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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값 9000원 부담인데도 아무것도 안 한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은 가운데 각종 생활 물가가 급등하면서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도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점심값 급등 현상을 일컫는 ‘런치플레이션 (lunch+i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나오면서 직장인들의 허리띠는 더욱 조여지고 있는 모양새다. 인크루트에서 직장인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일상 속 소소한 절약을 할 수 있는 ’짠테크 서비스‘가 인기다. 알게 모르게 새는 돈을 막아주고 차곡차곡 포인트도 적립해주는 짠테크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기프티콘 사고 파는 ‘니콘내콘’, 누적 거래액 981억원, 전년 대비 72%↑기프티콘 상품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 또는 판매까지 가능한 플랫폼이 인기다. ‘니콘내콘’은 카페, 편의점, 마트, 베이커리, 외식, 모빌리티 등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쓰지 않는 기프티콘의 현금화도 가능하다. 매입가 및 판매가 자동 조정 서비스, 상품 판매 및 매입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이슈에 대응하는 인공지능(AI) 검수 및 모니터링 등 안전한 개인 간 거래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도 갖췄다. 올해 6월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 80만 건, 누적 회원 수 59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고물가 이슈가 본격화된 올 6월부터는 이용객이 더욱 늘었다. 니콘내콘이 6월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프티콘 상품 구매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으며, 거래 건수는 약 168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월간 이용자수(MAU)는 18만 3000명
2022.07.21 11: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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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판 김 씨는 왜 부동산 하락론자가 됐나[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주택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 9개월 전인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폭등’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역대급의 상승세를 보이던 주택 시장이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차가워진 것이다.주택 하락장을 반기는 이들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안정세에 들어서던 주택 시장이 올해 6월 중순부터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드디어 대세 하락기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기대와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심지어 향후 몇 년간 집값이 계속 하락할 수 있어 집을 사면 손해라는 극단론도 확산되고 있다.집값 하락 소식에 환호하는 이들은 크게 두 부류다. 첫째는 본인이 앞으로도 당분간 집을 살 계획이 없어 집값 하락이 실질적인 기회가 되지 않지만 하락장을 반기는 사람들이다.둘째 부류는 집을 살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지난 몇 년간 기회를 놓쳤던 사람이나 급등기 직전 집을 팔았던 이들은 대출로 자금을 조금 더 보태면 집을 살 수 있다. 이들은 하락기를 그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렸을 것이다.이명박 정부 말기던 2012년 6월, 서울에 아파트를 산 김 씨라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는 당시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가격인 5억2729만원에 집을 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집값이 슬금슬금 빠지기 시작해 2013년 12월 4억8375만원까지 떨어졌다. 4000만원 이상 집값이 하락한 셈이다. 이 기간이 지속되자 김 씨는 본전만 되면 집을 팔고 안전한 전세에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다행히 다음 박근혜 정부 동안 집값이 올라 5년이 지난 2017년 6월 6억1755만원이 됐다. 매수가 대비 9000만원 상승했고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던 시기와 비교하면 1억3000만원이 올랐다.그런데 문재인 정
2022.07.16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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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해외주식] 역사적 최고가 계속 경신하는 리튬, 강봉리튬 주목하라
[돈 되는 해외주식] 글로벌 1위 수산화리튬 생산 기업인 강봉리튬은 올해 하반기에도 리튬 가격 강세와 높은 리튬 자원 내재화율에 기인해 톱 라인부터 보텀 라인까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시장에서 확산되던 리튬 가격의 고점 우려와 달리 올 하반기 리튬 가격은 역사적 최고가를 재차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6월 23일 진행됐던 호주 리튬 광산 업체인 필버라 미네랄즈(Pilbara Minerals)의 5000톤 규모의 리튬 정광 경매에서 지난 회보다 톤당 395달러 오른 6350달러에 낙찰되며 전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에도 리튬 가격이 지속적으로 강세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하반기에도 리튬 화합물의 타이트한 수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리튬 화합물 제조사들은 리튬 정광 가격 상승 부담을 양극재, 배터리, 셀 완성차 제조사 등 고객사에 전가하며 올 하반기에도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의 가격이 상반기보다 지속적인 강세장을 이어 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상승세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올해 연내 리튬 화합물의 공급 증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하반기 중국의 전기차 생산량 회복과 정부의 부양 정책에 기반한 추가 수요가 리튬 화합물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며 가격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완성차 제조사들은 상반기 도시 락다운으로 인한 생산 여파를 하반기 생산 증대를 통해 보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중국 지방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추가 정책 등이 기존 전기차 판매 성수기와 맞물려 전방 수요가 하반기에 집중된다. 두 가지 요소 모두 리튬 화합물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4~5월 하락세를 보이
2022.07.14 06: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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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중국 소비주’에 주목하는 세 가지 이유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올해 3분기 중국의 소비주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하반기 업종 로테이션과 수급 상황, 장기 언더퍼폼과 밸류에이션 메리트 상승, 중기적으로 소비 경기의 턴어라운드와 정책 방향성 관점에서 전통 소비와 리오프닝 및 일부 플랫폼 기업을 점차 매집할 시점인 것으로 판단된다.물론 하반기 중국의 소비 경기는 ‘제로 코로나’ 방역의 특수성과 최근 2년간 누적된 고용 시장 위축과 임금 하락, 가계 소비 심리와 구매력 위축, 부동산 경기 냉각 등이 중첩되며 2분기 바닥을 확인한 이후 매우 완만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성장률 반등 폭인 5~6%를 웃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전략 관점에서 중국 소비주의 매수를 점차 고려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된다.첫째, 2021년 1분기 이후 중국 주도주에서 소외된 소비 업종은 현재 회복 장세에서 밸류에이션 메리트와 업종 로테이션이 부각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2022년 6월 말 기준 중국 우량 소비주 톱100 종목과 외국인 보유 소비주 톱50 종목 주가수익률(PER)은 평균 23~35배 수준으로 2021년 1월 전고점이었던 45~55배 대비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는 중국 전체 소비 업종의 최근 10년 평균 PER 35~40배 역시 밑도는 수준이다.2022년 1분기 말 기준 중국 주식형 펀드의 소비 업종 초과 편입 비율은 8%포인트(CSI300 업종 시가 총액 비중 대비)로 최근 10년 평균 초과 편입 비율 17%를 크게 밑도는 역대 최저치 수준이다. 이는 기관 수급 관점에서 역대급 ‘빈집’ 상태이고 소비 경기에 대한 극단적인 비관론을 의미한다. 4월 말을 저점으로 중국 증시의 수급 지표와 투자 심리가 반등했
2022.07.13 0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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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인사이트] 진짜 ‘경기 침체’일까…다시 보는 경기 지표
[머니 인사이트] “망했어.” 우리는 대화 중에 이런 말을 쉽게 사용한다. 두 중학생 친구의 사례를 가정해 보자.#. 대한민국 굴지의 ㄱ전자를 다니는 아버지를 둔 중학생 A. 원래 A 아버지의 연봉은 1억원이었는데 2021년 경기 호황으로 아빠는 역대급 보너스를 받았다. 아빠의 수입은 2억원이 됐다. 그 덕분에 A의 집은 외식도 여행도 많이 다녔다. A는 영어학원과 함께 수학학원도 다닐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올해 상황이 급변했다. 아버지의 보너스가 급감했고 보너스를 포함해 수입이 1억3000만원으로 작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아빠, 회사가 매우 힘들다. 당분간 외식도 여행도 없다. 그리고 A는 이제 수학학원은 그만 다녀야겠다. 아빠 돈 없다”고 말했다. A는 친구들에게 “우리 집 망했어”라고 이야기한다. #. ㄴ전자에 다니는 아버지를 둔 B라는 친구가 있다. B는 대기업을 다니는 아버지 덕분에 그동안 남부럽지 않게 학교를 다녔다. 그런데 B의 아버지 회사 사업부가 정리됐다. 그 결과 B 아버지는 회사를 그만두게 됐고 B는 어느 날 인사도 없이 전학을 가게 됐다.미국 경제 침체 지표 다시 보기 친구 A는 “우리 집 망했다”라고 쉽게 얘기했지만 실제 망한 것이 아니다. 경제에 비유하면 ‘경기 둔화’ 국면이다. 하지만 친구 B는 아버지가 실직하고 B는 전학까지 가야 했다. 경기에 비유하면 ‘경기 침체’ 상황에 가깝다.우리는 쉽게 “우리 집 망했어”라고 얘기하지만 망한 경우는 드물다. 경기도 마찬가지다. 언론에서는 쉽게 ‘경기 침체’를 언급하지만 실제 경기 침체 상황 또한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경기 침
2022.07.11 0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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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해외 주식] 인플레이션에도 훨훨 나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돈 되는 해외 주식]인플레이션 환경에서 헬스케어 기업들은 견고한 실적을 나타내며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미국의 대표적 건강보험·헬스케어 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US)의 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은 6월 24일 기준으로 20%포인트, 1년 36%포인트를 웃돌고 있지만 성장 기대가 높은 만큼 주가는 상대적으로 고평가 영역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유나이티드헬스는 또다른 홈 헬스케어 기업인 LHC와의 합병을 마무리 중이다. LHC그룹(LHCG US)은 주주 총회에서 유나이티드헬스와의 합병을 6월 21일 승인했다.LHC그룹은 현재 미국 37개 주에 964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고 합병이 완료되면 유나이티드헬스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 ‘옵텀’에 편입될 예정이다. 인수가액은 54억 달러(주당 170달러)이고 모두 현금으로 지불할 예정이다.유나이티드헬스는 옵텀 사업부문을 강하게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의 병원용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기업 EMIS그룹을 1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고 2021년 1월 의료 기술 스타트업 체인지헬스케어를 13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이와 관련해 현재 미국 법무부와 경쟁사인 데이터액세스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를 위한 현금 여력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유나이티드헬스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보험료 매출이 증가하면서 2021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14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미래 전망도 좋다. 미국의 보건복지 산하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에 따르면 미국 내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홈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2021년 미국 가정 의료 지출액은 1000억 달러 수준을 달성했고 2030년에는 2000억 달
2022.07.07 06: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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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코스피보다 강한 ‘손보’ 강세 지속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전략] 2022년 상반기 보험 업종은 코스피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올해 초와 비교해 6월 24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20.5% 하락한 반면 보험 업종은 0.2% 하락했다. 그중 DB손해보험은 10.7%, 현대해상은 31.8% 등 2위권 손해보험사 중심으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보험 업종은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익의 변동성이 다른 업종 대비 작을 것으로 예상돼 방어주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현행 회계제도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장기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부채 부담 완화 역시 긍정적이다. 보험사의 수익성 결정에 핵심 변수인 장기 위험 손해율 개선 역시 보험 업종의 코스피 대비 강세가 예상된다.다만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 영향을 받는 변액 보증 손익에 노출될 생명보험 업종은 손해보험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리 상승에 따른 주식 1주당 순자산 가치(BVPS) 하락으로 보험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에 따른 수익성 대비 기업 가치(멀티플)가 상승한다는 점에서 주가의 절대 수준 상승 여력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결론적으로 2022년 하반기 보험 업종 특히 손해보험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 대비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위험 손해율 관련 이익 민감도가 높은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을 보험 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유지한다.2분기 별도 기준 합산 순이익은 7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보다 양호한 자동차 보험 손해율과 장기 위험 손해율 개선을 통해 합산 비율 개선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2분기 실적의 특징은 보험료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2022.07.06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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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첫 부동산 정책, 상생 임대인 지원 제도[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아기곰의 부동산 산책]정부는 올해 6월 21일 제1차 부동산 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상생 임대인 제도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상생 임대인 제도는 전세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문재인 정부 때 만들어졌지만 실질적인 혜택이 적어 시장에서 외면 받아 왔다. 이를 현실에 맞게 개편한 것이 이번 발표다.임대료 5% 이내 인상하면 ‘상생 임대인’ 선정상생 임대인은 직전 계약 대비 임대료를 5% 이내 인상한 신규 또는 갱신 계약을 체결하는 임대인을 말한다.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전국 아파트는 평균 20.6% 올랐다. 특히 실수요자들이 많이 사는 수도권의 상승률은 25.3%나 된다.물론 다행스럽게 계약갱신청구권을 쓸 수 있었다면 25%가 아니라 5%만 임대료를 올려 줬으면 됐다. 하지만 2020년 8월 이후 체결된 계약 중에는 이미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세입자도 많다. 이러한 세입자는 꼼짝없이 집값 상승분 만큼인 25% 이상의 전세금을 올려 줄 수밖에 없다.이에 따라 정부가 나선 것이다. 임대인에게 소정의 혜택을 부여해 전세금을 시세대로가 아닌 5%만 증액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다. 문제는 혜택의 수준이다. 일각에선 혜택이 제한적이어서 동참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 반면 일부 언론에선 혜택이 과도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이번 조치로 상생 임대인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조정대상지역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 중 2년 실거주 요건을 면제해 주는 것이다.8·2 조치에 따라 조정지역에 신규 취득한 주택은 2년 실거주 요건을 채워야 양도소득세를 비과세 받을 수 있고 양도가가 12억원이 넘으면 양도세 감면 조치를 받을 수 있다. 2년 거주 요건을 채우지 못하면
2022.07.02 06: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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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해외 주식] 델타항공, 프리미엄 대표 항공사의 고공 비행
[돈 되는 해외 주식] 델타항공은 매출액 기준 미국 대형 항공사(FSC) 1위 항공사로, 1929년 첫 운항을 개시해 뉴욕·보스턴·로스앤젤레스 등 국내에 허브 공항을 보유하고 있다.국제 노선에서는 서울 인천공항, 도쿄 나리타공항, 파리 샤를 국제공항 등지에 허브를 유지하고 있다. 에어 프랑스·아에로멕시코·대한항공 등과 함께 글로벌 18개 항공사 연합인 ‘스카이 팀’의 창립 회원으로 2000년대부터 조인트 벤처 계약을 통해 에이전시 파트너와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2010년 델타항공은 당시 북미 5위 항공사였던 노스웨스트항공을 흡수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해 왔다. 국내선 업체인 인데버항공을 100% 자회사로 둠으로써 저비용 항공사(LCC) 경쟁에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대응하고 있다.2021년 기준 델타항공의 매출 구조는 국내선 여객(62%), 국제선 여객(14%), 화물(3%), 서비스(21%)로 나뉜다. 지역별 비율은 국내(82%), 대서양(8%), 라틴아메리카(8%), 태평양(2%) 순으로, 국내선 회복 속도가 국제선 대비 상대적으로 빨라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이전인 2019년 72%였던 국내선 비율이 과거 대비 높아진 상태다.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델타항공은 마진 측면에서 타 항공사 대비 비교 우위를 가진다. 첫째 요인은 비즈니스와 프리미엄 항공편의 높은 비율이다. 델타항공은 팬데믹 이전 기준 전체 여객 매출액의 35%를 프리미엄 항공편에서 얻고 있다. 프리미엄 좌석은 단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출장·고소득층 수요가 높아 항공편 가격 인상에 수요가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이다. 인플레로 항공사들의 마진 압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특성은 수
2022.06.30 0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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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호황 돌입한 자동차 산업, ‘기아’가 뜬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자동차는 대표적인 경기 소비재다. 그래서 경기 침체 국면에서 수요 부진·실적 악화가 공식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자동차 산업의 수요 훼손 우려는 매우 제한적이다. 오히려 특별한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그 이유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지난 1년 반 동안 누적된 대기 수요와 적은 재고에 따른 공급자 우위 영업 환경이 그것이다.2020~2021년 코로나19 사태 동안 가전 수요 호황이 이어지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업계의 제한된 공급 역량은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의 차량용 반도체를 후순위로 밀어냈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판매가 어려워졌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약 3000만 대에 달하는 대기 수요가 형성됐다.자연스럽게 구매 가능 재고가 극단적으로 축소됐다. 이는 공급자 우위 시장을 형성해 대당 인센티브 지급액(할인액) 역시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공급자 우위 시장 환경 속에 업종 전반의 인센티브 축소와 권장소비자가격 상향으로 주요 완성차 업체는 가파른 평균 판매 가격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그런데 지난 18개월 동안 공급 차질을 겪었던 반도체 공급 여건이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완화되기 시작했다. 소비 둔화에 따른 가전 수요 감소로 파운드리업계의 물량 전환 배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수요 초과 국면에서 시작됐던 반도체업계의 증설 물량 또한 올해 2분기부터 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공급은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차량용 반도체 공급에 따른 완성차의 생산량 증가는 축적된 대기 수요의 소화로 이어지며 판
2022.06.29 0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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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판 서브프라임 사태? 비트·이더 급락에 사색 된 암호화폐 시장[비트코인 A to Z]
2020년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서비스가 인기를 끌며 ‘머니 레고(money lego)’라는 단어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머니 레고는 디파이 시장의 여러 프로토콜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를 마치 레고를 쌓아 올리듯 조합하는 일을 지칭하는 단어로, 자본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프로토콜 간 상호 연결성을 강화하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서비스 이용자는 이더리움 담보 대출 서비스 메이커다오(MakerDao)에서 이더리움을 담보로 맡기고 스테이블 코인인 다이(DAI)를 대출받을 수 있다. 여기에서 대출받은 DAI를 대출 플랫폼 아베(Aave)와 같은 또 다른 프로토콜에 예치하면 한 번 더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여기에서 대출받은 암호화폐는 마찬가지로 다른 프로토콜에서 담보로 사용할 수 있다. 위와 같이 디파이 프로토콜들은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짜맞춰져 있고 이 때문에 동시에 서로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다. 이러한 디파이 머니 레고의 특성은 상승장 시기 TVL(Total Value locked : 디파이에 예치된 자산 규모의 총합계)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담보로 맡겼던 담보 자산의 가격 상승은 곧 자신이 맡긴 담보 자산의 가치 증가를 의미했고 이는 곧 더 많은 암호화폐를 대출할 수 있음을 의미했다. 그렇게 추가로 대출된 더 많은 양의 암호화폐는 또 다른 프로토콜에서 사용되며 더 큰 승수 효과가 나타났고 결과적으로 이는 더 큰 폭의 TVL 증가를 야기했다. 실제로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ama)에서 TVL 규모 통계를 살펴보면 2020년 1월 약 6억 달러에서 21년 12월 약 2540억 달러로 420배 수준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크립토 약세장
2022.06.28 07: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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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9인이 풀어낸 재테크·상속 솔루션 ‘눈길’
한경 머니가 지난 6월 8일과 9일 이틀간에 걸쳐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머니톡 상속톡 자산관리 빅 콘서트’를 오프라인과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했다. 양일간에 걸쳐 진행한 빅 콘서트에는 재테크와 상속 분야에서 업계 최고 전문가 9명이 자산관리 로드맵을 제시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글로벌 긴축 등 경제 전반을 둘러싼 대내외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머니톡 상속톡 자산관리 빅 콘서트’가 자산관리 방향성을 제시하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이번 행사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비대면 행사로만 진행했는데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도 병행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시장 상황에서 이를 타개할 재테크 로드맵과 상속·증여 해법을 제시한 것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 글로벌 투자 시장과 부동산, 상장지수펀드(ETF), 절세 방안, 은퇴 설계, 상속 등의 다양한 주제가 폭넓게 다뤄졌다.한경 머니는 앞서 국내 최초로 상속 포럼을 5년간 개최하면서 핫이슈로 떠오른 상속 이슈들을 새롭게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 ‘머니톡 상속톡 자산관리 빅 콘서트’는 자산관리와 상속 분야의 다양한 정보들을 제시하면서 이목을 끌었다.8일에는 재테크 이슈를 주제로 국내 분야별 최고 전문가 5명이 나와 강의했다.이날 첫 번째 강의를 맡은 김재은 KB증권 WM투자전략부 상무는 ‘2022년 하반기 글로벌 투자 시장의 생존 전략’을 강연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 대한 점검과 함께 자산별 투자 전략에 대해 진단했다.이어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2022.06.28 07: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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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인사이트] 경제 위기 극복의 열쇠, 획기적 ‘규제 완화’에서 찾을 때
[머니 인사이트] ‘위기의 시대’다. 인플레이션은 잡히지 않고 블록화는 더 깊어지는 회색빛 미래를 예언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긴축과 탈세계화가 불가피하다면 투자자의 시계는 더욱더 암울하다. 종말론적 예언이 늘어나고 있는 배경이다.하지만 자본주의는 주기적으로 닥쳐 왔던 위기를 극복하고 또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남았다. 산업혁명을 통해 자리 잡았던 초기 자본주의를 현대 자본주의와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 기존 질서가 새로운 질서로 대체될 때마다 경제학자들의 해설은 이를 뒤따라 쫓아갔을 뿐이다.자유 방임의 한계를 드러낸 대공황 이후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케인스 경제학이 등장했다. 1970년대의 인플레이션 위기 극복 과정에서 밀턴 프리드먼의 통화주의 경제학이 자리 잡게 된다.이 둘의 차이를 하나만 뽑자면 시장의 자유와 인플레이션에 관한 논쟁이다.순서로 보면 ‘보이는 손(visible hand)’의 시대가 가고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이 시대가 됐고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당연히 시장 개입이 정당화됐다. 하지만 또 상황이 변했다. 경기가 침체를 향해 가고 있음에도 돈을 풀 수도, 정부의 개입을 키울 수도 없다. 유동성을 줄여도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시대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유동성 줄어도 잡히지 않는 CPI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정부 개입은 너무나 당연했다. 경제가 흔들리면 정부가 지출하고 중앙은행은 돈을 풀었다. 어느 순간부터 경기가 좋지 않아지는 신호가 발생하면 투자자들이 정부의 인프라 투자라든지, 중앙은행의 돈 풀기 등을 바라보는 구도가 형성된 배경이다. 지극히 케인스적인 사고방식으로 과거 대공황과 같
2022.06.27 0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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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식이 상팔자” 고점에 물려 속앓이하는 당신을 위하여
[비즈니스 포커스]#. “내다 팔 것도 없어요. 정리하고 싶은데 다 고점에 물렸어요.” 경기도 화성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34) 씨는 최근 화병이 생겼다. 삼성전자·카카오·하이브·넷플릭스에 아마존까지…. 그때그때 ‘핫’한 주식 종목을 다 사들였는데 효자가 하나도 없다. 물건을 정리하다가도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는 A 씨. ‘그때 팔았더라면…’, ‘그때 왜 샀을까…’ 생각에 잠 못 드는 요즘이다.요즘 주식 투자자들은 다 비슷한 처지다. 투자자들의 입에서 “무주식이 상팔자”란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과거를 후회한다고 돈이 돌아오지는 않는다. 이런 때일수록 시장을 냉정하게 들여다봐야 할 때다. 글로벌 매크로 변수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주식 침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물린 주식에 속앓이하는 당신을 위해 시장의 숱한 침체기와 부흥기의 파고를 겪은 증권사 센터장들에게 ‘오늘을 견디는 법’에 대해 물었다.참을인 3단계(忍忍忍)아무것도 하지 마라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까’, 혹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갈대처럼 흔들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포로 주식을 헐값에 팔아 버리는 투매가 쏟아질 때는 오히려 매수나 매도의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맞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악재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버티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기회를 잡고 싶어도 현금 비율이 낮다면 지금은 멈춰야 할 때란
2022.06.23 06: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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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해외 주식]흔들리는 글로벌 증시, 그래도 멀리보면 AMD·퀄컴
[돈 되는 해외 주식]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공격적 금리 인상은 미래의 기대 현금 흐름이 상대적으로 큰 성장주, 특히 반도체 업종 등의 주가를 낮추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와 공급 부족 리스크 역시 높아지고 있다.해외 매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반도체·장비 기업들은 통화 긴축에 따른 달러 강세로 이익 전망치가 낮아질 수 있다.연초 대비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주가수익률(PER)은 6월 13일 기준 마이너스 32%로 시장 평균 수익률을 11%포인트 밑돌고 있다. 주가 하방 위험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분기 실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견고함을 확인했다. 또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상대 가치는 저평가돼 있다.대형 성장주의 이익 수준은 견고한 편이다. 첫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77%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익 성장률은 전년 대비 9.2%로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지만 성장은 이어 가고 있다.둘째, 자사주 매입도 주당순이익(EPS)을 지지하고 있다. 1분기 S&P500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2863억 달러로 전체 순이익의 69%를 차지한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4% 증가했다. 그 결과 대형 성장주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 수준을 유지하면서 S&P500 평균 수준인 21%를 웃돌고 있다.성장이 강했던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프리미엄도 걷혀졌다. 반도체 산업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배율(PBR)도 고점이었던 2021년 3월 6.6배에서 4.1배로 하락했다.반면 12개월 선행 ROE는 27% 수준으로 시장보다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자본 대비 주가보다 이익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향후 3년
2022.06.23 06: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