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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기억에 해시태그 '#힘들었지만 대견해'

    [한경 머니 기고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친한 선배가 오랜만에 재래시장에서 소주 한 잔 기울이자고 해서 한 음식점에 방문했다. 음식점 대기가 길어 놀랐고, 평균 연령을 확실히 올리는 것이 우리인 것을 알고 또 놀랐다. 바로 다음 주 그 음식점에 맛집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유명 가수가 방문한 후 영상을 올렸다고 해 신기하기까지 했다. 추억을 되살리려고 간 것인데 동시에 ‘인싸’가 되는 묘한 경험을 했다. ‘뉴트로’는 뉴(new)와 레트로(retro)의 합성어다. 젊은 세대에게 복고 문화는 ‘향수’가 아닌 ‘새로운 문화 경험’이라는 데 일리가 있다.디지털 음원으로 주로 음악을 즐기는 시대에 사라져 버릴 줄 알았던 ‘레코드판’이 다시 뜨고 있다. 레코드판 세대가 향수를 못 잊어서 다시 찾아서인가 싶었는데, <아날로그의 반격>이란 책을 보면 그 반격을 이끄는 세대는 젊은 층이다. 실제로 레코드판 전문점에 가보면 젊은 층이 주 고객이다. 연인들이 레코드플레이어 앞에서 헤드폰을 끼고 다정히 음악 감상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아날로그의 반격은 ‘맛’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미식과 관련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검색해보면, 노포(老鋪) 마니아들이 눈에 띈다. 이들은 최소 20년에서 심지어는 90년이 된 노포, 즉 오래된 가게들만 찾아다니며 정보를 공유한다. 자기 나이보다 더 오래된 가게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상당수다. 5년 전만 해도 노포에서 회식하자고 하면 싫어하는 젊은 후배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핫 플레이스가 돼 버렸다. 원래 그곳이 단골이었던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 자리가 없다며

    2022.11.01 12:37:24

    내 기억에 해시태그 '#힘들었지만 대견해'
  • 이중적 감정은 나쁜 게 아니다

    [한경 머니 기고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두 가지 감정은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이중적 감정이 나쁘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내 마음은 여러 마음을 동시에 품을 수 있다. 결혼 전날 이 결혼이 맞나 하는 양가감정이 드는 것은 비정상이 아니다. 실제로 정도의 차이만 있지 잠깐이라도 그런 감정이 찾아와 당황했다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데 동시에 이중적 감정을 품는 양가감정 상태를 마음은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양자택일의 상황에서도 빠르게 한쪽을 택하려는 경향이 존재한다. 한쪽을 선택해 긴장감을 줄이고 감정을 안정시키고 싶은 것이다.이전에 없던 직장인의 고민 내용을 접하고 있다. 예를 들면 엔진 엔지니어로 자긍심을 가지고 일했는데, 전기자동차로 비중이 전환되는 등 회사의 정체성 변화가 기대와 불안이라는 두 감정을 동시에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예는 회사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는데, 자신의 부서는 수익은 내지만 더러운 사업을 하는 곳이라 회사에 기여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과 더불어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자괴감마저 느껴진다는 것이다.현재 직면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그리고 동시에 맞물린 사회경제적 변화의 압박은 양가감정을 강화시키는 상황이다. 그런데 양가감정은 한쪽 감정을 찍어 누르려는 경향을 만든다. 특히 리더 입장에서 보면 양가감정의 부정적인 면을 누르기 위해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인 미래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쉽다. 그것이 조직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행동이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이번 시기만 극복하면 코로나19가

    2022.10.11 08:00:02

    이중적 감정은 나쁜 게 아니다
  • 삶의 행복감을 증가시키는 방법은

    [한경 머니 기고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삶의 행복감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잘한 것들은 버리고 간간이 강한 것 하나씩 터트리는 방법이다. 화끈해 보이지만 우리 마음에는 적응이란 기전이 있어 아무리 강해도 지속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다. 심지어 더 강한 것을 터뜨리지 않으면 마음에 기별이 없는 ‘행복에 대한 내성’마저 생긴다. 다른 방법은 강력한 자극보다 삶의 소소한 자극에도 내 마음이 반응할 수 있도록 행복 반응의 역치를 낮추는 것이다. 강도 위주의 접근보다 효과적으로 행복감을 지속시켜준다. ‘가을의 파란 하늘이 느껴지시나요’라는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에 여유로움이 존재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 질문에 의외로 가을이 온 줄도 몰랐고 느껴지지도 않는다고 답변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우울증이 찾아오면 우울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한데 우울증이 심해진 경우 우울한 감정마저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이상한 색안경을 낀 것처럼 세상이 잿빛으로 보이고 내 감정이 다 말라 버린 듯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마음속 감정을 느끼는 시스템이 정지해 버려 무감정의 상태가 돼 버린 것이다. 우울할 수 있다는 것은 그래도 내 감정 기능이 작동하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가을을 타는 것’은 가을이라는 계절에 내 마음이 반응하는 정상적인 감정이다. 파란 하늘을 보면 너무 아름답다가도, 이렇게 좋은 날이 또 흘러가고 있기에 삶의 유한성이 주는 슬픔을 동시에 느낄 수도 있다. 가을을 탈 때도 다양한 감정 반응이 존재한다. 앞의 질문에서 가을을 느끼고 있다면 마음 상태가 괜찮은 것이라

    2022.08.30 07:00:04

    삶의 행복감을 증가시키는 방법은
  • 코로나19는 끝나 가는데 번아웃은 오히려 증가한다

    [한경 머니 기고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멋진 국내외 여행 계획을 짜며 기대에 가득 찬 사람들이 적지 않다. 긴 사회적 거리 두기의 터널을 벗어나 ‘진짜 여름휴가’를 과거처럼 즐길 수 있는 ‘포스트 코로나 바캉스’ 시즌이 감격스럽게 찾아왔다.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초기에는 ‘확진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회사에서 제일 철저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자기만 확진이 돼 자기 관리를 못하는 사람으로 보인 탓에 억울하고 사회적 관계에도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고민이 대표적이다. 지금 임상 현장에서는 확진으로 자신의 이미지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호소는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느껴진다.그런데 코로나19 확진 후 회복돼 상당 기간이 지났는데도 마음에 여러 불편함이 떠나지 않거나 증상이 새롭게 찾아왔다는 호소가 적지 않다. 1만54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감염에서 회복된 이후에 1년 사이 마음 건강과 관련해 불편한 증상을 경험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확진자의 경우 불안증을 경험할 위험도가 35%, 우울증은 39% 증가했다고 한다. 수면 문제는 41%, 스트레스 또는 적응 장애 위험도는 38%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에서 회복한 후에도 마음 건강 관련 후유증이 찾아올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대부분의 마음 건강 문제가 심리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기에 사회적 연결 단절의 트라우마, 경제적 위기

    2022.06.29 15:03:37

    코로나19는 끝나 가는데 번아웃은 오히려 증가한다
  • 운동 스트레스 자체가 비만의 위험요인

    [한경 머니 기고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코로나19 시기, 운동량은 줄고 집술과 함께 배달음식을 즐기다 보니 내장지방은 증가하고, 그래서 연초에 강력한 건강 행동 되찾기 계획을 세웠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우울하다는 고민을 자주 접한다. 봄이 한창이고 곧 여름이 다가온다.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건강 행동을 향한 변화를 꾀하나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자신을 너무 탓하지 말고 작은 계획부터 실천하는 것을 권한다. 큰 계획은 뇌에 짜릿함을 주어 실패의 경험이 있어도 다시 큰 계획을 세우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헛된희망증후군’이라 부른다. 큰 계획이 주는 쾌감에 대한 일종의 중독 행동이다. 팩트 체크를 한다면 ‘매일’보다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운동을 하겠다는 현실적인 목표로 시작해 성공 경험을 느끼며, 점차적으로 목표 수준을 올리는 것이 행동 변화에는 효과적이다. 좀 다른 결의 고민인데,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데도 내장지방이 떠날 생각을 안 한다는 하소연을 듣는다. 단순 공식으로 보면 운동을 많이 하면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한 것이니 똑같이 식사량을 유지하고 있다면 내장지방이 줄어야 한다. 그런데 왜 반갑지 않은 이 녀석은 나를 붙들고 있는 것일까.운동에 관한 최근 연구를 보면 몸의 반응이 단순치 않다. 현재도 ‘수렵·채집’으로 살아가는 한 아프리카 부족의 운동량은 하루 평균 14km라고 하는데, 운동량이 훨씬 적은 도시인과 비교해 평균 에너지 소모량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운동한 만큼 비례해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한다는 상식이 반드시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마라톤을 지

    2022.05.31 09:25:50

    운동 스트레스 자체가 비만의 위험요인
  • 내 감정 신호, 한 발 물러나 본다면

    [한경 머니 기고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악수는 친밀감을 표시하는 인사 예절이다. 그런데 반갑게 악수를 한 상대방이 곧장 손을 자기 옷에 닦는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상대방이 싫다는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면 행동적 면역 시스템(behavioral immune system)이 작동돼 일어난 행동일 수도 있다.보통 면역 시스템이라 하면 몸 안에서 일어나는 생물학적 반응을 이야기한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우선 일반적인 대응을 하고, 백신을 맞으면 더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 있게끔 생물학적 면역 시스템이 작동한다. 그런데 행동적 면역 시스템도 함께 존재한다. 예를 들어 신선도가 떨어져 보이는 음식 재료에는 손이 가지 않는 것은 몸에 해가 될 느낌에 따라 회피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상한 음식 색깔을 입힌 접시에 음식을 담아 식욕을 떨어트려 다이어트에 활용하는 것도 일종의 행동적 면역 시스템을 활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생체 에너지를 상당히 사용해야 하는 생물학적 면역 시스템에 비해 행동적 면역 시스템이 더 효율적이라는 긍정적 해석도 있다. 그런데 현재 팬데믹 상황에서 일어나는 ‘아시안 혐오’ 같은 비정상적 분노 현상을 과도한 행동적 면역 반응으로 해석하는 주장이 있다. 자신의 생물학적 생존에 위협을 줄 것 같은 부정적인 감정 자극에 ‘회피’라는 수동적 거리 두기 반응이 일어나고, 이것이 강화되면 ‘배제’라는 적극적 거리 두기 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 심하면 ‘증오’라는 공격적 거리 두기에 이르게 된다는 설명이다. 요즘 타인에 대한 짜증, 분노를 호소하는 이가 늘어났다. 세상이 긴

    2022.05.02 12:27:48

    내 감정 신호, 한 발 물러나 본다면
  • 소통과 위로에도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한경 머니 기고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소통과 위로에도 ‘적정한 거리 두기’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능한 한 다가가는 게 따뜻한 것 아닐까. 공감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타인과 세상을 보살피는 따뜻한 힘이지만, 과도하면 어깨가 무겁게 눌려 자신과 타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측은지심(惻隱之心)’은 남을 불쌍하게 여기는 착한 마음을 일컫는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로 바꿔본다면 ‘공감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공감은 경험과 훈련에 의해서도 강화되지만 타고난 인간의 특징이기도 하다. 공감 능력은 인류 생존의 중요한 역할을 해 왔고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중요시된 지 오래다.좋은 리더십에 있어 공감 소통 능력은 핵심 자질로 여겨진다. 특히나 타인의 고통을 느끼고 함께하는 것은 마음 입장에선 상당한 에너지를 쓰는 과정이다.타인의 신체적 통증을 공감할 때 공감자의 뇌 속 통증 센터도 함께 활성화된다는 연구도 있다. 제대로 공감하면 ‘아픈가 보다’ 하는 수준이 아니라 진짜 자신의 통증처럼 아프게 느껴지는 것이다. 공감 능력이 좋은 이들이 의외로 많이 하는 질문이 “어떻게 하면 타인을 더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을까”다. 공감 능력을 타고난 이들이 오히려 자기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즐거울 때 떠오르는 친구와 지쳤을 때 떠오르는 친구에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다. 내가 상태가 좋을 땐 공감보다는 유머 있고 흥겨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지쳤을 때는 간혹 나도 모르게 답답하다고 느꼈던 친구가 떠오른다. 삶의 통증이 공감 레이더를 작동해 공감 능력이 좋은 친

    2022.04.05 11:13:54

    소통과 위로에도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 미래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

    [한경 머니 기고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따스한 봄 기운이 찾아왔건만 마음은 불안하고 걱정은 커졌다는 하소연을 자주 듣는다. 그중에서도 미래에 대한 불안이 전 연령층에서 큰 상황이라 느껴진다. 주식 등 투자 관련 고민에서 자주 나오는 용어가 ‘경제적 자유’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 연령대에서 경제적 자유에 도달해야 한다는 압박과 불안이 상당하다.‘경제적 자유’는 도대체 얼마를 가지면 도달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 최고 기업의 오너는 경제적 자유를 느낄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질문하면 대다수가 “아닐 것 같다”고 대답한다. 자산을 증식하면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수 있다는 보편적 인식을 갖고 있기는 한데, 그 기준이 모호한 상황이다.‘행복 중독’이라는 용어가 있다. 너무 행복하려고 집착하면 오히려 행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를 ‘행복’이라고 마음의 알고리즘에 설정해 버리면 삶이 오히려 불편해질 수 있다. 왜냐하면 슬픔, 외로움, 우울 같은 불편한 감정도 살면서 느끼는 중요한 삶의 콘텐츠들이기 때문이다.행복의 진정한 강자가 되려면 더 강력한 즐거움만을 힘겹게 좇아서는 안 된다.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을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처럼 내 삶의 한 부분으로 즐기는 여유, 그것을 위한 연습이 필요하다. 오늘 내 인생이란 영화의 신(scene)이 좀 우울할 수 있지만, 그 자체도 커피 한 잔을 곁들이며 즐길 수 있다면 행복이다.완전한 행복, 사랑, 자유가 존재할까. 그것에 대한 갈망은 본능이지만 도달이 어려운 것 또한 팩트다. 삶의 지향점으로 의

    2022.02.28 10:43:51

    미래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
  • 세대 간 소통에 대한 팩트 체크

    [한경 머니 기고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상담 시간에 ‘팩트 체크’를 해보자는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사실이 아닌 편견에 사로잡혀 자기를 지나치게 비판하거나 스스로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경우에 그렇다. 예를 들면, 내향적인 성격은 외향적인 성격에 비해 성공하기 어려울까.내향적 성격은 성공하기 어려울까? 최근 승진을 한 리더가 일에 대한 열정은 크지만 내향적 성향이라 조직 관리나 인적 네트워킹 등에 자신이 없어 더 이상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고민을 전한 적이 있다. 실제로 고참 리더 그룹의 65% 정도에서 내향적인 성향은 리더로서 단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는다는 통계도 있다. 그렇다면 내향적 성격은 정말 성공에 불리한 걸까.꼭 그렇지만은 않다. 리더의 성격 특성 자체보다 케미, 즉 궁합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예를 들어 외향적인 리더는 내향적인 구성원과 잘 맞고 내향적인 리더는 외향적인 구성원과 잘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서 특정 식음료 회사의 130개 프랜차이즈 지점을 대상으로 리더와 구성원의 성향을 조사했다. 결과는 자기 소통에 다소 소극적인, 즉 내성적인 성향의 구성원이 외향적인 리더를 만난 곳은 평균치보다 수익률이 높았다.그런데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외향적인 구성원이 외향적인 리더를 만났을 때는 최고의 조합일 듯한데, 오히려 수익률이 평균치보다 낮았다는 것이다. 또 유사한 연구에서 내향적인 리더가 자기 의견이 강한 구성원을 만났을 때는 오히려 업무 효율이 증가했다는 결과가 존재한다. 리더의 외향적 성향이 내향적 성향에 비해 꼭 우월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

    2022.01.28 09:00:02

    세대 간 소통에 대한 팩트 체크
  • '답'보다는 '질문'이 마음을 더 위로해준다

    [한경 머니 기고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우울증이 찾아오면 우울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지만, 우울증이 심해지면 우울한 감정마저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이상한 색안경을 낀 것처럼 세상이 잿빛으로 보이고 감정이 다 말라버린 듯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마음속 감정을 느끼는 시스템이 멈춰버린 탓에 무감정의 상태가 돼버린 것이다.우울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 기능이 작동하고 있는 상태다. “가을의 파란 하늘이 느껴지시나요”라는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에 여유로움이 존재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 질문에 의외로 “가을이 온지도 몰랐고 느껴지지도 않는다”고 답변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가을을 탄다’는 것은 계절에 내 마음이 반응하는 정상적인 감정 이다. 파란 하늘을 보면 너무 아름답다가도, 이렇게 좋은 날이 또 흘러가고 있기에 삶의 유한성이 주는 슬픔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앞의 질문에 가을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다면 마음 상태가 괜찮은 것이지만, 아니라면 가을을 타보는 것을 권한다. 현대인은 행복의 기준을 좋은 감정으로만 정의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은 오히려 우리 삶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 희로애락은 삶의 자연스러운 감정 반응이다. 분노와 슬픔을 빼내고 기쁨과 즐거움만으로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설정해두면 삶이 오히려 우울해진다.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상적인 가을 타기의 우울도 불편하다고 밀어내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보면 가을을 타는 묘미도 즐길 수 없고 오히려 계절의 변화가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삶의 행복감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2021.08.31 13:03:17

    '답'보다는 '질문'이 마음을 더 위로해준다
  • 분노를 누르는 몇 가지 방법

    [한경 머니 기고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분노는 그 자체가 부정적인 감정은 아니다. 우리 생존에 위협이 느껴질 때 공격성을 일으키는 중요한 감정 신호다. 그러나 과도한 분노는 마음뿐만 아니라 몸까지 상하게 하고, 가족을 포함한 사회적 관계를 불편하게 만든다. 분노 조절을 위해 우리가 주로 쓰는 방법은 ‘억압’, 즉 찍어 누르는 것이다. 분노라는 감정도 일종의 에너지이기 때문에 나가는 것을 막으...

    2021.05.31 15:06:21

    분노를 누르는 몇 가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