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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을 움직이는 전문경영인들 [진격의 한화]

    [커버스토리] 한화그룹은 총 9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계열사가 매년 늘고 있는데 1년 만에 16개가 늘었다. 계열사의 증가는 신사업 진출과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계열사들이 같이 인수되면서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직원 수도 5만 명을 돌파했다. 한화그룹은 미래 준비를 위해 방산·우주항공·에너지·금융·유통·서비스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장하고 있다. 태양광 등 에너지 관련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해외 계열사는 469개에서 747개로 278개나 급증했다. 그만큼 필요한 전문 경영인도 많아진다는 의미다. 최근 재계에선 총수들이 젊어진 데다 젊고 힘 있는 전문 경영인들을 대거 발탁하면서 이들 사이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오너 경영인과 조화를 이루며 한화그룹을 움직이는 주요 계열사 전문 경영인(CEO)들을 조명했다. 소폭 사장단 인사…“변화보다 안정” 한화그룹은 9월 1일 한화갤러리아 신임 대표이사에 김영훈 전략기획실장을 내정하고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겸 사장을 대표이사 겸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2022년 사업 재편과 신규 사업 진출에 맞춰 계열사 9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에 비하면 소폭 인사다. 변화보다는 안정, 위기 속 기회를 잡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화갤러리아 신임 대표에는 김영훈 전략기획실장이 내정됐다. 김 대표는 1991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갤러리아 전략팀장·기획실장·전략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한화그룹이 한화갤러리아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 사장들을 모두 유임한 가운데 김 대표가 오너 일가 중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의 경영 멘토 역할을 수행할 것이

    2023.09.11 07:01:43

    한화그룹을 움직이는 전문경영인들 [진격의 한화]
  • ‘세계 최강’ 부품 업체 무라타, 70년 만에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이유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전자 산업의 쌀’로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세계 1위 무라타제작소는 작년 3월 세상을 놀라게 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나카지마 노리오 전무를 제4대 사장에 임명한 것이다.1950년 창업한 무라타는 창업자인 무라타 아키라와 장남 무라타 야스타카, 3남 무라타 쓰네오 등 부자가 초대부터 3대째 사장을 이어 받았다. 창업 70년 만에 처음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가족 경영 접고 엔지니어 사장 선임 무라타가 왜 경영 체제를 전면 개편했는지, 무라타 집안은 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에게 세계 최강 부품 기업의 경영권을 맡긴 것인지는 나카지마 사장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나카지마 사장은 오사카 출신으로 교토의 사립대학인 도시샤대 공대를 졸업했다. 전임 회장인 무라타 쓰네오의 도시샤대 후배다.1985년 무라타에 입사한 이후 줄곧 기술직에서 한 우물만 팠다. 입사 후 처음 맡은 업무는 무라타의 주력 상품인 MLCC의 원료를 개량하는 일이었다. MLCC의 재료로 값이 싼 니켈을 써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 나카지마 사장은 이를 위해 필요한 기술 개발에 몰두한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본사 도서관의 전문서는 전부 읽었다. 인생에서 가장 많이 공부한 시기”라고 밝힐 정도로 열심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이거다’ 하는 성과가 거의 없었다”는 게 나카지마 사장의 회고다. 나카지마 사장은 1991년 프랑스 전자 부품 회사에 파견을 갔다. 여기에서 무라타의 주특기인 MLCC 기술을 고주파 통신 부품에 적용할 수 있는

    2021.10.30 06:00:06

    ‘세계 최강’ 부품 업체 무라타, 70년 만에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이유 [글로벌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