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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 3개월 후 통장잔고를 보고 결심했다 [양이천의 기사회생]

    내가 투자를 하게 된 이유2017년 4월, 취업이 확정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해외여행이었다. 이탈리아로 나를 떠나게 한 이유는 ‘지금 아니면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는 시간이 없다’던 선배의 조언 때문이었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후 옷을 사고 차를 샀다. 출근할 때 입을 정장이 있어야 했고, 업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차가 필요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종종 밥도 샀다. 취업한지 3개월이 지난 후 내 통장 잔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 취업 전과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천만원을 벌었을텐데 그 돈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카드 내역을 살펴보니 3개월치 카드 결제 금액이 천만원이었고, 모두 내가 쓴 게 맞았다. 이렇게 계속 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었다.펀드 선택과 실패 이유2017년 7월말, 여름휴가 중 삼성생명 펀드 상담 창구에 갔다. 30년 동안 보험회사에서 일한 엄마를 둔 덕분에 다른 금융기관보다 삼성생명이 심적으로 편했다. 당시 나는 매달2백만원을 투자할 수 있었다. 술을 마시지 않아서 술값이 전혀 나가지 않았고, 가고 싶었던 이탈리아도 가봤으니 해외여행에 대한 생각도 없었다. 쇼핑과 맛집 투어 같은 지출을 통제하니 모을 수 있는 돈이 생겼다. 이제 투자만 하면 됐다. 투자는 상품대상에 따라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구분한다. 내가 직접 주식이나 채권을 고르는 것를 직접투자라고 하고, 펀드매니저가 만든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간접투자다. 삼성생명은 증권사처럼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므로 간접투자만 선택할 수 있었다.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한다. 글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투자는 실패한 투자였다. 크게 3가지 실패의 이유를 정

    2023.06.26 13:25:50

    취업 3개월 후 통장잔고를 보고 결심했다 [양이천의 기사회생]
  • 아픔을 IP로 승화시키는 日 [영화로 풀어보는 스타트업 이야기]

    동일본 대지진 그 후 12년, 영화를 통해 잊혀진 아픔을 치유하다2011년 3월 11일, 당시 뉴스를 통해 접했던 동일본 대지진의 모습은 큰 충격이었다. 지진 발생 이후,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들어 마을을 초토화시키는 장면의 충격은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자연 재해의 무서움을 두 눈으로 목격하게 했던 장면으로 전 세계인들이 공포와 안타까움을 느꼈던 장면이다.아직도 생생한 동일본 대지진은 전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이자, 인류 역사상 자연재해에 따른 재산 피해액이 가장 큰 참사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문제까지. 아직도 일본 사회는 동일본 대지진의 흔적이 남아있다.뼈 아픈 과거일수록 잊혀지지 않게 기억해야 한다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라는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하다. , 등으로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이후로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자연 재해나 인구소멸로 폐허가 되는 장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왜 아무도 애도를 하지 않는가’라는 문제 의식을 가졌다고 한다. 아직도 그 상처가 남아있는 동일본 대지진이지만, 일본 인구의 1/3만이 동일본 대지진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했다. 이런 관점에서 주인공 스즈메를 중심으로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는 로드무비 형식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되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지역들은 실제로 재난이 발생했던 곳이다. 1일차에 방문한 규슈 미야자키현에서는 2016년에 구마모토 지진이 발생했으며, 2일차 시코쿠 에히메현에서는 산사태(2020), 3일차에 방문한 고베시에서는 효

    2023.06.23 15:28:33

    아픔을 IP로 승화시키는 日 [영화로 풀어보는 스타트업 이야기]
  • 이 직업이 가지 않는 식당에는 이유가 있다 [강홍민의 굿잡]

    얼마 전 서울 강남의 한 주택에서 흰개미가 발견돼 검역 당국이 긴장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흰개미가 집 밖으로 이동한 흔적이 없어 발견된 흰개미만 박멸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이 사건으로 흰개미와 관련된 기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한 때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절기로 접어들면서 해충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집 안, 식당, 편의점 등 시간,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해충에 인간들은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평소 보지 못했던 해충의 발견은 우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됐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해충 발생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주목받는 직업이 있다. 바로 해충방제전문가다. 해충이 발생되는 공간의 특성을 파악해 유입경로를 차단하고 해충을 박멸하는 이 직업은 해충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물론 서비스 마인드까지 요구되는 전문 영역이다. 십 수 년째 해충방제전문가로 활동 중인 홍성준 케어원 선임매니저를 만나 직업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얼마 전 집안에서 흰개미가 발견돼 이슈가 됐었는데, 이런 벌레나 해충을 발견했을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습니까. “흰개미의 경우엔 1년에 한 번만 많은 개체가 출현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데요. 1년에 한 번 밖으로 나와 결혼비행이라는 걸 하죠. 흰개미의 경우 개미과의 곤충이 아니라 흰개미목으로 분류되는 녀석들이죠. 오래 전 바퀴벌레에서 떨어져 나온 개체로 분류되죠. 이 녀석들의 주 먹이가 나무에 있는 셀룰로오소 성분이거든요. 목조건물의 경우 집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어 전문 해충방제업체에 문의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023.06.22 11:47:46

    이 직업이 가지 않는 식당에는 이유가 있다 [강홍민의 굿잡]
  • “기자와의 관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 [이유리의 스타트업 PR 101]

    언론 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기자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보도자료를 작성해도 기자와의 관계가 없으면 기사화되기 쉽지 않기 때문이죠. 스타트업과 기자의 관계는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이해관계자 중 하나입니다. 기자와 관계를 쌓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리소스가 한정적인 스타트업에서 홍보에 투자하는 것은 안타깝게도 우선순위에서 자주 밀리곤 하죠. 들이는 시간과 노력 또는 비용 대비, 마케팅처럼 즉각적인 매출을 일으킨다거나 앱 다운로드 수가 늘어나는 등 결과물이 바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BTS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팀의 성장 과정을 대중에게 알리며 보이밴드를 ‘키우는 과정’에 참여했던 초기 팬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BTS가 전 세계적인 팬덤을 일으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다양한 언론 기사와 보도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언론을 통해 회사의 주요 마일스톤을 알리고,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비전과 프로덕트를 상세히 소개하는 등 대중과 관계를 맺고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은 분명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요합니다. 그런 관점에서만 봐도 스타트업 홍보 담당자는 기자와의 관계를 넓혀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처음 기자와 어떻게 연락을 취해야 하는지, 만나서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하는지, 어려운 질문을 할 때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투자 유치, 서비스 출시, 주요 이벤트 등 주요 모멘텀을 기회로 투자 유치, 서비스 정식 론칭 등과 같은 중요한 모멘텀을 알리는 보도자료는 MOU, 이벤트성 보도자료보다 게재될 가능성이 높

    2023.06.13 10:42:19

    “기자와의 관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 [이유리의 스타트업 PR 101]
  • 자본주의 관점에서 바라 본 초등 의대반 [양이천의 기사회생]

    지난달 23일, 모 TV 프로그램에서는 초등학생까지 번진 의대 광풍 현상을 다뤘다. 초등학교 4~6학년부터 의사가 되기 위해 의대반을 다니며 선행 학습을 했다. 초등학교 5학년이 중학교 수준의 수학을 넘어 고등학교 수학을 배웠다. 고학년의 선행학습을 한 초등학생의 수학 실력은 어느 정도였을까. 놀랍게도 해당 학생은 본인 학년의 수학 시험에서 20점을 맞았다. 사실상 낙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한 달에 백 만원 이상, 일년에 천만원이 넘는 돈을 자녀 교육에 쏟아 부었다. 더 암울한 현실은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은 전체의 1%가 되지 않는다. 2023년 대한민국의 의대 정원은 3058명.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약 44만 명이다. 전체 인원 중 0.6%만이 의대에 입학할 수 있다. 12년이라는 시간, 그리고 막대한 교육비를 투자해 의대 진학만을 목표로 하는게 과연 옳은 일인지 자본주의자 관점에서 의문점이 들었다.사랑으로 하는 자녀 양육의 범위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투자 활동으로 이뤄진다. 투자는 미래의 수익을 기대하며 현재 자본을 투입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예외가 있으니 바로 자녀를 키우는 부모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태어난지 한참이 지나도록 부모로부터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음식을 먹고, 잠을 자고, 옷을 입는 의식주 활동은 부모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로 여겨진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한 가지 활동이 추가되는 것이 있다. 바로 사교육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교육단계별 및 소득수준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에 따르면, 대한민국 학생 1명에게 들어가는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이다. 연간 약 5백만원이 들어가고, 12년의 정규 교과과정을

    2023.06.08 10:52:34

    자본주의 관점에서 바라 본 초등 의대반 [양이천의 기사회생]
  • 체스 천재가 보드게임 시리즈를 만든다면? [영화로 풀어보는 스타트업 이야기]

    ‘CHECK MATE’ 체스를 즐겨하는 독자라면 자주 들어봤던 체스 용어다. 킹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인 동시에, 어떤 경우의 수로도 위협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외통수’ 상태를 뜻한다. 체스 게임의 승리 조건이며, 페르시아어로 “왕이 죽었다”라는 뜻의 ‘샤마트’에서 유래된 용어다. 체스, 그리고 바둑은 엄연한 스포츠다. 체스는 6세기 혹은 그 이전에 인도의 고대 장기 ‘차투랑가’를 원조로 추정된다. 고대 체스는 동양으로는 한국의 장기부터 서양으로는 스페인, 이탈리아로 전해지며 현재의 체스로 발전해왔다.집계 방식마다 차이가 있어 정확한 체스 인구를 알기는 어렵지만, 전 세계적으로 체스를 즐기는 인구가 6억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먼 과거에는 십자군 전쟁 이후 기사들의 7가지 교양 중 하나였다고 하니,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즐거움을 담당한 ‘역사적 유물’이라 할 수 있다. 보육원에서 체스 천재성을 발견한 소녀, 체스를 통해 세상으로 나아가다넷플릭스 시리즈 은 2020년 10월에 공개된 7부작 미니시리즈다. 체스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 넷플릭스 리미티드 시리즈로서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2020년 넷플릭스 전 세계 TV 프로그램 랭킹 1위, 63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하며 세계 곳곳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시리즈 공개 이후 구글에서 ‘체스 두는 법’ 검색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지기도 한다. 1950년대 말, 베스 하먼(안야 테일러조이)는 생모가 죽은 후 켄터키의 한 고아원에 맡겨진다. 우연한 기회로 베스는 체스에 대한 놀라운 재능을 발견한다. 체스에 대한 천재성과 열정으로 점점 승리에 중독되어 갔으며 약물과 술에 중독

    2023.06.05 11:02:34

    체스 천재가 보드게임 시리즈를 만든다면? [영화로 풀어보는 스타트업 이야기]
  • 산업 성장 빨라질수록 일감 늘어나는 '사짜 직업' [강홍민의 굿잡]

    ‘당신도 언제든 부당해고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웹툰으로 시작해 드라마까지 제작된 웹툰 ‘송곳’의 대사 중 일부분이다.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해고에 맞선 ‘을’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노무사라는 직업을 명쾌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노동자의 권리 및 구제에 관련된 업무와 노무 관리에 대한 상담 및 지도 등을 하는 ‘노무사’는 최근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더욱 주목받는 직업이다. 근로자의 부당함에 맞서 대리하기도, 기업의 인사·노무 문제를 해결하는 노무사는 노동법 전문가이면서 사람과 사람(기업) 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조율사로 불린다. 노무법인 신유 김소영 대표 노무사를 만나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처하는 방법도 함께 들었다. 전문직 중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있어요. 노무사는 어떤 직업인지 소개해 주세요. “노무사를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사람과 조직을 연결하는 전문가라 생각해요. 크게는 노동법에 대해 법률적으로 지원하고, 대리해주는 직업입니다. 업무로 나눠보면 기업의 인사 노무 관련 노동법률 자문이나 인사 노무 컨설팅이 있고, 직장 내 괴롭힘, 부당해고 구제 신청 사건들에 대한 법률 대리를 하는 역할입니다.” 보통 노무사는 기업 자문과 근로자 대리 역할을 번갈아 가면서 하나요. “노무사마다 달라요. 기업 자문 및 컨설팅만 하는 분들 또는 법인이 있는가 하면 근로자들의 직장 내 괴롭힘이나 부당해고 구제 등의 업무만 맡는 분들도 있어요. 전 기업 자문이나 컨설팅, 강의를 위주로 하고 근로자분들의 대리도 가끔 맡고 있습니다.”‘기업을 대변해주는 직업 노무사···기업의 인사·노무 등의

    2023.06.01 14:01:35

    산업 성장 빨라질수록 일감 늘어나는 '사짜 직업' [강홍민의 굿잡]
  • 우리 회사 보도자료는 왜 기사화 되지 않을까? [이유리의 스타트업 PR 101]

    #1 해외의 한 권위 있는 매체에서 매년 진행하는 어워즈에서 수상한 에듀테크 스타트업. 수상 소식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싶은데 내부 홍보 담당자가 없어 대표가 직접 보도자료를 작성했다. 하지만 급한 업무를 쳐내느라 빠르게 작성하지 못했고, 보도자료를 배포할 매체와 기자의 메일을 찾는 일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부랴부랴 준비해 수상 발표 시점으로 3일 후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대표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루 종일 포털 검색을 했지만 웬일인지 기사는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2 SaaS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기능이 업데이트됐다. 새로운 기능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기능 베타 서비스 출시’로 앵글을 잡았다.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제공하는 혜택도 빼놓지 않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수 십 곳의 매체, 담당 기자들에게 친절히 메일을 보냈지만 기사는 단 2건이 끝이었다.보도자료를 작성하고 기사화하는 것은 언론 홍보의 기본임과 동시에 실무자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업무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사례는 안타깝게도 ‘시의성'을 놓쳤죠. 권위 있는 매체의 어워즈라 하더라도 매년 진행되고, 수상자가 많으면 ’국내 최초‘ 등과 같은 특별한 이슈가 아니고서는 매체에서 다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수상 발표 직후가 아닌 3일 후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면 그 기사는 게재되기 어렵다고 볼 수 있어요. 수상을 할 가능성이 높을 경우, 미리 초안을 작성해 놓고 수상 직후 또는 바로 다음 날 오전에 배포해야 기사화 될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례는 베타 서비스가 아닌 새로운 기능 출시 및 출시를 기념해 제공하는 혜택을 헤드라인으로 뽑아야 합니다. 베

    2023.05.26 09:30:54

    우리 회사 보도자료는 왜 기사화 되지 않을까? [이유리의 스타트업 PR 101]
  • 일상 속 오가는 무례한 스몰토크,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인생 1회차, 낯설게 하기]

    공감 가는 에세이를 쓰는 한국 소설가가 있다. 에세이가 말하고 있는 의견이 내가 세상에 대해 느끼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아 항상 공감하며 읽고 있다. 그런 그가 소설집 출간 이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스몰토크는 매우 어렵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극도의 예민함을 지닌 그가 어떤 지점에서 어려워 하는지 짐작이 갔다.업무에서 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게 스몰토크인 사람으로서 주제의 중용을 찾는 게 항상 어렵다고 생각한다. ‘각인각색’이라는 말이 있듯 사람마다 살아온 삶, 예민하게 생각하는 포인트 등등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아마 소설가도 그 지점에서 어려움을 느꼈을 거라고 추측한다. 말을 먼저 거는 입장이든 아니든 말이다.얼마 전 장성규의 워크맨 숏츠가 큰 반응을 얻었다. 중년의 직원에게 “자제분들 나이는” 이라고 묻자 “40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자 장성규는 크게 놀라며 “20대 초반에 낳으셨냐”고 되물었다. 영상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동안 관련된 언급이 자주 등장했고, 말미에 가서야 그 말이 “뻥”이며 직원들 모두 미혼임이 드러났다. 영상의 반응은 직원의 ‘쿨함’을 칭찬하는 반응과 장성규의 편견을 지적하는 반응으로 크게 나뉘었다. 나는 직원분이 인생에서 저런 질문을 얼마나 많이 받았으면 자동적으로 반응이 튀어나올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 주말마다 동네 농원에서 일을 도운 적이 있다. 손님들은 주로 은퇴 후 텃밭을 꾸리거나 평생 농업에 종사해온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었다. 도시 텃밭의 한두 구좌를 얻어 농사를 이제 막 시작하는 젊은이들도 있었다. 나는 모든 손님들을 편의상 ‘아버지’나 ‘어

    2023.05.23 11:09:17

    일상 속 오가는 무례한 스몰토크,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인생 1회차, 낯설게 하기]
  • 잘 다니던 정규직을 그만두고 계약직을 선택한 이유 [양이천의 기사회생]

    “팀장님, 저 퇴사하겠습니다.” 2022년 3월 어느 날, 내가 말한 이 한 마디는 누리고 있던 많은 것을 포기하겠다는 의미였다. 좋은 고과로 받은 높은 연봉을 포기했다. 야근이 거의 없어서 매우 좋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Work & Life Balance의 줄임말) 역시 포기했다. 수년 간 함께한 좋은 동료를 비롯해 그동안 맺은 유관부서와 관계도 포기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여의도의 근무 생활 역시 포기했다.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 안정된 삶을 보장하는 대기업의 정규직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퇴사와 이직 과정에서 드러난 안정감의 본질퇴사는 언제 결심하는 것일까? 연봉은 낮은데 더 높은 연봉을 제안받을 때? 직장 상사가 선을 넘는 행동을 할 때? 더 이상 배울게 없을 때? 내가 내린 결론은 ‘하는 일에 대해 확신이 사라졌을 때’ 퇴사를 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고 있다는 식으로 의미를 부여했다.영업에 있을 때는 타사 제품보다 비싸긴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먼저 내가 납득해야만 제품을 제안했다. 직군을 바꿔서 서비스를 기획할 때도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면서도 불필요한 알림을 보내지 않도록 논리를 구성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점점 희미해졌다. 나는 5천만명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일을 하고 싶었다. 특히, 내가 경험한 금융에 관한 무지를 해결해 우리나라를 어제보다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드는 데에 힘을 쏟고 싶었다. 당시 조직 개편의 영향으로 5개월 동안 상무님을 비롯한 직속 상사들이 연이어 교체되면서 고민할 시간이 많아지던 그 때 결심

    2023.05.22 10:32:57

    잘 다니던 정규직을 그만두고 계약직을 선택한 이유 [양이천의 기사회생]
  • 스타트업 CEO들이 꼭 봐야 할 영화 ‘조이’ [영화로 풀어보는 스타트업 이야기]

    나는 어릴 적부터 레고 놀이를 즐겨했다. 똑같은 모양의 레고가 모여, 매번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 내는 게 재밌었기 때문이다. 30대가 된 지금, 돌이켜보면 참 많은 것을 만들어왔다. 독립출판에도 도전해보고 DIY 키트로 생활 용품들까지 말이다.와디즈에서 일하다 보니, 일하면서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역시 ‘만드는 사람들(Maker)’이다. 수많은 메이커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만드는 즐거움’ 만큼이나, 창작의 고통 역시 상당하다는 것을 매번 느낀다.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그 자체가 창조의 과정이고, 스타트업 업계에서 많이 말하는 ‘Zero to One’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꿈꿨던 인생과는 너무나 다른 현실에서아이디어를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여 기적을 만들다.영화 는 2016년 3월 개봉한 영화다. 국내에서는 약 17만 명의 관객이 들었다. 관객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성공한 CEO들이 추천하는 창업 스토리 영화로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조이’ 역을 맡았던 제니퍼 로렌스는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싱글맘 조이는 억척스럽게 삶을 버텨내는 여성이다. 이혼한 부모님과 전남편 할머니와 두 아이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어릴 적 꿈꿨던 인생과는 너무나 다른 현실에 지쳐갔다. 의도치 않게 와인잔을 깨뜨린 조이는 손을 다치게 되지만 그 순간 떠올린 아이디어에 매료돼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돌입하게 된다. 아주 멋진 것을 만들어 세상에 보여주겠다는 어릴 적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말이다.여성 CEO에게 더욱 가혹했던 비즈니스 세계의 냉혹한 현실싱글맘이자 사업 경험이 전무했던 조이에게 기업

    2023.05.18 14:45:45

    스타트업 CEO들이 꼭 봐야 할 영화 ‘조이’ [영화로 풀어보는 스타트업 이야기]
  • ‘경쟁률 6:1’ 할머니들의 배틀 그라운드···인생 2막 열어준 ‘이야기할머니’ [강홍민의 굿잡]

    어릴 적 방학이 되면 늘 찾던 할머니 댁의 기억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 있다. 할머니의 무릎에 누워 듣던 옛날이야기를 모티브로 시작한 이야기할머니 사업이 어느덧 15주년을 맞았다. 2009년 경북에서 30명을 배출한 이 사업은 올해 3000명이 넘는 이야기할머니를 배출·양성했다. 올 초 모집에서는 전국 500명 선발에 3352명이 지원해 경쟁률 6.7대1을 기록하며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2014년 이야기할머니로 선발돼 올해 10년 차가 된 오춘교 씨는 “10년 동안 이야기할머니를 했지만 늘 아이들을 만나기 전날에는 설렌다”고 말했다. 여성 노년층에게 인생 2막의 설렘을 안겨주는 직업, 이야기할머니에 대해 들어봤다. 요즘 이야기할머니가 노년층 사이에서 인기라고 들었어요. 어떤 일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야기할머니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 같은 기관에 방문해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나 미담을 들려주는 일을 해요.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인성 교육을 함양시키고, 세대 간 단절된 부분을 소통시키는 역할이에요.” 아이들에게 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시나요.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지혜나 정직, 효에 관한 이야기예요. 이야기할머니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선정해요. 현재까지 총 220편으로, 선현미담 134편, 우리 옛이야기 86편으로 구성돼 있어요.” 이야기 발굴 과정 -이야기 소재 : 우리 옛이야기와 선현미담-이야기 수 : 총220편(선현미담 134편, 우리 옛이야기 86편)-내용(주제) : 선행, 지혜, 보은, 효, 나라사랑, 검소, 감사, 우애 등 일주일에 몇 번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시나요.

    2023.05.16 12:52:01

    ‘경쟁률 6:1’ 할머니들의 배틀 그라운드···인생 2막 열어준 ‘이야기할머니’ [강홍민의 굿잡]
  • 결혼 3개월 전, 예비 신부의 한 마디에 위기가 찾아왔다 [양이천의 기사회생]

    2018년 9월 어느 날 아침,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지만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결혼식을 3개월 앞두고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던 나의 삶은 냉혹한 현실을 마주하자마자 산산조각 나버렸다. 그전까지 ‘집 사기 힘들다.’, ‘서울 집값은 오늘이 제일 싸다’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나 하고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집을 사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한 집에서 전세로 살았던 부모님 밑에서 자랐기 때문일까? 내가 직면할 현실적인 돈 문제에 대해서 똑바로 보거나 얘기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일까?사건의 발단은 결혼을 3개월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였던 아내가 나에게 한 말이었다. “엄마가 집을 사래. 집도 못 사면 어떻게 살 거냐고 해. 우리 어떡해?” 언제나 든든한 남편이고 싶었던 나는 처음으로 무너졌다. 내가 가진 돈으로는 서울은커녕, 경기도에서 아파트 전세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혼자 살고 있던 17평 오피스텔에서 같이 살 생각이었다. 원래도 신혼부부가 살았던 곳이고 예비신부나 나나 출퇴근이 평균 30분 정도 걸리는 곳이었다. 그런데 생각하지 못한 반대에 부딪친 것이다. 결혼식을 올리고 발을 내딛는 신혼부부는 말그대로 시작점이지 않은가. 처음부터 살 집이 있어야 한다는 말에 집을 살 수 없는 내가 살아온 30년의 삶이 부정당하는 기분이었다.그 새벽 내내 한 고민은 당장 해결되지 않았다. 결혼생활 초반동안 우리 부부의 끊이지 않는 갈등 문제였다. 대체 집이 무엇일지 아내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니 집은 안정감이었다. 더 이상 이사를 다니지 않아도 되는 내 집이 있다는 생각이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었다. 납득이 되긴 했지만 동

    2023.05.10 10:28:02

    결혼 3개월 전, 예비 신부의 한 마디에 위기가 찾아왔다 [양이천의 기사회생]
  • ‘라라랜드’의 주인공이 펀딩에 도전했다면 결말이 달라졌을까? [영화로 풀어보는 스타트업 이야기]

    [한경잡앤조이=이희용 와디즈 생태계육성팀장] ‘꿈과 현실은 다르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들어봤을 문장이다. 아니, 분명 한번 이상 자주 들었을 말이다. 흔히 이 문장의 앞뒤에는 다음과 같은 말들이 이어진다. ‘꿈 깨고 현실적으로 생각해.’, ‘거봐라 꿈은 꿈일 뿐… 역시 그럴 줄 알았다.’ 이렇게 통상적으로 꿈(이상)과 현실(실제)를 비교하며, 부정적인 상황에서 듣게 된다.세상이 각박해질수록 ‘꿈 = 비현실적’이라는 등식은 강해지고, ‘꿈(Dream)’이라는 단어는 그저 낭만적인 표현쯤으로 전락하는 것이 현실이 됐다. 글로벌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모두가 힘든 요즘, 환상 속 유니콘을 꿈꾸며 성장했던 스타트업계 역시 참 어렵다.이렇게 먹고사는 문제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사랑 그리고 누군가에는 인간관계 등 어렵고 복잡한 것이 참 많아진 현실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현실이 힘들수록 ‘꿈’에 대한 인간의 갈망은 더 강하고 선명해지는듯 하다. 어려운 현실을 돌파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원동력이 바로 꿈이기 때문이지 않을까.미치도록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꿈처럼 환상적이지만 동시에 지독히 현실적인영화 는 2016년 12월 개봉한 영화로, 원작의 인기 덕분에 2020년 12월 재개봉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약 380만 명이 관람한 이 영화는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등 각종 시상식에서 유수의 상들을 수상하기도 했다.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별들의 도시, ‘라라랜드’에서 무명의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할리우드 스튜디오 안에서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는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의 이야기를 다룬다.아직 미완성이고 부족한 것 투성이지만, 인생에서

    2023.05.04 10:46:22

    ‘라라랜드’의 주인공이 펀딩에 도전했다면 결말이 달라졌을까? [영화로 풀어보는 스타트업 이야기]
  • 대출을 받고, 전셋집을 구하면서 난 어른이 되었다 [인생 1회차, 낯설게 하기]

    [한경잡앤조이=황태린 NPR 매니저] 빚을 졌다. 금액은 1억 원, 용도는 전세 계약금이다. 원래 살던 동네에서 조금 더 지하철 역에 가까운 주택을 계약하고 세대주가 되었다. 부동산은 운명처럼 찾아온다는 말이 있었던가. 약 두 달 동안 공인중개사무소들을 찾아다닌 결과, 봤던 집 중 가장 가격이 낮고 상태와 위치도 괜찮은 집을 만났다. 성격이 시원시원한 집주인이 같은 건물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이 놓였다.집을 알아보며 한국의 공인중개사들은 돈 받고 하는 일이 일단 안된다고 거절하고 사람을 까 내리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명 ‘복비’는 임대인과 임차인에게 동등하게 받지만 임차인에게는 갑질을, 임대인에게는 칭송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청년 전세 대출을 받겠다고 하니 그런 건 집주인들이 싫어한다면서 문전박대를 한 부동산 중개인도 있었다. 다행이도 덜 신경질적이면서 매뉴얼에 맞게 일을 처리하는 공인중개사를 만나 계약을 진행했다.계약 후에는 내가 ‘합법적 저금리 빚쟁이’가 될 수 있을지 은행에서 확인을 받아야 했다. 내가 활용한 대출 상품은 ‘청년 전용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이다. 만 19세 이상에서 만 34세 이하 (예비)세대주들에게 연 1.5%~2.1%의 비교적 저금리로 목돈을 빌려주는 제도다. 주택도시기금의 청년 지원 제도로 보증 기관에 따라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대출 보증 등에 가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주택 면적 제한, 보증금 제한, 연령 제한 등 다양한 조건이 있으므로 관심이 있다면 직접 주택도시기금 사이트에서 찾아보는 걸 추천한다.연일 전세 사기 및 보증 불가의 문제로 젊은이들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나 또한 전세

    2023.05.03 09:26:51

    대출을 받고, 전셋집을 구하면서 난 어른이 되었다 [인생 1회차, 낯설게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