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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이 미야케, 일본과 서양 전통 결합 새 조형미 창조[류서영의 명품 이야기]

    류서영의 명품이야기이세이미야케②조형(造形)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해 구체적인 형태나 형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패션에서 조형은 무엇일까. 패션에서 형태와 형상은 어떻게 표현할까. 패션에서 형(形)은 단순히 형에 그치는 것만이 아니라 의미와 상징이고 인간의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표현해 주기도 한다.복식 디자인에서는 선·형태·색채·소재·문양 등이 조형 요소가 된다. 복식에서 조형 요소들은 우리의 신체에 밀접하게 관련된 환경이고 일상생활과도 관련돼 있다. 그런 점에서 생활 조형으로 분류되며 복식이 조형 예술의 한 분야로 취급되기도 한다.이세이 미야케 작품의 조형성을 살펴보면 일본 전통 복식에 나타나고 있는 조형 요소를 토대로 하는 평면 재단과 직선적인 라인, 레이어드(layered)에 의한 착장법, 빅 룩(big look), 무채색 컬러, 소재 등이다. 이렇듯 일본 전통 복식의 조형적 특징들이 이세이 미야케 작품에서 단순히 활용된다는 측면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것의 창조와 함께 일본 전통 복식의 조형성과 서양의 전통을 성공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조형미를 만들어 현대 패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일본의 사상가인 야나기 무네요시(일본의 민예 연구가이면서 미술 평론가)는 중국을 형(形)의 예술, 한국을 선(線)의 예술, 일본을 색(色)의 예술이라며 일본 예술에서 색의 미적 특징을 강조했다. 일본 전통 복식에서의 가장 특색 있는 미적 감각은 바로 색을 겹쳐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레이어드에 의한 배색미’라고 했다.일반적으로 동양의 복식은 여러 겹의 옷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착장 방식이 보편화돼 있

    2023.04.25 13:59:13

    이세이 미야케, 일본과 서양 전통 결합 새 조형미 창조[류서영의 명품 이야기]
  • ‘연결’,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방법[김한솔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뭐 새로운 거 없을까.”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숙제’ 같은 질문이다. 특히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와 닿는 질문일 것이다. 최고경영자(CEO)나 리더라면 ‘조직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새로운 아이템을 끊임없이 고민한다.실무자들은 윗 리더들의 ‘쪼임’을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조금이라도 새로운 기획을 만들어 내기 위해 애쓴다. 신입 사원들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사람’에게 쏠리는 시선의 부담 때문에 혹은 ‘난 다르고 싶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라도 신선한 아이디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새로운 것을 마음먹은 대로 만들어 내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그래서 결국 포기해 버린다. “창조는 ‘되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거야”라는 자조 섞인 푸념과 함께 말이다.과연 그럴까. 세상에 없는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물론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해야 할 만큼 넘기 어려운 산도 아니다.이를 위해선 창조가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의 손에 들려 있는 스마트폰은 고(故)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창조한 덕분에 대중화됐다. 아이폰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창조한 것이 맞다. 하지만 아이폰에 들어간 기술들, 즉 터치스크린, 위성항법장치(GPS), 무선 통화 등은 이미 다 존재하고 있었다.편집을 통해 만든 창조물 ‘아이폰’스티브 잡스가 한 것은 각각의 기기에서 따로따로 쓰이고 있던 기술을 아이폰이라는 하나의 물건에 잘 담아낸 것이다.이를 두고 언론인 출신 베스트셀러 작가 말콤 글래드웰은 “스티브 잡스의 천재성은

    2022.11.15 06:00:04

    ‘연결’,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방법[김한솔의 경영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