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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 꽉 찼는데 일할 사람 없다’…조선 인력난에 씁쓸한 호황

    [비즈니스 포커스] “조선업은 일이 힘들고 위험한데 임금을 못 올려주니 평택 건설 현장에 간 후 돌아오지 않고 무안에 양파 뽑는다고 가고 밀려난 단순 노무직만 남았다.”(하청 A사 대표)불황기에 이탈한 숙련공이 돌아오지 않고 있고 청년 인력은 취직을 기피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인력 등 땜질식 처방에 급급했던 결과다. 이대로 가다가는 어렵게 쌓아 올린 조선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조선업계는 역대급 수주 호황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독(dock)은 가득 채웠는데 정작 배를 만들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다.  ‘수주 잭팟 터졌는데’…극심한 인력난에 발목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2022년 연간 수주 목표치 초과 달성에 성공했다. HD현대(구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총 197척, 239억5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금액의 137.3%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연간 수주 목표량을 초과 달성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로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이를 운송하는 LNG 운반선 수요가 급증했다. 조선업계 최대 먹거리였던 24조원 규모의 카타르 LNG 프로젝트에서 한국의 조선 3사가 물량을 대거 수주한 것도 연간 수주 목표치 조기 달성에 일조했다. 카타르 LNG 프로젝트 1단계 물량에서 대우조선해양(19척)·삼성중공업(18척)·한국조선해양(17척)은 총 54척을 수주하며 약 16조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조선업계가 모처럼 찾아온 호황 국면에서 중국에 내줬던 세계 수주량 1위 탈환을 노리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력이

    2023.01.12 06:08:02

    ‘독 꽉 찼는데 일할 사람 없다’…조선 인력난에 씁쓸한 호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