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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전 카카오 ‘부전승’…하이브는 글로벌 M&A 예고
“SM엔터엔터 인수 비용이 그 가치를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었다.”“이수만 씨는 ‘이길 수 있는데 왜 그만하지?’ 이 정도 말씀만 하셨다.”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3월 15일 SM엔터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인수전에 얽힌 막전막후를 직접 밝혔다. SM엔터 인수 과정에서의 출혈 경쟁과 시장 과열, 그로 인한 주주 가치 훼손과 내부 직원들의 스트레스까지 언급했다. 방 의장이 한국에서 SM엔터 인수전에 대해 직접 입을 연 것은 처음이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3월 15일 열린 관훈포럼에서 방 의장은 “이런 자리를 자주 갖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K팝에 대한 음악적·산업적 고민과 함께 인수 과정에서 이수만 SM엔터 전 총괄 프로듀서(PD)와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시장은 SM엔터 인수전을 카카오의 ‘승리’로 해석했다. 이미 15.8%의 지분을 확보했던 하이브가 먼저 인수 절차를 중단하고 카카오에 손을 내밀었다. SM엔터 주식 공개 매수 과정에서 SM엔터 주가가 연초 대비 2배 뛰면서 시장이 과열됐고 오히려 하이브와 카카오의 주가가 급락하자 부담을 느낀 것이다.이 다툼을 지켜보는 주주들과 팬들의 시선 역시 냉랭해졌고 SM엔터 팬들은 피로감을 느꼈다. SM엔터 인수를 위한 막대한 투자금이 들어가는 데다 소액 주주 설득,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등 남은 절차도 부담이었다. 특히 인수 후 명확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두 회사가 3월 31일 정기 주주 총회 전까지 지분 확보 경쟁을 벌일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급히 타협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인수 비용
2023.03.17 06: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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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시상식, 혼자서도 할 수 있겠네” 엔터계 장악한 카카오엔터
[비즈니스 포커스]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카카오의 자회사 수는 187개에 이른다. 한국에서만 134개의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200여 개의 자회사 중 최근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인수 시도가 화제가 되고 있지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콘텐츠부터 제작, 아티스트 소속사를 산하에 둔 회사로 진영을 갖춘 지 오래다. 웹툰부터 케이팝까지 한 손에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웹툰·K팝·K-드라마를 모두 영위하는 한국 유일의 법인이라는 점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밸류는 차별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즉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콘텐츠부터 제작 환경, 출연 배우까지 모두 다 자회사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회사가 된 것이다. 모회사 카카오가 200여 개의 자회사를 둔 것처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다수의 기획사를 인수했다. 어썸ENT(박서준·김유정 등), BH엔터테인먼트(이병헌·한효주·한지민·김고은·박보영 등), 제이와이드컴퍼니(이보영·이상윤 등), 킹콩바이스타십(송승헌·유연석·이동욱·이광수 등), 숲엔터테인먼트(공유·공효진·전도연·정유미·수지·남주혁 등), VAST엔터테인먼트앤미디어(현빈·이연희 등) 등을 자회사로 확보했다. 유재석과 유희열 등이 소속된 안테나 역시 카카오의 자회사다. 소속된 아티스트들의 명단만 훑어봐도 웬만한 시상식을 방불케 한다. K팝 분야도 마찬가지다. 카카오
2023.03.08 0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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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지의 IT뷰어]그 많던 AI 스피커는 어디로 갔을까
[이명지의 IT뷰어]이 글을 쓰기에 앞서 몇몇 친구들에게 '요새 AI 스피커로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이 뭐야?' 라고 물었습니다. 3명이 모두 똑같은 대답을 했네요. “ㅇㅇ야, 오늘 미세먼지 수치 알려줘”2016년 SK텔레콤이 국내 최초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한 이후, 국내에서도 AI스피커 각축전이 벌어졌습니다. 그 이후 네이버의 클로바, 카카오의 카카오미니, KT의 기가지니 등 다양한 AI스피커가 출시됐습니다. 그런데 어느샌가 AI 스피커 신제품 출시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AI시대의 기대주였던 스피커에 대한 새로운 얘기를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 많던 AI 스피커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AI스피커의 현 상황을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판매량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지금에도 각 회사별로 판매량을 발표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혹시나 해서 몇몇 회사에 문의해 봤지만, 역시나 대답해 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짐작할 수 있는 수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 홈 장치의 출하량은 약 2.6% 감소한 8억7400만대입니다. 전 세계를 덮친 인플레이션과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이슈도 악영향을 줬죠. 분명한 것은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IDC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난 3~4년 간 판매된 엄청난 양의 AI스피커로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미 대부분의 가정이 적어도 하나의 AI스피커를 갖게 된 것이다.” IT사의 사업 영역에서 AI스피커는 조금씩 뒷전이 돼 가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공식 구매처 ‘클로바 스토어’에는 현재 홈 러닝 기능을 갖춘 ‘클로
2023.03.02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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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하이브, SM 1대 주주 등극… SM 경영권 분쟁 전말 및 전망
SM 경영권을 사이에 둔 하이브와 카카오의 분쟁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김앤장과 광장, 태평양, 화우, 한누리 등 대형 로펌까지 총출동해 분쟁에 뛰어들어 법률 전쟁으로까지 번지게 되었죠. 이번 인수 전쟁 대결 구도는 카카오·얼라인·SM 경영진 VS 하이브·이수만 전 총괄PD 로 볼 수 있습니다. 하이브와 SM은 이수만 폭로 내용을 두고 격한 공방을 벌이는가 하면, SM은 이수만을 배제한 경영전략 ‘SM 3.0’ 본격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SM 경영권 분쟁의 시작은 1년 전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SM 지배구조개선 요구로 거슬러 갑니다. 얼라인은 이수만이 체결한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일감 몰아주기’로 보고, 소액 주주들의 표를 모아 SM 지분 1.1%로 지배 구조 개선을 요구했죠. 그리고 지난 2월 3일 SM은 카카오와 손잡고 이수만 없는 ‘SM 3.0’ 시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또, 신주 발행과 유상증자. 즉 새로 찍어 낸 주식을 카카오에게 팔아 SM 지분을 9.05%까지 늘리려고 하면서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수만 전 총괄PD는 이에 반발해 신주·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정 대응을 하고 자신 보유 지분의 80%(SM 총 지분의 14.8%)를 하이브에 넘기게 됩니다. 하이브는 22일 대금을 치르고 SM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죠. 여기에 더해 하이브는 3월 1일까지 SM 지분 25%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SM 지분 39.8%를 확보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여러 변수가 남아있습니다. SM의 주가가 이미 12만 원을 넘어서면서 소액주주들의 공개매수 참여 가능성이 낮아졌으며, 신주 및 전환사채
2023.02.22 1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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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전’ 격전지 될 3월 주총…주가 12만원 접근
카카오에 이어 하이브까지 뛰어든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다. SM 주가는 14일 11만 9100원까지 치솟아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12만원에 접근했다. 새해 첫 거래일 7만5200원이었던 주가가 50% 넘게 뛴 것이다.하이브는 앞서 오는 3월 1일까지 7100억원을 들여 주당 12만원에 SM 주식 25%를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된다면 하이브는 40%에 이르는 SM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후에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잔여 지분에 대해서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최대주주(지분율 최대 43.5%)에 오를 수 있다.카카오는 2대주주로 올라서려던 당초 계획이 틀어질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카카오가 지난 2년여간 이 전 총괄프로듀서 측 지분을 포함한 SM 경영권 인수에 크게 공을 들여온 만큼 이번 분쟁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1% 행동주의 펀드가 촉발한 SM 인수전SM 인수전 시작에는 지분 1.1%를 가진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있었다. 지난해 SM 주주총회에서 얼라인을 주축으로 소액주주가 모여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이 전 총괄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는 지난 3일 이 전 총괄 독점 프로듀싱 체계에서 벗어나 'SM 3.0 시대'를 열겠다고 공표했다.이후 카카오와 손을 잡고 신주 발행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카카오가 SM 지분 9.05%를 확보, 2대 주주에 오를 수 있도록 했다.이에 반발한 이 전 총괄이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 14.8%를 넘기면서 본격적인 인수전은 시작됐다. 하이브는 최대 지분 40%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섰다.이 전 총괄은 하이브에 지분을 넘기면서 카카오로의 SM 지분매각이 위법
2023.02.15 00: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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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따라잡아라…AI 개발 속도 내는 IT 거인들[챗GPT의 모든 것]
[스페셜 리포트 : 챗GPT 쇼크] 챗GPT의 등장으로 빅테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정보 검색의 세대교체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과 ‘검색 시장 지배자’ 구글을 위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자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기선을 잡은 마이크로소프트(MS)는 검색 엔진에 챗GPT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구글은 서둘러 대항마인 바드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의 가장 큰 과제는 과거에도 지금도 ‘인간처럼 생각하고 말하라’다. 아무리 똑똑한 AI라도 컴퓨터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챗GPT는 ‘컴퓨터’보다 ‘인간’에 가깝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이 때문에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자체가 새로 재편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챗GPT 잡자” 구글, 대항마 ‘바드(Bard)’ 선보인다챗GPT는 지난해 12월 1일 오픈AI에서 공개한 AI 챗봇이다. 생성형 AI의 일종으로, 비지도형 기계 학습 알고리즘(훈련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지만 출력 값을 가르쳐 주지 않는 방식)을 사용해 새로운 디지털 이미지·비디오·오디오·텍스트 또는 코드를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업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인간과 대화하는 것처럼 부드럽게 언어를 구사하고 직접적이고 정확도 높은 대답 능력뿐만 아니라 오류까지 짚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검색’은 사용자가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수차례 질문을 던지고 수많은 결과 가운데 원하는 것을 일일이 찾아야 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수많은
2023.02.11 0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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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2대 주주된 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05% 확보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9.05%를 확보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0,000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0,000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가 된다.이번 투자와 함께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는 3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급변하는 음악 및 콘텐츠 환경 속에서 다각적 사업협력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토리, 뮤직, 미디어 등을 아우르는 기획 및 제작 역량, 플랫폼, 아티스트 등 독보적 IP 밸류체인을 보유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구자로서 글로벌 한류 및 K-POP 열풍을 선도해온 SM엔터테인먼트가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앞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각사의 해외 파트너 등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K-POP 아티스트를 공동 기획하는 등 IP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음반, 음원의 제작 및 유통 등 음악 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비즈니스에 대한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이밖에도, 3사는 카카오가 보유한 AI 등 기술 역량을 활용하여 미래 사업을 공동으로 준비하고, 카카오가 사업자로 참여해 서울특별시 도봉구 창동에 설립 예정인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를 활용해 국내 공연 문화 생태계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배재현 카카오
2023.02.07 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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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제주 오피스, 재생에너지 100% 전환으로 RE100 달성
카카오의 제주 오피스가 에너지 IT 소셜벤처 식스티헤르츠와 업무 협약을 체결,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를 통해 ‘RE100’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약속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체결한 식스티헤르츠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에 소속된 전국 각지의 시민조합이 생산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했다. 식스티헤르츠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솔루션을 제공해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소셜벤처다. 연합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 협동조합 연합 단체로 90여 개의 시민 조합과 약 1만 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원들은 약 240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며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한다. 카카오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시민의 손을 통해 직접 생산된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구매하게 됐다. 이를 통해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제주 오피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소모된 전력의 전량을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로 조달했다. 이번 제주 오피스 RE100을 기점으로 카카오는 향후 재생에너지 조달 규모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사업 운영 과정에서 이용하는 전체 전력 사용량을 오는 2030년까지 60%, 2040년까지 100%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발표한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Active Green Initiative’를 토대로 기후위기 대응 활동을 펼치며 ESG 책임 경영을 이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카카오 박훈영 환경경영TF장은 “이번 제주 오피스 RE100 달성은 기업을 넘어 사회
2023.02.01 16: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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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복사지 아끼는데…” 경기 한파에 대기업도 허리띠 바짝 죈다
[비즈니스 포커스]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에 따른 글로벌 복합 위기와 공급망 변화, 수요 감소가 덮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삼성전자는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DX사업부문을 중심으로 경상비용 감축을 주문했다. 프린터 복사 용지를 포함해 소모품비 50%를 절감하고 해외 출장도 절반 이상 줄이는 내용까지 포함됐다.실제 삼성의 2023년 세계 가전 전시회(CES) 참석자 규모는 전년보다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3년 차 이상 직원 100~200명 규모로 운영해 온 해외 연수 프로그램(지역 전문가 파견)도 잠정 중단했다.경기 침체로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불안해지면서 기업 체감 경기가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12월 전 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전달(75)보다 1포인트 내린 74를 기록해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10월(74)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기업의 경기 인식 지표인 BSI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는 더욱 싸늘하다. 한 기업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꺾이면서 삼성도 복사 용지를 아껴 쓴다는데 코로나19 사태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든 것 같다”며 “요즘은 출장 가서 법카(법인카드) 쓰는 것도 눈치가 보일 지경”이라고 말했다. ‘돈 안 되면 접는다’ 자산 현금화로 곳간 쌓기기업들은 경기 침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앞다퉈 투자를 줄이고 유동성 확보에 나서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재계 맏형인 삼성이 스타트를 끊자 다른 기업들도 잇따라 긴축 경영 모드에 돌입했다.SK하이닉스는
2023.02.01 0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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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출근하세요” 카카오, 2023년 3월부터 전면 출근
카카오가 이르면 2023년 3월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사무실 전면 출근을 원칙으로 하는 새 근무제를 도입한다. 격주로 운영하던 금요일 휴무제(놀금)도 월 1회로 축소한다.카카오는 이런 내용의 개편을 골자로 하는 ‘카카오 온(ON)’ 근무제 시행을 전사 직원에게 공지했다고 2022년 12월 27일 밝혔다. 이 근무제에 따르면 직원들은 2023년 3월 1일부터 원칙적으로 사무실로 출근해야 한다. 다만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시점이 연기되면 출근 시점도 연기된다. 또 조직이나 개인별로 원격(재택)근무가 더 효과적이거나 불가피한 상황이 있다면 조직장의 판단과 승인을 통해 원격근무를 할 수 있다.그간 카카오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 재택근무를 시행했고 2022년 7월부터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근무제’를 실시했다.카카오는 전면 출근에 앞서 2023년 1월부터 월 단위로 정해진 근무 시간을 채우도록 하고 근무 재량권을 부여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한다.지난 6개월간 시행해 온 월 2회 ‘놀금’ 제도도 2023년 1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휴무일로 하는 ‘리커버리 데이(recovery day)’ 제도로 변경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지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주요 커뮤니케이션 툴로 공식화하기로 했다.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2.12.29 14: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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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NFT 전시 공간 ‘넥스트 뮤지엄’ 연다
[비즈니스 플라자]롯데와 카카오가 손잡고 디지털 콘텐츠를 소개하는 오프라인 공간을 선보인다.롯데백화점은 카카오그룹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엑스’와 함께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전시 공간 ‘넥스트 뮤지엄’을 연다고 밝혔다.넥스트 뮤지엄은 12월 23일 잠실 롯데월드몰 2층에 약 330㎡(약 100평) 규모로 만들어진다.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메인 전시 공간을 비롯해 아티스트의 NFT 아트 상품 전시, 브랜드의 스페셜 NFT 전시, 카페 등의 공간으로 구성했다.롯데백화점은 디지털·NFT 작품과 아트 콘텐츠의 영역을 연결해 실물 작품 및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협업 굿즈 등도 선보이며 패션·체험형 콘텐츠 등 다양한 NFT 콘텐츠를 소개한다.첫 개관은 과일 섬이라는 테마를 주제로 다양한 작가들이 과일을 활용한 디지털과 피지컬 작품들을 전시한다. 사과 그림의 대가로 유명한 윤병락 작가가 참여하며 신작과 NFT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주목받는 패션 브랜드와 식음료(F&B) 브랜드도 전시회에 참여한다. 디지털 과일 이미지로 티셔츠를 제작해 인기인 김씨네과일 브랜드가 새롭게 제작한 티셔츠·굿즈·NFT 상품을 판매한다. 성수동의 유명 디저트 브랜드인 파티세리 후르츠도 베이커리 상품과 NFT를 선보인다.방문객은 모든 피지컬 작품과 디지털 NFT 작품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NFT 구매를 원하면 그라운드엑스의 플랫폼인 클립드롭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성장하는 블록체인 기술과 시장성을 유통업 오프라인 공간에 적용해 시너지를 발휘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체험을 드리기 위해 이번 넥스트 뮤
2022.12.24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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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조 영끌 개미,네카오 폭락에 울고 외국인은 '-44%' 하닉에 물렸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과 외국인에 비해 좋지 않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12월 5일까지 투자자별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상위 종목 5개를 살펴본 결과다. 5개 종목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는 평균 15.9%의 손실을 봤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8.7% 떨어졌다. 외국인 역시 11.68%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기관투자가는 평균 6%의 수익을 냈다. 종목별 순매수 금액을 순매수 수량으로 나눠 평균 매수 단가를 구한 뒤 5일 종가와 비교한 결과다. 상위 10개 종목으로 범위를 넓혀도 개인 투자자는 10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약 22조원어치를 순매수한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평균 6만6439원에 매수해 현재 9.2%의 손실을 내고 있다.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15조63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존에 삼성전자를 보유하고 있던 주주들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매수로 평균 단가를 낮추려는 ‘물타기’ 투자가 올해 이어진 결과다.지난해 ‘10만 전자’에 육박했던 삼성전자가 ‘5만 전자’로 내려앉자 기회를 엿보던 새 투자자들 역시 매수 행렬에 합류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주(보통주 기준)는 지난 9월 말 기준 602만 명으로 작년 말(504만9000명)보다 97만1000명 증가했다.순매수 2위는 개미들이 평균 25만5843원에 매수해 24.7%의 손실을 내고 있는 네이버(3조1280억원)였고 3위는 카카오(2조2135억원)다. 27.7%의 손실을 낸 카카오는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손실률이 가장 크다.4위는 평균 손실 8.9%를 기록한 삼성전자 우
2022.12.11 0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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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 앱으로 자율주행 택시 불러요”
현대자동차·기아가 자율주행 레벨4 기술 고도화를 위해 서울 강남에서 벌이는 실증 사업을 카카오택시로 확대한다.현대차·기아는 서울 강남지역에서 운영 중인 자율주행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 ‘로보라이드(RoboRide)’를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확대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시범 서비스는 현대차·기아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처음 선보이는 자율주행 실증 사업이다.현대차·기아는 로보라이드 시범 서비스에 차량을 추가 도입하고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플랫폼과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인다.이를 통해 도심 속 자율주행 데이터를 추가 확보하고 향후 안정적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위해 플랫폼을 검증할 예정이다.현대차·기아는 우선 임직원으로 구성된 체험단을 대상으로 로보라이드 서비스를 운영해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선발된 임직원은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로보라이드 차량을 호출하고 이용할 수 있다.향후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서비스 지역을 강남 도산대로, 압구정로 일대 등으로 점차 넓혀간다는 계획이다.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 6월부터 전기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개발한 로보라이드를 카헤일링 서비스 아이엠을 운영하는 진모빌리티와 함께 서울 강남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이어 9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 이번 시범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2.11.12 0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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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분기 영업익 1503억원…전년比 11%↓
카카오가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2022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1조85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50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8.1%다.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9869억원이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67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광고 시장의 성장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 감소했으나, 톡채널 매출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98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이동 수요 확대 및 카카오페이 매출 연동 거래액의 꾸준한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한 4098억원을 기록했다.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8718억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프로모션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2313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502억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941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한편, 카카오는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서비스로서 이에 부합하는 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 발표하고, 이용자와 파트너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에 대한 보상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불황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용자의 사용성과 서비스 안정
2022.11.03 08: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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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이해진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고객 불편 드려 죄송"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24일 이들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질의에 앞서 1분간 먼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해주겠다"라고 말하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사과했다.김범수 창업자는 "서버 이중화 조치를 하고 있었으나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전 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들께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 카카오가 처음 수익을 내기 시작한 시점부터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투자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2018년부터 투자를 했지만 기간이 오래 걸려 준비가 미처 되지 못했다"라고 언급했다.이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플랫폼의 수익을 내는 부분에 대해 더 많이 투자하겠다"라며 "글로벌 기업과 유사한 수준으로 안정성을 갖추고, 최대한 장애가 났을 때도 빠른 시간에 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유료 서비스는 약관 또는 약관 이상으로 지급했거나 준비 중이다. 무료 서비스는 인터넷 서비스상 선례가 없어 피해 접수를 받는대로 이용자, 단체 등과 협의체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준을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최근 저희 서비스에 일부 장애가 생긴 것에 송구스럽다"라며 "직원이 매뉴얼대로 움직여서 빠르게 복구했지만 그사이에 불편이
2022.10.24 15:3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