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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대기업 전기료 인상...가정용·소상공인 요금은 동결

    11월 9일부터 대기업 등 대용량 고객용인 산업용(을) 전기 요금이 ㎾h(킬로와트시)당 10.6원 오른다. 가정용과 식당·상점 등 소상공인용, 중소기업용은 동결된다. 한국전력은 8일 “재무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전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은 전기요금 인상안을 내놨다. 산업용(을) 요금도 시설 규모에 따라 차등화해 요금을 올린다. 전압이 3300∼6만6000V 이하인 산업용(을) 고압A 요금은 ㎾h당 6.7원 올리고, 대형 공장에서 쓰는 154kV(킬로볼트) 이상 고압 B·C는 13.5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인상으로 한전은 올해 4000억원, 내년 2조8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이 산업용만 올린 것은 기업들이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용(을) 사용자는 전체의 0.2% 수준이었다. 그러나 전기 판매 비율은 49%로, 주택용(15%)과 일반용(23%)을 큰 폭으로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가정에서 쓰는 주택용,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일반용과 산업용(갑)은 이번에 그대로 유지했지만 향후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전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일반 가구와 자영업자 등 서민 경제의 부담이 특히 큰 상황”이라며 “이들에 대해서는 이번엔 요금을 동결하고, 앞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과 환율 추이 등을 살펴가면서 요금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1.08 16:00:47

    한전, 대기업 전기료 인상...가정용·소상공인 요금은 동결
  • '32조 적자' 한전, 실적 개선 가능성에 쏠리는 눈

    한국전력의 역마진 구조가 10개월 만에 깨지면서 흑자전환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한전의 ‘5월 전력통계월보’를 보면 한전이 지난 5월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들인 구입 단가는 ㎾h당 132.43원이다.이렇게 구매한 전기를 소비자에게 판매한 판매 단가는 ㎾h당 138.83원으로 나타났다. 수입 단가 보다 판매 단가가 높아진 것이다. 이런 추세가 나타난 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한전의 전력 구입 단가는 2021년 말부터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판매 단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구조였다. 지난해 한전의 영업손실은 32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최근 들어 역마진 구조가 해소되면서 한전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역마진 구조가 해소된 것은 국제유가가 안정된 데다 정부가 지난해 5월 이후 전기요금을 네 차례 인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다만 한전이 적자에서 벗어날지는 미지수다.전기요금을 산정할 때 반영되는 ‘총괄원가’에 전력 구입 단가, 판매 단가뿐 아니라 전기의 생산, 공급에 들어가는 영업비용과 법인세 비용, 송·배전망 보수비용 등이 포함된다.한 업계 관계자는 “한전이 흑자를 내려면 전력 구입 단가와 판매 단가의 차이가 더욱 벌어져야 하는데 현재로선 쉽지 않다”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7.25 09:01:17

    '32조 적자' 한전, 실적 개선 가능성에 쏠리는 눈
  • 한전, 3분기 전기요금 동결...“국민 부담 고려”

    3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됐다. 전기요금은 앞서 올해 1월과 2월 연속으로 오른 바 있다.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요금)가 현재와 같은 1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된다고 21일 밝혔다.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이 중 매 분기 시작 전달의 21일까지 정해지는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전기요금에 탄력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kWh당 ±5원 범위에서 적용되는데, 이미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인 상황이었다.연료비 조정단가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와 한전은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인 전력량요금을 포함한 다른 전기요금 항목을 조정하지 않아 3분기 전기요금은 전체적으로 동결됐다.3분기 전기요금 동결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정부는 지난달 2분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8원 올린 데 이어 전력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을 앞두고 한달 만에 또 요금을 올릴 경우 국민 부담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해왔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6.22 08:02:58

    한전, 3분기 전기요금 동결...“국민 부담 고려”
  • 尹 대통령, 한전 사장 사표 수리…수장 공백 현실화

    2023년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앞두고 25조7000억원 규모의 한전 자구안을 발표함과 동시에 사퇴를 표명했던 정승일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이 5월 19일 회사를 떠난다.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정 사장의 사직서를 5월 18일 수리함에 따라 한전은 이날 전남 나주시 본사에서 정 사장의 이임식을 진행한다.정 사장은 한전의 경영난 심화를 이유로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그는 산업부 주요 보직과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5월 한전 사장에 임명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5월 9일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를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정 사장의 사퇴로 한전의 수장 공백이 현실화했다. 차기 사장 선임 때까지 이정복 경영관리 부사장의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비상경영을 선포한 한전은 사장 직무대행을 위원장으로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5.19 10:42:58

    尹 대통령, 한전 사장 사표 수리…수장 공백 현실화
  • “올 여름 냉방비 폭탄 걱정이네”...한전 대규모 적자에 전기요금 결국 인상

    전기·가스요금이 결국 오른다. 16일부터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8원, 가스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 각각 인상된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나란히 현재 요금 수준에 비해 5.3% 가량 인상된 것이다.이창양 산업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도 2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을 발표했다.앞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기·가스 요금 인상 여부를 확정지었다. 이어 한국전력 이사회, 산업부 전기위원회 등 공식 절차를 거쳐 결국 인상이 이뤄졌다.이번 조정에 따라 전기요금은 4인 가구 사용 기준(332kwh) 한 달에 약 3000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가스요금은 4인 가구 사용 기준(3861MJ) 월 4400원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이 장관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해왔지만 과거부터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요금 인상의 배경을 밝혔다.그는 “한전은 지난 2년간 38조 5000억 원의 누적 영업적자에 이어 금년 1분기에도 6조 2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또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지난해 말 8조 6000억 원에서 1분기에는 3조 원이 더 늘어났다”고 덧붙였다.이 장관은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며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한전·가스공사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15 10:11:06

    “올 여름 냉방비 폭탄 걱정이네”...한전 대규모 적자에 전기요금 결국 인상
  • 한전, 누적 적자 44조…전기료 가구당 2400원 오를 듯

    한국전력공사(한전)가 2023년 1분기에만 6조원대 영업 손실을 냈다. 한전은 2021년 2분기에 7529억원의 적자를 낸 이후 8분기 연속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한전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1조5940억원, 영업 비용 27조7716억원으로 6조1776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5월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1.2%, 영업 비용은 14.5% 증가했다.영업 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줄었으나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5조원대보다 손실 규모가 컸다.한전은 1분기 적자와 함께 2021년 5조8000억원, 지난해 32조6000원까지 44조6000억원 규모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1분기 적자 폭 감소는 전력 구입비 등 영업 비용이 늘었지만, 전기요금 인상 등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감소(78.9%→70.8%)하면서 전기 판매량은 2.0% 줄었지만, 2022년 2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4차례의 요금 인상과 연료비 조정 요금 적용으로 판매 단가가 올랐기 때문이다.영업 비용은 연료비와 전력 구입비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조5206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자회사 연료비는 1조4346억원, 민간발전사 전력 구입비는 1조5882억원 증가했다. 전년도 연료 가격 급등 영향으로 자회사 연료비가 늘었고 전력 시장 가격(SMP)도 30% 이상 오른 영향이다.한전은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 빌딩 매각, 전직원 임금 동결 추진안 등이 포함된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같은 날 정승일 한전 사장은 사의를 표명했다.정 사장의 임기는 2024년 5월까지지만 한전의 방만 경영, 태양광 사업 및 한전공대 비위 의혹 감사가 잇따르면서 여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온 만큼 자진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정부와

    2023.05.12 16:09:27

    한전, 누적 적자 44조…전기료 가구당 2400원 오를 듯
  • ‘전기료 총대 멨다가 미운털’…정승일의 ‘한전 구하기’ 딜레마 [안옥희의 CEO 리포트]

    [CEO 리포트]정승일 사장이 한국전력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적자를 메꾸기는 사실상 힘들기 때문에 그의 미래 역시 불투명하다.지난 2년간 정 사장의 경영 성과에 대한 평가는 혹독하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인 만큼 그간 정부를 설득해 전기요금 인상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거대 전력 공기업을 이끄는 한전 사장으로선 ‘리더십’도 ‘협상력’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공기업 맏형인데 尹 순방길 ‘패싱’정 사장은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됐지만, 최종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공교롭게도 경제사절단 명단 제외는 정 사장이 4월 21일 ‘뼈를 깎는’ 고강도 자구책을 다짐하며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읍소한 직후 발표됐다.한전 측에선 이흥주 해외원전본부장이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정 사장을 제외한 한국수력원자력·한국석유공사 등 다른 에너지 공기업에선 모두 사장들이 직접 방미 순방에 동행했다. 한미 양국이 이번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에너지 협력을 석유·가스 중심의 전통 에너지 분야에서 소형 모듈 원자료(SMR)·원전·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만큼 정 사장이 동행하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순방에선 총 23건의 업무 협약(MOU) 중 수소·원전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만 13건이 체결됐다.정 사장이 남은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에게 부여된 임기는 2024년 5월까지다. 2022년 33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적자를 낸 한전은 전기요금 정상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2024년 총선을 앞둔 정부·여당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

    2023.04.29 08:09:01

    ‘전기료 총대 멨다가 미운털’…정승일의 ‘한전 구하기’ 딜레마 [안옥희의 CEO 리포트]
  • “허리띠 졸라매도 요금 인상 불가피”…한전의 반성문

    2022년 33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규모 적자를 낸 한국전력공사가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겠다는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반성문’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한전은 4월 21일 발표한 ‘최근 현안 관련 입장문’에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인건비 감축, 조직 인력 혁신,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및 국민 편익 제고 방안이 포함된 추가 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 마련·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어 “한전 및 발전 6사를 포함한 전력그룹사(10개)는 전기요금 조정에 앞서 국민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20조원 이상의 재정 건전화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올해 2분기 전기요금 인상 결정이 지연되면서 불어나는 적자를 떠안게 된 한전은 임직원의 2023년 임금 인상분 반납을 검토하고 있다.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가격에 현저히 미달하는 현 상황에서 요금 조정이 지연되면 추가 자구 노력에도 전력 안정 공급 차질과 한전채 발행 증가에 따름 금융시장 왜곡, 에너지산업 생태계 불안 등 국가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며 “전기요금 적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3차례 인상에도 33조 적자한전은 2022년 세 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32조603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영업손실로 종전 연도별 최대치였던 2021년(5조 8465억원)의 5.5배를 웃돈다.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까지 한전의 적자를 해소하려면 2023년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51.

    2023.04.23 08:01:02

    “허리띠 졸라매도 요금 인상 불가피”…한전의 반성문
  • “춥게 살았는데도 2배 더 나와”…난방비 폭탄에 ‘화들짝’

    “30평대인데 난방비만 30만원, 관리비까지 합치니 48만원 나왔다. 관리비 고지서가 잘못 나온 줄 알았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처럼 이번 겨울 관리비 고지서를 받고 역대 최대 금액이 나왔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각 커뮤니티에는 관리비 내역과 함께 “코로나19로 풀로 재택 근무를 했을 때보다 2배 이상 많이 나왔다”, “이 금액이 맞나 너무 놀라서 관리사무소에 전화까지 해봤다” 등의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인증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지난해 도시가스 요금 급등의 여파가 현실화한 것이다. 특히 개별난방보다 가구별 온도 조절이 불가한 중앙난방 방식 아파트의 난방비 인상 폭이 더 컸다. 2022년 12월 관리비 급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이 폭등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LNG 가격은 MMBtu(열량 단위) 당 34.24달러로 전년(15.04달러) 대비 128% 올랐다. 국내 LNG 수입 물량은 1년 전보다 1% 올랐지만, 수입액은 31조원에서 61조원으로 단가가 2배나 뛰었다.LNG 가격이 치솟으면서 1년 새 열 요금(난방·온수)도 3차례에 걸쳐 40%가량 급등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주택용 열 요금은 지난해 3월 말 메가칼로리(Mcal)당 65.23원에서 4월 66.89원, 7월 74.49원, 10월 89.88원으로 3차례 오르며 약 38% 인상됐다.강추위 속 난방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기장판 등 난방용 전기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12월 전력 수요는 7~8월 평균보다 급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평균 최대 전력은 8만2176MW(메가와트)로 지난해 7월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8만2007MW)보

    2023.01.24 10:10:18

    “춥게 살았는데도 2배 더 나와”…난방비 폭탄에 ‘화들짝’
  • ‘올라도 너무 올라’…공공요금발 물가 충격에 서민 허리 휜다

    [비즈니스 포커스] 새해 벽두부터 전기요금에 이어 지하철·버스 요금까지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른다. 고물가·고금리에 공공요금까지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공요금 인상이 기초 물가 인상 등 연쇄적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커지는 적자에…지하철·버스 줄인상‘서민의 발’인 지하철·버스 요금도 인상된다. 서울시는 4월부터 서울 지하철·시내버스·마을버스 요금을 모두 300원씩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요금이 인상되면 서울 대중교통 일반 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지하철은 1250원→1550원, 시내버스는 1200원→1500원, 마을버스는 900원→1200원이 된다.서울 지하철 기본 운임은 2015년 100원 인상돼 1250원이 된 후 8년째 동결 상태였다. 그동안 대중교통 요금을 동결하면서 지하철과 버스의 누적 적자가 심해진 데다 노약자 무임 수송 손실 예산 지원이 2023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제외되면서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시의 판단하에 요금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수송 원가에서 평균 운임을 나눈 요금 현실화율은 지하철·버스 모두 60% 정도에 불과하다. 승객 1명을 수송하는 데 100원이 든다고 가정할 때 60원만 받은 셈이다. 서울 지하철의 한 해 평균 적자는 9200억원 규모다.2021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지하철 탑승 인원이 줄면서 서울교통공사는 96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은 물가·인건비 상승까지 겹쳐 적자 규모가 1조2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노인이나 장애인 등 노약자 무임 수송에 따른 비용 보전 손실이 가장 컸다. 2020년 공사의 무임 수송 손실액은 2020년 2643억원, 202

    2023.01.11 06:08:01

    ‘올라도 너무 올라’…공공요금발 물가 충격에 서민 허리 휜다
  • [카드뉴스]전기·가스부터 버스·지하철, 택시 요금까지 줄줄이 오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새해 1분기(1~3월) 전기요금을 kWh당 13.1원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보면 월 4,000원 정도 늘어날 예정입니다. 또 서울시는 내년 4월 말부터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300원씩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상 후 가격은 일반 성인 교통카드 기준 지하철 1,550원, 시내·마을버스는 1,500원이 됩니다.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도 4,800원으로 인상됩니다. 현재 기본요금인 ,3800원에서 1,000원이 오른 금액입니다. 모범·대형택시 기본요금은 3km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오를 예정입니다. 기본거리도 현재 2km에서 1.6km로 줄어듭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2.12.30 16:08:02

    [카드뉴스]전기·가스부터 버스·지하철, 택시 요금까지 줄줄이 오른다
  • [카드뉴스]내년 전기·가스요금 2배 오른다

    2023년부터 전기, 가스요금이 올해 대비 약 2배 인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한전 경영정상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kWh 당 51.6원으로 산정했습니다. 올해 전기료인 19.3원 대비 2.7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가스요금도 MJ(메가줄)당 최소 8.4원에서 최대 10.4원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산업부와 한전은 올해 들어 전기요금을 약 20% 올렸지만 3분기까지 적자가 21조 8,000억 원 발생했습니다. 또 올해 말까지는 약 34조 원까지 쌓일 것으로 추산됩니다. 산업부와 한전은 요금 인상으로 2026년까지 누적 적자를 해소하고 2027년 말까지 경영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가스공사도 요금 인상을 통한 누적 미수금 조기 회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산업부와 한전, 가스공사는 요금 인상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인상 수준과 시기, 기간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2.12.16 17:02:19

    [카드뉴스]내년 전기·가스요금 2배 오른다
  • 밑지고 전기 팔더니 ‘30조 적자’…한전 요금 인상 억눌러 부메랑

    [비즈니스 포커스]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올해 3분기 7조530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면서 3분기까지 22조원에 육박하는 누적 적자를 냈다. 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인 4분기에는 적자 폭이 더 확대돼 시장에선 올해 한전의 연간 적자 규모가 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전은 올해 4·7·10월 세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하지만 전기를 비싸게 사 싸게 파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적자가 천문학적 규모로 불어나고 있다. 정부는 내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한전의 적자 원인은 전기를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전쟁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유연탄 등 연료비·전력 구매비는 2배 이상 늘었지만 물가 상승을 우려한 정부 전기요금 인상 억제로 전력 판매 가격이 그만큼 인상되지 않았다.  ‘비싸게 사 싸게 판다’ 적자 눈덩이한전의 전력 사업은 민간 발전 회사에서 전력을 구입한 뒤 국민에게 판매하는 구조다. 한전이 발전 회사에서 전기를 구매할 때 적용하는 전력 도매 가격(SMP)은 올해 상반기 기준 킬로와트시(kWh)당 169.3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7% 상승했지만 전기 판매 단가는 110원에 그쳤다. 1kWh를 팔 때마다 약 60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한전은 부족한 운영 자금을 위해 회사채로 조달하고 있다. 올해 발행된 한국전력 회사채(한전채) 규모는 25조원으로, 지난해 전체 발행액(10조3200억원)의 2.5배에 달한다. 최근 한전채는 채권 시장을 교란시키는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레고랜드 채무 보증 불이행 사태로 금융 시장이 패닉에 빠

    2022.11.22 06:10:02

    밑지고 전기 팔더니 ‘30조 적자’…한전 요금 인상 억눌러 부메랑
  • 적자 내도 혼나고, 이익 내도 혼나는 한전…상장 공기업 딜레마

    [비즈니스 포커스]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7월부터 전기와 가스 요금이 동시에 오른다. 서민 가계와 자영업자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전기 요금 약관을 바꿔 3분기 전기 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 단가를 킬로와트시(kWh)당 5원 인상하면서 월평균 307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는 매달 전기 요금을 1535원 더 내야 한다.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도 메가줄(MJ)당 1.11원 올라 가구당 평균 도시가스 요금이 월 2220원 오른다. 서울시 주택 기준 가구당 월평균 가스 요금은 3만1760원에서 3만3980원으로 오른다. 전기와 가스 요금의 동시 인상으로 7월부터 가구당 월 공공요금 부담액이 3755원 늘어나는 것이다.문제는 몇 천원 인상이 아니라 시장 경제 체제에서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자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공공요금 인상이 치솟는 물가를 자극해 연쇄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전기 요금은 산업 활동의 기본 비용이자 소비자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상품과 서비스 등의 물가에 전방위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0조 적자로 공기업 개혁 1순위로 찍혀새 정부 들어 억눌렸던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새 정부는 공기업을 개혁 대상이라고 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6월 21일 “공기업이 방만하게 경영되고 있다”며 강도 높은 공공 기관의 개혁을 주문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공공 기관의 파티는 끝났다”며 성과급 자진 반납과 호화 청사 매각을 요구하며 공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 조정을 예고했다.공기업 직원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요금 인상 요구에

    2022.07.07 06:00:28

    적자 내도 혼나고, 이익 내도 혼나는 한전…상장 공기업 딜레마
  • 한전, 전기요금 인상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비즈니스 포커스]전기요금이 8년 만에 인상됐다. 2013년 11월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정부와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올해 4분기(10~12월)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3원 인상한다고 9월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kWh당 3원 인하한 이후 4분기 적용되는 최종 연료비 조정 단가는 kWh당 0원으로 확정됐다.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는 매달 전기요금이 최대 1050원까지 오르게 된다. 전기요금 개편안에 따르면 분기별 연료비 조정 단가 변동 폭은 전 분기 대비 kWh당 3원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4분기 전기요금에 연료비 상승분이 반영되더라도 실제로 발생한 연료비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적자 탈출 요원…추가 인상 불가피4분기 전기요금은 6~8월 평균 연료비를 토대로 결정됐다. 한전에 따르면 6~8월 유연탄 가격은 kg당 평균 151.13원,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601.54원, 벙커C유는 574.40원으로 3분기 기준 시점(3~5월)보다 크게 올랐다.한전은 “4분기 연료비 단가는 석탄과 유가 상승에 따라 kWh당 10.8원으로 급등했지만 소비자 보호 장치 중 하나인 분기별 조정 폭(kWh당 3원)이 작동해 0원으로 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제는 2·3분기 전기요금 동결로 상승 폭이 제한돼 있어 4분기 요금 인상만으로는 한전의 적자를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을 발표한 9월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의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대 하락한 것도 전기요금 인상 폭이 높아진 원가 상승분을 채우기에는 부족했기 때문이다.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동절기 전력 수요 증가로 천연가스와 석탄 수요 역시

    2021.10.14 06:00:41

    한전, 전기요금 인상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