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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차트가 들썩이면 우리의 심리도 흔들린다

    [서평]차트의 유혹오성주 지음 |한국경제신문 | 1만6800원“주가의 흐름을 연속적으로 보는 것 자체가 거대한 착시다. 주가는 매 순간 벌어지는 이산적인 사건일 뿐 앞뒤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의 시각 시스템이 작동해 연속적인 흐름으로 보는 것이다.”최근 ‘주식심리학’ 강의를 개설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오성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의 ‘차트의 유혹’은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주식 투자를 들여다본다. 바로 지각심리학을 통해서다. 지각심리학은 인간이 상황을 인식·해석하고 반응·행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탐구한다. 기본 전제는 명확하다. 인간이 실제 세계를 인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방식은 주식 투자에 잘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방식으로 주가 차트를 분석하고 투자하기 때문에 실수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별자리를 예로 살펴보자. ‘천칭자리’ 같은 별자리는 인간이 이름 붙인 것이다. 별들 간에는 실제로 별 상관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자의적으로 별들 사이에 가상의 선을 그려 넣고 하나의 ‘별자리’로 별들 간의 조합을 읽어 낸다. 이것은 인간 고유의 능력이지만 주가 차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그대로 적용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실세계의 사건을 파악하듯 주가의 움직임을 연속적인 과정으로 보기 때문이다. 어제 올랐으니 오늘도 오를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주가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특히 큰 추세를 보고 판단하는 장기 투자와 달리 짧은 시간 내의 주가 변동을 토대로 투자하는 단기 투자에서는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회사의 가치가 아닌 주가가 주가를

    2022.01.25 17:30:10

    주가 차트가 들썩이면 우리의 심리도 흔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