012년 수입 차 판매 증가에 따라 사설 사후 관리의 수요가 함께 늘었다. 한현철 대표는 운전자들이 사설 업체를 찾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통해 창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카닥 창업계기에 대해 한 대표는 “소비자 불만이 많은 자동차 수리 시장을 혁신해 신뢰

    2022.12.31 19:35:27

    [스타트업 CEO] 자동차 애프터마켓 O2O 플랫폼 ‘카닥’
  • 한눈에 보는 2023 신차

    2023년 대한민국 도로를 뜨겁게 달굴 신차들. 올해 역시 전기자동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세가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코나 현대자동차의 새해 첫 차는 ‘디 올 뉴 코나’가 될 전망이다. 올 초 내연기관 모델을 시작으로 연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N라인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모델 대비 각각 145mm, 60mm 늘어난 4350mm의 전장과 2660mm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넉넉한 공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 스타리아와 신형 그랜저에서 선보인 ‘패밀리 룩’을 적용해 앞뒤에 각각 수평형 램프를 장착했다. 특히 전기차 모델에는 현대차 최초로 픽셀과 혼합한 수평형 램프를 달아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캐딜락, 리릭 캐딜락에서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리릭(Lyriq)’을 출시한다. 미국에서 사전 계약 10분 만에 ‘완판’을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모은 모델이다. 12개의 모듈로 구성한 100kWh급 대용량 배터리 팩을 탑재하고 후륜 기반의 얼티엄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해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45.0kg·m의 힘을 발휘한다. 캐딜락 자체 테스트 결과 1회 충전 시 483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수퍼 크루즈’ 기능도 눈에 띄는 점. 이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기만 하면 스티어링 휠에 손을 올려놓지 않아도 차가 알아서 달리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이다. BMW, 뉴 XM BMW는 올해 1분기 초고성능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뉴 XM’을 선보인다. 1978년 출시한 스포츠 쿠페 모델 ‘M1’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M 전용 차량이다. 고회전 V8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해

    2022.12.27 14:32:55

    한눈에 보는 2023 신차
  • 현대차의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긁지 않은 복권?

    지난해 11월, 현대자동차가 1974년 발표한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복원한다고 밝혔다. 한 시대를 풍미한 자동차 디자인의 ‘원조’가 현대차임을 공표하는 순간이었다.  현대차에 한 번이 아닌 평생토록 돈이 지급되는 연금복권이 발견됐다. 그런데 이 복권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당첨됐던 사실은 과거의 자료들로 증명할 수 있지만 복권표가 없다는 것.현대차가 맞닥뜨린 이 이야기를 순서대로 나열해보자. 이탈리아의 전설적 자동차 디자이너이자 자동차 디자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 그는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인 ‘GFG 스타일’의 설립자 겸 대표로, 포니를 시작으로 포니 엑셀과 프레스토, 스텔라, 쏘나타 1· 2세대 등 현대차의 초기 모델들을 디자인한 것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여하튼 현대차의 첫 번째 자동차였던 포니가 그의 손에서 디자인됐고, 이후 성공가도를 달린 현대차 스토리는 너무 유명한 일화다. 이때 주지아로가 추가로 디자인한 또 1대의 자동차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 등장한 ‘포니 쿠페 콘셉트’였다.여기까지만 해도 ‘복권’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 포니 쿠페 콘셉트의 디자인이 하필(?)이면 1970~1980년대를 주름잡은 주지아로 스타일 쿠페의 시발점이 됐던 것이다. 디자이너가 동일인이니 당연할 수 있지만 포니 쿠페 콘셉트와 유사한 요소로 디자인된 주지아로의 여러 작품들이 이후 자동차 역사에 남을 ‘명작’ 반열에 올랐다. 지금까지도 로터스의 역작으로 불리는 ‘에스프리(1976년)’와 란치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델타(

    2022.12.27 14:20:19

    현대차의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긁지 않은 복권?
  • 전문 기자들이 꼽은, '올해의 차'

    2022년, 전기자동차의 홍수 속에서도 많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이 출시됐다. 자동차 전문 기자들에게 그중 가장 인상적인 모델을 물었다.HYUNDAI Grandeur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젊어지려는 시도를 거듭하던 그랜저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제야 한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답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나뉘지만, 분위기는 이전보다 한층 묵직하다. 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는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하고, 프레임리스 도어를 선택해 더욱 매끈하게 완성했다. 특히 C필러와 D필러 사이에 쿼터 글라스를 마련해 더욱 고급스러워 보인다. 실내 인테리어는 따로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현대자동차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소재와 장비를 가득 채웠다. 소비자들도 이를 아는지 시승 없이도 사전 계약건이 10만 대를 돌파했다. “좋은 차가 많이 팔리는 게 아니라 많이 팔리는 차가 좋은 차”라는 선배 기자의 말이 뇌리를 스친다. - 김선관 자동차 칼럼니스트BMW 7Series역사적으로 ‘7시리즈’는 BMW의 브랜드 철학인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Sheer Driving Pleasure)’을 뚜렷이 담고 있었다. 7시리즈의 원류였던 ‘501’은 당대 메르세데스-벤츠보다 빨랐고, 후계 모델인 ‘뉴식스’는 이후 수십 년간 BMW 설계에 영향을 미쳤다. BMW가 보여주는 플래그십 세단의 덕목은 분명하다. 고급스러움은 기본, 당대 최신 기술을 모두 집약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신형 7시리즈는 BMW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진정한’ 플래그십 세단이라 할 만하다. 가장 인상적인 건 파워트레인이다. 더 이상 12기통 엔진을 만나볼 수 없지만, 이를 달래주기라도 하듯 최신 플러그인

    2022.12.19 00:16:28

    전문 기자들이 꼽은, '올해의 차'
  • 자동차 개소세, 그것은 무엇

    [비즈니스 포커스]“개소세 막차 타세요.” 12월 들어 자동차업계가 막판 판촉을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해 왔다.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혜택 종료를 앞두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대대적인 판촉에 돌입한 것이다. 일몰(정해진 기간이 돌아오면 자동으로 소멸되는 규정)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만큼 2주 만에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이는 곳도 있었다. 큰맘 먹고 자동차 한 번 사려는데 개소세니 일몰이니 용어가 어렵다. 막차를 타야 한다는 말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개소세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했다.-자동차 개별소비세는 무엇인가요개소세는 특정한 물품(자동차‧귀금속‧모피 등)이나 특정한 장소(경마장‧골프장‧카지노 등)에서 소비하는 비용에 부과하는 간접세다. 사치성이 높은 물품의 소비를 억제하고 세금의 부담을 공정하게 하기 위해 매기는 세금이다. 1977년 도입된 특별소비세가 2008년 개소세로 이름이 변경됐다.-개소세 원래 3.5% 아닌가요                         자동차 개소세율은 5%다. 정부는 경기 침체가 우려될 때마다 ‘자동차 개소세 인하’ 카드를 꺼내곤 한다. 한시적으로 소비자의 세금 부담을 줄여 차량 구매 계획이 있는 소비자들의 소비를 자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출고가 3000만원짜리 승용차를 산다면 개소세(5%)로 150만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개소세가 3.5%로 인하되면 실제 내는 개소세는 105만원이 된다. 정상 세율과 비교할 때 45만원이 줄어드는 셈이다. 차량 가격이 높아질수록 개소세 인하의 효과는 더욱 크다. 3.5% 세율을 적용하면 5500만원의 GV70는

    2022.12.16 12:00:01

    자동차 개소세, 그것은 무엇
  • 악재냐 호재냐…K배터리·車 긴장시키는 ‘유럽판 IRA’ 뭐기에

    [비즈니스 포커스]유럽연합(EU)이 주요 광물 원자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이른바 ‘핵심원자재법(CRMA : Critical Raw Materials Act)’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법안은 희토류·리튬 등 전략적 핵심 원자재를 자체적으로 선정하고 역내 원자재 공급망 강화, 공급망 다변화 등의 방향만 제시돼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미공개 상태다. 구체적인 법안 내용은 2023년 1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다.이 법안은 EU가 영위하는 화학·자동차 등 역내 주요 산업이 역외 원자재·에너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EU는 2011년부터 3년 주기로 핵심 원자재를 지정하고 있는데 2020년 기준 30개 중 희토류·마그네슘을 포함한 19개 물질의 주요 수입국이 중국이다. EU는 코로나19 사태로 공급망 차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겪자 주요 산업의 공급망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 중이다.업계에선 대중국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법안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비슷한 취지로 해석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IRA는 북미에서 최종 생산한 전기차에만 새액 공제 혜택을 제공해 한국을 비롯해 유럽·일본 등에서 동맹국을 차별한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IRA는 미국과 유럽의 동맹에도 균열을 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은 반러 전선을 구축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데 미국은 전쟁 이후 무기와 에너지를 유럽에 팔면서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전쟁에 이어 설상가상으로 미국이 IRA까지 시행하면서 누적된 불만이 폭발

    2022.12.12 10:09:16

    악재냐 호재냐…K배터리·車 긴장시키는 ‘유럽판 IRA’ 뭐기에
  • 빅6부터 테슬라까지…자동차 산업 20년간의 ‘빅뱅’

    [스페셜 리포트]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세계 자동차업계에는 인수·합병(M&A) 열풍이 몰아쳤다. 규모의 경제를 이룬 빅5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일본 도요타, 독일의 다임러벤츠와 폭스바겐 등이 빅5 후보로 거론됐다. 다른 기업들은 이들 기업의 산하에 편입될 것이란 예측이었다.이 예상은 빗나갔다. 이후 20여 년간 수많은 M&A로 자동차업계가 재편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M&A 격랑을 피해 독자 생존에 성공했다. 유럽에서도 르노와 피아트, 푸조시트로엥 등은 덩치를 키워 M&A의 제물이 되는 것을 면했다. 테슬라 등 새로운 게임 체인저의 등장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M&A형과 독자 생존형의 공존2022년 상반기 자동차 회사별 판매 대수는 이런 변화를 보여준다. 도요타 513만 대, 폭스바겐 400만 대, 현대자동차그룹 329만 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프랑스·일본) 314만 대, 스텔란티스(이탈리아·프랑스) 301만 대, GM 284만 대, 포드 200만 대 등이었다.도요타는 2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2021년 이탈리아 피아트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엥이 합작해  탄생시킨 스텔란티스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판매량을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한국의 현대차·기아는 3위에 올랐다. 자동차 산업의 역사는 M&A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쟁, 석유 파동, 금융 위기 등 외풍과 새로운 기술의 개발은 M&A의 매개체가 됐다. 20세기 자동차 산업의 상징인 GM은 수많은 브랜드를 인수해 산하로 포함시켰다.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자동차 관련 기술이

    2022.12.03 06:00:11

    빅6부터 테슬라까지…자동차 산업 20년간의 ‘빅뱅’
  • [EDITOR's LETTER] 자동차 산업은 중산층의 요람이자 고용 최후의 보루

    [EDITOR's LETTER]‘자동차는 남성들의 장난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그만큼 남성들의 집착은 대단합니다. 집은 못 사도 차는 좋은 것을 타겠다는 젊은이들은 넘칩니다. 3년 후 받을 수 있는 고급차를 사기 위해 수백만원을 선뜻 예약금으로 건 40대, 50대도 주변에 꽤 있습니다. 이런 성향에 대한 심리학적 근거도 있습니다. 포르쉐를 몰 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으로, 포르쉐를 타고 도심을 달릴 때 더욱 상승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차의 엔진뿐만 아니라 남성의 내분비 엔진도 가속화된다는 얘기입니다.남성뿐만 아니라 한 국가에서 자동차 산업이 갖는 정치·경제적 의미도 중요합니다. 영국이 대표적 예입니다. 영국 자동차 브랜드중 기억나는 게 있는지요. 롤스로이스·벤틀리·애스턴 마틴·랜드로버·재규어·미니 등은 영국에서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모두 독일의 폭스바겐과 BMW, 인도의 타타 등에 팔려 버렸습니다. 제조업 하면 영국이 떠오르지 않는 이유입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영국은 과도한 복지와 임금 상승 그리고 생산성 저하로 경제가 침체하는 영국병에 걸려 버립니다. 영국병의 심화는 자동차 산업의 몰락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습니다.국가별 자동차 생산 순위의 변화는 산업 판도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1950년대와 1960년대는 미국의 시대였습니다.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회사들은 1950년 세계 자동차 생산의 80%를 담당했습니다. 1960년에도 절반 가까이가 미국 몫이었습니다. 이 시기를 미국에서는 ‘황금자본주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당시 미국

    2022.12.03 06:00:07

    [EDITOR's LETTER] 자동차 산업은 중산층의 요람이자 고용 최후의 보루
  • 지금은 전기차 시대

    지난 9월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넘어섰다. 팬데믹 상황과 반도체 부족, 인플레이션까지 여러 악재가 겹쳤지만, 2022년은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다. BMW i4 BMW ‘i4’는 자동차 전동화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BMW 특유의 역동적 주행 성능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4도어 쿠페가 주는 멋스러움과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실용성까지 모두 챙겼다. 가장 인상적인 건 주행 질감이다. 그동안의 전기차는 고요하게 움직였지만, 운전 감각은 늘 낯설었다. i4는 이 부분을 적극 개선했다. 우선 전기차 특유의 ‘윙윙’ 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대신 세계적인 작곡가 한스 짐머(Hans Zimmer)와 협업해 음향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동·종료·주행 사운드 등을 제공하는데, 가속페달 조작 정도와 차량 속도에 따른 피드백을 제공해 운전 경험에 스릴을 더한다. 듣는 즐거움은 달리는 즐거움으로 이어진다. ‘i4 eDrive’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340마력을 발휘하며 100km/h까지 단 5.7초 만에 가속된다. 총 4가지로 구성된 회생제동 모드 역시 눈에 띄는 부분. 특히 적응형 회생제동 시스템의 경우 인공지능(AI)이 주변 상황과 교통 흐름을 다각적으로 판단해 회생제동 강도 및 관성 주행 여부를 스스로 조절한다. 84kWh 대용량 배터리팩으로 1회 충전 시 429km의 주행이 가능하다.MERCEDES-BENZ EQE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기세’는 대단하다. 반도체 부족 문제로 물량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1만9014대를 판매했을 정도다. 한국지엠(GM)의 올해 상반기 총 판매량이 1만7000여 대 수준임을

    2022.12.01 17:53:13

    지금은 전기차 시대
  • 36살 된 그랜저, ‘사장님 차’에서 ‘국민 차’로

    [비즈니스 포커스]‘209만 대.’1세대부터 6세대(가솔린‧하이브리드)까지 1986년부터 36년간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판매량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그랜저는 최고급 승용차로 분류됐다. 이를 감안하면 예상보다 많이 팔렸다.  그동안 그랜저의 위상은 변화를 거듭했다. 1980~1990년대 중반에 나온 1‧2세대 그랜저는 운전사가 운전하는 ‘사장님 차’로 일부 부유층 사이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하지만 1990년대 말 다이너스티와 에쿠스 등 현대차에 대형 플래그십 세단이 추가되면서 독주는 막을 내렸다. 그랜저는 이미지 변화를 시도했다. ‘고급’ 이미지에 ‘성공’ 이미지를 추가했고 고객층을 넓혔다. 2009년 당시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말에 “그랜저로 대답했다”라는 광고 문구가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2016년 출시된 6세대 모델부터는 본격적인 ‘국민 차’ 반열에 올랐다. 물론 “너 성공했구나” 이런 이미지가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국민 소득 수준이 올라 차량 선택에 대한 소비자의 취향이 고급화된 데다 6세대 모델이 기존 대비 젊고 날렵한 디자인을 뽐내며 3040세대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실제로 6세대는 전체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다. 그랜저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현대차 내에서 포지션은 달라졌지만 고객층이 넓어지면서 더 많이 팔렸다. 현재도 그랜저는 한국 승용차 중 판매 1위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그랜저는 올해 1~8월 4만5055대 판매됐다. 같은 기간 경쟁 차종인 기아 K8(2만9108대)과 비교하면 1.5배 더 팔렸다.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신규 등록된 그랜저는 총 101만68

    2022.09.20 06:00:08

    36살 된 그랜저, ‘사장님 차’에서 ‘국민 차’로
  • 어떤 길이든 거침 없다

    아무리 험한 산과 바다도 두렵지 않다.어떤 길도 거침없이 질주하는 궁극의 오프로더들이 있기에.  FORD | Bronco 1966년에 출시한 브롱코는 57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996년 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포드의 대표적 오프로더로 활약했다. 25년 만에 생산이 재개된 현행 모델은 6세대로, 각진 레터링 그릴과 전면의 둥근 헤드램프 등 1세대 브롱코의 디자인을 재해석해 만들었다. 오프로더로서 매력도 상당하다. 브롱코의 2.7L V6 에코부스터 트윈 터보차저 엔진은 최고출력 314마력과 최대토크 55kg·k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라이벌들이 진득하게 바위를 넘고 산을 정복하는 성격이라면, 브롱코는 빠르고 편안하게 오프로드를 달리는 데 초점을 뒀다. 쉬운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G.O.A.T.’ 모드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버튼을 누르면 자갈이나 흙, 바위 등 다양한 지형에서 최적의 세팅값을 차가 알아서 맞춰준다. 따라서 오프로드 마니아는 물론 입문자도 부담 없이 험로를 탈출할 수 있다. 지붕과 문을 모두 탈착할 수 있다는 것도 강력한 매력. 문짝을 떼어내도 사이드미러는 봐야 하기에 미러는 앞 유리창에 부착했다.LAND ROVER | Defender 110디펜더는 모험가를 위해 탄생한 차다.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장을 누비던 오리지널 디펜더의 견고함과 독창적 디자인을 재해석해 뛰어난 내구성과 정교함, 극강의 강인함을 담아냈다. 최대 3500kg의 견인력과 900mm 깊이의 물을 사뿐히 건너는 뛰어난 도강 능력도 갖췄다. 플랫폼은 ‘D7x 아키텍처’의 경량 알루미늄 모노코크 구조로 기존 보디-온-프레임 구조보다 3배 더 견고하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그 어떤 오프로더보다 최첨단 장비를 적극 활

    2022.09.14 20:00:30

    어떤 길이든 거침 없다
  • 전기차 앞세워 美서 잘나가는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8월 중 최다 판매실적을 냈다. 전기차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8월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7.7% 증가한 13만 552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6만 9437대, 기아는 6만 6089대로 전년 대비 각각 13.5%, 22.4% 판매량이 늘었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이다.같은 날 성적표를 공개한 일본 완성차회사의 부진한 실적과 비교하면 호실적이란 평가다. 미국 내 도요타와 마쯔다의 판매는 각 9.8%, 6.7% 줄었고, 혼다는 37.7% 급감했다.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총 1만 4903대의 친환경차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79.3%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 4078대를 기록했다. 전용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가 1516대, 기아 EV6가 1840대 팔렸다.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매달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하이브리드(HEV)도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HEV, 스포티지 HEV 등의 인기로 1만 807대가 팔렸다. 전년 대비 72.4% 증가한 수치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2.09.03 06:00:07

    전기차 앞세워 美서 잘나가는 현대차
  • 고유가에 뜨는 LPG 차

    [비즈니스 포커스]최근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연료값 상승 부담이 적은 액화석유가스(LPG) 연료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LPG 차 판매량은 지난 1월 5212대에서 2월 5813대, 3월 5667대, 4월 6019대, 5월 7097대, 6월 7373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과거 LPG 차량들은 택시와 렌터카 등 일부 영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2019년 정부가 LPG 차량에 대한 일반 판매 규제를 폐지하면서 본격적으로 종류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르노코리아가 2019년 LPG 기반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 LPe’를 출시하며 시장을 확장하기 시작했고 최근 기아가 베스트셀러 차종인 스포티지에 LPG 모델을 추가했다. QM6는 중형 SUV, 스포티지는 준중형 SUV다.   ‘LPG SUV’ 선행 주자 QM6 LPe르노코리아의 QM6 LPe는 한국의 첫 LPG SUV다. 저렴한 유지비, 높은 품질 완성도에 힘입어 역주행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8만여 대가 팔렸다. 르노코리아는 LPG 엔진 성능을 개선해 가솔린 SUV에 버금가는 힘을 키웠다. 최고 출력은 140마력, 최대 토크는 19.7kg·m, 복합 연비는 리터당 8.9km다. 좁은 트렁크 공간 문제는 스페어타이어 공간을 활용해 해결했다.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알맞게 들어갈 수 있도록 도넛 모양의 연료통을 고안한 것이다. 도넛탱크는 4개 다리를 차벽에 고정해 공중에 떠 있도록 설계했다.이를 통해 탱크 내부에 설치된 연료펌프의 진동이 실내에 유입되지 않게 된 것. 또 도넛탱크 윗부분에 흡음재와 강철을 덮어 내구성을 높였다. 소음·진동·불쾌감(NVH)도 세심하게 잡아냈다.QM6 LPe는 SE 2489만원, LE 시그니처 2779만원,

    2022.08.24 06:00:05

    고유가에 뜨는 LPG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