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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쟁이 한국이 건물주 일본을 왜 걱정하나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월급쟁이 한국이 왜 건물주 일본을 걱정하나.’일본 경제가 위기라는 분석이 나오면 어김없이 따라붙는 반응이다. 400조 엔(약 3883조원)이 넘는 해외 자산에서 이자와 배당만으로 매년 20조 엔을 벌어들이는 일본을 건물주에 비유할 수 있다면 월별 무역 수지에 울고 웃는 한국은 월급쟁이라는 것이다.반면 최근 들어서는 대기업에 다니는 월급쟁이가 빌딩 유지·보수료를 감당하지 못해 허덕이는 건물주를 걱정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30년 장기 불황으로 일본 경제가 추락하는 동안 한국 경제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결과다.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은 한국과 비교가 불가능한 경제 대국이었다. ‘건물주와 월급쟁이론’에 비유하자면 당시 일본은 초일류 대기업에 다니는 건물주였기 때문이다. 많을 때는 연간 10조 엔이 넘는 무역 흑자(월급)를 올리는 동시에 매년 20조 엔씩을 이자와 배당(건물 임대료)으로 벌어들였다. 일본 무역 수지, 13개월 연속 적자400조 엔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외 자산은 이렇게 벌어들인 경상 흑자를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결과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일본 경제를 떠받치던 두 기둥 가운데 하나인 무역 수지가 무너지면서 상황이 변했다.일본 재무성이 9월 15일 발표한 8월 무역 수지는 2조8173억 엔 적자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 연간 무역 수지도 2조5615억 엔 적자였다. 일본의 무역 수지는 13개월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2010년 이후 엔화 가치 급등을 피해 일본 기업들이 생산 시설을 해외로 옮기면서 수출 비율이 낮아진 영향이다. 여기에 원자재 값 급등과 엔화 약세로 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 수지가 기록적인 적

    2022.09.29 06:00:14

    월급쟁이 한국이 건물주 일본을 왜 걱정하나 [글로벌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