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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성 고기 HMR로 미국 시장 도전장

    [ESG 리뷰]“맛이 어때요.”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가 내민 2가지 떡갈비 고기를 먹어 봤지만 무엇이 식물성 고기(대체육)인지 전혀 구별하지 못했다. 사실 2개 모두 진짜 고기가 아닌 식물성 고기였다. 그중에서도 지구인컴퍼니가 최근 만든 떡갈비 샘플은 당장 출시해도 식물성 고기인지 전혀 모를 것 같은 질감과 육즙을 자랑했다. ‘고기를 뛰어넘은(more than meat).’ 지구인컴퍼니의 식물성 고기 브랜드 언리미트(Unlimeat)의 포장재에 쓰인 문구다. 브랜드인 언리미트 자체도 ‘한계가 없다(Unlimited)’는 것을 생각해 보면 식물성 고기로서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의지가 담긴 네이밍이다. 민 대표는 지구인컴퍼니를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대체육 대표 스타트업으로 키우려는 포부가 있다. 불고기감인 슬라이스 고기, 구워 먹을 수 있는 풀드 바비큐, 다짐육인 민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떡갈비·핫도그 등 가정 간편식(HMR)에도 진출을 준비 중이다. 지구인컴퍼니는 지난해 개최한 P4G 서울 정상회의 식량·농업 세션에서 식량 손실을 줄이고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대표 기업으로 소개됐다. 그뿐만 아니라 영국의 포워드푸딩이 뽑은 ‘푸드테크 기업 500’에 선정되고 2020년에는 국제 식품 품평회인 몽드셀렉션에서 동상을 받는 등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부산물이나 폐자재를 거듭나게 하는 지구인컴퍼니의 새활용(업사이클) 기술이 자리한다.  버려지는 농산물 업사이클 아이디어 민 대표는 창업 전 카카오와 배달의민족을 거치며 재고 농산물 사업을 경험했다. 카카오에서 가격이 폭락한 감귤을 카카오 선물하기로 소개해 팔았

    2022.07.08 06:00:15

    식물성 고기 HMR로 미국 시장 도전장
  • [Special]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 "불고기·비빔밥 등 K-푸드의 비건화 선도"

    지구인컴퍼니는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UNLIMEAT)’를 개발해 국내 대체육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재료는 현미와 귀리 등의 곡물, 특히 농가에서 팔 수 없는 ‘못생긴 농산물’로 대체육을 만든다. 도미노피자와 퀴즈노스 등 대형 외식 브랜드와의 협업뿐 아니라 얼마 전에는 편의점 CU와 함께 비건용 삼각김밥을 출시한 지구인컴퍼니의 민금채 대표를 만났다.- 지구인컴퍼니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지구인컴퍼니를 설립하기 전, 배달의민족에서 밀키트(meal kit) 사업부를 담당했었다. 그때 재고 농산물 처리에 대한 고민을 처음 시작했다. 농가에서 판매할 수 없는 못생긴 감자나 고구마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해서 밀키트로 꾸미거나 레시피 콘텐츠를 만드는 식이었다. 아쉽게도 사업부가 정리되면서 퇴사했고, 더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지구인컴퍼니’를 차렸다.”- 처음부터 대체육을 만든 건 아니었다고.“배달의민족에서의 경험을 밑천 삼아 ‘못생긴 농산물’을 처리하는 일로 시작했다. 원물로 팔고 남은 걸 농부들에게 사서 잼이나 퓨레, 스무디 등으로 재가공해 판매했다. 하지만 잘 안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는 지나치게 ‘가치’에 매몰돼 있었다. 예를 들어 감자와 양파, 고구마로 분말 수프를 만든 적이 있었는데, 반드시 생분해성 용기를 고집했다. ‘우리 제품은 못생긴 농산물로 만든 데다 용기까지 생분해성을 사용했으니 소비자가 그 가치를 알아봐 줄 것’이라고 착각한 거다. 생분해성 종이를 썼으니 가격이 비쌌고 솔직히 맛도 없었다. 음식의 본질은 맛있어야 하고, 가격은 합

    2022.06.27 14:57:08

    [Special]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 "불고기·비빔밥 등 K-푸드의 비건화 선도"
  • 100% 미래형 ‘식물성 고기’로…식량 손실 줄이고 탄소 감축도

    [스페셜 리포트]미래의 식탁을 주도할 기업은 누가 될 것인가.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푸드테크’에 인재와 자본이 몰리고 있다. 전 세계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푸드테크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배달을 제외한 푸드테크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전통 산업에 혁신을 더하는 도전, K푸드테크의 유망 기업을 소개한다.지난 5월 31일 서울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 미래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중소 벤처 스타트업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 최초로 식물성 고기를 선보인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다.지구인컴퍼니는 못생긴 농산물의 가치를 재해석해 제품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식물성 단백질을 생산해 대체육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다. 이 제품은 100% 식물성 고기다. 한국의 기술력으로 처음 선보인 미래형 고기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식물성 고기인 언리미트(230g)를 한 번 먹으면 30년 된 소나무 1.8그루가 연간 탄소를 흡수하는 양과 같은 탄소 저감 효과를 낼 수 있다. 올해 3월 31일까지 언리미트의 누적 생산량은 약 10만kg으로, 소나무 그루 수로 환산하면 총 79만 그루가 1년간 탄소를 흡수하는 양과 같은 효과다.식량 손실을 줄이고 탄소 감축 노력도 실천하면서 지구인컴퍼니는 지난해 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식품 분야 우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A-벤처스’에 선정됐다. 미디어 속의 대체육을 넘어 대중화에도 앞장섰다. 2020년 9월에는 글로벌 프랜차이즈인 서브웨이와 함께 ‘얼터밋썹’이라는 샌드위치를

    2021.06.09 06:46:02

    100% 미래형 ‘식물성 고기’로…식량 손실 줄이고 탄소 감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