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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 레벨3’ 핵심기술, 국제 표준된다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레벨3’ 핵심기술이 국제표준 등극을 앞두고 있다.2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자율주행 국제표준 선도를 위해 국내 산·학·연·관 전문가 36명과 함께 ‘제61차 지능형교통시스템(ISO/TC 204) 국제표준화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최근 미국 샌안토니오 현장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이 주도 중인 26건의 자율주행 국제표준 프로젝트 논의가 진행됐다.특히 2020년 12월 현대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제안한 ‘자율주행을 위한 위험 최소화 조치’ 표준은 2년 반의 논의 끝에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과했다.이에 따라 국제표준 발간 직전 절차인 국제표준안 단계에 들어섰다.'자율주행을 위한 위험 최소화 조치' 표준안은 주행 중인 자율주행차량이 이상을 일으켰을 때 갓길로 자동 이동시키는 등의 안전 설계 방법이다. 레벨3 이상 자율주행 시스템에 필수 적용되는 핵심 표준이다.앞으로 자율주행 시스템 및 부품의 설계, 개발, 평가에 절대적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된다.본격적으로 열리는 자율주행 레벨3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22 08: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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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로봇들이 주름잡는 꿈의 무대 ‘광산’[테크트렌드]
광산용 자율 주행 트럭이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3’에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하자원을 채굴하는 광업은 대중의 관심을 크게 받지는 못하지만 인공지능(AI)과 로봇을 기반으로 한 자율화 시스템의 온상이 되는 산업이다. 이미 많은 대형 광산 업체는 탐사·채굴 작업에서도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로봇화 장비들을 사용하고 있다. 광산용 로봇의 자율성 수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로봇화 장비의 주무대가 된 광산광산 현장은 위험하면서도 고립돼 있다. 소수의 작업자를 제외하면 인적이 드물고 외부인의 접근도 쉽지 않은 험준한 지역에 자리한 데다 작업 현장은 붕괴·침수·가스 누출 등 각종 위험이 산재한 지하 탄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산 업체들은 생산성과 안전성의 향상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무인 장비와 시스템을 채택해 왔다. 광산 업체들의 무인 장비 도입은 크게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단계는 1967년 채굴용 무인 레일 시스템 도입을 시초로 하는 단순 자동화 장비의 도입기다. 둘째는 19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원격 제어 장비의 도입기, 셋째는 2000년대 이후부터 진행되고 있는 자율화 시스템, 즉 로봇의 도입기다. 무인화 수준이나 장비의 다양성 측면에서 셋째 단계는 전 단계들과 크게 다르다. 이전의 무인화 수준은 사전에 정한 작업을 무한 반복하는 단순 자동화와 원거리에서 작업을 변경할 수 있는 원격 제어 수준에 그쳤다. 반면 지금은 스스로 판단하는 기능이 추가된 자율화 장비, 즉 로봇의 수준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로봇화된 장비를 사용하는 공정도 굴착·운반 등 일부 공정에 제한되지 않고 탐사·검사 등 대부분
2023.04.20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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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광산을 지배하게 될 자율 주행 트럭[테크트렌드]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가전 전시회(CES)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신기술·신제품을 공개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기에 좋은 무대다.자율 주행 농기계의 대표 브랜드가 된 ‘존 디어’는 코로나19 기간에 진행된 ‘CES 2021’에 자율 주행 트랙터를 들고나오면서 농업에 무관심한 사람들조차 농기계의 대표 브랜드를 인식할 정도로 각인됐다. 올해 CES에서도 유사한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전문적인 고객사들에만 알려진 중장비 제조 기업 캐터필러가 가반 하중 100톤급의 초대형 자율 주행 트럭 CAT777을 CES 2023에 전시해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자율 주행차 상용화의 문을 연 광산업철광석·석탄 등 각종 지하자원을 채굴하는 광산업에서는 척박한 작업 환경과 높은 위험성 때문에 무인화에 대한 잠재 수요가 많았다고 볼 수 있다. 광산은 대부분 주거지와 험난한 산악 지대나 밀림·사막 등 사람들이 거주하기 어려운 지역에 분포돼 있다. 또 광물을 채굴하고 운반하는 작업도 사람에게는 무척 힘들고 위험한 일이다. 광물은 대부분 무겁거나 유해 물질을 함유하고 있고 지하 깊은 곳에 매장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산업에서는 사람 대신 기계를 투입해 인명 사고의 위험과 인적 오류를 줄여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24시간 가동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많았다. 인적 오류의 감소는 기계 가동에 필요한 연료 소모량의 감소로 이어져 연료비 절감에 더해 공해 배출도 줄이는 친환경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BHP·FMG·리오틴토(Rio Tinto) 등 글로벌 광산 기업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채굴 장비, 포클레인, 운반용 트럭
2023.02.23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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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up Invest] BMW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한 韓스타트업, 308억 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서울로보틱스가 KB인베스트먼트, 퓨처플레이, 노앤파트너스, KB증권,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약 308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2017년에 설립된 서울로보틱스는 3D 라이다(LiDAR)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인프라를 통한 자율성(Autonomy Through Infrastructure, ATI)’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각 차량이 아닌 인프라에 배치하는 방식을 사용 중이다. 기존 자율주행 시스템은 개별 차량에 고성능 센서와 컴퓨터를 장착을 통해 막대한 비용이 드는 반면, 인프라 기반 자율주행은 지능형 교통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사각지대를 없애 안전성을 높였다. 서울로보틱스의 ATI 솔루션 ‘레벨 5 컨트롤 타워(LV5 CTRL TWR)’는 핵심 3D 인식 기술 SENSR로 구동된다. SENSR은 5년 동안 구축한 딥러닝 기술로, 악천후에서도 고해상도의 인지를 제공하는 3D 컴퓨터 비전 소프트웨어다. 정확도, 효율성, 안전성을 갖춘 이 기술은 레벨 5 자율성을 달성해 완전 자동화 방식으로 수백 대의 차량을 군집주행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울로보틱스의 레벨5 컨트롤 타워는 현재 독일 BMW 공장에서 완성차 물류 자율주행에 상용화를 시작했으며, 핵심 기술인 3D 컴퓨터 비전은 독일 산업 리포트에서 세계 1위 기술력으로 거론되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높은 인지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탑 11 자동차 OEM 기업 중 9곳과 협업을 준비 중이다. 서울로보틱스는 이번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통해 렌터카 차량 및 트럭 운송장과 같은 추가 물류 응용을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
2022.09.26 14: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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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와 닛산이 로고를 3D에서 2D로 바꾼 이유[테크트렌드]
한 마케팅 전문가는 자동차·옷·화장품 등 모든 브랜드가 론칭할 때 처음 내보이는 제품은 무조건 사라고 말한다. 그 제품은 브랜드의 명함이나 마찬가지여서 연구·소재·비용·디자인 등에 아낌없이 투자한 역작이다. 정말 잘 만든 제품이라 믿고 살 만하다. 제품이 성공하느냐 마느냐는 꼭 기술·기능·스펙 만이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뿐만 아니라 제품이 나오는 시기·환경·제약 조건·디자인·시장 특성·소비자 특성도 이를 결정한다. 제품이 최적의 결과를 내려면 기술과 다른 요소들이 최적의 조합으로 컬래버레이션해야 한다.최고의 제품이나 서비스는 기술뿐만 아니라 다른 수많은 요소가 모여 다 같이 만들어진다. 기술 외에 다른 요소들이 제품을 가장 효과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기술과 다른 요소들이 최적의 조합으로 최상의 효과를 낸 것을 알아보자. 3D보다 시인성 높은 2D 로고 기아는 빨간색 3D 원형이었던 로고와 엠블럼을 단순한 검은색 2D로 교체했다. 닛산 역시 단순한 2D로 엠블럼을 교체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하늘색 바탕으로 엠블럼을 바꿨고 BMW는 심플한 흰색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3차원에서 2차원으로, 복잡한 것에서 단순한 것으로 로고와 엠블럼 디자인을 바꾸고 있다. 양각·음영·입체 문양을 쓰던 로고를 평면으로 단순화하고 있다. 엠블럼은 한 번 바꾸고 나면 자동차 차체뿐만 아니라 광고·명함·언론 홍보에도 다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리소스가 많이 소요돼 쉬운 일이 아니다. 브랜드 이미지와 맞물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고 예산도
2022.08.18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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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기술로 자율주행차 길 넓혀
SK텔레콤이 차량과 보행자, 교통 인프라 등 모든 것을 5세대 이동통신(5G)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인 ‘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실증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 서울시 상암지역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지구 확대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사업 완료로 상암 일대 자율주행차 운행이 가능한 도로는 기존 상업 및 주거 지역에서 월드컵 경기장을 비롯해 난지한강공원, 하늘공원 등 주변까지 대폭 확대된다.확대된 도로에는 자율주행차량 운행 가능 지역임을 알려주는 노면 표시와 안내 표지판 등이 설치돼 해당 지역을 다니는 일반 차량 운전자 및 보행자들도 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SK텔레콤은 이번 시범 운행 지구 확대와 더불어 다양한 ICT 기술 기반으로 자율주행차의 안전 운행 수준을 한층 강화하는 진보된 C-ITS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먼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상암 자율주행 시범 운영 지구를 3D로 구현하고 이를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에 있는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여러 대의 차량 및 신호 정보, 위험 알림 등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제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된 상암 시범 운영 지구는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로도 활용된다.또 상암 지역 총 24개 도로 32.3㎞에 달하는 구간에 신호제어기, 불법주정차 카메라, 어린이보호구역 감지 카메라 등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이를 기반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진입 및 보행자 알림, 돌발 상황 CCTV 영상 제공 등 안전 운행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추가 제공한다.시범 운영 지구를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는 서울시가 제공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단말기를 장
2022.06.27 13: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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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개발사 넥스트칩, 자율 주행차 시대 성장 기대
[마켓 인사이트]차량용 반도체 개발사인 넥스트칩이 6월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이 기업은 자동차의 전방·후방 카메라에 들어가는 영상 인식 시스템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곳이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와 기아, 르노코리아, 중국 BYD, 일본 도요타 등이다. 자율 주행차 시대를 맞이해 고화질 차량용 카메라와 센서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더욱 큰 성장이 기대된다.자율 주행차의 핵심, 차량의 눈 ‘카메라’최근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두 가지 핵심 축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자율 주행(AD)이다. ADAS 기능이 확대되고 자율 주행 차량의 개발이 시작되면서 차량 주변의 환경, 사물이나 장애물을 인지하기 위한 카메라·라이다(Lidar)·레이더(Radar)·초음파 등 다양한 센서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이 중 카메라는 차량의 ‘눈’ 역할을 하며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자율 주행을 위해 라이다와 레이더의 기능을 카메라 센서를 기반으로 구현하겠다고 발표했다. 자동차업계는 자율 주행차에 향후 24대의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스트칩은 차량용 카메라에 들어가는 센서를 전문적으로 개발한다. 2019년 1월 코스닥 상장사인 앤씨앤의 오토모티브 사업부가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올해로 설립 4년 차이지만 연구·개발(R&D) 경력은 10년 차다.모회사인 앤씨앤이 2012년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세웠을 때부터 자동차용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고 검증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설립 이후 연구·개발비로 791억원을 투자했고 국내외 지식재산권 69건 등 독자적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대표 제품은 이미지 시
2022.06.19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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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손잡은 월마트…물류 창고에서도 ‘자율 주행’ 속도
[테크 트렌드]전 세계를 강타한 물류 대란은 특히 미국 경제에 타격을 입혔다. 극심한 구인난에 시달리는 미국의 유통·물류업계에서는 인력 부족 사태의 장기화에 대응해 로봇의 도입에 적극적이다. 그동안 물류 창고 내에서 사용하는 무인운반로봇(AGV)과 자율주행로봇(AMR) 도입에 초점을 뒀던 월마트·아마존 등 대형 유통 기업들은 여러 스타트업들과 제휴해 운송·택배 업무를 전담할 자율 주행 트럭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미국, 트럭 운전사 8만 명 부족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인력 부족은 미국 기업들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구인난은 특히 운송 서비스가 중요한 유통·물류 시장에서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트러킹협회(ATA)에 따르면 현재 부족한 트럭 운전사의 수는 약 8만 명에 달하지만 높은 업무 강도와 열악한 노동 환경, 타 산업 대비 적은 수입 때문에 최근 수년간 신규 충원이 늘지 않았다고 한다.그 결과 운전사 확보에 드는 기업들의 비용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장거리 운송용 대형 트럭 운전사의 평균 연봉은 최근 수년간 2배 인상된 10만 달러에 이르렀다. 유통업계의 선두 주자인 월마트는 배송 차량 운전사의 연봉을 30% 이상 인상하고 운전 면허 교육비까지 제공한다고 한다.하지만 시장에서는 장시간 집을 떠나야 하는 열악한 노동 환경과 높은 규제 장벽 등으로 당분간 충원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 ATA는 나이 든 운전사들의 은퇴로 인해 향후 10년간 부족한 트럭 운전사의 수가 지금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인력 부족 문제의 해결책으로 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통·물류 기업들의 로봇에
2022.06.08 07: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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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에 부는 ‘젠더 혁신’ 바람
[ESG 리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사례의 79.1%는 여성이었다.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팔락시스도 대부분 여성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생물학적 면역 반응에 차이가 있고 임상 시험에서 성별에 따른 투여량이나 부작용 등이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인 남성을 중심으로 한 기존 의학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과학 기술 연구에서 성별 편향을 줄이는 ‘젠더 혁신(gendered innovation)’이 중요하게 대두되는 이유다. 젠더 혁신은 남녀 간 생물학적·생리학적 변수는 물론 사회·문화적 변수도 함께 고려하는 개념이다. 과학 기술 연구와 제품 개발에 성 분석과 젠더 분석을 활용해 편향성 없는 연구로 과학 기술의 적정성을 높인다는 목적이다. ‘네이처’ 등 학술지, 성별 특성 고려 요구젠더 혁신은 2005년 미국 스탠퍼드대의 론다 시빙어 교수가 처음 시작했다. 시빙어 교수는 과학 연구에서 남녀 간 생리학적 차이가 고려되지 않았다고 처음 지적했다. 2009년 시빙어 교수 연구팀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성 분석과 젠더 분석을 활용한 연구 사례를 발굴, 연구자들이 이를 실천하는 데 도움을 줬다. 여기서 개발한 연구 원칙이 △연구 우선순위 및 결과 재검토 △개념 및 이론 재검토 △연구 문제 개발과 성별 분석 △성·젠더 요소의 상호 작용 분석 등이다. 이후 젠더 혁신은 과학 기술 연구의 국제적 새로운 어젠다로 부상했다. 젠더 혁신의 대표적 성과는 의생명 분야다. 미국 정부가 1997~2000년 사이 미국에서 시판된 의약품에 대한 부작용을 추적한 결과 퇴출된 10개 의약품 가운데 8개
2022.04.24 0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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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김 없는 이동 경험”…현대차의 8가지 스마트 모빌리티 실험
[스페셜 리포트]대중교통이나 자동차 인프라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지역에서 난감했던 경험은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교통수단과 시스템이 감당하지 못한 부분을 채워 ‘끊김 없는 이동 경험’을 선사한다는 목표다.현대차그룹은 과거의 자동차 기업에서 벗어나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공유경제·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은 이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관의 대표 키워드다. 스마트 모빌리티 역시 같은 선상에 있다. 출발지부터 목적지에 도착하는 마지막 한 걸음까지 책임지는 현대차그룹의 여덟 가지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살펴본다.프리 플로팅부터 자율주행차까지 ‘승차 공유’현대차그룹의 스마트 모빌리티는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카셰어링 △카헤일링 △수용 응답형 모빌리티(MOD)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LMM) 등이다. 이 가운데 승차 공유 서비스인 카셰어링부터 알아보자.‘모션’은 현대차가 한국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2019년 설립한 기업이다. 2020년 5월 중소 렌터카 기업을 대상으로 차량 관제와 관리, 사업 관리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모션 스마트 솔루션’ 사업을 출시하기도 했다.현재는 카셰어링 기업과 대형 렌터카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제휴를 추진 중이다. 부가 서비스와 택시 통합 단말 사업 등으로 상품·서비스 영역을 확대 중인데, 모션은 현대차그룹 스마트 모빌리티의 ‘심장’이다.현대차그룹은 모션을 설립한 해인 201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모
2022.03.23 06: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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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CDO로 美 엔비디아 출신 머신러닝 석학 영입
LG에너지솔루션이 최고디지털책임자(CDO)·전무로 머신러닝(ML)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변경석 박사를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변 CDO는 인공지능(AI) 컴퓨팅 분야 선도기업인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5명 미만인 핵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역임하며 자율주행차·산업용 AI·클라우드 AI 관련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그는 엔비디아에서 불량 탐지 및 수율 안정을 위한 제조 지능화 솔루션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품질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자율주행차 관련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변 CDO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스탠포드대학 전기전자공학과 석·박사를 졸업한 뒤 HP와 삼성전자 등을 거쳤다. 세계 최대 전기·전자·통신·컴퓨터 분야 전문가 단체인 미국전기전자공학회(IEEE) 시니어 멤버로 활동하며 국내외 관련 분야의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변 박사는 앞으로 CDO로서 LG에너지솔루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실행을 주도하고, 제조지능센터장을 겸임하면서 엔비디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 공장의 스마트팩토리화 작업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변 CDO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나아가 한국 제조 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LG에너지솔루션은 신임 CDO 영입 및 조직 신설을 계기로 연구·개발(R&D) 및 생산, 마케팅 등 전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머신러닝 관련 전문 인력 및 인프라 확보, 협업 추진 등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
2022.02.21 17: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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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율주행의 리더 바이두
[돈 되는 해외 주식]중국의 구글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는 2015년부터 자율주행 사업부를 개설해 중국 자율주행업계를 선도하고 있다.현재 중국의 플랫폼 기업과 정보기술(IT)·완성차·부품 기업들이 자율주행 시장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과거 PC 기반 시대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시대에는 구글과 애플이 주도권을 쥐고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처럼 자율주행 생태계에서도 결국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기업이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글로벌 상위 수준까지 기술 개발을 이뤄 낸 바이두가 중국 자율주행 시장의 가장 큰 수혜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중국의 자율주행 시장은 선진국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중앙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빠르게 기술력을 따라잡고 있고 미국 기업들과 유사한 시기에 로보 택시와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11월 중국 정부가 자율주행 기술 로드맵 둘째 버전을 통해 2035년까지의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까지 2단계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2035년부터 중국의 주요 도시로 자율주행을 보편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바이두의 자율주행 수익화 모델은 로보 택시 서비스, 자율주행차 양산, 다른 완성차 업체에 제공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크게 세 가지다. 바이두는 중국의 로컬 로보 택시 경쟁 기업들 대비 기술력이 앞서지만 광범위한 지역에서 L4와 L5 단계의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바이두의 로보 택시 ‘아폴로’ 서비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베이징 이좡 지역에서 운행 비용을 수취하
2022.02.21 17: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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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몰리는 모빌리티…VC가 주목하는 8개 핵심 시장
[스페셜 리포트]자동차 관련 분야는 ‘탈것’이라는 기존 개념에서 벗어나 ‘사람과 화물을 이동해 주는 서비스’, 즉 모빌리티 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들은 유망 기업 발굴에 앞다퉈 나선다. 완성차 업체 등 기존 대기업들도 이러한 투자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모빌리티 산업은 크게 8개 분야로 나뉜다. 각 분야별 현황과 전망을 살펴본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투자자들은 예전보다 안정성에 투자하는 경향이 짙게 나타난다.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은 같지만 투자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시장에서 성장성을 어느 정도 인정받은 기업에 대한 투자는 늘리고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는 투자를 줄이고 있다.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분야가 모빌리티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업계는 2009~2020년 2600억 달러(약 310조원)를 모빌리티 산업에 투자했다. 그중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411억 달러(약 49조원)를 관련 기업에 썼다. 2019년 대비 18% 늘어난 금액이다.벤처캐피털이 모빌리티에 주목하는 이유VC업계가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시장의 확장성에 있다. 모빌리티 산업의 범위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모빌리티의 사전적 정의는 ‘이동성’이지만 현재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물류 등을 연결하는 ‘서비스’라는 개념도 추가됐다.모빌리티 시장은 크게 △자율주행 기술 △전기차 △에어택시 △승차 공유 △마이크로 모빌리티 △오토 커머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커넥티비티 등으로 나뉜다. 기존의 이동성 관련 스타트업에 서
2022.02.09 0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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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운전면허증 필요 없지 않나요?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운전면허증 필요 없지 않나요?자동차 산업에 AI 기술이 활발하게 적용되면서 운전자의 개입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요. 자율주행기술의 발전으로 운전대, 브레이크, 가속페달 등도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거리에서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향후 완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어 탑승자가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거나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될까요?현행 도로교통법 규정에서 ‘본래의 사용 방법에 따라 사용하는 것’은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발진 조작을 하는 것’을 의미해요. 즉, 자동차에 동승하거나 택시 또는 버스에 승객으로 탑승하는 사람은 운전면허가 필요하지 않아요.완전 자율주행차(자율주행 5단계)의 경우, 시스템⚙의 완전한 지배를 통해 운전하기 때문에 사실상 탑승객에 불과해요. 따라서 “운전 능력이나 운전 자격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고 의문이 생길 수 있어요.‘운전 행위를 하는 사람’ 만이 받을 수 있는 운전면허는 자율주행차 시스템이나 자동차 제조회사 등이 대신해 받을 수도 없어 생각보다 이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요.동시에 운전면허는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 사고 발생 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고, 자동차보험도 이를 전제로 해요. 만약, 완전 자율주행차 운행 중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 기존의 도로교통법이나 제도만으로는 형사책임이나 자동차보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요.이처럼 현행 도로교통법 등은 완전 자율주행차를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정된 것이므로 이와 같은 입법 공백은 필연적이에요. 결국 현재로서는 어떤
2021.12.17 09: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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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 104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인 포티투닷이 대규모 투자 유치 기록을 경신했다.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 오는 2023년 자율주행 수직통합 솔루션을 자동차 제조회사(OEM)의 차량에 통합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포티투닷에 따르면, 10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첫번째 기관 투자)를 지난 2일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 이외에 신한금융그룹, 롯데렌탈/롯데벤처스, 스틱벤처스, 위벤처스/DA밸류인베스트먼트, 윈베스트벤처투자가 신규로 참여했다.1040억원은 시리즈A 기준 국내 스타트업 최다 투자 유치 금액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도 시리즈 A 라운드 기준으로 최상위 수준이다. 이번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포함해 포티투닷의 총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530억원이다.포티투닷 측은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 기술 투자 확대(M&A, 지분투자), 사업 가속화(출자, 합작법인 설립), 핵심인재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우선 포티투닷은 도심형 통합 솔루션 유모스(UMOS, Urban Mobility Operating System)를 통해 스스로 움직이는 풀스택(full-stack·자율주행 AI 부터 AI 가속기 시스템까지) 자율주행 기술 AKit와 최적의 이동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TAP! 핵심 기술을 고도화한다.자율주행 솔루션 AKit은 2023년 4분기를 목표로 자동차 제조회사(OEM)의 차량에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센서, SDx 맵, 자율주행 코어 소프트웨어(AKit Core), AKit OS 및 시스템 / 하드웨어, AKit AI 가속기,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및 관제시스템 등을 수직계열화해, 자체 개발하고 있다.포티투닷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차량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 시민에게 공개된다. 자율주행차 상용화 촉진을
2021.11.04 06: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