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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증시도 부익부 빈익빈" 상위 10개 종목 비중 사상 최대

    글로벌 주식시장 집중도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증시에서 상위 10대 종목의 비중은 58년 만에 가장 높았다.FT에 따르면 선진국 23개국과 신흥국 24개국의 벤치마크 주가지수를 포함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에서 상위 10대 종목의 비중은 19.5%였다. 1994년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2016년엔 이 비중이 9% 미만이었다. 종전 최고치였던 닷컴 버블 2000년 3월의 16.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선진국 시장만 다루는 MSCI 세계 지수에서 10대 주요 기업은 현재 전체 시가총액의 21.7%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미국 점유율은 약 70.89%로 올라갔다. 10대 주요 기업이 모두 미국 기업이기 때문이다.컨설팅업체 베타파이의 토드 로젠블루스 대표는 이에 대해 “한 국가에 71%가 집중돼 있어 투자자들은 미국의 거시경제 환경과 미국 투자 심리에 불균형적으로 노출됐다. 글로벌 ETF에 투자할 때 기대할 수 있는 다각화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MSCI 지수 연구 책임자 디미트리스 멜라스는 “대형 종목 집중도는 지난 30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높으며, 앞으로도 계속 높을 것이다”라고 밝혔다.또 케임브리지 대학의엘로이 딤슨, 폴 마쉬, 마이크 스턴튼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시장 내에서 10대 거대 기업은 현재 전체 주식 시가총액의 28.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5년 11.9%에서 증가했으며 196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영국 웰스클럽(Wealth Club)의 니콜라스 하예트 투자매니저는 “2008~2008년 금융 위기 때 글로벌 주가는 거의 40% 급락했다”며 “지금 투자자들이 몰리는 시장은 주가가 더 심각하게 내려앉을 가능성

    2024.04.09 16:46:29

    "글로벌 증시도 부익부 빈익빈" 상위 10개 종목 비중 사상 최대
  • 韓 증시 폭등의 전조?...1분기 외국인 매수액 ‘역대 최대’

     올해 1분기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 주식 5조102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2150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 8870억원을 각각 사들였다.외국인은 5개월 연속 국내 주식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1분기 합산 기준으로는 15조8000억원에 달한다. 금감원이 1998년 관련 통계를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수치다.세부적으로 보면 유럽에서 국내 주식 3조3000억원을, 미주에서 1조2000억원을, 아시아에서 7000억원을 순매수했다.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주식 보유액은 820조1000억원으로 시가총액 29.0% 수준이다.미국이 324조9000억원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의 39.6%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256조5000억원), 아시아(120조3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외국인들의 국내주식 순매수 규모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기업가치제고를 위해 내놓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2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주식 순매수 규모가 7조원을 넘어섰을 당시에도 금감원 역시 밸류업 프로그램의 효과라고 설명한 바 있다.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반면 국내 채권은 팔자는 분위기였다. 채권투자의 경우 지난 1월 순투자로 전환해 2월까지 채권투자 기조가 이어졌지만 3월에는 다시 분위기가 달라졌다.외국인 투자자들은 3월 중 상장채권 2조358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8조204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5조8640억원을 순회수했다. 3월 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이는 채권잔액은 244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4.08 16:51:11

    韓 증시 폭등의 전조?...1분기 외국인 매수액 ‘역대 최대’
  • “나도 신용거래 지를까” 증시 훈풍에 벼락거지 될라 ‘빚투’ 경계 주의보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대비 4% 가량 오르고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요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자 증시로 자금이 몰려 본인 투자금 없이 신용거래로 투자를 하는 이른바 ‘빚투’ 경계 주의보가 나오고 있다.6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두는 투자자 예탁금이 59조 6300억 원까지 증가해 60조원에 다다랐다. 이는 22개월 만에 최고치로 지난 1월 49조 원 대였음을 감안하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신용거래융자 잔액 역시 19조 50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20조 원 가까운 자금이 ‘빚투’로 사용되고 있음이 나타났다. 코스피 역시 23개월 만에 2700선을 돌파하는 등 시장 과열 조짐이 나타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빚투를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원들의 금리 인하 반대 취지의 매파 발언으로 하루 만에 출렁이고 국제 유가도 상승세에서 리스크가 많기 때문이다.여기에 4일 앞으로 다가온 우리나라 총선, 미국 대선 등 대규모 정치 이벤트도 증시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또 상승장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 주가가 조정될 수 있어서 섣불리 빚을 내 덤벼들다가는 2022년 유행하던 ‘벼락거지’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할 수도 있다.한편 인플레이션을 견인해 증시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국제 유가는 6일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3.2달러 오른 89.0달러로 상승했다.중동에서의 긴장감 고조, OPEC의 감산 정책 유지 결정 등에 영향을 받았는데 이에 따라 우리나라 주유소 기름 값도 지난 주 대비 상승하는 등 변동 폭이 커지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

    2024.04.06 13:15:42

    “나도 신용거래 지를까” 증시 훈풍에 벼락거지 될라 ‘빚투’ 경계 주의보
  • 일본 17년 만에 금리인상…'잃어버린 30년' 탈출하나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기로 했다.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는 것은 8년 만이고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17년 만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단기 정책금리를 -0.1%에서 0~0.1%로 올렸다고 밝혔다. 일본은 1990년대 거품경제가 무너진 후 ‘잃어버린 30년’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하와 제로금리 등 전통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펼쳤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말 그대로다. 임금과 물가가 제자리걸음을 걸었고 임금은 오르지 않아 소비와 투자가 늘지 않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은행은 2007년 2월부터 제로금리 정책을 펼쳤다. 제로금리 등 전통적 통화 정책도 통하지 않자, 일본은행은 2016년 2월부터 역사상 처음으로 단기 정책금리를 –0.1%로 결정해 마이너스 금리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전과 다른 장면들이 펼쳐졌다. 물가상승이 이어졌고 임금 인상률은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자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물가상승과 임금인상 선순환이 가시화 되자, 일본은행이 금융정책 대전환에 나선 것이다. 일본 최대 노조 단체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발표한 올해 임금협상 1차 집계(771곳) 결과를 보면, 평균 임금 인상률이 5.28%로 3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은 물론이고 노조의 요구치보다 높게 결정됐다. 조합원 수 300명 미만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률도 4.42%로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일본은행은 금융정책 전환의 조건으로 2%가 넘는 안정적인 물가상승과 임금 인상의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3.1% 오르며 1982년 이후 최대치

    2024.03.19 13:44:11

    일본 17년 만에 금리인상…'잃어버린 30년' 탈출하나
  • 성장 방전된 전기차...테슬라 34% 추락

    “전기차 유포리아(극도의 행복감)는 끝났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난 13일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올해 전기차 출시 계획을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하고 중국 기업의 저가 고에가 더해지면서 시장 성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뉴욕 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34.59%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하루에만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4.54% 떨어졌다. 이날 월가 대형 은행 웰스파고가 테슬라 목표가를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대폭 낮추면서 매도세를 자극했다. 콜린 랭건 웰스파고 연구원은 "지금의 테슬라는 성장이 없는 성장기업"이라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낮췄다. 테슬라의 매출과 이익 성장 속도는 작년부터 현저하게 둔화됐다. 지난 1월 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올해 시장 성장이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고 직접 경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침체는 전기차 시장 전반으로 번졌다.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는 시장 둔화에 따른 재무 사정 악화로 파산절차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자동차 기업들 역시 전기차 계획을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나섰다. CNBC에 따르면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재규어 랜드로버, 애스턴마틴 등이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모델의 생산과 판매를 크게 늘리는 등 생산 계획을 재정비하고 있다. 파블로 디 시 미국 폭스바겐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균형잡힌 접근 방식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미국에 도입하기 위해 논의

    2024.03.15 14:24:14

    성장 방전된 전기차...테슬라 34% 추락
  • 뉴욕증시 S&P 500, 사상 최고 또 경신...7.16% 오른 엔비디아 주도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2일(현지 시각) 1% 넘게 오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33포인트(1.12%) 오른 5175.27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지난 7일(5,157.36)의 고점 기록을 3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5.83포인트(0.61%) 오른 3만9005.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6.36포인트(1.54%) 상승한 1만6265.6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인공지능(AI) 분야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이날 7.16% 오르면서 이날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2.66%), 메타(3.34%)도 상당 폭 올랐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은 ‘깜짝 실적’ 발표로 주가가 11.75% 급등 마감했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시장 일각의 우려를 샀지만 증시는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1월(3.1%) 대비 상승 폭이 커진 데다 전문가 예상치(3.1%)도 웃돌았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의 올리버 퍼쉬 수석 부사장은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언제 금리를 내릴지가 아니라 얼마나 내릴지가 관건이라는 관념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2024.03.13 10:03:50

    뉴욕증시 S&P 500, 사상 최고 또 경신...7.16% 오른 엔비디아 주도
  • 일본 증시, 처음으로 '4만선' 뚫었다

    일본 도쿄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4만선을 돌파했다. 지난해부터 연일 새로운 기록을 써온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87% 높은 4만 300.01엔까지 상승했다. 닛케이지수가 장중 4만선을 넘어선 건 1950년 지수가 만들어진 이래 처음이다.이날 일본 증시는 반도체 등 기술주가 주도했다. 전 거래일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미국 뉴욕 증시 훈풍이 바다 넘어 일본까지 번진 것이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엔비디아와 AMD 주가도 각각 4%, 5.25%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주가가 연일 천장을 뚫자 일본에서는 반도체 장비주가 반사이익을 봤다. 스크린홀딩스, 도쿄일렉트론, 디스코, 어드밴테스트 등 일본 반도체 장비 기업이 일본 증시를 이끌고 있다. 이와 함게 도요타자동차, 스바루, 미쓰비상사가 '사무라이7'으로 불리며 올해 일본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일본 증시는 올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들어 20%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가 9% 상승했고, 코스피지수가 1%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반도체 특수와 더불어 역대급 엔화 약세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일본 기업의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열리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렸고 기업들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도쿄증권거래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 외국인 투자자의 도쿄거래소 프라임(1부) 시장 투자 대금은 2조엔(약 17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이 뛰면서 일본 상사들의 이익이 늘었고 엔저로 수출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자 기업들은 3년 동안 역대급 순이

    2024.03.04 14:50:52

    일본 증시, 처음으로 '4만선' 뚫었다
  • [Inside ETF] 글로벌 봄바람 부는 헬스케어 ETF는

    투자 트렌드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오랜 기간 주목받았던 중공업, 정유·화학 등 전통산업에서 점차 다른 산업으로 이동 중이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정보기술(IT) 산업을 필두로 헬스케어 산업으로 투자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역사적으로 헬스케어 지수는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왔다. 즉, 금리 상승 시 헬스케어 지수는 하락한 반면 금리 하락 시에는 헬스케어 지수가 상승했는데 글로벌 대표 헬스케어 지수인 S&P500 헬스케어 지수와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간 움직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금리 하락 시기에 헬스케어 지수의 상승을 예상할 수 있으며 금리 인상 사이클에 대해 높아진 중단 기대감은 헬스케어 시장 회복을 뒷받침한다.전 세계 국가들 중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국가들이 증가하는 등 인구 고령화는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유엔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경우 초고령 사회로 분류하는데 일본(2005년), 독일(2009년) 등 이미 진입한 국가들도 있다. 한국은 2025년 기준 노령 인구가 1000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초고령 사회 국가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2015~2016년 1인당 의료비 증가율은 7.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7%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는 병에 걸리거나 사망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시점을 65세로 보고 있으며 전 세계 고령인구의 증가는 곧 헬스케어 시장의 확대로 연결해볼 수 있다. 2022년 말 기준 세계 인구 약 80억 명 중 고령화 비중은 약 10%에 달하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고령화 이슈는 중장기적으로 헬스

    2024.02.27 07:00:01

    [Inside ETF] 글로벌 봄바람 부는 헬스케어 ETF는
  • 미·일·중, 증시 부양...한국에 시사점은

    미국과 일본, 중국이 올해 들어 증시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각국마다 주어진 상황은 다르겠지만 증시와 경제를 끌어올려야 하는 한국에 시사하는 점은 무엇일까. 미국 경제와 증시가 강해도 워낙 강하다. 경기는 ‘노 랜딩’이란 신조어가 나오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성장률은 4%를 넘어 선진국 중에서 가장 높다. 증시는 시가총액이 전 세계의 50%에 근접할 만큼 ‘골디락스’ 장세가 재현되고 있다.3년 전 바이든 정부가 출범할 때만 하더라도 직전 트럼프 정부가 남겨놓은 난제로 경기와 증시가 녹록지 않았다. 대외적으로는 중국과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2027년에는 추월당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왔다. 대내적으로는 의회가 트럼프 키즈에게 점령당할 정도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한 나라의 비상상황과 같은 복잡한 현실을 푸는 일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특정 경제이론에 의존하기보다 당면한 현안을 극복하는 데 기여했던 종전의 정책 처방을 참고로 하는 실증적 방법이 활용된다. 바이든 정부의 실질적인 경제 컨트롤타워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들고 나온 것이 ‘예일 거시경제 패러다임’이다. 1999년 4월 예일대 동문회에서 언급해서 알려지기 시작한 이 패러다임은 1960년대 존 F. 케네디와 린든 B. 존슨 대통령 시절 경제정책을 설계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제임스 토빈, 로버트 솔로, 아서 오쿤 등에서 출발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월리엄 노드하우스, 로버트 실러, 그리고 옐런이 뒤를 잇고 있다.실증적인 경제정책 운용의 틀인 만큼 옐런 장관이 주도하면서 변화를 줬다. 주 책임인 재정정책에 대한 시각은 종전보다 더 대담하다. 코로나1

    2024.02.26 16:50:36

    미·일·중, 증시 부양...한국에 시사점은
  •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윤곽…“코리아 디스카운트 근본 원인 다루지 않아” 비판도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주주가치 제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수요기반 확충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안을 내놨다. 정부는 임기 내내 자본시장 선진화를 중점 과제로 삼아 구체적인 내용을 지속적이고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하지만 한국 특유의 소수 지배주주가 기업 경영을 좌우하는 ‘오너 일가’ 지배구조를 개혁하지 않는 한 일본식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효과를 내지 못할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26일 금융위원회는 유관기관과 함께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1차 세미나’를 열고 초미의 관심사인 밸류업 프로그램의 윤곽을 공개했다.오는 7월부터 상장사들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스스로 세워 공시하도록 하고, 기업가치 우수 기업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관련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큰 손’ 연기금 등의 투자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행동 지침)도 개정한다.‘기업 밸류업’은 금융위가 연초 도입 방침을 밝힌 뒤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급등하는 등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자본시장 선진화를 향한 첫 걸음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단어가 없어질 때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지속적이고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이른 시일 내에 추가 세미나 등을 통해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세제지원 방안은 준비되는 것부터 발표

    2024.02.26 11:24:22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윤곽…“코리아 디스카운트 근본 원인 다루지 않아” 비판도
  •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윤곽…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될까

    한국 증시의 초미의 관심사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윤곽이 오늘 공개됐다.오는 7월부터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정부는 상장사들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스스로 세워 공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가치 우수 기업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관련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연내 출시하고, ‘큰 손“ 연기금 등의 투자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행동 지침)도 개정할 방침이다.금융위원회는 26일 유관기관과 함께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1차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공개된 방안에 따르면 약 1600개에 달하는 전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스스로 수립하고 연 1회 자율 공시하게 된다.기업가치 개선 계획에는 '현황 진단→목표 설정→계획 수립→이행 평가·소통' 등의 내용이 담긴다.금융위는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공시 원칙·내용·방법에 대한 종합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로 했다.금융위는 유관기관과 오는 5월 2차 세미나를 열고 6월 중 최종 가이드라인을 확정한다.상장사들은 이를 참고해 하반기부터 자율 공시에 나서게 된다. 기업 개선 계획 수립을 위해 공시 기한은 설정하지 않았으며 준비된 기업부터 참여하는 형식이다.정부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다양한 세제 지원책을 인센티브로 제시할 방침이다.매년 우수기업에 대한 표창을 수여하고, 모범 납세자 선정 우대 등 세정 지원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금융위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노력을 강제하는 것보다 인센티브를 통해 자발적

    2024.02.26 10:50:04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윤곽…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될까
  • 개미들이 ‘국장’을 등지는 이유 [하영춘의 경제 이슈 솎아보기]

    [하영춘의 경제 이슈 솎아보기]외국인과 개인들의 태도가 정반대다. 국내 증시에서 말이다. 외국인들은 거침없는 매수세다. 올들어 2월21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만 10조원넘게 순매수했다. 고작 2개월인데도 연도별 순매수규모 8위에 해당한다. 개인투자자들은 아니다. 빠르게 국내 증시를 등지고 있다. 같은 기간 5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2월들어 21일까지는 8조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대신 미국 주식을 6조원어치 가량 사들였다. 동학개미가 빠르게 서학개미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이 정반대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치 차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 사상최고치를 경신중인 일본과 인도 대만 증시와 비교하면 특히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앞세워 증시를 부양하겠다고 나섰다. 중국 증시에서 무더기로 빠져나온 외국인으로선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개미들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것을 잘 안다. 미국 증시가 상대적 고평가 국면에 접어든 것도 인정한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국내 증시를 등지는 것은 기대치가 낮기 때문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얼마나 성과를 낼지,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해 의구심이 강하다. 차라리 생성형 AI(인공지능)를 앞세워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게 유리하다고 본다. 증시 카페에서 “아직도 국장하냐?” “밸류업 프로그램은 총선용”이라는 냉소가 나오는 것만 봐도 그렇다.  그렇다면 한국 증시는 저평가 돼 있을까. 그렇다. 코

    2024.02.26 10:08:02

    개미들이 ‘국장’을 등지는 이유 [하영춘의 경제 이슈 솎아보기]
  • 인도 주식시장 '확' 뜬다...2030년까지 10조 달러로 예상

    인도 주식시장이 급등할 전망이다. 22일(현지 시간) 글로벌 투자 은행 제프리스(Jefferies)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주식시장은 2030년까지 10조 달러(한화 약 1327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현재 인도는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주식시장으로, 그 가치는 2023년 기준 4조3000억 달러다. 인도 주식은 20년 동안 연간 10%의 수익률을 기록해 왔다. 위와 같은 성장세에도 제프리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5~7년 동안 꾸준히 8~10%의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제프리 애널리스트 보고서는 “지난 15~20년간 인도의 역사와 신규 상장에 따른 시장 수익률을 고려하면 인도는 2030년까지 거의 10조 달러에 달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 이는 대규모 글로벌 투자자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라고 밝혔다.인도는 전 세계 자본 유입의 ‘핫스팟’이 됐다. 인베스트 인디아(Invest India)에 따르면 지난 23년(2000년 4월~2023년 9월)동안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은 9531억4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중 최근 9년간 6157억3000만 달러가 유입돼 전체의 65%에 달한다.2022~2023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동안 가장 많은 FDI 지분이 유입된 분야는 16%를 차지한 금융·은행·보험·비즈니스 등의 서비스 부문이다. 이어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15%), 무역(6%), 통신(6%), 자동차 산업(5%) 순이다.인도는 중국과 인접해 지정학적으로 유리하다. 휘청이는 중국의 경제·주식시장·부동산 위기로 인해 외국인 자금은 인도로 대거 이동했다. 이에 지난해 인도의 주식시장은 31% 급등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뉴욕 월가의 주요 금융기업들은 인도를 향후 10년간 주요 투자처로 꼽고 있다.영국의 대규모

    2024.02.23 10:54:58

    인도 주식시장 '확' 뜬다...2030년까지 10조 달러로 예상
  • 미국 증시, 다우·S&P500 최고치 경신… 16.4% 오른 엔비디아 주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깜짝 실적'을 달성한 엔비디아 랠리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8%(456.87포인트) 오른 3만9069.11에 거래를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1%(105.23포인트) 상승한 5087.03에 폐장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6%(460.75포인트) 급등한 1만6041.62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해 2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이다.업종별로는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 업종을 뺀 10개 업종이 올랐다. 유틸리티는 0.77%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가 속한 기술업종은 4.35% 폭등했다. 통신서비스 업종도 1.61% 올랐다. 아마존과 테슬라가 편입돼 있는 임의소비재는 2.19% 상승했고, 필수소비재는 0.37% 올랐다. 에너지는 0.12%, 금융업종은 1.33% 상승했다.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1.21%, 0.24% 올랐다. 산업업종과 소비업종도 각각 1.21%, 0.96%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종목별로는 엔비디아 주가가 이날 16.4%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발표한 여파가 미 증시 랠리 재개를 주도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시총)은 미국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엔비디아가 폭등하자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랠리했다. 애플은 1.12%, 마이크로소프트는 2.35%, 알파벳은 1.03% 각각 올랐다. 페북의 모회사 메타는 3.87%, 아마존은 3.55% 각각 급등했다.반면 전기차는 테슬라가 1.36%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일제히

    2024.02.23 09:23:03

    미국 증시, 다우·S&P500 최고치 경신… 16.4% 오른 엔비디아 주도
  • Arm 주가 급등 이유는?...소프트뱅크도 덩달아 올라

    12일(현지시간) 오후 3시 Arm 홀딩스의 주가가 뉴욕 증시에서 전날 대비 23.42% 오른 142.1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64달러다. 앞서 8일 Arm홀딩스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48% 급등한 바 있다. 지난 3거래일 동안 주가는 80% 이상 상승세다.이는 작년 9월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였던 51달러의 3배를 웃돈다.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 로열티와 라이선스 요금이 늘어난 덕분이다. ARM은 공장 없는 반도체 기업으로, 다른 반도체 설계 기업에 기초 설계 기술을 제공해 요금을 받는다.즉, 반도체 회사의 판매량이 증가할수록 Arm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출하한 칩셋(Chip-set)에서 부과하는 ‘로열티’와 칩셋 생산을 위해 활용하는 IP·소프트웨어 개발시스템·유지 보수 등의 ‘라이선스 요금’이 매출을 끌어올린다.8일 CNBC에 따르면 Arm의 2024 회계연도 3분기(2023년 10월~12월) 매출은 8억2400만 달러(약1조1000억원)으로 주당 순이익은 29%다. 동기간 로열티 부문 매출은 직전년 대비 11% 증가한 4억 7000만 달러다. 최신 반도체 로열티는 기존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예측한 매출 7억 61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25%를 뛰어넘었다. 2024 회계연도 4분기(2024년 1월~3월) 매출은 8억5000만 달러에서 9억 달러로 예측된다. 예상 주당 순이익은 28~32%다.Arm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모바일 AP를 거의 독점 설계하는 중이다. 삼성전자·애플·화웨이 등 ARM 아키텍처(architecutre)를 기반으로 모바일 AP를 설계하고 있다. 또 Arm 아키텍처는 가전제품, 노트북, 서버 등 많은 애플리케이션에 쓰인다. 대표적으로 NXP·인피니온·르네사스&

    2024.02.13 13:00:57

    Arm 주가 급등 이유는?...소프트뱅크도 덩달아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