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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1950년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美 전문가들의 경고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월 초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는 11일(현지 시각)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잦은 ‘전쟁’ 언급이 허세가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이들은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 김일성이 그랬이 전쟁을 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김정은이 언제 어떻게 방아쇠를 당길지 모르지만, 지금의 위험은 한미일이 늘 경고하는 ‘도발’ 수준을 넘어섰다는 주장도 제기했다.이들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협상 결렬에 크게 실망한 김정은이 3대 세습 내내 북한 정권의 목표였던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완전히 포기했다”며 “이것이 김정은이 전쟁을 결심한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이런 상황에서도 한국과 미국은 여전히 전쟁 가능성을 낮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이들은 “한국과 미국은 김정은이 한미동맹의 억제력 때문에 북한이 소규모 도발은 하지만 현 그 이상은 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두 학자는 “전쟁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게 미친 소리 같을 수 있지만 역사는 다른 좋은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다고 스스로 확신하는 이들은 가장 위험한 게임도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14 20:12:19

    “한반도, 1950년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美 전문가들의 경고
  • [속보] 김정은 “대한민국은 우리의 주적···전쟁 피할 생각 전혀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은 우리의 주적”이라며 “조선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고 말했다.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8~9일 군수공장을 현지 지도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감히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 거나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그러한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하겠다”고 주문한 바 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1.10 08:39:22

    [속보] 김정은 “대한민국은 우리의 주적···전쟁 피할 생각 전혀 없다”
  • 정부, AI 저작권 활용 기준 제시...韓 '저작권 전쟁' 시작되나 [이지비즤]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창작자 간의 저작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관련 규제에 시동을 걸고 있다.지난 12월 27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를 공개하며 AI개발사에게 AI모델 학습 데이터를 확보할 때 ‘저작권자에게 적절한 보상 등으로 적법한 이용 권한을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에 기초가 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드는 데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의 저작물이 무단으로,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어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키로 한 것이다.한국신문협회는 "네이버의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가 뉴스 콘텐츠를 학습에 활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네이버 뉴스 제휴 약관 개선을 요구했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하 초거대AI추진협의회는 학습데이터 관련 특정 문구를 삭제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건의서를 제출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건건이 협의·계약이 이뤄지게 되면 개발 속도가 늦어지게 되고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것이 국내 AI 개발사들의 쟁점이다.이번 가이드라인에는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보상 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저작권 분쟁을 사전에 막기 위해 AI 사업자는 적법한 이용 권한을 확보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전문가들은 혁신과 저작권 보호 사이에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보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허미정 기자 hmj07@hankyung.com 

    2024.01.05 13:46:58

    정부, AI 저작권 활용 기준 제시...韓 '저작권 전쟁' 시작되나 [이지비즤]
  • 지정학과 전쟁, 그리고 서울시 김포구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미국 역사에서 유일하게 4선을 한 대통령이 있습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그는 대공황을 극복하고, 2차 대전을 승전으로 이끌었습니다. 트레이드마크는 노변정담(노변담화)이었습니다. TV가 없던 시절 라디오를 통해 딱딱하지 않은 연설로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2월의 연설은 특별했습니다. 국민들에게 세계 지도를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루스벨트는 연설 도중 여러 차례 “지도를 보십시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전쟁의 상황을 설명하고, 왜 다른 국가를 지원해야 하는지, 참전해 연합군과 싸우지 않으면 미국에 어떤 위협이 되는지를 상세히 설명합니다. 세계지리 수업과 비슷했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고립주의의 착각 속에 살 수 있다고 믿는 어떤 이들은 독수리가 타조의 전술을 모방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독수리를 있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높이 날고 강하게 공격할 것입니다.” 루스벨트는 이런 방식으로 전쟁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며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루스벨트는 지정학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한 자발적 협력이 전쟁 승패에 중요한 조건임을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승전 후 맥아더 장군이 패전국 일본을 접수한 뒤 정규 교육 과목에서 지리를 없애버린 것도 군국주의 부활을 막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지정학의 시대라고들 합니다. 지리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가 있어야 정치와 정치의 연장선에 있는 전쟁을 이해하고, 잠재적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그런 시대 말입니다. 현대 지정학 얘기는 미국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바다로 둘러싸인 요새 같은 대륙 내에서 모

    2023.11.13 07:00:13

    지정학과 전쟁, 그리고 서울시 김포구 [EDITOR's LETTER]
  • 악마와도 손 잡는 미국, 한국 수출에 필요한 역발상 [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전쟁터는 서로 알고 미워하면서도 서로 죽이지 않는 늙은이들이 내린 결정 때문에 서로 알지도 못하고 미워하지도 않는 젊은이들이 서로 죽이는 곳이다.” 프랑스 작가 폴 발레리의 말입니다. 이 말을 매일 떠올리는 요즘입니다. 스탈린의 말도 새겨봅니다. “한 명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백만 명의 죽음은 통계다.” 하루에 수백 명씩 죽어나가는 소식을 담담히 받아들이지 않기 위함입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높은 수준도 다시 돌아보았습니다. 전쟁에서 잃은 아들의 머리를 찾겠다고 찾아온 철천지 원수의 아픔에 공감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는 그 순간, 그리스인들은 감정을 정화한다는 의미의 카타르시스란 단어를 만들어냅니다. 한국 현대사도 전쟁을 빼고 말하기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더 그렇습니다. 제2차 대전 이후 미군이 직접 참전한 전쟁은 여럿 있습니다. 1950년대 한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서 직접 전쟁을 치렀습니다. 미국의 목적은 분명했습니다. 시작된 원인과 상황은 달랐지만 미국 중심의 자본주의 질서가 흐트러지는 것을 막고, 민주주의라는 미국의 이상을 수출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패전했습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을 사막에서 희생시킨 9년의 이라크전쟁, 20년의 아프가니스탄 전쟁도 사실상 실패였습니다. 미국이 직접 전쟁을 치른 나라 가운데 의도대로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가 한국입니다. 한국이 산업화를 이룬 원동력은 역시 수출이었습니다. 상상도 못 할 역발상으로 1980년대 조선, 1990년대 반도체, 2000년대 자동차를 세계적 수준에 올려 놓음으로써 한국은 수출 강국이 됐습니다. 이

    2023.10.30 06:31:03

    악마와도 손 잡는 미국, 한국 수출에 필요한 역발상 [EDITOR's LETTER]
  • '70번째 로켓배송' 성공한 머스크...우주 전쟁 앞당겨[스타링크가 앞당긴 별들의 전쟁②]

    [스타링크가 앞당긴 별들의 전쟁]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올해 70번째 ‘로켓 배송’에 성공했다. 지난 10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우주로 향했다. 이날 팰컨9이 우주로 실어나른 건 스페이스X가 개발한 저궤도 통신위성 스타링크 22기다. 스페이스X는 올해 나흘에 한 번꼴로 우주에 발사체를 보냈다. 이렇게 운반한 사람이나 물건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건 스타링크다. 하늘을 수놓은 8000개의 전체 위성 중 4500개나 된다. 전체 위성 중 50% 이상이 머스크의 통제 아래 있다는 말이다. “위성 꺼서 핵전쟁 막았다” 전쟁 개입 논란 스타링크의 위력이 입증된 건 지난해 2월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었다. 머스크는 전쟁으로 지상 통신망이 파괴된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를 무상으로 공급하며 인터넷을 제공했다. 전쟁 중 일상생활을 위한 통신뿐 아니라 군사작전을 짜고 지역별 현황을 파악하고, 날씨 정보를 얻거나 무기를 작동하는 등 모든 것이 스타링크 없이는 불가능했다. 러시아군의 공격에 의해 ‘물리적’인 차단이 어려운 만큼 우크라이나군에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었던 셈이다. 전 세계가 ‘뜻밖의 권력’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지상전을 앞둔 이스라엘 역시 스타링크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스페이스X가 우주 경제뿐 아니라 전 세계 안보 패권을 쥘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올해 출간된 머스크 전기에는 머스크가 크림반도 지역 스타링크 통신망을 차단하며 전쟁에 개입했다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됐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통제하는 크

    2023.10.23 07:40:01

    '70번째 로켓배송' 성공한 머스크...우주 전쟁 앞당겨[스타링크가 앞당긴 별들의 전쟁②]
  • 미국·이스라엘 VS 이슬람...고조되는 중동의 전운[위클리 이슈]

    [위클리 이슈] 중동 지역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이 폭격을 받아 최소 500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감이 이슬람권을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도화선이 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자칫 중동으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국제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 산하 보건부는 10월 17일 “이스라엘이 많은 피란민들과 환자들이 머물고 있던 가자지구 내 알아흘리아랍병원을 폭격해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근거를 둔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지하드가 잘못 쏜 로켓이 병원에 떨어졌다고 반박하며 공습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슬람권에선 이번 폭격을 이스라엘군 소행으로 단정하는 분위기다. 이 사건이 터지자 이슬람 국가들이 일제히 분노했다. 이란과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은 해당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군의 ‘전쟁범죄’라고 규탄했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번 사고를 “내일은 전례 없는 분노의 날이 될 것”이라고 복수를 다짐했으며 이란도 확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거론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사건이 터진 날 방송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전쟁범죄가 계속된다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병원 공습 사건이 터진 다음 날인 10월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는 이스라엘과 무관하다”며 “가자지구 테러 그룹의 로켓 오발

    2023.10.20 08:24:24

    미국·이스라엘 VS 이슬람...고조되는 중동의 전운[위클리 이슈]
  • '두 개의 전쟁'에 쪼개지는 세계 경제…최악의 시나리오는?

    ‘두 개의 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몰고올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0개월 만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유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글로벌 경제가 충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이 재편되고 물가가 치솟은 세계 경제에 돌발 변수가 추가된 것이다. 하반기 금리 인상 기조를 종료하려 했던 미국 중앙은행(Fed)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고, 우리나라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이란 개입 시 GDP 1.7% 하락, 유가 150달러 “전쟁은 마침내 연착륙하려는 중앙은행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는 10월 10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 중인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합동 연차총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세계 경제가 허약한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때처럼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급등할 경우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고금리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에너지·식량 주요 수출국이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자 세계식량가격지수는 그해 3월 역대 최고치(159.7p)를 찍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물가 상승뿐 아니라 세계가 식량과 자원을 무기화하는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로 이어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와 달리 석유 생산국이나 식량 자원국은 아니다. 하지만 주변국들이 관여할 경우 일이 커진다. 미국은 당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간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미국-이스라엘-사우디’의 3각 협력 구도

    2023.10.17 07:29:02

    '두 개의 전쟁'에 쪼개지는 세계 경제…최악의 시나리오는?
  • 하마스와 전쟁 선언한 이스라엘…둘로 갈라선 세계

    [비즈니스 포커스] 젊음과 음악이 흘러 넘치던 축제가 한순간 비극의 현장으로 변했다. 이에 대한 보복 공격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인 가자지구를 초토화시키며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 수십 년간 이어진 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자, 세계는 둘로 갈라졌다.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사막지대에서 열린 슈퍼 노바 페스티벌 현장. 새벽 동틀 무렵 멀리서 폭발음이 들려오기 시작하더니 총으로 무장한 사내들이 들이닥쳤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였다. 축제를 즐기던 젊은이들은 패닉이 된 채 현장을 빠져나가려 애썼다. 대다수는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하마스의 무차별 사격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살아남았다 해도 무장단체에 납치돼 실종됐다. 이스라엘 민간인들에 무차별 살상을 가한 하마스에 이스라엘 정부 또한 무차별 공격으로 응수했다. 하마스의 공격 다음 날인 10월 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와의 전쟁’을 공식화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를 완전 봉쇄한 후 가자지구 주요 도시 칸유니스 등의 민간인 주택에 며칠째 폭격을 이어가는 중이다. 양측의 사상자 수 또한 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해 약 900명이 숨지고 2400명 넘게 다쳤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700명을 넘어섰다. 아동과 청소년, 여성 등이 다수 포함된 숫자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군사 통치 역량을 파괴한다는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중단 없이 공세를 지속할 것이란 방침이다. 이스라엘의 지속되는 공격에 하마스 또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있을 때마다

    2023.10.17 07:00:03

    하마스와 전쟁 선언한 이스라엘…둘로 갈라선 세계
  • 글로벌 경제 새 리스크 떠오른 ‘중동 악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세계 경제에 새로운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전쟁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기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물가 상승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각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0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세계정세 불안정성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무엇보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다. 실제 이스라엘과 하마스와 충돌하면서 9일 국제유가는 4% 이상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4.53% 상승한 배럴당 88.41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69% 오른 88.67달러에 거래됐다. 경기침체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 우려로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브렌트유와 WTI 선물 가격이 이스라엘 전쟁의 여파로 다시 강세로 돌아선 것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배경은 이렇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석유 생산국이 아니다. 하지만 인근에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밀집해있다. 즉, 주요 수송 통로가 인근에 위치한 것. 게다가 이번 전쟁이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주요 외신 등은 이번 전쟁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이란이 미국이 추진하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관계 정상화에 앙심을 품고 지난 8월부터 하마스와 함께 이스라엘 공격을 계획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 정부는 이를 부인했지만 토니 블링컨 미 국

    2023.10.10 10:46:21

    글로벌 경제 새 리스크 떠오른 ‘중동 악재’
  • 이스라엘, 결국 전쟁 선포...“하마스 모든 곳 폐허 만들 것”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사망자가 53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CNN은 현지시간 8일 오전 기준으로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최소 300명이 사망하고, 15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이스라엘 공군이 자자지구 전역에 공습을 가하면서 가자지구에서 최소 232명이 사망하고, 1697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7일 아침,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격을 시작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가자에서 2500발의 로켓을 발사했으며, 패러글라이더, 해상 및 지상의 침투도 있었다. 이스라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번 사태를 ‘전쟁’으로 규정하고 맞불을 놓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적군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철 검(Swords of Iron)’ 작전을 시작을 알렸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분리장벽으로부터 80㎞까지 지역에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예비군을 소집한 상태다. 아울러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의 군사·통치 역량을 파괴한다는 결정을 승인한 상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0.08 09:08:06

    이스라엘, 결국 전쟁 선포...“하마스 모든 곳 폐허 만들 것”
  • ‘고급 이미지’로 소비자 공략…호텔들의 ‘부업’ 전쟁

    [비즈니스 포커스] 롯데호텔은 올해 초 마케팅본부 내 자사 브랜드(PB) 상품 개발을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등 PB 관련 사업군 강화에 집중했다. 그리고 최근 첫째 결과물을 내놓았다. 주인공은 ‘김치’다. 롯데호텔은 8월부터 롯데호텔의 명칭을 붙인 포장 김치를 출시했다.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 중인 김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호텔업계가 ‘부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핵심 비즈니스인 숙박·식음료 사업을 넘어 호텔 브랜드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성과도 기대 이상이다. 호텔 브랜드를 단 제품들은 날로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맞아떨어지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호텔업계의 부업이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얘기가 나온다. 롯데호텔이 이번에 출시한 포장 김치도 출시 초반인데 벌써부터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8월 12일 롯데홈쇼핑 ‘최유라쇼’에서 처음 시중 판매에 나선 롯데호텔의 김치는 9kg에 7만원대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과 15분 만에 완판됐다. 김치 시장 다크호스 떠오른 ‘호텔’포장 김치가 출시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자 내부 분위기도 고무적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김치 외에 다양한 PB 상품군을 출시해 소비자들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치 시장에 뛰어든 건 롯데호텔만이 아니다. 이미 조선호텔과 워커힐호텔 등이 자사 브랜드를 단 김치를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롯데호텔 역시 이들이 김치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예의 주시하다가 그 가능성을 보고 포장 김치를 출시하게

    2023.09.02 09:08:40

    ‘고급 이미지’로 소비자 공략…호텔들의 ‘부업’ 전쟁
  • 새벽 위급재난문자에 시민들 ‘대피소가 어디야’···전쟁 시 대피소 찾는 방법

    북한이 31일 오전 6시경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했다. 서울특별시는 이날 오전 6시 40분경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알렸다. 새벽시간 재난경보음에 놀란 시민들은 ‘대피령 문자가 왔는데 어디로 가라는 말이 없다’ ‘출근은 해야 하나요’ ‘우리 동네 대피소는 어디죠’라는 반응이 SNS 및 커뮤니티에서 쏟아졌다. 위급 상황 시 인근의 대피소는 지하철역, 지하주차장, 대형건물 지하실 등 대피소 표지판이 부착돼 있는 지하시설로 대피해야 한다. 재난안전정보 포털 앱 ‘안전디딤돌’을 다운 받아 민방위대피소-현재 위치조회-현재 위치찾기 등으로 대피소를 찾을 수 있다. 또한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시도, 시군구별로 대피소 정보가 조회가능하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오전 6시 41분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고 위급 재난 문자를 전송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5.31 08:36:16

    새벽 위급재난문자에 시민들 ‘대피소가 어디야’···전쟁 시 대피소 찾는 방법
  • 러시아의 심장 크렘린궁에 드론 ‘쾅’… 길어지는 전쟁, 깊어지는 위기 [Weekly report]

    러시아가 대통령 관저인 크렘린궁에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시도였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로이터·타스 등은 5월 3일 새벽 모스크바 크렘린궁 상공에서 15분의 시차를 두고 연이어 드론이 폭발하는 영상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크렘린궁에는 푸틴 대통령 집무실과 거처뿐만 아니라 기념 식장과 상원 등이 들어서 있다. 크렘린궁은 직후 성명을 통해 “전날 밤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로 크렘린궁 대통령 관저에 공격을 시도했다”며 “두 대의 무인기가 크렘린궁을 겨냥했지만 군이 전자전 체계를 적절히 사용해 드론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격으로 푸틴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파편 등으로 인한 건물 손상도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격 당시 크렘린궁에서 약 30km 떨어진 모스크바 근교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중에서도 심장부인 크렘린궁을 공격한 것이라면 러시아에는 상당한 충격일 수 있다. 최근 수개월간 러시아 국방부 청사를 포함해 모스크바 주요 건물 옥상에서 방공 시스템이 목격됐고 이는 우크라이나 또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세력의 공습에 대비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크렘린궁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심리적 효과를 겨냥한 공격을 벌였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고 실제 공격을 감행했다면 푸틴 대통령을 실제로 제거하려는 시도보다는 러시아를 조롱하거나 흔들려는 심리전 차원일 것이라는

    2023.05.05 11:21:44

    러시아의 심장 크렘린궁에 드론 ‘쾅’… 길어지는 전쟁, 깊어지는 위기 [Weekly report]
  • 29살에 외국계 지사장 오른 여성, ‘100년 만에 가장 맛있는 사과’ 독점[인터뷰]

    -김희정 H&B아시아 대표 인터뷰한국에서 사과가 가장 맛있는 지역은 이제 대구가 아니라 강원도다. 기후 변화의 영향이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사과 재배지가 강원도로 북상하며 지도가 바뀐 것이다. 지난해 강원도의 사과 생산량은 2만4852톤이었다. 10년 만에 17배 늘었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농산물 재배지 변화는 전 세계가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품종 개발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높은 기온에서 자랄 수 있는 사과 신품종을 개발했다. 인도 등 기온이 높은 나라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종자다. 품종 개발은 이처럼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병충해에 강한 농산물을 탄생시키기 위한 일이다. 일본 샤인머스캣, 로열티 못 받는 이유?전 세계가 총성 없는 종자 전쟁 중이다. 한 국가에서 신품종에 대한 특허를 내면 다른 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로열티를 내고 해당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다. 심지어 수확한 종자를 다시 파종하는 것 또한 특허법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에 재배할 때마다 돈을 지불해야 한다.종자 시장은 조용히 치열하다. 곡물 시장은 이미 종자 지식재산권(IP) 전쟁이 끝났다. 몬산토·카길(Cargill)·ADM·LDC·벙기 등 글로벌 곡물 회사가 곡물 종자에 대한 특허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다.농업업계에서는 IP 전쟁의 마지막 보루가 과일이라고 말한다. 일본은 샤인머스캣을 개발한 후 해외 품종 특허 출원을 하지 않다가 등록 기한을 놓쳤다. 이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샤인머스캣을 재배하더라도 일본에 사용료를 내지 않는다. 한국 농가 250곳과 계약해 품종 수급 조절 김희정 H&B

    2023.04.25 08:30:02

    29살에 외국계 지사장 오른 여성, ‘100년 만에 가장 맛있는 사과’ 독점[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