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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추석, 자영업자들 ‘이번 추석 못 쉰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연휴를 앞둔 자영업자들은 어떤 마음일까. 이번 추석,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알바천국이 기업회원 128명에게 올해 추석 매장 운영 계획을 묻자 85.2%가 추석 연휴에도 일할 것이라 답했다. 이는 최근 3년간 동일 조사(2021년 81.9%, 2020년 73.3%)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매장을 운영하는 이유는 '조금이나마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38.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지난 2년 간 반복된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타격을 입은 매출의 회복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업종 특성상 추석 연휴가 대목이라서(25.0%) ▲주말, 연중무휴 등 기존 영업일에 해당돼서(21.9%) 순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에 따른 기대감도 엿보였다.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손님 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란 응답은 각각 17.2%, 9.4%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과반 이상이 추석 연휴기간 동안 매출 및 손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매출이 평소보다 늘어날 것이란 응답은 52.3%,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각각 30.3%, 17.4%에 그쳤다. 손님 수 역시 평소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은 53.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평소와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줄어들 것이란 응답은 각각 27.5%, 19.3%에 불과했다. 추석 연휴 동안 사장님 혼자서 근무하는 ‘나 홀로 사장님’도 늘어날 전망이다. 추석 연휴를 대비한 알바생 고용 계획 질문에 ‘혼자 근무할 예정’이라 고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24.8%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일 조사(2021년 11.6%) 대
2022.09.07 1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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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tory] 자영업자·영끌족, 채무 공포 확산…비상구는 있나
자영업자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 사람)의 부채는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시한폭탄’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위기를 건너오면서 여러 금융기관에서 빚을 진 자영업자는 한계 상황에 직면했고, 빚을 내 투자한 영끌족은 본격적인 금리인상기를 겪으며 진정한 ‘채무 공포’를 맞닥뜨리게 됐다.#1. 서울 용산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최 모(48) 씨는 코로나19 이후 2억5000만 원에 달하는 빚을 졌다. 2020년 초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영업장을 이전하며 1억 원의 금융권 대출을 받았는데, 곧바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며 매출이 뚝 떨어졌다. 들어오는 돈은 없는 상황에서 월세 등 고정비를 감당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졌고, 카드론 등 제2금융권까지 손을 뻗칠 수밖에 없었다. 최 씨는 “그동안 자영업자의 대출 상환유예로 근근이 버텨 왔지만, 본격적으로 원금과 이자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걱정이 커졌다”며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고객 수가 회복되지도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버틸지 답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2. 2년 전 ‘영끌’로 아파트를 매매한 오 모(35) 씨는 최근 치솟는 금리 탓에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당시 오 씨는 주택담보대출 4억 원을 변동금리 2.69%로 받았으나 얼마 전 금리가 4%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매달 은행에 내던 원리금 상환액은 기존 162만 원에서 최근 200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늘어났다.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르면 월급의 대부분을 빚 갚는 데 써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에 속이 타들어간다. 오 씨는 “집값이라도 상승하는 분위기라면 버티겠는데 최근 이 지역 집값이 조금씩 빠지고 있어 불안하다”며 &ldquo
2022.08.26 09: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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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tory] 신용상 “제2금융권 대출 부실 가장 우려…채무조정 시급”
카드사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을 늘린 자영업자의 대출 부실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6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자영업자 종사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고금리의 제2금융권 부채를 빠르게 늘린 가운데 금리인상기와 맞물리며 부실 위험에 노출돼 있어서다. 특히 다중채무자들이 많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부채 부실화가 금융 리스크로 번지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경 머니는 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을 만나 대출 부실화에 대한 현 상황을 진단해보고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카드사, 저축은행, 증권사 등 제2금융권 대출 부실화가 가장 우려됩니다.”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매출이 줄고, 부채가 급증했는데 금리가 오르면서 다중채무로 인한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자영업자 대출의 상당 수가 저소득·저신용자들이기 때문에 시중은행보다는 고금리의 제2금융권 대출을 많이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또한 부동산 대출 규제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강화되면서 제2금융권의 고위험 대출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금리상승기에 부동산 가격 하락이 이러한 대출 부실화를 가속화시킬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고금리·저신용자들의 부채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데다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높아서 금리급등기에는 금리 인상의 충격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도 지적했다. 특히 신 센터장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계부채 규모나
2022.08.26 0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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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 극복 위해선 ‘체질 개선’이 답 [차은영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지난 7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영업자·소상공인 맞춤형 종합 지원 방안은 총 8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의 채무 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되는 ‘새출발기금’은 30조원으로 9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신청해 오는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약 48만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대출 채권을 금융사에서 넘겨받은 뒤 채무를 조정해 주는 데 사용된다. 거치 기간 최대 3년, 장기 분할 상환 최대 20년으로 상환 일정을 조정하고 90일 이상 부실 차주 보유 신용 채무 가운데 원금에 대해 60~90% 감면해 준다는 것이다.이 밖에 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데 8조5000억원, 리모델링과 사업 내실화 등에 필요한 자금 41조2000억원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저신용 소상공인 대환 대출에 2000억원, 폐업 소상공인에 대한 사업 자금 1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금융위는 채무 조정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여기에 따른 불이익이 있으므로 상환 능력이 있음에도 고의적으로 연체하거나 채무를 못 갚겠다고 버틸 인센티브는 적다고 했다. 하지만 원금을 탕감해 주고 대출 상환을 계속 유예해 준다면 도덕적 해이가 만연해지는 것이 불가피하다.국세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전국의 폐업자 수는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을 비롯해 많은 제약을 받았고 소비자들도 외부 활동을 급격하게 줄임에 따라 소매업·음식점업·숙박업 등이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폐업자 수가 감소한 것이다.폐
2022.08.22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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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인수위’, 다듬고 채우고 빼야 할 공약 많다[홍영식의 정치판]
[홍영식의 정치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를 본격 가동하고 정권 인수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인수위는 앞으로 국정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핵심 과제와 실천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새 정부의 산파 역할을 하는 것이다. 윤 당선인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후보자 인선을 보좌하고 검증 작업도 한다. 5월 10일 차기 정부 출범 전까지 두 달 가까운 작업을 통해 총체적인 국정 청사진을 그리는 막중한 일을 하게 된다. 역대 인수위 활동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명박 정부 인수위는 ‘선진 일류국가’라는 국가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정 5대 지표, 21대 전략, 192개 과제, 900여 개 세부 실천 과제들을 제시했다. 박근혜 정부 인수위는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맞춤형 고용·복지 △창의 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 △안전과 통합의 사회 △행복한 통일 시대의 기반 구축 등 국정 5대 목표와 20개 전략, 100대 과제를 선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급작스럽게 보궐 선거가 치러지고 선거 다음날인 2017년 5월 10일 취임하는 바람에 인수위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그 대신 정권 출범 직후 인수위 역할을 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위원장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가 두 달간 활동 끝에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등 5대 국정 목표와 20대 전략, 100대 과제들을 내놓았다. 인수위원회 본격 가동, 새 정부 국정 청
2022.03.21 06: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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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골목상권, 올 상반기 매출액·순이익·고용인원 모두 줄었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코로나19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골목상권이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골목상권 자영업자(521명 응답)를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골목상권 현황 및 하반기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골목상권 자영업자 10명 중 8명(78.5%)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 기준으로는 평균 21.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매출액 감소폭은 △옷가게?화장품가게?꽃가게(25.8%) △식당, 카페 등 음식점(25.2%) △노래방?세탁소 등 기타업종(24.9%) △미용실?피부관리소(24.5%) △슈퍼마켓, 편의점, 정육점 등 식료 소매점(19.9%)△부동산, 인테리어, 자동차수리점 등 개인서비스(19.4%) △학원(예체능 포함/16.3%) 순이었다.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고 응답한 자영업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지속으로 골목상권 경기 악화(58.2%)를 가장 많이 꼽았고, △같은 상권 내 동일 업종 간 경쟁 심화(16.2%) △경쟁 상권 활성화로 해당 상권 침체(15.7%) 순으로 나타났다. 골목상권 자영업자 10명 중 7명, 올해 상반기 순이익 감소골목상권 자영업자의 73.5%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순이익 금액 기준으로는 평균 △1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순이익 감소폭은 △노래방·세탁소 등 기타업종(21.5%) △옷가게?화장품가게?꽃가게(20.6%) △식당, 카페 등 음식점(19.7%) △미용실?피부관리소(19.7%) △부동산, 인테리어, 자동차수리점 등 개인서비스(16.1%) △슈퍼마켓, 편의점, 정육점 등 식료 소매점(1
2021.07.12 11: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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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소상공인·자영업자 기술지원 나선다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전북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남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 등에 나선다. 전북대는 산학협력중점사업단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2021년도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생활혁신형 기술개발사업’의 호남권역 진단·기획기관에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발표했다. 전북대 산학협력중점사업단은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와 공학컨설팅센터를 산하에 두고 있으며,...
2021.03.09 14: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