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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파 속 브랜드 아파트는 강세…'1등' 자이의 비결
부동산 시장 조정 속에서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GS건설의 자이가 최근 국내 브랜드 순위에서 1위를 휩쓸고 있다. 부동산114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2022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이’가 종합 1위를 거머쥐었다. 특히 2021년 이어 2연 연속 1위 이며 최근 6년간 무려 5번의 1위를 차지해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았다. 청약 시장에서도 자이 브랜드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등포자이디그니티(양평12구역)' 경쟁률은 평균 198.8대 1을 기록했고 ‘휘경자이 디센시아’ 역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7.43대 1, 최고 154.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자이가 운영하는 앱 사용자는 100만명을 넘어섰고,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50만을 넘을 정도로 강력한 팬덤까지 확보하고 있다. 건설사 브랜드 중 압도적 1위다. 반포자이 등 부촌 지도 바꿔 자이는 2002년 9월 브랜드 아파트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처음부터 ‘프리미엄’을 지향하며 빠르게 정체성을 구축했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기존 브랜드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유행처럼 런칭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업계 최초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하며 아파트를 단순 주거공간에서 고급 라이프 스타일의 실현 공간으로 단시간에 최고급 브랜드로 각인됐다. 이후 자이안센터를 만들어 업계 최초로 ‘커뮤니티’라는 컨셉을 도입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자이에 따라 부촌지도가 바뀌기도 한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중심은 강남구라는 기존의 상식을 깨고 서초구로 중심 이동을 시킨 반포자이가 대표적이다. 실제 강남
2023.04.24 13: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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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전국으로 일파만파…'깡통전세' 위험 23만 건
전세사기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인천 미추홀구 등 빌라와 오피스텔이 밀집한 지역에서 먼저 터지기 시작한 전세사기 피해가 최근에는 경기 동탄, 부산, 광주, 포항 에서도 접수되고 있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동탄 오피스텔 전세금 피해 사건의 임대인인 A씨 부부 케이스도 깡통주택 케이스로 추정된다. 2020년부터 동탄·병점·수원 등에 오피스텔 250여 채를 매입해온 부부가 최근 세금 체납 문제로 임차인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기 어렵다며 소유권을 이전받을 것을 요구했다. 이런 연락에 놀란 임차인들은 매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전세 계약을 맺은 데다가 계약 당시보다 집값이 하락한 상황이라 오피스텔을 떠안게 될 경우 5000만원의 손해가 날 것을 우려해 경찰에 '전세사기 의심 신고'를 하고 있다.이런 전세금 피해 사건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자기 자본 없이 보증금으로만 취득한 일명 ‘깡통 주택’이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크게 늘었으며, 이들의 전세 계약 만료 시점이 도래하자 전세금 피해 사건이 하나둘 터져 나오는 것이다. 전세 사기는 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 투기 수법이 활용됐다. 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거나 매매가가 형성되지 않은 신축 빌라를 보증금을 활용해 매수해 법인·바지사장·공인중개사·브로커 등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피해자 3명이 사망한 인천 미추홀구 ‘건축왕’ 사건, 주택 1139채를 보유하고 있다가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고 숨진 서울 '빌라왕', 깡통주택 3400여채로보증금 70억원을 편취한 ‘빌라의 신’ 등 지난해부터 닮은꼴 사
2023.04.20 23: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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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스카이라인 바뀐다…59층 초고층 아파트 사업 시동
지난 6년 간 토지소유권 분쟁으로 사업이 중단됐던 ‘의정부녹양역세권 주상복합 지역주택조합’(녹양역 SKY59)의 조합설립인가가 지난 4월 12일 완료됐다. 지역주택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토지확보 문제가 해결돼 조만간 사업부지 인근에 홍보관 개관과 잔여 세대에 대한 일부 추가조합원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조합원은 약 1500여 명이다. 녹양역 SKY59는 의정부시 가능동 91-2번지 일원에 지하 6층~ 지상 59층, 총 8개 동으로 공동주택 2500여세대 및 오피스텔 90호실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해당 단지는 GTX 의정부역(예정)의 인접 연계역사인 지하철 1호선 녹양역 초역세권으로 교외선 개통 예정, 경전철 녹양 지선 추진 등 교통이 편리하다. 인근 양주역세권 테크노벨리, 우정지구 공공주택지구 및 업무시설, 미군 공여부지(CRC)의 디자인센터, 디자인스쿨, 아트 플랫폼 조성, 운동장 일대 시민 레저스포츠 타운 조성, 주거지 옆 중랑천 수변공원 조성 등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며, 5분 거리에 을지대학병원과 주변 바이오 산업단지 조성 등 의료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특히 의정부시가 발표한 2035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녹양역SKY59부지가 포함된 녹양역세권도시개발사업구역은 의정부 북부일대의 자족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중심지로, 현재 개발진행 중인 우정지구와 연계한 의정부시 핵심입지이다. 녹양역 SKY59조합은 2017년 조합원 모집 직후 토지주와 소유권분쟁으로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있었지만, 5심제 소송으로 유례없이 긴 분쟁을 마무리하고 토지계약금을 공탁,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조합은 사업승인 절차를 발 빠르게 진행해 2024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영은 기자 kye0218@
2023.04.18 11: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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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인기 뚝…분양 실적 10년 내 최저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분양실적이 최근 10년간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 완화 영향으로 국지적 온기가 감도는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약세가 지속되며 분양실적과 매매가격 변동률 모두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464실로 전년 동기(7282실) 대비 80% 감소했다.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 분양실적인 1만2723실과 비교하면 약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오피스텔은 지난 집값 상승기에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공급부족 상황이 맞물리며 아파트 대체재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작년 가파른 금리 인상과 오피스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적용으로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 올해는 아파트 중심으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투자상품과 주거 대체재로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분양 실적이 급격히 줄었다.매매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021년 1분기 0.67% 상승하며 정점을 기록한 후 상승폭이 줄어들다 2022년 4분기 하락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0.27%로 10년 내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다만, 올해 1분기 급감한 분양실적과 2019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입주물량은 중장기적으로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를 낮춰 오피스텔 투자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부동산R114는 분석했다. 매매가격이 하향조정 중이고, 오는 24일 DSR 산정 방식이 개편됨에 따라 대출한도가 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조달이 보다 용이해질 전망이다.부동산R114는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률 보장이 어려운 만큼, 배후 수요가 풍부한 업무밀집지역 또는 환금성이 높고 유동인구가 몰리는 역세권 입지, 소형면적대 등
2023.04.17 13: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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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값 '6361원'의 시대 [숫자로 보는 경제]
[숫자로 보는 경제]6361원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자장면 가격이 50여 년 만에 60배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4월 5일 전문 가격 조사 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자장면 한 그릇의 올해 평균 가격이 6361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자장면 가격은 한국물가정보가 처음 조사를 시작했던 1970년 100원이었지만 2000년 2500원 수준까지 올랐다.이후에도 가격이 계속 오르다가 2018년부터 5000원 선에 가격이 형성됐고 이후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해부터 6000원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5년 새 가격 상승 폭은 26.9%에 달했다.자장면 가격이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주재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자장면에 사용되는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은 5년 전인 2018년보다 각각 46.9%와 33.2% 올랐다. 인플레이션과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유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여기에 양파는 166.7%, 오이는 275%나 뛰어 자장면 위에 올라가던 오이채 고명을 무순 등으로 대체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곱빼기를 주문할 때 추가되는 금액이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르고 있다.한국물가정보 권대현 조사연구원은 “지역이나 식당별로 양배추나 감자처럼 추가되는 재료들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자장면 가격은 지역별로도 차이가 날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8만4900원금값이 4월 7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역대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4% 오른 8만4800원이다.장 중엔 8만4900원까지 오르며 2014년 3월 24일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
2023.04.14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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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완판’, 지방은 0점대 경쟁률…분양 시장 온도 차 커졌다
서울엔 봄이 왔는데 지방은 여전히 한파다. 분양 시장 얘기다. 서울에서는 청약 열기가 뜨겁고 지방은 준공 후에도 불이 꺼진 미분양 물량이 쌓여 가고 있다.1·3 부동산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의 기울기는 더 커졌다. 서울 부동산 규제가 대거 해제되면서 서울과 비서울의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분할 분양, 이자 지원, 발코니 무료 확장 등 각종 지원책을 내걸었음에도 경쟁률이 1 대 1을 넘지 않는 단지가 수두룩하다.올해 신규 분양 물량이 전무한 지역도 있다. 지난해부터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원자재 값 인상 등으로 공사비가 오르면서 분양가 인상 요인이 커짐에 따라 수익성을 확보하기 힘들어져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다. 다만 비서울 지역에서도 분양가가 낮으면서 입지가 좋은 곳은 흥한다는 공식은 여전했다. 1순위 미달률, 74%→40%로 줄었다4월 4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센자이 디센시아’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51.7 대 1을 기록했다. 1만7013명이 몰리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특히 전용면적 84㎡A는 12가구 모집에 2639명이 몰리면서 154.0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휘경·이문을 거쳐 장위·길음에 이르기까지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라 ‘상전벽해’급 인프라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서울 평균 분양가(3.3㎡당 3474만원)보다 낮은 분양가(3.3㎡당 2930만원) 역시 청약 흥행의 성공 요인이었다.전용 59㎡ 6억4900만~7억7700만원, 전용 84㎡는 8억2000만~9억7600만원 선으로 인근 시세보다 낮거나 비슷했다. 앞서 장위자이 레디언트(장위4구역), 마포더클래시(아현2구역 재개발) 등이 잇따라 ‘완판’ 기록을 세웠고 광명
2023.04.12 0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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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아파트 경매로?…3월 아파트 경매 물건 73% 급증
3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가 2450건으로 전월(1652건) 대비 4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이 떨어지면서 유찰된 아파트가 쌓였고, 경매시장 유입 신규건수가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0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의 '2023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450건으로 전월 대비 48.3%, 전년 동월(1415건) 대비 73.1%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1월 전국 아파트 경매 신규 건수는 698건, 2월은 743건으로 조사됐다. 3월에는 1193건으로 전달 보다 450건 증가했다.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 및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29.2%로 전달(33.1%) 대비 3.9%p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전월(74.6%) 보다 0.5%p 상승한 75.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0.5명이 줄어든 7.5명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33.1%로 전월(36.1%) 대비 3.0%p 하락했다. 낙찰가율도 전달(79.8%)에 비해 0.8%p 떨어진 79.0%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8.0명) 보다 2.6명이 감소한 5.4명으로 집계됐다.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0.3%로 전월(37.9%) 보다 7.6%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74.2%로 전달(71.9%) 보다 2.3%p 상승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0.8명이 늘어난 14.5명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1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에 응찰자가 다수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반등했다.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7.6%로 전월(22.4%)에 비해 5.2%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68.2%로 전달(66.4%) 보다 1.8%p 올랐지만,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9.8명으로 전달(10.4명)에 비해 0.6명이 감소했다.
2023.04.11 15: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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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경기·인천 택지지구 분양·임대 물량 9000가구 쏟아진다
4월 경기·인천 택지지구에서 분양과 행복주택·임대 물량이 9000여가구 쏟아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5520가구이고 행복주택·임대 물량은 4139가구가 공급 예정이다.경기에서는 운정신도시, 동탄신도시, 고덕신도시, 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센트럴(292가구)이 4월 12일부터 일반아파트 청약을 받는다. 운정신도시에서는 10년 임대와 행복주택 139가구도 모집 공고가 게시됐다. 교하신도시에서도 행복주택 135가구가 공급 예정이다.동탄신도시에서는 동탄 파크릭스 2차(660가구)가 일반 분양 예정이고,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1,103가구)는 4월 17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고덕신도시에서는 평택고덕A-6블록(377가구) 행복주택의 입주 자격을 완화해 모집한다. 추가로 고덕신도시 내 행복주택 264가구도 입주자를 찾는다.이 외에도 행복주택은 시흥 장현·은계지구에서 430가구, 의왕 고천지구에서 380가구, 하남 미사지구에서 200가구, 군포 송정지구에서 140가구, 안성 아양지구에서 176가구 등이 모집 공고를 냈다.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에서 인천검단신도시5차 디에트르(781가구)가 4월 일반 분양 예정이다. 또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인 검단신도시 우미린 리버포레(765가구)도 4월 중순 공급된다 올해 9월에 입주하는 선시공 아파트로 최대 10년간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하다. 임대보증금 및 월 임대료 상승률이 5% 이내(2년 단위)로 제한되며 선택형 임대조건으로 개인의 상황에 맞는 임대료 선택이 가능하다.단지마다 거주요건, 소득요건 등 조건이 다를 수 있어 모집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nbs
2023.04.11 14: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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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0% 오른 엔비디아, 지금 사도 되나요?
‘챗GPT의 최고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올해 90% 넘게 상승했다. 빅테크 중 가장 돋보이는 수익률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4월 4일 기준 274.53달러에 마감돼 지난해 3월 말 기록한 전고점(289.46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급등한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은 엇갈린다. 엔비디아 거품이 곧 꺼질 것이란 우려와 인공지능(AI) 반도체로서의 독보적인 위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공존한다. 투자자들이 궁금한 것은 따로 있다. “그래서 엔비디아 지금 사도 되나요.”2021년 최고가는 329.85달러빅테크 기업이 새 기술을 내놓을 때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최강자인 엔비디아가 들썩인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에는 메타버스와 자율 주행 열풍을 타고 엔비디아가 날아오른 적이 있다.2021년 11월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329.85달러까지 치솟았다. 지금까지도 이때 세운 최고가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당시 좋은 실적을 낸 데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메타버스·자율 주행 기술이 상용화되고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엔비디아의 주가를 자극했다. 엔비디아는 시스템 반도체인 GPU 1위 기업이다. GPU는 기계의 두뇌 역할을 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연산하고 학습하는 역할을 한다.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동시에 복수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GPU는 당초 비디오 게임의 그래픽 출력 장치로 주로 쓰였지만 이런 연산 특성 때문에 AI 연산, 암호화폐 채굴, 데이터센터, 자율 주행차 등으로 응용처가 확장됐다. CPU에서 GPU로 반도체 시장의 중심이 넘어간 지는 오래
2023.04.10 0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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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나비 효과? 서브프라임 사태 재현 가능성 높지 않은 이유[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최근 미국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몇 개 은행이 파산하면서 다음 불똥이 모기지 채권이 많은 은행으로 튀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퍼지고 있다. 2007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 대출) 부실 사태가 재현되지는 않을지 염려하는 것이다.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는 왜 발생했는지, 그때와 지금의 유사점과 차이는 무엇인지 알아보자.급격한 금리 인상이 서브프라임 사태의 원인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보는 서브프라임 사태의 원인은 급격한 금리의 인상이라고 할 수 있다. 2000년 초 정보기술(IT) 버블이 꺼지면서 미국 경제가 휘청거리자 미국 중앙은행(Fed)은 미국 기준금리를 1%까지 급격히 낮추게 된다. 이 덕분에 부채가 많은 기업들이 한숨을 돌리고 미국 경제가 살아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저금리를 기반으로 미국 집값도 꿈틀거렸다. 그러자 Fed는 자산 시장에 끼기 시작한 버블을 제거하기 위해 2004년 6월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금리 인상 속도와 폭이었다. 미국 경제가 적응하기 어려운 속도로 금리가 인상됐던 것이다. 여기서 의문을 가져보자. 2000년대 초반에는 금리가 2006~2007년보다 높았는데 그때는 왜 서브프라임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고 2007년에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졌을까. 그 비밀은 미국 주택 담보 대출 제도에 있다. 미국의 대출도 한국과 같이 고정 금리형이 있고 변동 금리형이 있다. 그런데 미국 사람들은 대부분 고정 금리형을 선호한다. 고정 금리형 대출의 장점은 원금과 이자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본인의 상환 능력에 따라 대출 규모를 정하면 된다. 다시 말해 미래를 설계하기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정 금리형의 대출
2023.03.29 0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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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와 등가 교환’…스테이블 코인 전쟁의 최후 승자는?[비트코인 A to Z]
2023년 3월 크립토 시장의 최대 블랙 스완 이벤트는 스테이블 코인 USDC의 디페깅(달러와의 가치 고정 실패)이었다.USDC는 블랙록과 골드만삭스 등이 투자한 서클과 나스닥에 상장한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스테이블 코인이다. USDC의 가치를 담보하는 준비금은 현금과 현금성 자산으로 구성돼 있고 미국 은행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 불투명한 준비금과 회계 문제로 홍역을 치른 USDT와 BUSD를 비롯해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UST의 실패로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 대한 신뢰가 하락한 상황에서 USDC는 사실상 ‘근본 스테이블 코인’ 취급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3월 11~12일 주말 USDC가 디페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클이 보유한 USDC 준비금 중에서 약 8% 수준인 33억 달러를 보관하고 있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 위기에 직면한 것.만약 서클이 SVB의 파산으로 돈을 잃게 되면 USDC의 가치를 보증하는 신뢰에 타격이 간다. 최악에는 서클이 자산을 보관하고 있던 다른 은행으로 시스템 리스크가 전이돼 서클이 추가 손실을 보게 되면 USDC의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설상가상으로 USDC 스테이블 코인과 USD 법정 화폐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던 코인베이스 역시 주말에 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없어 해당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발표했다. 공포에 빠진 마켓은 USDC 패닉 셀을 시작했고 USDC는 달러 대비 15% 할인된 0.85달러까지 하락했다. 가장 안전한 것으로 취급되던 스테이블 코인 USDC 가치가 하락하자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테더가 발행하는 USDT의 붕괴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년 전부터 논란이 됐지만 USDC가 이렇게 급작스럽게 폭락할지는 그 누구도 예견하지 못했기 때문이
2023.03.29 0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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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최다 물량 쏟아진다...3만7000가구 공급
4월 전국 분양시장에 3만 7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예정됐던 물량이 일부 연기되고 봄 성수기로 분양이 몰리면서 올해 월간 최다 물량이 공급된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4월에는 전국 42개 단지, 총 3만7457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시·도별로 경기가 1만7832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3541가구), 서울(3283가구), 강원(2723가구), 충남(2208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경기는 광명, 의왕의 재개발 대단지를 포함한 총 17곳에서, 인천은 서구에서만 4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요 단지로는 경기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 의왕시 ‘인덕원퍼스비엘’(2180가구), 인천 서구 ‘인천연희공원호반써밋’(1370가구) 등이 있다.특별공급 및 추첨제 확대, 대출 완화 등으로 청약 문턱이 낮아진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휘경자이디센시아’(1806가구), 서대문구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827가구) 등 재개발 사업지들이 공급에 나선다. 반면, 미분양 리스크가 커진 대구, 대전, 세종, 울산, 전북, 경북 등 6개 지역은 분양 계획이 없다.중도금 대출 한도가 폐지되는 등 청약 규제가 완화되면서 분양 시장도 다소 활기를 찾고 있다. 4월부터는 규제지역 내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에 대한 추첨제가 확대되면서 서울 청약시장 호조가 예상된다. 다만, 금리 부담과 집값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시세 보다 높은 가격으로 분양되는 단지에는 관심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부동산R114는 “가격 방어가 가능하거나 미래가치가 기대되는 지역 위주로 수요 쏠림이 나타나면서 청약 온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분양 리스크가 큰 지
2023.03.28 17: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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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는 6조 손실, 발행자는 400억 수익…‘펌프 앤드 덤프’ 해결책은?[비트코인 A to Z]
가상 자산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한 번쯤 ‘도지코인(DOGE)’은 들어봤을 것이다. 귀여운 시바견이 마스코트인 이 가상 자산은 수많은 밈(meme :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양산하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세해 도지코인에 관해 꾸준히 언급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테슬라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하고 스페이스X에도 도지코인 결제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발언해 비트코인의 가격 폭등에 일조했는데, 4개월 뒤 돌연 비트코인을 비판하며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말해 코인 가격이 폭락했다.이런 도지코인 열풍에 힘입어 여러 유사 밈 코인들이 쏟아졌다. 한국에서는 진돗개를 모델로 쓴 ‘진도지 코인(JINDOGE)’이 대표적이다. 가격 반등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렸던 진도지 코인은 거래소 상장 하루 만에 개발자가 전체 물량의 15%(약 26억원)를 매도한 후 잠적했다. 이후 진도지코인 가격은 90% 이상 폭락했고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다. 이는 밈 투자 열풍을 노린 펌프 앤드 덤프(pump-and-dump)라고 볼 수 있다.펌프 앤드 덤프는 주식 시장에서 쓰이는 시세 조작 수법 중 하나다. 주식을 싼값에 매입하고 허위 정보 등을 퍼뜨려 사람들을 속인 후 다시 비싼 가격에 되파는 수법을 말한다. 허위 정보에 속아 주식을 사들인 신규 투자자들로 인해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이를 본 주식 보유자들이 수익을 위해 주식을 대량으로 팔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구조다.가상 자산 시장에서도 펌프 앤드 덤프 수법이 목격되고 있다. 새로운 토큰을 쉽게 만들 수 있고 해당 토큰에 대한 허위 정보를 쉽게 퍼뜨
2023.03.16 0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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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없는 청약통장? “그래도 들고 있어라”
[비즈니스 포커스]이제 막 취업한 사회 초년생들에게 추천하는 금융 상품이 ‘실비 보험’과 ‘청약’이다. 두 상품 모두 ‘시간이 돈’이기 때문에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들어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언을 사회 초년생들에게 했다가는 ‘꼰대’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 최근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내 집 마련이 재테크의 궁극적인 목적이 된 시대에서 청약통장의 중요성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청약 이탈자’가 늘어나는 것은 청약통장이 내 집 마련과 재테크 등 두 가지 관점에서 매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청약통장, 갖고는 있는데, 언제 쓰나실제로 청약통장 가입자는 7개월 만에 86만 명 감소했다. 2월 19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청약통장 가입자는 지난해 6월 기준 2860만 명에서 지난 1월 2774만 명으로 7개월 만에 86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4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청약저축) 유형 중 주택청약종합저축만이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청약통장 해지자는 지난해 1월 25만 명 수준이었지만 하반기부터 매월 불어나기 시작해 지난해 11월 한 달 사이 51만9000명이 해지했다.이탈자가 늘어났으니 예치금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전국의 청약통장 예치금은 100조1849억원으로 집계됐다. 만약 해지 행렬이 이어진다면 예치금은 100조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예치금이 가장 크게 줄어든 지역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지난해 6월 32조7489억원이었지만 지난 1월 31조1817억원으로 집계됐
2023.03.07 09: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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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많은 지역 제대로 파악하는 법[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미분양 재고가 늘고 있다는 것은 수요 대비 공급이 많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주택 시장에는 상당한 악재로 통한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지역이 같은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방의 미분양 물량은 2010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주택 시장이 초호황을 보였던 2020년이나 2021년 수준보다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2017~2019년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이다.그런데 지방은 미분양이 많고 수도권은 적다고 도식적으로 단정하기도 어렵다. 지방에서도 미분양이 적은 지역이 있고 수도권 외곽 지역에도 안성이나 평택과 같이 미분양이 많은 곳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부 지역별 미분양 물량을 따져보고 어느 지역이 공급 과잉에 빠져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 수치만 따져보면 경북 포항시가 4546채로 전국에서 미분양 재고가 가장 많은 지역이고 그 뒤를 충남 천안시(4145채), 대구 수성구(3105채), 대구 남구(3088채), 대구 달서구(2435채) 순으로 잇고 있다.2022년 12월 말 기준으로 1000채 이상 미분양 재고가 남은 지역은 전국에 총 22개 지역이 있는데, 영남 지방이 가장 많은 11개 지역(경북 포항, 대구 수성, 대구 남구, 대구 달서, 울산 울주, 대구 북구, 경북 경주, 울산 남구, 경남 김해, 대구 동구, 대구 중구)으로 절반을 차지했다.둘째로 미분양 지역이 많은 곳은 충청 지방으로 5개 지역(충남 천안, 충남 아산, 충북 음성, 대전 서구, 충남 홍성)이다. 그다음이 수도권으로 3개 지역(경기 평택, 경기 안성, 경기 양주)이 있
2023.03.01 06:5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