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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떠나는 외국인 투자자들, 한국의 대응법은[강문성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 중국에서 빠져나가는 글로벌 투자자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세계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외국인 직접 투자(FDI) 순유입(BOP 기준)은 3440억7000만 달러였지만 2022년 1801억7000만 달러로 47.6% 급감했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각종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는 다양한 대내외 요인으로 중국을 외면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다국적 기업의 투자 철회와 중국 비율 감축 결정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선진국의 연기금은 중국을 외면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FDI 감소는 다양한 대내외 요인이 존재한다. 가장 두드러진 대외적 요인은 미·중 무역 분쟁에 이은 경제 안보 시대의 도래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시작된 미·중 무역 분쟁이 바이든 행정부로 넘어오면서 첨단 기술·공급망·환경·인권 등의 분야로 확대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외적 요인에 중국 내부의 문제 역시 존재한다. 지난 4월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반간첩법 수정안이 통과됐다. 이 법안의 전문에 따르면 ‘어떠한 개인과 조직도 불법으로 국가 기밀에 속하는 문건·데이터·자료·물품을 취득·소유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이 수정안은 이미 넓게 적용되는 ‘국가 기밀’과 ‘국가 안보’ 개념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의 상하이 지사 사무실을 중국 공안이 급습해 컴퓨터와 전화를 압수한 사건은 중국 내 모든 글로벌 회사를 긴장시켰고 추가적인 투자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강력했던 코로나19 대응 조치 이후 경기 반등이 미진한 점, 최근 경기 부진에 대한

    2023.08.14 06:00:06

    중국 떠나는 외국인 투자자들, 한국의 대응법은[강문성의 경제 돋보기]
  • ‘유커’가 돌아온다...중국 정부, 한국 단체여행 허용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금지시킨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한다.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7년 3월꼐부터 본격화한 사드 보복 이후 6년 5개월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도 풀리게 됐다. 중국은 앞서 올해 1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라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 빗장을 해제했다. 3월에는 네팔, 베트남, 이란, 요르단,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등 40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추가로 허용했다. 그러나 1, 2차 단체여행 허용 국가 명단에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제외됐었다. 이번 관광 허용으로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여행 및 소비주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오후 2시 30분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약 15%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신세계(8.55%), 한화갤러리아(8.66%), 하나투어(9.58%), 아모레G(9.66%)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8.10 13:10:13

    ‘유커’가 돌아온다...중국 정부, 한국 단체여행 허용
  • 중국, 디플레이션 진입? 7월 소비자물가 0.3% 하락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동시에 하락하면서 중국 경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사실상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9일 중국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0.3% 하락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첫 하락세다. 특히 돼지고기(-26.0%)와 채소(-1.5%)를 포함한 식품 가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교통·통신은 4.7%, 생활용품 및 서비스 가격은 0.2% 하락했다. 다만 숙박이나 관광 등 서비스 가격은 작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하락에는 폭우로 인해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고 자주 먹는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0개월 연속 하락해 전망치(-4.1%)보다 더 낮은 4.4%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중 생산 자재 가격의 하락폭(5.5%)이 가장 컸다.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한 번에 감소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통계국은 “물가 하락이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현상이며, CPI는 점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경제가 회복되고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수급관계가 지속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중국인민은행 류궈창 부행장도 하반기 중국 디플레이션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코로나 이후 경제가 정상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인 바 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3.08.09 20:23:09

    중국, 디플레이션 진입? 7월 소비자물가 0.3% 하락했다
  • 갈륨 게르마늄으로 한국 반도체 흔드는 중국

    중국 정부가 반도체용 희귀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서며, 우리 반도체 기업에 파장이 예상된다.갈륨은 미래 반도체 개발이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소재 등으로 쓰이며, 게르마늄은 반도체 공정용 가스 생산 등에 활용된다. 대체 수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 점유율이 높아 벌써 원자잿값이 뛰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관세청)는 이날부터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작한다. 이에 갈륨과 게르마늄을 수출하기 위해선 상무부를 거쳐 국무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이번 조처는 중국이 미국과 동맹국의 대중 수출 규제의 보복성 조치로 해석된다.미국은 지난해 10월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개발로 이어지는 반도체 기술과 장비 등의 대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했다. 또 핵심 제조업체가 있는 일본과 네덜란드도 미국의 요청으로 규제에 동참하기로 했다. 그동안 수출 규제에 반발해온 중국이 앙갚음에 나선 것이다.중국은 전 세계 갈륨 생산량의 80%, 게르마늄 생산량의 60%를 차지한 국가로, 이번 조처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규제를 앞두고 국제시장에서 갈륨 가격이 급등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갈륨 가격은 지난 28일 기준 1㎏당 338.75달러(43만원)으로 지난달 30일 282.5달러(35만원)보다 19.9%가량 급등했다. 게르마늄 가격은 지난 5월 1㎏당 6600위안(117만원)에서 지난 28일에 6850위안(121만원)으로 4%가량 올랐다.일단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는 단기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반도체 산업에서 갈륨은 미래 반도체

    2023.08.01 13:55:58

    갈륨 게르마늄으로 한국 반도체 흔드는 중국
  • 판다 외교에서 전랑 외교로…‘밉상’ 된 중국 [판다의 정치경제학③]

    [스페셜 리포트 : 푸바오 신드롬-판다의 정치경제학] “넌 영원한 나의 아기 판다야.” 지난 5월 예능 프로그램에 참여한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모든 판다의 소유권은 중국에 있기 때문에 푸바오가 네 살이 되는 내년이면 짝을 찾기 위해 중국에 돌아가야 한다. 최근 일본과 프랑스에서 자이언트 판다의 중국 반환 소식이 들려오자 한국에서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푸바오도 중국에 돌아가야 하나요’라는 문의가 늘고 있다.한국에서 푸바오와의 이별을 아쉬워 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좋은 할부지(사육사)를 다시는 찾을 수 없으니 푸바오를 그냥 한국에 두면 안 되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판다는 왜 각 나라를 돌아다닐까. 왜 다시 중국에 돌아가야 하는 것일까.판다 외교의 이면“판다는 중국의 국보이자 중국과 외국의 우호 교류를 촉진하는 사절로, 아이바오의 첫 새끼 판다 푸바오는 한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새로 태어난 판다 새끼들이 언니 푸바오처럼 양국 국민의 우호적 감정 증진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 에버랜드가 7월 11일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암컷 새끼 두 마리를 낳은 사실을 공개하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한 발언이다.이 발언은 중국의 판다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중국의 국보이자 중국과 외국의 우호 교류를 촉진하는 사절’, 중국 공산당이 자이언트 판다를 중국의 국보로 지정하기 시작한 1950년대 이후 중국에서 판다는 동물 그 이상의 역할을 해 왔다. 중국이 발행하는 채권은 ‘판다 본드’, 중국

    2023.07.31 06:43:21

    판다 외교에서 전랑 외교로…‘밉상’ 된 중국 [판다의 정치경제학③]
  • 한국은 ‘푸바오’ 앓이 중…꾸밈없는 콘텐츠의 힘 [판다의 정치경제학①]

    [스페셜 리포트 : 푸바오 신드롬-판다의 정치경제학] 슈퍼 아이돌급 인기다. 물만 마셔도 300만 뷰, 잠만 자는데 500만 뷰다. 셋째 생일 파티를 중계하는 영상은 13만 조회 수를 기록했고 톱스타만 받는다는 ‘생일 광고’도 서울·경기도 지하철 역사에 걸렸다. 팬들이 돈을 모아 광고를 건 것이다. 판다 마니아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푸바오 동생이 태어났다는 소식, 푸바오의 예비 신랑감 후보 판다가 프랑스에서 중국으로 귀국했다는 소식, 푸바오가 생일 날 대나무 케이크를 선물받았다는 소식 등 판다 관련 이야기가 미디어를 도배하고 있다.강력한 팬덤도 소셜 미디어를 주무른다. 푸바오의 팬들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워 5만~10만 명이 기본이다. ‘오늘자 푸바오’, ‘푸바오 먹방’이 커뮤니티의 인기 글에 오른다. 이들은 서점가부터 다양한 판다 굿즈까지 휩쓸며 구매력을 과시한다. 푸바오의 인기는 단순히 ‘귀여워서’일까.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푸바오의 인기 요인과 한국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살펴봤다. ① 콘텐츠의 힘 : 인위적일 수 없는 장면들3년 전인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이언트 판다가 태어났다. 이름은 푸바오,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이다. 푸바오의 부모는 2012년생 러바오(수컷)와 2013년생 아이바오(암컷)로, 이들 모두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이후 2016년 에버랜드 ‘개장 40주년’을 기념해 한국에 들어왔다. 4년 만의 아기 탄생.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의 탄생은 날 때부터 슈퍼스타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시기, 슈퍼스타는 팬들을 만날 수 없었다. ‘흥행 보증 수표’를 두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에버랜드는 비책

    2023.07.31 06:24:03

    한국은 ‘푸바오’ 앓이 중…꾸밈없는 콘텐츠의 힘 [판다의 정치경제학①]
  • "푸바오 유지비 15억원?" 사실은…판다효과 상상초월[판다의 정치경제학②]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기 시작하자 100여 대의 스마트폰이 일제히 올라갔다. 아이돌 콘서트장에서만 보던 대포 카메라도 여럿 등장했다. 푸바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관람객들은 귀엽다는 탄성을 내뱉었고 연신 사진을 찍었다. 푸바오가 앉아 있다가 얼음판에 배를 깔고 눕자 동그란 엉덩이가 관람객들을 향했다.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귀여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자리를 뜰 수 없었다. 푸바오의 귀여움은 무더위도 이겨냈다. 땡볕이 내리쬐는 오후 2시의 에버랜드. 7월 24일 찾은 에버랜드는 최고 섭씨 영상 32도까지 오른 무더위에 비교적 한산한 풍경이었다. 다섯 걸음만 걸어도 땀이 줄줄 나는 날씨에도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곳이 있었다. 푸바오 가족이 사는 ‘판다월드’다. “푸바오를 보러 1년 반 동안 매주 에버랜드에 왔어요.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귀여운 게 푸바오의 매력이죠.” 판다월드에서 만난 박지영 씨는 푸바오가 커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귀여운 모습을 눈에 담는 게 새로운 취미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판다월드에서 마주친 관람객 중 4분의 1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일본·중국·베트남·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판다월드를 찾았다. 여자 친구와 함께 방문한 베트남인 레밍 씨는 “판다를 보러 에버랜드에 왔다”며 “베트남에서는 판다를 볼 수 없어 직접 보니 신기하고 생각보다 더 귀여운 데다 판다월드가 시원해 나가기 싫다”고 말했다. "푸바오 보러 매주 와요"굿즈 판매 4배, 방문객 2배 늘었다푸바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에버랜드 판다월드 방문객 수는 2배 늘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성수기 기준 하루 평균 4000명이 판다월드를 방문했었다면 최근에는 약 8000~9000

    2023.07.30 08:04:01

    "푸바오 유지비 15억원?" 사실은…판다효과 상상초월[판다의 정치경제학②]
  • [Special] 안유화 원장 "中 미래 성장 산업 전환 시동…위기 극복 터닝포인트 될 것"

    “중국은 신재생에너지 등 국가 경제를 주도할 미래 성장 산업으로 전환하는 과도기를 지나고 있다.”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지금이 전통 산업에서 미래 성장 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가장 중요한 적기”라며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새로운 미래 산업으로의 전환이 불기피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중국 정부가 다시 경제 회복의 승부수를 띄울 시기를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으로 짚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안 원장은 “최근 중국 정부는 어느 때보다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온갖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며 “동시에 중국의 주도 산업을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미래 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중국이 저부가가치 상품에서 고부가가치 상품 수출 구조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도 했다. 안 원장은 “중국은 현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국내총생산(GDP)의 8% 정도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래 첨단 산업에 대해 국가 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늘리고도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안 원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나. “전반적으로 중국 경제의 동력이 크게 약화돼 있다. 현재 중국의 1·2분기 경제 상황을 보면 고용지표나 생산자물가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좋지 않다. 생산자물가지수가 나쁘다는 것은 기업들이 이익을 많이 남기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는 기업들의 투자가 줄면서 소비나 수출 악화로 이어진다.특히 중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부동산 시장이 상당히 안 좋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높은

    2023.07.28 07:01:02

    [Special] 안유화 원장 "中 미래 성장 산업 전환 시동…위기 극복 터닝포인트 될 것"
  • 미국과 '광물 전쟁' 선포한 중국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중국이 첨단 기술과 방위 산업 등에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하고 나섰다. 미국을 상대로 ‘핵심 광물 전쟁’을 선포했다는 평가다. 미·중 전략 경쟁 전선이 넓어지는 가운데 한국 등 핵심 자원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호 대응’ 명확히 한 중국중국 상무부는 7월 3일 “수출통제법 등 관련 조항에 따라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8월 1일부터 갈륨·게르마늄 관련 품목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규제에 따르면 상무부 허가 없이는 갈륨·게르마늄과 그 화합물을 수출할 수 없다. 또 수출업자들은 수입자와 최종 사용자, 금속 용도에 대해 상무부에 설명해야 한다. 상무부는 “국가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품목은 수출 과정에서 국무원에 보고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중국 공산당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7월 3일 밤 상무부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조치 발표 직후 전문가들을 인용하는 형식의 해설 기사를 내보냈다. 이 매체는 “수출 통제는 주요 금속의 최종 사용자와 용도를 명확히 해 국가 안보·이익과 관련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조치”이자 “미국의 중국 첨단 기술 접근 제한에 대한 상호 대응”이라고 보도했다.상무부의 수출 통제는 미국 등 특정 국가를 적시하지 않았지만 관영 매체가 조치의 대상이 미국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 것이다. 익명의 전문가는 환구시보에 “군사적 용도가 포함되거나 중국의 국가 안보와 이익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해당 광물이 쓰일 경우 정부가 수출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천핑잉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이 다양한 희귀

    2023.07.21 06:00:04

    미국과 '광물 전쟁' 선포한 중국 [글로벌 현장]
  • 신한은행, 중국에서 5억위안 채권 발행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중국 현지법인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중국 현지에서 5억 위안(원화 900억 상당)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채권은 모행인 신한은행의 보증 없이 순수하게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의 신용도를 토대로 발행 됐다. 발행금리는 연 3.35%, 만기는 3년으로 은행권 정기예금(3년 만기) 금리 수준이다.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는 최근 글로벌 은행권 리스크로 인해 은행 채권 발행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저금리로 중장기 자금 조달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중국 내 신한은행의 높은 신뢰도를 확인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위안화 채권을 발행 했으며 한국계 은행들의 중국 내 직접자금 조달에 있어 벤치마크가 되어 의미가 크다”며 “중국에서의 안정적인 영업과 현지 고객들의 다양한 금융 수요 충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신한은행 중국법인은 19개 영업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기업금융, 외환서비스 등 종합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2023.07.20 11:16:14

    신한은행, 중국에서 5억위안 채권 발행
  • 블랙핑크 콘서트 불매하는 베트남… 왜?

    K팝 그룹 블랙핑크가 ‘구단선’ 논란에 휩싸이면서 베트남 내 불매 대상이 됐다.공연 기획사 홈페이지에 남중국해 섬들을 중국령으로 표기한 ‘구단선’을 게재했다는 이유에서다. “홈페이지에서 구단선을 봤고, 화가나 블랙핑크 콘서트 예매권 구매를 취소했다”는 베트남 누리꾼의 글이 알려지며 문제가 커진 것이다. 블랙핑크 투어의 담당 공연 기획사 ‘iME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베트남 정부는 이와 관련해 iME 홈페이지 조사에 나섰다. 또한 팜투항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은 남해구단선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왔으며, 구단선을 활용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블랙핑크는 7월 말 베트남 하노이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블랙핑크 공연 취소를 주장하고 있지만,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선(9단선)은 중국이 만든 ‘U자’ 형태의 9개 해상 경계선이다. 중국은 이 경계선을 근거로 남중국해의 약 80% 영역을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6년 상설재판소(PCA)는 해당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으나 중국이 이를 무시하고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변 국가인 베트남, 필리핀과 영유권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한편, 베트남은 구단선이 나오는 콘텐츠 검열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영화 ‘바비’는 구단선이 포함된 지도가 등장했다는 이유로 베트남 내 상영 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또 중국 드라마 ‘플라이트 투유’도 같은 이유로 베트남 넷플릭스 방영 목록에서 삭제되기도 했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3.07.12 16:14:25

    블랙핑크 콘서트 불매하는 베트남… 왜?
  • 디플레이션 우려 커진 중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0%, 생산자물가지수 -5.4%

    중국 소비자물가가 0%로 떨어지면서, 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이 지속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에 비해서는 0.2% 하락했다. 중국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 Wind에 따르면 예상 상승률인 0.1%보다 낮고,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월 -4.6%에서 6월 -5.4%까지 하락했다. 전망치 -5.0%에 비해서도 훨씬 낮은 수치로, 9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란 공장에서 도매상에게 부과하는 도매가격을 뜻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중국의 소비자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중국 수석 경제학자 래리 후(Larry Hu)는 “예상치를 밑도는 지표는 내수가 약하다는 증거”라고 전했으며, 장지웨이 핀포인트자산관리 애널리스트는 “디플레이션 위험이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이 작년 말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후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도 소비 회복세는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 세계 경기 둔화와 수출 감소,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로 인해 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3.07.10 13:40:12

    디플레이션 우려 커진 중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0%, 생산자물가지수 -5.4%
  • ‘인해전술은 옛 말’ 中, 1년 새 유치원 5,610곳 없어져···2025년 3천만 명 일손 부족

    저출산 문제가 해외에서도 문제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유치원 수가 15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홍콩매체 SCMP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5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작년 유치원 수가 전년보다 5천610곳 줄어든 28만9천200곳이라고 발표했다.중국에서 유치원 수가 감소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유치원 등 미취학 교육기관의 원생 수는 전년보다 3.7% 줄어든 4천640만 명을 기록했다.작년 말 현재 중국 초등학교 수 역시 전년보다 3.35% 감소한 14만9천100곳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신입생 수도 전년보다 4.55% 줄어든 1천700만 명으로 집계됐다.중국 인구는 2022년 말 기준 14억1천175만 명으로, 2021년 말의 14억1천260만 명보다 85만 명 줄었다. 신생아 수는 2016년 1천880만 명에서 지난해 950만 명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중국의 신생아 수가 1천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이다.중국인구협회의 위안신 부회장은 "향후 더 많은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문을 닫을 것"이라며 이 영향으로 교사들의 실직이 불가피하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문 닫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시설은 노인 요양 시설로 전환될 수 있지만,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들은 쉽게 노인을 돌보는 사람으로 전환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한편, 유치원·초등학교 수의 급감과는 반대로 중국의 직업 교육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역 제조업체들이 숙련된 블루칼라 노동자 부족에 시달리자 중국정부가 관련 교육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중국 교육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업학교의 신입생 수는 전년보다 84.4% 급증한 7만6천300명이다. 직업학교의 전체 학생 수

    2023.07.10 07:54:34

    ‘인해전술은 옛 말’ 中, 1년 새 유치원 5,610곳 없어져···2025년 3천만 명 일손 부족
  • LG엔솔, 非중국 배터리 시장 1위... 2위 CATL 맹추격

    2023년 1~5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의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차지했다.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각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약 111.6(GWh)로 조사됐으며 지난해 동기간 대비 52.5% 늘어난 수치다.국내 3사 모두 글로벌 5위내 올랐으며,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동기 대비 52.7%(30.5GWh) 성장,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뒤로 SK온은 8.5%(12.3GWh), 삼성SDI는 29.6%(9.8GWh) 성장률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은 52.6GWh로 증가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내린 47.3%를 집계됐다.무엇보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내세운 중국 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CATL은 104.5%(30.5GWh)의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LG에너지솔루션에 0.1%포인트 차이로 2위에 올랐다.이 밖에도 일본의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18.9GWh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성장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 모델 S·X·3·Y와 마쯔다 CX-60 PHEV의 판매 호조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견인했다.이에 대해 SNE리서치 관계자는 “2022년에 이어 2023년 비중국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중국 업체들은 공급과잉 상황인 내수 시장을 넘어 가격을 인하해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LFP 배터리 사용량이 낮은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2023.07.07 11:03:13

    LG엔솔, 非중국 배터리 시장 1위... 2위 CATL 맹추격
  • “금발로 염색해도 당신은 결코 서양인 될 수 없다” 중국 외교 수장, 한·중·일 협력 촉구

    중국의 외교 수장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한·중·일 3국 협력을 촉구했다. 왕 위원은 지난 3일 중국 칭다오에서 개최된 ‘한·중·일 3국 협력 국제포럼’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기간 한·중·일 세 나라 국민들이 서로 도우며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설명하며 “바람이 지나간 뒤 햇빛이 찾아오듯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서양인들이 중국, 일본, 한국 사람들 구분하지 못한다고 말하며 “아무리 머리를 금발로 염색하고, 콧대를 날카롭게 세워도 당신은 서양인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국이 협력해 “함께 번영하고, 동아시아를 활성화하고, 아시아를 활성화하고, 세계를 이롭게 하자”고 전하며 3국의 교류 증진과 협력을 여러 번 강조했다. 이어 미국을 의식한 듯 “한·중·일 3국은 지리적으로 분리될 수 없다”며 “한국과 일본이 세계 각국과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존중하지만, 어떤 관계도 이웃을 봉쇄하는 데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왕 위원은 “아시아 각국이 전략적 자율성을 키워 자국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개별 역외 강대국은 지정학적 사익 도모를 위해 이념적 차이를 의도적으로 선정하고, 협력 대신 대립을, 단결 대신 분열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국가의 패권적 행태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명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왕이의 발언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을 견제하고 미국 주도의 포위에 동참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

    2023.07.05 15:27:59

    “금발로 염색해도 당신은 결코 서양인 될 수 없다” 중국 외교 수장, 한·중·일 협력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