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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표내도 괴롭힌다" 에어부산 간부, 대표한테 괴롭힘 당해 신고

    에어부산 간부가 회사 대표를 직장내 괴롭힘 등으로 신고했다. 에어부산 전 전략커뮤니케이션실장 ㄱ씨는 지난 9일 부산북부고용지청에 회사 대표를 '강제 근로 강요 및 직장내 괴롭힘'으로 진정을 넣었다고 16일 밝혔다.ㄱ실장은 "지난 3월 7일 사측으로부터 '지역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 여론이 형성된 것과 관련해 전략커뮤니케이션실을 해체하고 대기발령한다'는 통보받은 뒤 사의를 표명했으나 사표 수리 대신 표적 감찰과 징계를 운운하며 계속 괴롭혀 진정하게 됐다"고 주장했다.이어 "사측은 지난 3월 15일 아무런 설명도 없이 '징계위원회에 출석하라'고 문자로 통보했고, 3월 20일 징계위 소위원회에서 정직 처분을 했다고 들었는데 아직 이유 설명은 물론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사측은 지난 3월 말부터 다른 직원들이 출입하지 않는 층에 있는 소규모 회의실에 출근하도록 강요하고 아무런 업무를 부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ㄱ씨의 주장에 대해 사측은 "ㄱ실장과 관련한 추가 비위 혐의가 있어 징계를 미루고 내부 감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감사가 끝나면 정식으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4.16 17:34:17

    "사표내도 괴롭힌다" 에어부산 간부, 대표한테 괴롭힘 당해 신고
  • 상사와 대화 녹음해 괴롭힘 신고했더니···되레 신고 당했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목적으로 상사와의 대화 내용을 녹음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30대가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대구지법 형사11부(이종길 부장판사)는 경북 모 공공기관 직원 ㄱ씨가 참여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ㄱ씨는 상사 ㄴ씨가 평소 사무실에서 자주 욕설해 고충을 겪자 ㄴ씨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할 때 사용할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ㄴ씨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했다.ㄱ씨는 2021년 12월 사무실에서 ㄴ씨가 관장과 본부장 등을 욕하는 대화를 휴대전화로 녹음, 이듬해 1월 인사팀에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ㄱ씨는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 내용을 누설한 혐의로 기소됐다.ㄱ씨 측은 당시 대화는 사무실 안에 있던 직원들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ㄱ씨 본인도 대화 당사자에 포함되므로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참여재판에서 배심원 7명이 만장일치로 무죄 평결을 했다.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당시 대화가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에 해당한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4.16 09:26:11

    상사와 대화 녹음해 괴롭힘 신고했더니···되레 신고 당했다?
  • 월급쟁이 10명 중 3명 “직장 내 괴롭힘 겅험했다”

    직장인 10명 중 3명꼴로 최근 1년 사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2030세대 25%가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다고 답했다.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4∼23일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집계됐다.전체 응답자의 30.5%는 지난 1년 사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적 있었다. 그 중 15.6%는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다'고 답했다.지난해 1분기 단체의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직장 내 괴롭힘 경험(30.1%)은 비슷한 수치였으나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다는 응답률(10.6%)은 5%p 늘었다.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경우는 20대(22.4%), 30대(26.0%)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고 정규직(13.3%)보다 비정규직(19.2%)의 비율이 더 높았다.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이들 중 46.6%는 괴롭힘 수준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해당 항목에서도 20대(61.2%), 비정규직(56.8%), 중앙·지방 공공기관(61.1%)이나 5∼29인 민간 회사(55.8%) 노동자 중에서 괴롭힘이 심각했다는 답이 많이 나왔다.괴롭힘 유형은 모욕·명예훼손(17.5%), 부당지시(17.3%), 업무 외 강요(16.5%), 폭행·폭언(15.5%) 등의 순이었다.직장갑질119는 특히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응답자의 41.3%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고 주 52시간 이하로 근무한 노동자보다 업무 외 강요를 비롯한 대다수 유형에서 경험률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부당지시의 경우 29.4%로 평균 12.1%p를 웃돌았다.괴롭힘을 경험한 응답자 중 57.7%는 참거나 모르는 척하는 방식으로 피해에 대응했다. 그 이유로는 47.1%가 '대응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서'라고 답했다.윤

    2024.04.08 08:20:34

    월급쟁이 10명 중 3명 “직장 내 괴롭힘 겅험했다”
  • “원장님한테 밉보이면 나가야지” 병원 노동자 4명 중 1명 괴롭힘 당했다

    #1 “직장 내 괴롭힘이 너무 심해 상담했더니 병원 실장이 불러 '원장님 인맥이 넓어 지역 내 실장들을 다 알고 지낸다. 병원에서 일하고 싶으면 신고하지 말고 조용히 나가라'라고 합니다.”#2 “시간 외 수당은 2만원을 받기로 하고 근무했는데 갑자기 병원장이 1만2000원으로 삭감하겠다고 합니다.”병원 노동자 4명 중 1명이 병원장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병원 노동자들로부터 받은 제보를 분석한 결과, 62건의 제보 중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은 42건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보자가 지목한 가해자는 상사(27건·64.3%), 병원장(10건·23.8%)인 것으로 나타났다.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추진위원인 장미 노무사는 "중소 병의원은 원장과 그가 신임하는 실장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구조"라며 "원장·실장들의 네트워크도 공고하기에 직원들은 부당한 대우에도 참고 일하거나 조용히 나가는 것을 택한다"고 말했다.병원 노동자들의 직장 내 괴롭힘 실태는 직장인 대상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고 단체는 설명했다.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설문을 한 결과, 병원 노동자가 포함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의 29.5%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인 평균(27.3%)보다 2%p 가량 높은 수치다.이 조사는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4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괴롭힘 경험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보건·

    2024.03.19 16:51:23

    “원장님한테 밉보이면 나가야지” 병원 노동자 4명 중 1명 괴롭힘 당했다
  • 선배에 성추행·괴롭힘 당한 방송사 PD, 가해자·방송사 상대 손배소 승소

    한 방송사에서 선배로부터 성추행과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한 방송사 PD가 퇴사 후 가해자와 방송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춘천지법 민사4단독 진원두 부장판사는 13일 ㄱ씨가 ㄴ씨와 ㄷ 방송사를 상대로 낸 6200만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ㄴ씨와 ㄷ 방송사에 각각 5300여만원과 32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ㄱ씨는 사내에서 장기간 ㄴ씨에게 성추행과 성희롱, 괴롭힘을 당했으나 회사에서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며 2022년 4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사건 이후 ㄱ씨는 공황발작을 겪었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중증도 우울 에피소드, 적응장애,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ㄱ씨가 PD협회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며 ㄴ씨가 ㄱ씨를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도 했으나 ㄱ씨는 수사기관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ㄱ씨는 판결 선고 뒤 "신고만 하면 방송국에서 피해자를 보호해줄 거란 생각이 틀렸다는 걸 느끼면서 우리 사회의 민낯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기 위해 재판을 시작했다"며 "그동안 받은 피해는 민사소송에서 다루는 보상비용으로 환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어 "다른 피해자들에게 길을 안내하고 용기를 주고 싶었다"며 "우리 사회가 인간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성폭력과 괴롭힘, 2차 피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징표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2.13 16:43:10

    선배에 성추행·괴롭힘 당한 방송사 PD, 가해자·방송사 상대 손배소 승소
  •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절반 이상 “괴롭힘·성희롱 당했다” [강홍민의 끝까지 간다]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직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일이 일어났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 절반 이상(55.5%)이 괴롭힘 및 성희롱 피해를 직·간접적으로 겪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본사에 대해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괴롭힘 사례 등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을 다수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고용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이었던 20대 남성 ㄱ씨가 지난해 11월 16일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고용부는 직장 내 괴롭힘 청원을 접수,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청원서에는 ㄱ씨가 숨지기 전 부서장으로부터 '하위 고과를 주겠다', '네 차에 불이 났으면 좋겠다', '축구 하다가 다리가 부러졌으면 좋겠다' 등 협박 및 폭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부서장과의 갈등 문제로 노무 상담도 받았다는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근로감독에서 고용부는 이 회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익명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751명 중 절반 이상인 55.5%(417명)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직접 당하거나 동료가 당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76%(571명)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회사의 조치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근로감독의 구체적 사례를 보면 다수의 중간관리자에 의한 상습적인 괴롭힘 또는 성희롱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관리자는 “아 씨X, 못해 먹겠네” “아, 개XX들 지들 일 아니라고 저 따위로 하네” 등의 막말을 공개된 장소에서 지속·반복적으로 이뤄졌다.또 직원에게 방호복 팔토시를 던지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근무

    2024.01.23 17:58:26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절반 이상 “괴롭힘·성희롱 당했다” [강홍민의 끝까지 간다]
  • “나 보통 X 아니야” 직원 폭행·사표 강요한 순정축협 조합장···횡포 더 있다

    자신의 신발로 직원을 폭행하고, 폭언 및 수차례 괴롭힌 협의를 받고 있는 순정축협 조합장에 대해 당국이 근로감독한 결과 위법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순정축협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폭행,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부당노동행위 등 총 18건의 노동관계법 위반과 2억600만원의 체불임금을 적발했다고 밝혔다.노동부는 올 9월 전북 순창 순정축협의 조합장이 신발로 직원들을 때리고 사표를 강요했다는 등의 언론 보도가 나오자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근로감독에서 드러난 조합장의 횡포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조합장 A씨는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직원을 장례식장에서 세 차례 폭행했고, 한우명품관의 식탁 의자가 제대로 정리돼 있지 않다며 신발을 벗어 직원 2명을 4∼5차례 때렸다.또 다수의 직원들에게 "니가 사표 안 내면 X발, 내가 가만 안 둘 판이야", "나 보통 X 아니야" 등 욕설과 폭언을 퍼부으며 사표를 강요하고, 노래방에서 술병을 깨며 사표를 강요하기도 했다.A씨는 직원들이 정당하게 받아 간 시간외 수당을 내놓으라고 지시했으며, 남성 직원에게 악수를 건넨 후 수 차례 손등을 문질러 성적 굴욕감을 주기도 했다.또 이번 감독에서는 노조에 가입한 직원에게 "새X야", "니가 내 등에 칼을 꽂아" 등의 욕설과 협박을 하며 노조 탈퇴를 종용한 부당노동행위도 확인됐다. 순정축협은 연장근로수당과 연차유급휴가 미사용 수당 등 총 2억600만원의 임금도 체불했고, 정해진 근무표를 사업장 여건에 따라 즉흥적으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500회에 걸쳐 연장근로 한도도 위반했다.이번에 적발된 내용 외에도 순정축협 조직 전반엔

    2023.12.27 22:51:39

    “나 보통 X 아니야” 직원 폭행·사표 강요한 순정축협 조합장···횡포 더 있다
  • 고용부 특별감독 받는 이랜드···"야근 강요 만연이 더 문제”

    회사 송년행사에 강제로 직원들에게 춤 연습을 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랜드월드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나섰다. 고용부는 22일 서울관악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이랜드월드에 대한 현장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특별근로감독은 직장 내 괴롭힘 등 사회적 물의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특별감독을 실시한다'는 원칙하에 실시하는 것이다.노동부는 감독을 통해 사업장 전반의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사법처리하는 등 사용자의 불법에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최근 JTBC는 이랜드월드가 연말마다 송년회 단체공연에 직원 수백 명을 동원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직원들은 업무 시간에 춤 연습을 하고 야근을 하며 밀린 업무를 처리한다고 보도했다.이랜드월드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ㄱ씨는 “사실 송년행사는 코로나19를 제외하고 매년 진행돼 오던 사내행사로 시간(연말)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다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ㄱ씨는 “송년모임에 대해 불만을 가진 직원들도 있겠지만 사실 매년 오는 행사라 큰 무리없이 진행되는 분위기”라며 “이 외 야근 강요 등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은 기업은 이랜드가 올 들어 다섯 번째다. 지난 1월 30대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장수농협을 시작으로 더케이텍, 테스트테크, 순정축협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 특별감독이 이뤄졌다.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이번 특별근로감독은 직장 내 괴롭힘 등 사회적 물의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특별감독을

    2023.12.22 13:42:00

    고용부 특별감독 받는 이랜드···"야근 강요 만연이 더 문제”
  • “회식 안와? 회사 다니기 싫은 모양이네”···회식 협박 상사 ‘여전’

    대표 또는 상급자가 직장서 회식을 강요하고 불참하면 인사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는 사례가 여전히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올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상담 1,703건 중 회식 참여와 관련 있는 내용은 48건으로, 이중 회식 강요가 30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나머지 18건은 회식 배제 사례다.회식 강요 사례는 모두 상급자가 수직적 위계관계를 이용해 회식을 강제로 참석하게 한 것이었다. 제보자들은 회식 참여 여부가 업무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협박까지 받았다고 직장갑질119는 설명했다.한 제보자는 "술자리 회식이 너무 잦다"며 "직원들과 술자리에서 친목 도모를 해야 하고, 그런 자리에 많이 참여할수록 적극적인 직원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제보자는 "부서에서 회식비 명목으로 매달 몇 만 원씩 걷고 있다"며 "나는 몇 년 전부터 회식에 불참하고 회식비도 내지 않는데, 얼마 전 부서장이 이를 언급하면서 타 부서로 전출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회식에서 일방적으로 배제되는 데 따른 괴로움을 호소한 직장인들도 있었다. 다수의 동료가 관계의 우위를 이용해 따돌림을 가하는 경우도 있었다.한 제보자는 "한 달째 투명 인간 취급받으며 업무를 하고 있다. 점심시간에 같이 가자고 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저를 빼고 회식까지 했다"고 했고, 한 공무원은 "저를 괴롭히는 상급자가 어느 날 제게 와서 '앞으로 회식에 나오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조직문화를 위해 회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오히려 강해져 갑질에 대한 감수성

    2023.12.18 08:03:06

    “회식 안와? 회사 다니기 싫은 모양이네”···회식 협박 상사 ‘여전’
  • ‘이번에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20대 직원 사망···상사 협박·폭언 의혹 [강홍민의 끝까지 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했다는 청원이 접수돼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을 실시했다. 고용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인 20대 남성이 지난 16일 사망한 것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청원을 접수, 22일 근로감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청원서에 따르면 부서장이 숨진 직원에게 “하위 고과를 주겠다”, “강제 전화배치 1순위다” 등 인사고과와 관련된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에 불이 났으면 좋겠다”, “축구 하다 다리가 부러졌으면 좋겠다” 등의 폭언도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한 직원은 이전부터 부서장과의 갈등과 관련해 사내 상담을 신청하는 등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동료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저희 회사에서 몇 년 동안 몇 번의 자살과 피해자들의 퇴사. 이번에도 지위를 이용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우분이 돌아가셨다”며 “회사에 보고하면 가해자의 편을 들며 피해자가 강제 부서이동을 당하거나 참으라는 압박만 떨어진다”고 털어놨다. 고용부 관계자는 청원인이 제출한 청원내용을 비롯한 전반적인 내용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업무 중에 불합리한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직원 사망 후 사측에 '노조가 참여한 직장 내 괴롭힘 전수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 [끝까지 간다]는 직장 내 괴롭힘 등 억울하고 불합리한 일을

    2023.11.25 21:20:44

    ‘이번에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20대 직원 사망···상사 협박·폭언 의혹 [강홍민의 끝까지 간다]
  • “하극상하면 죽여버린다” 폭언·괴롭힘에 신고했지만 ‘답’없던 현대차그룹 [끝까지 간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한 계열사에서 상사에게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이후 업무지원에서 현장관리하는 물류지원으로 전보발령이 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했다. 전보 이후 피해를 호소하는 제보자 ㄱ씨에게 업무 및 회의·회식 등에 배제되는 2차 가해까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A회사의 인사지원팀에서 실시한 업무평가제도 도입을 위한 설명회가 진행됐다. 진행 과정에서 설명회를 준비한 팀장과 관계부서 팀원과의 마찰이 발생했다. 당시 설명회를 주최했던 인사팀 소속 ㄴ팀장은 경영관리부 소속인 ㄱ씨에게 공개석상에서 고성을 질렀다. ㄱ씨는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직원이 상사와의 미팅으로 회의에 불참한 것을 전했는데, ㄴ팀장이 다짜고짜 교육 듣기 싫으면 나가라며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이튿날 팀장은 ㄱ씨를 회의실로 호출해 “회사가 기부단체냐. 야근해라”, “이 새끼야 하극상하면 죽여 버린다”며 폭언을 쏟아 부었다. ㄱ씨는 “그날 직속상관인 팀장님한테 ㄴ팀장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전보시킨다는 말을 들었다”며 “내키지 않겠지만 그 팀장에게 사과를 하라는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회사생활에 불이익을 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제보자 ㄱ씨는 잘못이 없음에도 사과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건은 이후에 벌어졌다. 업무지원팀 소속이었던 그는 그해 12월 28일 현장관리를 담당하는 물류지원팀으로 보직발령이 났다. 팀장으로부터 공개석상에서 폭언을 들은 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 사건으로 10년 간 쌓아 온 인사관리 커리어가 사라지게 된 ㄱ씨는 자신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부당보직 및 직장 내 괴

    2023.10.11 16:37:33

    “하극상하면 죽여버린다” 폭언·괴롭힘에 신고했지만 ‘답’없던 현대차그룹 [끝까지 간다]
  • 말끝마다 욕설·성희롱 달고사는 충북 소재 中企 직원 논란

    충북 오창에 위치한 중소기업 테스트테크에서 발생한 폭언과 성희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직장갑질119는 4일 피해자의 제보를 통해 테스트테크에 근무하는 A과장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폭언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직장갑질119가 밝힌 내용 중에는 A과장이 한 직원에게 “야 빨리 안 내려오냐? 야. 씨X 빨리 내려오라는데 왜 안 내려와?”라며 다그쳤다고 했다. 해당 직원이 힘든 내색을 표하자 “니네 씨X 지금 물량도 없고 바쁘지도 않은데 뭘 힘들다고 하냐”며 말끝마다 욕설을 내뱄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A과장은 평소에 ‘야’는 기본이고 입을 ‘아가리’라고 말하고, 검사 도중 고함을 지르는가 하면 현장에 있는 근로자들을 전부 모아 실적이 안 나온다는 이유로 온갖 폭언과 욕설 심지어는 인신공격까지 일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A과장은 카카오톡 조반장 대화 창에 노골적으로 “욕 처먹고 싶으면 저한테 오세요. 얼마든지 욕 처해줄테니”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 회사의 남성 근로자들은 여성들의 팔을 꼬집거나 여성 전용 탈의실에 드나들기도 했으며, ‘뚱뚱한 여자는 매력이 없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게 했다고 주장했다. 테스트테크의 문제는 이직률로 이어졌다. 2022년 기준 이직률이 86%(국민연금 2023. 4)에 달하고, 취업 온라인 사이트에는 회사를 비판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러한 만행을 참다못한 젊은 직원들은 올 2월 9일 노조를 설립했는데, 성희롱 및 갑질 등을 난무하는 상사들이 주도해 복수노조를 설립하기도 했다고 직장갑질119는 주장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직장갑질119에 제보된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는 622건으

    2023.05.15 08:38:40

    말끝마다 욕설·성희롱 달고사는 충북 소재 中企 직원 논란
  • 네이버 경영쇄신안에도 비판 고조...ESG경영 어쩌나

    상사의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네이버 직원 자살 사건이 네이버에 혁신 및 쇄신 요구의 후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지금보다 더욱 강도 높게 쇄신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네이버가 강조해온 ESG경영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네이버 이사회는 지난 25일 사내 괴롭힘을 당해 온 직원의 극단적 선택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사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최 COO는 네이버 이사회의 등기임원직도 사임했다. 최 COO는 1999년 네이버에 입사한 창립 멤버로,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측근으로 꼽힌다. 최 COO와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는 사내독립기업(CIC) 책임리더(임원)가 직원의 극단적 선택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오며 최 COO의 입지가 좁아졌다. 실제로 네이버 내부 조사 결과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고,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리더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확인됐다. 특히 네이버가 운영하는 사내독립기업 조직에 마치 독립된 회사처럼 인사와 재무 등 운영 자율성을 주면서 막강한 권한을 가졌다는 비판도 나왔다. 네이버는 "현재의 CXO체제가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혁신을 위해 노력했지만, 급성장의 결과 조직 규모가 커지고, 업무의 복잡성이 증대되는 속도가 지금의 CXO들에게 요구되는 책임을 압도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만들어가며 네이버를 본격적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 구축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경영진은 실무 TF를 구성해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

    2021.06.30 06:32:01

    네이버 경영쇄신안에도 비판 고조...ESG경영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