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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라리 금리인상을…” 고물가에 자영업자는 웁니다 [‘신 3고’ 쇼크]

    [‘신 3고’ 쇼크]금리인상과 인하를 놓고 설전을 벌이는 의외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한 곳 있다. 자영업자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다.“지금보다 금리 더 오르면 자영업자는 폭망 아녜요?”“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어요. 금리 인상되어야 합니다.” 대파 끝나니 양배추…폭탄돌리기?흔히 금리인하를 가장 기다리는 게 자영업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산이다.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이들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유는 단 하나, 가게 세보다 자영업자를 위협하는 생활물가, 즉 장바구니 물가의 상승이다.“양배추 무슨 일 있나요?” “양배추 가격 실화예요?” “양배추 미쳤나요?”지난 4월 17~18일 국내 최대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주인공은 양배추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양배추 8kg의 중도매인 판매 가격은 2만520원이다. 한 달 전 9566원에서 약 114% 올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136% 상승이다.한 포기의 소매가는 17일 기준 5910원으로 한 달 전보다 44% 올랐다. 그러나 이 역시 ‘평균가’다. 지역별로는 양배추 값이 경쟁하듯 올라왔다. “행사상품 양배추 1통에 9900원”, “춘천 양배추 1통에 1만원 넘어갔습니다”….양배추 값의 고공상승은 당장 자영업자의 매출타격으로 이어졌다. 경기도 안양에서 30년째 바비큐 장사를 하는 A 씨는 “양배추 샐러드가 기본품목인데 몇 달 새 3배가 올랐다. 가게 운영하면서 처음 보는 역대 최고가”라며 “그나마 다른 품목들이 가격을 유지해줘서 인상 없이 버텨보려고 한다&

    2024.04.21 07:00:14

    “차라리 금리인상을…” 고물가에 자영업자는 웁니다 [‘신 3고’ 쇼크]
  • "中직구, 자칫하면 수천만원 날려" 솜사탕 팔려다가 봉변당한 자영업자들

    미인증 제품인지 모른 채 이커머스를 통해 직접 구매(직구)로 솜사탕 기계를 구매한 자영업자들이 잇따라 피해를 보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은 수백만~수천만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벌금까지 부과받게 됐다.성남에서 조명가게를 운영하는 임모(52)씨는 부수입원으로 놀이동산에서 솜사탕 판매를 하고자 했다. 지난해 5월 중국산 자동 솜사탕 기계 2대를 대당 1500만원씩 총 3000만원을 주고 직구 방식으로 들여왔다.그는 유명 이커머스 업체에서 솜사탕 기계 직구 제품을 검색한 후 구매대행 업체에 직접 연락했다. 할인을 받은 뒤 운송비를 포함한 3030만원을 지불했다. 놀이동산에서 솜사탕을 팔아 하루 100만원대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률은 90%였다.그러나 설치한 지 한 달도 안돼 놀이동산 측에 신고를 당했다. KC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미인증 제품이라 기계를 철거해야 한다는 통보와 함께 경찰·검찰 조사를 거쳐 벌금 200만원을 부과받았다.임씨는 해당 기계가 인증 받아야 하는 제품임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늦게라도 KC인증을 받으려 했으나, 비용이 드는 데다 식약처 인증을 받아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따랐다.이어 미인증 솜사탕 기계가 중고라 되팔지도 못하고 무용지물이 됐다고 알렸다. 그에 따르면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임씨와 같은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해진다.그는 지금도 시중에 유통되는 중국 솜사탕 기계 중에는 미인증이거나 타사 인증서를 도용한 경우가 많다고 알렸다. 인증 제품만 통관할 수 있도록 절차를 보완해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해외에서 상업용 솜사탕 기계를 들여올 경우 KC전자

    2024.04.12 10:07:44

    "中직구, 자칫하면 수천만원 날려" 솜사탕 팔려다가 봉변당한 자영업자들
  • ‘대만 카스테라’ 전철 밟나...급격히 식은 ‘탕후루 열풍’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탕후루’의 인기가 빠르게 식으면서 탕후루를 아이템으로 사업에 뛰어든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게재되는 글들만 봐도 탕후루 가게들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 엿볼 수 있다.이 카페에 한 탕후루 가게 사장은 “탕후루 이젠 끝이다. 망해가는 과정인 것 같다”는 푸념의 글을 올렸다.그는 “작년 6월 정도에 시작했는데 9개월 만에 유행이 끝나버렸다. 현재는 하루 10개도 안 팔린다”며 “이 상황에 과일값도 비싸고 요즘 참 생각이 많아진다”는 글을 썼다.폐업 후기도 올라오고 있다.한 작성자가 쓴 ‘탕후루 매장 월세 500만 원 버티다가 드디어 던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작년에 탕후루 가게를 열었다 얼마전 문을 닫은 후기가 담겼다.글쓴이는 “작년에 탕후루 매장 구하고 월세 500만 원 내면서 2달만 돈 벌고 나머지는 다 적자였다. 심지어 벌었던 것도 월세 때문에 완전히 망했다”라고 밝혔다.실제로 해당 카페에서 ‘탕후루 매도’를 검색하면 100건 이상의 글을 찾을 수 있다. “100만원에 모두 무권리 양도”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매도자도 있다.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를 살펴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 탕후루 매장 영업허가 크게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7월엔 160개, 8월 232개소, 9월 242개소, 10월 164개소를 기록하다 11월엔 63개소에 그쳤다. 빠르게 탕후루 인기가 식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수치다.일각에서는 탕후루가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가 점포가 포화 상태에 이르고 줄 폐업에 이르는 과거 ‘커피 번(

    2024.04.07 17:33:09

    ‘대만 카스테라’ 전철 밟나...급격히 식은 ‘탕후루 열풍’
  • '나 홀로' 역주행…한국 부채 ‘골든타임’ 코앞에(下)[2024 부채리포트③]

    [스페셜리포트 : 2024 부채 리포트③]K만 달면 자랑스러운 시대다. K팝을 시작으로 문화와 경제까지 K의 주가는 고공상승 중이다. 그런데 한국 경제에도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있다. 바로 ‘부채’다.떴다 하면 사상 최대다. 국내 기록 경신은 예사가 됐고, 이제는 세계에서도 정상이다. 가계부채만 우뚝 선 게 아니라 최근에는 기업부채 증가 속도까지 1, 2등을 넘보고 있다. 가계와 기업을 떠받치는 정부는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안심하긴 이르다.세계에서 네 번째로 빠르게 정부부채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며 부채 다이어트를 호소하고 있다. 빚의 그늘에 잠식되기 전, 바로 지금이 부채 영수증을 들여다볼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지금 해야 할 일은 숫자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다.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Q. ‘1049조 주담대’는 위험한가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제도다. 집 담보로 큰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재테크 수단 역할을 한 지 오래다. ‘영끌’, ‘빚투’도 이 주담대에서 나왔다.2023년 9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1875조6000억원이다. 가계부채(가계신용)에서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55.93%에 달하다 보니 주담대가 곧 가계부채의 뇌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주담대의 한도를 정하는 방법은 총 세 가지다. 집값 대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비율을 뜻하는 주택담보대출 비율(LTV), 내 소득에서 매년 대출원리금을 갚는 비용의 상한선을 뜻하는 총부채상환 비율(DTI), 개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빚을 기준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한선을 정하는 총부채원

    2024.01.22 07:10:01

    '나 홀로' 역주행…한국 부채 ‘골든타임’ 코앞에(下)[2024 부채리포트③]
  • “아프니까 사장이다”…녹다운 자영업자 [벼랑 끝에 선 자영업]

    [커버 스토리 : 벼랑 끝에 선 자영업] “코로나19 사태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밤 10시 시간 제한 때보다 상황이 심각해요. 지금 다 녹다운이에요.” 경기도 고양시에서 식당을 하는 장은영(42) 씨는 하루하루 피가 마를 지경이라고 했다. 요식업 10년 차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지만 최근 가게 사정은 최악이다. 그는 “적자를 감수하고 문을 여는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PART1) 9월 위기설 끝난 게 아니다?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에 몰렸다. 정부가 나서 ‘9월 자영업자 대란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못 박았지만 체감은 다르다. 자영업자 140만여 명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하루에도 몇 건씩 폐업 관련 글이 올라온다. “이제 장사 그만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 고비입니다”, “6년 카페 폐업합니다”, “매출이 점점 더 떨어집니다. 무섭습니다”…. 지난 9월 자영업자 대란설, 이른바 ‘9월 위기설’은 정부가 코로나19 지원 대책으로 각종 대출에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해준 조치들이 9월이면 종료돼 잠재된 부실이 한꺼번에 폭발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불거졌다. 정부는 우려를 일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6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상환 유예 차주의 98%가 상환 계획서 작성을 끝냈다”며 “이에 속하지 않는 일부 부실 가능성이 있는 차주는 30조원 정도의 기금을 통해 재무 조정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또한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의 경우 전체 대상 채무가 당초 100조원에서 76조원으로 감소하는 등 연착륙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9월

    2023.10.09 07:13:48

    “아프니까 사장이다”…녹다운 자영업자 [벼랑 끝에 선 자영업]
  • 자영업자 80% “추석 연휴에도 일한다”···시급 높여 연휴 알바도 급구

    자영업자 5명 중 4명은 추석 연휴에도 일을 한다고 답했다. 알바천국이 기업회원 118명을 대상으로 ‘추석 영업 계획’을 조사한 결과, 5명 중 4명(79.7%)이 추석 연휴 기간에도 매장을 운영한다고 답했다. 수도권의 경우 연휴동안 영업을 지속하겠다는 비율이 81.0%로 비수도권(78.0%)에 비해 소폭 높게 나타났다. 자영업자들이 추석 연휴에 쉬지 않는 이유로는 ‘매출’이 가장 컸다. ‘조금이나마 수익을 창출하고자(36.2%, 복수응답)’와 ‘추석 연휴 매출 및 손님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서(35.1%)’란 응답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기존 영업일에 해당돼서(34.0%) ▲업종 특성상 추석 연휴가 대목이라서(22.3%) ▲고향 방문, 여행 등 특별한 계획이 없어서(11.7%) 순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이 긴 만큼 매출에 대한 기대감도 두드러졌다. 사장님 절반 이상(51.1%)은 연휴 기간 내 매출이 평소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자영업자 44.7%는 연휴를 앞두고 신규 알바생을 이미 고용했거나 고용 중이라 답했다. 이는 ‘연휴 기간 중 근무를 쉬거나 갑자기 퇴사한 기존 알바생들의 부재(45.2%, 복수응답)’가 주효했다. 또한 ▲업종 특성상 명절이 성수기라서(28.6%) ▲명절 시즌에 알바 구직자가 많아서(26.2%) ▲평소보다 연휴 시즌에 손님이 늘어나 일손이 부족해서(23.8%) 등의 이유도 뒤따랐다. 근무 유형으로는 추석 연휴 시즌에 맞춰 일주일 이하로 근무하는 ‘초단기 알바생(57.1%)’에 대한 고용 선호도가 높았다. 이어 ▲6개월 이상 장기간 근무 가능한 알바생(21.4%) ▲추석 연휴 포함 3개월 이상 연말까지 근무 가능한 알바생(9.5%) ▲추석 연휴 포함 1개월 가량 근무할 단기 알바생(7.1%) 순이다. 추석 연휴 기간

    2023.09.27 10:52:16

    자영업자 80% “추석 연휴에도 일한다”···시급 높여 연휴 알바도 급구
  • 최저임금 발표 후 자영업자 문의 3배 늘었다는 ‘솔루션’ 알고 보니...

    내년도 최저임금이 9860원으로 결정되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 사이에서 주문앱, 키오스크 등의 설치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주문앱, 키오스크, 포스를 통합관리하는 먼슬리키친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발표가 난 19일부터 일주일 간 자영업자들의 키오스크 설치 문의가 3배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 주 평균 35건이었던 문의가 최저임금 발표 이후 107건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사실상 최저임금 1만원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키오스크 등 무인솔루션 시스템 도입을 고민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장마와 폭염 등 날씨 탓으로 식재료값이 급등해 외식업계에서 문의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혁균 먼슬리키친 대표는 “외식업 중에서도 영세구간에 속해 있는 자영업자들 그리고 신규창업자 문의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신규창업자 대부분이 창업 준비 시 홀에는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월 몇 만원 정도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건비 감축 외에도 직원을 고용하면 복잡한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경우 혼자 또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시작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7.27 11:57:26

    최저임금 발표 후 자영업자 문의 3배 늘었다는 ‘솔루션’ 알고 보니...
  • “내년에 어떻게 살라고···” 최저임금 결정에, 자영업자·알바생 모두 불만

    내년도 최저임금 시급 9,860원을 두고 자영업자와 아르바이트생 모두 만족하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이 알바생 1,371명 사장님 115명을 대상으로 2024년 최저시급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알바생은 52.6% 사장님은 74.8% 등 과반 이상이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특히, 알바생의 경우 ▲10대 47.6% ▲20대 48.1% ▲30대 60.3% ▲40대 66.2% ▲50대 이상 69.2%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불만족 응답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알바생들이 불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최저시급 1만원을 넘기지 못해서(61.7%, 복수응답)’와 ‘희망했던 인상률, 금액보다 적어서(45.9%)’로 지목됐다.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대 2번째로 낮은 인상률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사장님들의 불만족 이유는 ‘인상’ 자체에 있었다. ‘동결 혹은 인하하는 방향을 희망했으나 인상돼서’라는 응답률이 77.9%(복수응답)로 압도적 높았으며, ‘예상보다 높은 금액으로 인상됐다’는 응답도 23.3%로 집계됐다. 알바생 57.8%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근무 환경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월 급여 증가(23.6%)’가 가장 많았고, ▲근무시간 단축(19.5%) ▲동료 인원 감축(14.5%) ▲처우 및 근무 환경 악화(13.0%) ▲상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11.7%) 등이 뒤이었다. 10대와 20대의 경우 ‘월 급여 인상’에 대한 응답률이 30.0%, 25.7%로 가장 많았으나 30대는 ‘처우 및 환경 악화(24.6%)’, 40대 및 50대 이상은 ‘근무시간 단축’을 각각 32.1%, 23.8%로 가장 많이 꼽았다. 알바 구직자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에 더 크게 반응했다. 956명 중 75.5%가 알바 구직 환경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답했으며, 가장 크게는 근무시간 감소로 인

    2023.07.24 08:11:56

    “내년에 어떻게 살라고···” 최저임금 결정에, 자영업자·알바생 모두 불만
  • '기본소득제' 도입 찬반 여론 시끌 "경제 불평등 해결" VS "노는 사람 더 많아질 것"

    내년도 최저임금 시급이 결정됐다. 올해 9620원보다 2.5%(240원) 인상된 9860원으로 결정됐다.이번 노사 간 협의 주요 쟁점이었던 1만원은 결국 넘지 못했다. 내년도 최저시급 인상을 두고 찬반 여론이 팽배해지는 가운데, 벌써부터 물가상승으로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최저임금 인상에 자영업자들은 고용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에서 기본소득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기본소득제 및 최저임금제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8.4%)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노동의 대가만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응답할 정도로 노동에 대한 공정한 분배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생각보다 많을 것이라는 응답은 82.1%에 달했다. 특히 근로자들이 생각할 때 우리나라의 법이 노동자들을 보호해 주거나(25.7%, 동의율), 노동자들을 위한 법률체계가 잘 조성되어 있다(22.8%)는 인식은 매우 낮게 평가됐다.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는 ‘최저임금제’에 대해선 해를 거듭할수록 그 취지에 공감하는 태도가 견고하게 나타났다.(90.4%(2014) → 88.1%(2015) → 88.3%(2018) → 82.5%(2023)). 응답자의 상당수는 최저임금제 실행이 아르바이트생의 권리를 지켜줄 수 있고(72.7% 동의율) 빈부 격차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54.5%)고 평가해 최저임금제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주는 중요한 제도로 인식했다. 이전 조사 대비 최저임금제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응답은 감소한 반면, 오히려 중소기업과(62.9

    2023.07.20 08:56:35

    '기본소득제' 도입 찬반 여론 시끌 "경제 불평등 해결" VS "노는 사람 더 많아질 것"
  • 자영업자 대상 설문조사 했더니...40%가 3년 내 폐업 고려

    자영업자의 약 40%는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폐업을 고려하는 배경으로는 실적 악화가 지목됐다.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이번 조사는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그 결과 자영업자의 약 40%는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폐업을 고려하게 된 주요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9.4%)’, ‘자금사정 악화와 대출상환 부담(16.7%)’ .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4.2%)’ 등으로 나타났다.실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이 폐업할 때 퇴직금 개념으로 지급되는 노란우산의 폐업 공제금은 올해 5월 말까지 5549억원 지급된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4% 증가한 수치다. 자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올해 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임차료 상승과 각종 수수료·세금 부담(21.1%)’을 응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 매입비 부담(17.2%)’, ‘고금리 지속, 만기도래 등 대출 상환 부담(16.7%)’ 등이 그 뒤를 이었다..자영업자를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는 ‘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19.0%)’, ‘저금리 대출 등 자금지원 확대(18.5%)’,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소비 촉진 지원(16.6%)’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7.03 08:35:11

    자영업자 대상 설문조사 했더니...40%가 3년 내 폐업 고려
  • “최저임금 더 올리면 다 죽는다”...자영업자들의 한숨

    내년 최저임금 결정과 관련해 자영업자 절반 이상이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일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및 경영·근로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4일 발표했다.조사 결과, 자영업자의 58.4%는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47.2%)하거나 인하(11.2%)해야 한다고 답했다.최저임금의 동결이나 인하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중은 숙박·음식점업(67.5%)과 교육서비스업(65.6%)의 비중이 높았다.또 응답 자영업자의 43.2%는 ‘시급 9천620원인 현재의 최저임금도 경영에 부담이 된다’고 답변했다.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시 고용 영향과 관련한 문항에는 55.0%가 ‘현재도 이미 고용 여력이 없다’고 했다.‘최저임금을 1∼3% 인상하면 고용을 포기하거나 기존 직원 해고를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9.2%에 달했다. 3∼6% 인상 시 같은 선택을 하겠다는 응답자는 7.2%였다.폐업을 고려할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한 질문에 자영업자의 36.2%가 '이미 현재도 한계상황'이라고 답했다. 응답 자영업자의 7.6%, 5.2%는 각각 '1∼3% 인상'과 '3∼6% 인상'을 택했다.전경련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직전(5.0%)보다 높은 5.9%로 정할 경우 자영업자의 49.0%가 폐업을 고려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경기침체, 고물가 등으로 가계소비가 위축되면서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6.05 08:49:24

    “최저임금 더 올리면 다 죽는다”...자영업자들의 한숨
  •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추석, 자영업자들 ‘이번 추석 못 쉰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연휴를 앞둔 자영업자들은 어떤 마음일까. 이번 추석,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알바천국이 기업회원 128명에게 올해 추석 매장 운영 계획을 묻자 85.2%가 추석 연휴에도 일할 것이라 답했다. 이는 최근 3년간 동일 조사(2021년 81.9%, 2020년 73.3%)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매장을 운영하는 이유는 '조금이나마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38.3%,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지난 2년 간 반복된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타격을 입은 매출의 회복을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업종 특성상 추석 연휴가 대목이라서(25.0%) ▲주말, 연중무휴 등 기존 영업일에 해당돼서(21.9%) 순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에 따른 기대감도 엿보였다.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손님 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란 응답은 각각 17.2%, 9.4%를 기록했다. 자영업자 과반 이상이 추석 연휴기간 동안 매출 및 손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매출이 평소보다 늘어날 것이란 응답은 52.3%,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각각 30.3%, 17.4%에 그쳤다. 손님 수 역시 평소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은 53.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평소와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줄어들 것이란 응답은 각각 27.5%, 19.3%에 불과했다. 추석 연휴 동안 사장님 혼자서 근무하는 ‘나 홀로 사장님’도 늘어날 전망이다. 추석 연휴를 대비한 알바생 고용 계획 질문에 ‘혼자 근무할 예정’이라 고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24.8%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일 조사(2021년 11.6%) 대

    2022.09.07 11:23:45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추석, 자영업자들 ‘이번 추석 못 쉰다’
  • [big story] 자영업자·영끌족, 채무 공포 확산…비상구는 있나

    자영업자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 사람)의 부채는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시한폭탄’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위기를 건너오면서 여러 금융기관에서 빚을 진 자영업자는 한계 상황에 직면했고, 빚을 내 투자한 영끌족은 본격적인 금리인상기를 겪으며 진정한 ‘채무 공포’를 맞닥뜨리게 됐다.#1. 서울 용산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최 모(48) 씨는 코로나19 이후 2억5000만 원에 달하는 빚을 졌다. 2020년 초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영업장을 이전하며 1억 원의 금융권 대출을 받았는데, 곧바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며 매출이 뚝 떨어졌다. 들어오는 돈은 없는 상황에서 월세 등 고정비를 감당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졌고, 카드론 등 제2금융권까지 손을 뻗칠 수밖에 없었다. 최 씨는 “그동안 자영업자의 대출 상환유예로 근근이 버텨 왔지만, 본격적으로 원금과 이자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걱정이 커졌다”며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고객 수가 회복되지도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버틸지 답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2. 2년 전 ‘영끌’로 아파트를 매매한 오 모(35) 씨는 최근 치솟는 금리 탓에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당시 오 씨는 주택담보대출 4억 원을 변동금리 2.69%로 받았으나 얼마 전 금리가 4%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매달 은행에 내던 원리금 상환액은 기존 162만 원에서 최근 200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늘어났다.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르면 월급의 대부분을 빚 갚는 데 써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에 속이 타들어간다. 오 씨는 “집값이라도 상승하는 분위기라면 버티겠는데 최근 이 지역 집값이 조금씩 빠지고 있어 불안하다”며 &ldquo

    2022.08.26 09:00:07

    [big story] 자영업자·영끌족, 채무 공포 확산…비상구는 있나
  • [big story] 신용상 “제2금융권 대출 부실 가장 우려…채무조정 시급”

    카드사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을 늘린 자영업자의 대출 부실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6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자영업자 종사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고금리의 제2금융권 부채를 빠르게 늘린 가운데 금리인상기와 맞물리며 부실 위험에 노출돼 있어서다. 특히 다중채무자들이 많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부채 부실화가 금융 리스크로 번지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경 머니는 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을 만나 대출 부실화에 대한 현 상황을 진단해보고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카드사, 저축은행, 증권사 등 제2금융권 대출 부실화가 가장 우려됩니다.”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매출이 줄고, 부채가 급증했는데 금리가 오르면서 다중채무로 인한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자영업자 대출의 상당 수가 저소득·저신용자들이기 때문에 시중은행보다는 고금리의 제2금융권 대출을 많이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또한 부동산 대출 규제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강화되면서 제2금융권의 고위험 대출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금리상승기에 부동산 가격 하락이 이러한 대출 부실화를 가속화시킬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고금리·저신용자들의 부채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데다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높아서 금리급등기에는 금리 인상의 충격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도 지적했다. 특히 신 센터장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계부채 규모나

    2022.08.26 09:00:06

    [big story] 신용상 “제2금융권 대출 부실 가장 우려…채무조정 시급”
  • 경제 위기 극복 위해선 ‘체질 개선’이 답 [차은영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지난 7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영업자·소상공인 맞춤형 종합 지원 방안은 총 8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의 채무 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되는 ‘새출발기금’은 30조원으로 9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신청해 오는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약 48만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대출 채권을 금융사에서 넘겨받은 뒤 채무를 조정해 주는 데 사용된다. 거치 기간 최대 3년, 장기 분할 상환 최대 20년으로 상환 일정을 조정하고 90일 이상 부실 차주 보유 신용 채무 가운데 원금에 대해 60~90% 감면해 준다는 것이다.이 밖에 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데 8조5000억원, 리모델링과 사업 내실화 등에 필요한 자금 41조2000억원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저신용 소상공인 대환 대출에 2000억원, 폐업 소상공인에 대한 사업 자금 1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금융위는 채무 조정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여기에 따른 불이익이 있으므로 상환 능력이 있음에도 고의적으로 연체하거나 채무를 못 갚겠다고 버틸 인센티브는 적다고 했다. 하지만 원금을 탕감해 주고 대출 상환을 계속 유예해 준다면 도덕적 해이가 만연해지는 것이 불가피하다.국세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전국의 폐업자 수는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을 비롯해 많은 제약을 받았고 소비자들도 외부 활동을 급격하게 줄임에 따라 소매업·음식점업·숙박업 등이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폐업자 수가 감소한 것이다.폐

    2022.08.22 06:00:03

    경제 위기 극복 위해선 ‘체질 개선’이 답 [차은영의 경제 돋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