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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밀리오피스, 한국 시장 성공 가능성은

    [한경 머니 기고 = 이나래 EY한영 세무부문 파트너] 고액자산가들의 재산 관리 전담에 특화된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는 단순히 재산 관리 기능에 머무르지 않는다. 패밀리오피스는 투자,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자선 사업 등 대를 이어 가족의 재산을 보존하는 데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부의 축적과 가문의 가치 영속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19세기 유럽의 로스차일드(Rothschild) 가문이 집사에게 체계적으로 가문의 자산을 관리하도록 한 것에서 패밀리오피스의 개념이 시작됐다는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석유재벌 존 데이비슨 록펠러(Rockefeller)가 처음으로 패밀리오피스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후, JP모건이 가문의 자산과 미술품을 관리하기 위해 형태를 발전시켜 오늘날의 패밀리오피스에 이르게 된 것이다.패밀리오피스는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 등지에서 꾸준히 발전해 왔고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에서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자산관리의 복잡성이 높아짐에 따라 가족기업들이 부를 보존하기 위한 방법으로 패밀리오피스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패밀리오피스는 세월이 흐르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며, 가문이 근거지로 두고 있는 국가의 법률과 가족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서 그 유형이 다양하다.패밀리오피스는 크게 싱글 패밀리오피스(SFO)와 멀티 패밀리오피스(MFO)로 나뉜다. 싱글 패밀리오피스는 개인 자산 지분으로 설립돼 특정 자산가 및 그 가족에게 최적화된 자산관리를 제공한다. 서비스 범주에는 투자, 승계 계획 수립과 실행, 위험관리 등이 포괄적으로 포함되며 구체적인 형태는 자산운용사, 자선재단,

    2023.05.31 07:00:01

    패밀리오피스, 한국 시장 성공 가능성은
  • [Interview] 스티브 SC그룹 CIO "저평가된 아시아 자산 주목"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올해 글로벌 경제의 큰 그림으로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 중국 경제 회복,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중단 및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해 전망했다. 한경 머니는 최근 한국에 방문한 스티브 브라이스 SC그룹 최고투자전략가(CIO)를 만나 급변하는 투자 환경 속에서의 자산별 투자를 위한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자산관리 원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군이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 내에서의 역할에 따른 자산별 다각화입니다.”스티브 브라이스 SC그룹 CIO는 경기 사이클을 잘 이겨내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성향에 맞는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브라이스 CIO는 국제 경제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전문가로서 SC그룹의 투자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입행 후 남아프리카공화국 글로벌마켓 헤드, 중동 및 남 아시아 지역리서치 헤드, 동남아시아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거치며 아시아 시장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글로벌 투자 위원회의 핵심 멤버이자 일임형 포트폴리오 관리 부서의 자문도 함께 맡고 있다.리버풀FC의 열성적인 광팬이기도 한 브라이스 CIO는 축구와 자산관리를 연계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축구 경기를 보면 골기퍼, 스트라이커, 미드필더 등 11명이 각자 역할이 있듯이 자산관리 원칙도 하나의 포트폴리오 안에 각 자산군이 가지고 있는 역할이 전부 다르다”고 강조했다.그는 경기 사이클을 잘 이겨내려면 투자 기회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다각화된 파운데이션을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정 테마에 대한 투자 성과에 집중

    2023.05.30 06:00:01

    [Interview] 스티브 SC그룹 CIO "저평가된 아시아 자산 주목"
  • [big story]"신탁 활성화 위한 세제 혜택 적극 고려해야"

    자산관리 외에도 상속·증여 등 계약에 따라 무한대로 변신이 가능한 신탁은 100세 시대에 ‘유용한’ 안전망으로 지목돼 왔지만, 각종 규제와 업계 간 이해관계로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는 양상이다. 우리 사회 신탁이 성숙하게 뿌리내리기 위해서 제정돼야 할 신탁 법률 및 제도 관련 핵심 쟁점들은 무엇일까.신탁업 제정 논의는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7년 금융개혁 5대 중점과제 중 하나로 ‘신탁 산업의 전면’ 개편을 선정해 별도의 ‘신탁업법’ 제정과 진입 규제 정비,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병원, 법무법인 등도 재산을 수탁할 수 있도록 업무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탁이 우리 사회 만능 안전망으로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변혁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6년 전 대대적인 정부의 발표가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국내 신탁업 관련 제도나 법에 뚜렷한 변화의 움직임은 이뤄지지 않았다.이러한 배경에는 신탁업을 둘러싼 은행과 증권 간 치열한 ‘밥그릇 싸움’이 크게 기인했다. 은행은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신탁 업무 확대를 위한 ‘신탁업법’ 제정을 적극 요구해 왔다. 은행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투자일임업을 하려면 신탁 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신탁업법’ 제정이 불가피해서다.로펌과 의료 서비스 업체들도 유언대용신탁 등 신탁업을 하려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상 신탁업자로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자유로운 진입과 운용을 위해 인가제가 아닌 등록제

    2023.05.29 07:00:16

    [big story]"신탁 활성화 위한 세제 혜택 적극 고려해야"
  • [big story]고령화 시대 자산관리 왜 신탁일까

    나날이 신탁이 우리 사회에서 주목받는 배경에는 급속히 다가온 고령화 시대를 빼놓고 논할 수 없을 터. 늘어난 수명만큼 자산관리는 물론 치매 등등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노후를 안전하게 맞이하기 위해서 신탁은 어떤 사회적 안전망이 될 수 있을까.Case 01시골로 돌아가는 자신을 배웅하러 나온 자식들에게 연거푸 얼른 들어가라고 손 흔드는 95세의 홍경용(가명) 씨. 지난 2월 70년 넘도록 함께했던 안사람을 먼저 보내고 난 후 처음으로 혼자서 서울 자녀들 집에서 보름도 넘게 지내다가 시골로 향하는 길이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자녀, 손주들 함께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비록 시골 방에는 아내의 사진만 덩그렇게 남아 있고 함께 사는 시골 자녀 내외도 일 때문에 홍 씨 혼자 있는 시간이 많지만 그래도 오랜 생활 터전으로 돌아간다. 또 먼저 떠나 성당 묘역에 묻힌 아내 근처로 가려면 지금이라도 성당에서 교리 공부에 빠질 수 없다. 홍 씨는 아내가 병실에 있을 때 혼자가 되면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했었다. 내가 살았던 곳이 시골이지만 스스로 일상생활을 해내려면 낯설게 느껴지는 시니어타운으로 가야 하는가. 비싼 보증금과 월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고 주변 이야길 들어보면 결국 생활비를 부담할 수 있는 연금생활자들이 주로 입주할 수 있어 마음을 접었다. 노후 생활을 걱정하는 것은 당사자뿐만이 아니다. 특히 부모와 함께 하지 못하고 삶의 터전이 해외에 있는 자녀들의 마음은 더 답답하다.Case 02금실 좋은 부부로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며 평온한 노년을 꿈꾸던 박기형(가명) 씨. 건강하던 아내가 70대 중반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유학 후 해외에서 결혼과 직장 생활

    2023.05.29 07:00:15

    [big story]고령화 시대 자산관리 왜 신탁일까
  • [big story]노인 1000만 시대, 신탁 자산관리 속도 낼까

    우리의 삶은 불확실의 연속이며,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늘 달라지기 마련이다. 고령화 시대 신탁이 주목받는 이유도 이러한 ‘불확실성’과 맞닿아 있다. 불확실한 노후를 대비해 맞춤형 만능 자산관리사로 부상 중인 신탁의 질주는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바야흐로 ‘뷰카(VUCA)’ 시대다. 뷰카란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함(Ambiguity)의 영문 머리글자를 합친 용어로 상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즉각적이고 유동적인 대응 태세와 경각심이 요구되는 상황을 나타내는 군사 용어다. 2010년 이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디지털화(digitalization)가 가속화됨에 따라 현재는 불안정한 금융 시장과 고용 시장의 상황을 표현하는 용어로 더 자주 등장하고 있다. ‘다이내믹’이란 표현으로도 부족할 만큼 세상은 급변하고 있지만, 미래 생존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올해 우리나라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모양새다. 최근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이 하반기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지난 5월 19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두 달 만에 성장률 전망을 기존 1.6%에서 1.5%로 하향했고, 같은 달 3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성장률 전망을 기존 1.4%에서 1.1%로 수정했다. 지난 4월엔 국제통화기금(IMF)이 성장률 전망을 기존 1.7%에서 1.5%로 내렸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도 각각 1.6%, 1.5%로 조정했다.꺾이지 않는 고물가와 늘어나는 실업률, 글로벌 긴축과 유동성 위기,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금융 시장을 둘러싼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으면서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 시장 전반으로 투자심리도 급격하게 위축

    2023.05.29 07:00:08

    [big story]노인 1000만 시대, 신탁 자산관리 속도 낼까
  • [big story]"100세 시대 고민 다양...신탁은 금융 만물상자죠"

    과거 일부 부호들의 자산관리 서비스로만 여겨졌던 신탁이 점점 만인의 금융주치의로 부각되고 있다. 그 배경은 무엇이고, 신탁이 모두의 자산관리 지킴이로 단단히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이 보완돼야 할까.국내 육아 상담에 오은영 박사가 있다면, 신탁 상담에는 이 사람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의 수장 박현정 센터장이다. 박 센터장은 자타공인 ‘상담의 달인’으로 불린다. 그는 하나은행 입사 후 30년간 프라이빗뱅킹(PB), 고객만족실 CS팀, SEP팀 등을 거쳐 고객의 소리를 들어 왔다. 그래서일까. 오랜 기간 ‘고객 우선’을 앞세운 그의 실무 스킬은 신탁 업무로도 오롯이 이어지고 있다.신탁 계약의 시작도 경청(傾聽)에서 출발한다. 고객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마음을 열고 나서야 비로소 상호 간 신뢰가 쌓이기 때문이다. 이런 박 센터장의 행보처럼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설계 특화 사업을 내세워 신탁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하나은행의 성장 배경에는 다양한 신탁 상품을 통한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동시에 저베리어 중심으로 상품을 다각화해 안정성을 추구했다는 데 있다.지난해 8월 ‘더 퍼스트(The First) 서비스’를 출시하고 신탁 서비스 대상을 VIP에서 전 고객으로 확대했고,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하나은행 유언대용신탁인 ‘하나 리빙 트러스트(Living Trust)’의 시장 초격차 구축 전략도 유효했다. 실무 경험이 풍부한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변호사 등 전문 인력을 영입해 고객에 생애주기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박 센터장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한다. 수년째 자산관리 외에도 상속·증여 등 계약에 따라

    2023.05.29 07:00:04

    [big story]"100세 시대 고민 다양...신탁은 금융 만물상자죠"
  • [big story]신탁 시장, 경쟁 '후끈'...미술품·증여 등 차별화

    고령화에 따른 투자 수요 및 은퇴 이후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금융권에서는 수년째 신탁 경쟁이 치열하다. 과연 미래 먹거리로서 신탁의 확장성은 어디까지일까.“흡사 20년 전 일본의 신탁 시장이 막 부상할 때를 보는 느낌이에요. 우리나라에서도 고령화 문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만큼 신탁 시장을 차지하려는 공급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요.” (은행 관계자)“아직까지 신탁업이 큰 수익을 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공급자들이 이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의 잠재력을 봤기 때문입니다. 가령, 이제 상속세 문제도 모두의 일로 확산되고 있잖아요. 신탁을 활용해서 본인 사후에도 재산에 대한 처분권을 지속하고 싶은 분들도 많고요. 다양한 자산관리의 그릇이 될 수 있는 신탁의 경쟁력을 본 거죠.” (로펌 변호사)최근 수년째 시중은행들 및 증권사들이 신탁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저성장·고령화 시대의 신탁이 ‘만능’ 금융주치의로 부상하면서다. 신탁은 예금, 펀드 등 금융 자산부터 부동산 등 비금융 자산의 관리, 은퇴 이후의 증여·상속 문제까지 해결해주는 만능 자산관리 툴(tool)로서의 기능이 가능하다.실제로 지난해 신탁 회사의 총 수탁고가 1200조 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4.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4월 발표한 ‘2022년 신탁업 영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60개 신탁 회사의 총 수탁고가 전년 말 대비 57조2000억 원(4.9%) 증가한 1223조9000억 원으로 확인됐다. 은행, 보험, 부동산 신탁사의 수탁고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그중 은행, 보험사 수탁고는 각각 541조8000억 원, 19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조4000억 원(9.4%), 1조5000

    2023.05.29 07:00:03

    [big story]신탁 시장, 경쟁 '후끈'...미술품·증여 등 차별화
  • [big story]유연한 신탁, 재산 관리부터 승계까지 해결

    ‘유연함’이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신탁은 자산관리 운영에서 그 빛을 발한다. 고령화 시대 신탁을 활용한 다양한 자산관리 유형에 대해 알아보자.우리나라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고령자들은 치매에 걸릴 수도 있고, 치매에 걸리지 않더라도 거동이 심각하게 불편해 재산을 관리하고 승계할 능력과 건강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간병인에게 속아서 재산을 낭비하거나 자식들도 모르게 혼인신고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자식으로부터 재산을 빼앗기고 버림받는 일도 있다. 따라서 고령사회에서는 고령자들의 재산의 승계와 관리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이런 흐름에 따라 고령자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재산 승계 수단이 필요하다는 취지하에 우리나라 ‘신탁법’이 2012년 개정되면서 신탁이 상속의 대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유언대용신탁을 명문화했다.유언대용신탁을 도입함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신탁을 통해 생전뿐만 아니라 사후에도 재산을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 후 상속 및 자산관리 수단으로 신탁이 각광받게 되면서, 여러 금융기관에서 다양한 신탁 상품을 내놓고 수탁 잔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상속 및 자산관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 가치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유언대용신탁이란 위탁자인 피상속인이 생전에 수탁자와의 신탁 계약을 체결해 미리 정한 대로 재산을 관리하다가 자신이 사망한 때에 수익자에게 신탁 이익을 취득하게 하는 형태의 신탁이다. 신탁을 하게 되면 재산은 수탁자에게 이전된다. 조금 더 쉽게 말하면 신탁

    2023.05.29 07:00:01

    [big story]유연한 신탁, 재산 관리부터 승계까지 해결
  • [에디터 노트]자산관리 처방전

    100세 시대에는 삶의 고민들이 주름살만큼 더 늘어날 겁니다. 상대적으로 짧은 정년, 노후의 일과 삶, 치매인구 증가와 가족 간 재산 분쟁, 부모와 자식세대가 함께 늙어 가는 노노(老老) 문제 등 100세 시대의 겉표지만 잠시 들춰봐도 걱정거리가 한가득입니다.특히 고령화 문제는 심각합니다. 2020년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전체 가구 수는 2000만 가구를 넘게 되는데, 이 중 노인 1인 가구 비중이 18.5%에 달한다고 하네요. 2000년 7.7%에 불과했던 노인 1인 가구의 이 같은 급증은 사회적으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더불어 노인들이 암보다도 더 무서워한다는 질병이 바로 치매인데 그 증가세도 무섭습니다. 중앙치매센터의 현황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어르신 중 약 800만 명 이상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치매는 노후 자산관리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평소 건강하던 분들도 예고 없이 찾아온 치매 증상으로 인해 가족 간에 피도 눈물도 없는 재산 분쟁을 겪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자산관리도 일종의 처방전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다양한 고민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 정확한 처방과 함께 그 해결책이 제시돼야 한다는 점에서는 약 조제와도 비슷하죠. 이 같은 맞춤 처방전으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신탁’입니다. 생전에는 자산관리의 역할을 충실히 하다가 필요에 따라 유언, 상속, 후견, 기부 등의 기능과 결합돼 삶을 잘 매조지해준다는 매력 포인트에서 말이죠.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2년 ‘신탁법’이 개정되면서 신탁이 상속의 대체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유언대용신탁’이 명문화된 바 있습니다. 특히 금융위원회에서는 2022년 10월 ‘신탁업 혁신 방

    2023.05.25 14:50:53

    [에디터 노트]자산관리 처방전
  • 문일호 든든 대표 "자율주행 같은 편안한 투자 서비스 제공할 것"

    FINTECH LEADERCEO & BIZ / 핀테크 리더인터뷰/ 문일호 업라이즈투자자문(든든) 대표혁신 기술로 무장한 핀테크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금융과 기술의 환상적인 만남, 핀테크 시대. 미래 금융은 무엇이며, 이 세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핀테크 기업을 만나는 시간. 이달의 핀테크 리더는 업라이즈투자자문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로보어드바이저 ‘든든’ 서비스하고 있는 문일호 대표다.문일호 업라이즈투자자문(든든) 대표는 10여년 간 삼성자산운용 채권본부에서 커리어를 쌓아 퀀트(통계적으로 확인된 정량적 지표에 따라 기계적으로 투자하는 방법) 베이스의 해외 주식 운용으로 확장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해 상품을 디자인하거나 운용했다.전통 금융가에서 다양한 형태의 자금 운용을 경험해본 그는 당시 매너리즘에 빠져 갈증을 느끼던 중 대학 선배와 동기가 대표로 있는 이곳 업라이즈투자자문에 2021년 7월 조인했다.그는 “투자자의 생애 주기에 맞춰 시의적절한 투자 상품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승차감 좋은 자율주행 투자 서비스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회사에 대해 소개해 달라."자사는 글로벌 최고의 자산 배분 전략으로 손꼽히는 레이달리오의 올웨더(사모펀드계의 세계 1위 회사 ‘브리짓워터’의 창립자 ‘레이달리오’가 1996년에 선보인 시대와 환경을 초월하는 포트폴리오)를 국내 상황에 맞게 구현한 ‘에버그린’ 전략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기 국면에 대응하는 자동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특히 최고경영자(CEO)가 시장 리뷰와 함께 자신이 직접 투자하고 있는

    2023.05.25 12:47:50

    문일호 든든 대표 "자율주행 같은 편안한 투자 서비스 제공할 것"
  • [WM리더] 김성환 한투증권 부사장 “아시아 넘버원 PB 하우스 목표…글로벌 상품 경쟁력 강화”

    한국투자증권이 ‘고객 만족과 자산 증대’라는 기본 철칙을 바탕으로 자산관리 명가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경 머니는 고객 자산관리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을 만나 아시아 톱티어 프라이빗뱅킹(PB) 하우스 목표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들어봤다.“앞으로 국내 최고를 넘어 아시아 톱티어 PB 하우스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은 “고객의 자산을 증대시키며 국내 최고를 넘어 아시아를 선도하는 PB 하우스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비전”이라며 “지금은 1인당 PB들이 매니징하는 자산이 일본 노무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앞으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그는 고객의 높은 수익률을 통해서 고객의 자산을 증대시키면 결국 회사도 같이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직원들과 이러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시아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자산관리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디지털화를 통해 자산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개인 맞춤형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2021년에 플랫폼 본부를 개인고객그룹 산하로 편입하고 고객 중심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한편 네이버, 카카오 등 테크 기업 출신의 개발자들과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한 김 부사장은 글로벌 상품 포트폴리오를 대표적인 상품 경쟁력으로 꼽고 있

    2023.03.29 09:00:03

    [WM리더] 김성환 한투증권 부사장 “아시아 넘버원 PB 하우스 목표…글로벌 상품 경쟁력 강화”
  • [Big story]"부자는 수익과 절세를 함께 고민한다"

    인터뷰/ 이장원 장원세무사 대표 최근 <부의 관리: 전문직의 시각>을 펴낸 이장원 세무사를 통해 부자들의 자산관리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세무사는 장원세무사 대표로 활동하면서 부동산, 절세, 재테크를 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두꺼비TV를 운영하는 등 부의 축적 및 관리 전문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부자들이 자신들의 부를 지키는 법칙이 있다면."부자는 모든 일을 직접 하지 않는다. 처음 자산을 형성하는 시기에는 직접 진행하지만 이후 사업 규모가 커지고 자산관리 규모가 커질수록 본인이 혼자 다 처리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한다.특히 부동산 자산 관리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부자들은 잘 모르는 분야의 경우 책을 통해 기본적인 학습을 한 후 가장 먼저 그 분야의 전문가를 찾는다. 부동산 전문가는 매매, 투자, 절세 등 다양한 분야에 포진해 있다. 만약 세금에 대해 궁금하다면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 세무사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막막했던 부분을 해소해 나간다.이 과정에서 부동산과 세금을 다년간 경험하며 쌓인 지식과 과거의 세금 역사 및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방안도 제시하면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민해보고 자산관리 방향을 정할 수게 된다.또한 부자는 관련 분야의 바이블과 같은 책을 추천받으면 무조건 그 책을 탐독하고 학습한다. 그리고 본인의 자산에는 어떻게 투영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다양한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한다.여기에 끊임없이 의심하고,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논의한다. 그리고 정치 및 경제 전반의 변화가 본인의 자산관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항상 고민하고 이를 예측하려고 한다. 전문가를 통해 사회

    2023.03.28 10:45:27

    [Big story]"부자는 수익과 절세를 함께 고민한다"
  • [WM 써머리]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 경연 '나는 고수다' 개최 外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지점운용랩 관리고객 수익률을 바탕으로 영업직원들의 자산관리 실력을 겨루는 ‘나는 고수다(나는 고객수익률로 말한다)’ 대회를 개최했다. 지점운용랩은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보유한 지점 웰스매니저(WM)가 다양한 글로벌 자산 투자와 리스크 관리를 통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를 담당하는 1000여 명의 프라이빗뱅커(PB)들이 대회에 참가한다.‘고객동맹의 실천’이라는 대회 취지에 따라 수익률 외에도 자산 배분 기준 및 고객 투자 성향과 위험자산 선호도에 맞게 계좌를 운용했는지 등의 금융소비자 보호 노력과 지속적인 고객 관리 여부도 고려된다.지난해에 진행했던 시즌 1의 경우 전례 없는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투자 환경이 매우 악화됐음에도 대회 수상자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코스피 등 벤치마크 대비 20~30%의 초과 수익률을 달성했다.지난해 1위 수상자인 강남역WM 이찬구 팀장은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이슈가 되는 섹터, 종목들에 빠르게 대응한 것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포인트”라며 “특히 에너지 섹터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며, 올해에는 인공지능(AI) 로봇 섹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2위를 차지한 투자센터판교WM의 강우신 선임매니저는 “올해부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 효과가 본격화되고 유럽연합(EU)도 친환경에너지 보조금 혜택을 추진하는 등 관련 산업의 성장이 가파를 것이라는 점에 근거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미래에셋증권의 고객 자산관리 대회는 관리 고객의 전반적인

    2023.02.27 09:52:00

    [WM 써머리]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 경연 '나는 고수다' 개최 外
  • [Special] 안갯속 자산 시장, 2023년 레벨업 카드는

    유동성 파티를 끝내고 긴축 터널에 진입한 2022년 자산 시장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의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산가격 하락으로 운용 전반에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금융권 자산관리본부의 성적표는 사실상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내년은 본격적인 실물경제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고객 자산을 도맡은 금융 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층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대두된 ‘리스크와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핵심 전략들이 내년에도 자산 시장의 키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2022년 자산 시장의 주요 키워드는 개인고객 중심 영업 확대, 초고자산가 시장 성장에 따른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과 디지털 자산관리 시스템 재정비, 초개인화 서비스 진화, 영리치 증가에 따른 조직 정비, 자산관리(WM)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자산관리 분야 등을 들 수 있다.개인고객 중심 WM 영업 확대올해 자산 시장에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에서 개인고객 중심의 WM 영업을 적극 확대한 것을 꼽을 수 있다.올해 글로벌 긴축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금리 인상이 초스피드로 진행됐고, 살인적인 물가 상승과 환율 급등, 국제 유가 고공행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글로벌 블록화 현상 등 WM을 둘러싼 대외적 환경이 녹록지 않았다.그럼에도 금융 회사들은 개인고객 중심의 WM 영업을 확대함으로써 WM 비즈니스의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시장 분위기에서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자산관리본부 역시

    2022.11.29 15:03:04

    [Special] 안갯속 자산 시장, 2023년 레벨업 카드는
  • ‘2022 머니 포럼’ 성료…자산관리 방향타는

    한경 머니는 지난 10월 25일 ‘2022 머니(MONEY) 포럼’을 한국경제신문 18층 다산홀에서 열었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이번 머니 포럼(구 PB포럼)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국내 주요 금융사 프라이빗뱅커(PB)와 카드 업계, 핀테크 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22 머니 포럼’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어떤 자산관리 전략을 취해야 할지 그 해답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시대의 투자 방향타를 가늠해봤다. 이날 첫 강연자로 나선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자산관리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최 전문위원은 예측하지 못했던 전쟁이 발발하고 기존 질서가 약화되면서, 냉전 종식 이후 30년간 형성돼 온 체계가 붕괴됐다고 진단했다. 최 전문위원은 “지난 30년은 인류 역사상 매우 드물게 강대국들이 공통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타협하고 힘을 합쳤던 시기로, 우리나라 또한 세계화를 통해 어마어마한 무역 흑자를 내면서 선진국 도약에 성공했다”며 “하지만 미국은 자신들이 만들었던 세계화의 질서가 더 이상 자국의 이득을 지켜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쪼개진 시장에 맞춰 투자 수익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글로벌한 시각을 갖추는 게 좋다. 더 다양한 나라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향후 2~3년간은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2022.11.24 15:19:57

    ‘2022 머니 포럼’ 성료…자산관리 방향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