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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 BIGDATA] 끝없는 ‘경영진 리스크’에 몸살 앓는 카카오

    편집자 주 최근 화제가 된 기업인의 뉴스 데이터를 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를 활용해 분석한 뒤, 해당 기업가와 가장 연관성이 높은 키워드를 짚어본다.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인 카카오가 경영진 리스크로 연이은 악재에 휩싸였다. 경영진의 먹튀 논란과 사법 리스크가 잇따르며 ‘도덕적 해이’라는 꼬리표를 좀처럼 떼지 못하는 모습이다. 글 정초원 기자│사진 한국경제DB 카카오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카오 2인자로 알려진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주가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도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았다. 연이은 사법 리스크로 카카오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경영진의 행보에 일종의 배신감을 느꼈다고 토로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카카오에 ‘먹튀’ 이미지를 씌우고 떠난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에 이어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상근 고문)도 거액의 보수를 챙겨 회사를 떠난다. 개미투자자들은 각종 논란 속에서 카카오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는 상황에 피로감을 호소한다. 한때 주식 시장 국민주로 명성을 떨쳤던 카카오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최근 3개월간 ‘카카오 경영진’ 관련 뉴스 데이터 500건에서 추출한 주요 키워드를 짚어본다. #시세조종 의혹 #SM엔터테인먼트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구속영장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가장 큰 이슈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와 관련된 주식 시세조종 의혹이다. 카카오는 지난 2월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인수·합병(

    2023.10.25 23:35:52

    [CEO & BIGDATA] 끝없는 ‘경영진 리스크’에 몸살 앓는 카카오
  • ‘초콜릿 원료’ 카카오, 44년 만에 최고가 기록…“엘니뇨 때문에”

    초콜릿의 핵심 원료인 카카오 가격이 공급 부족으로 인해 4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카카오 가격은 뉴욕선물거래소에서 전날보다 2.5% 상승한 3786달러(약 509만 원)까지 치솟아 197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트디부아르 내전으로 인해 카카오 수출이 금지됐던 2011년 3월 당시 최고치를 넘어선 것이다. 블룸버그의 조사 결과, 1970년대 공급부족으로 카카오 가격이 급등해 1977년 7월 톤(t)당 537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서만 40% 이상 급등했다. 이는 현재 미국에서 거래되는 주요 원자재 상품 가운데 가장 크게 상승한 것이다. 코트디부아르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시즌 코트디부아르 항구에 도착한 카카오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16%나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로 인해 카카오 원두 공급부족 현상이 3년 연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 가격 상승의 원인은 전 세계 카카오의 75%를 생산하는 코트디부아르, 가나,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에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해 예년보다 훨씬 건조하고 더운 이상 날씨를 몰고 와 작황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엘니뇨의 영향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당장 직격타는 올해 핼러윈 시즌 캔디류의 가격 상승이다. 최근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캔디류 가격이 지난해 동월보다 7.5% 상승했으며, 미국소매협회(NRF)의 조사결과 소비자들은 이번 핼러윈 때 캔디류에 36억 달러(약 4조800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6% 정도 늘어나는 것이다. 초콜릿 제조

    2023.10.24 10:21:24

    ‘초콜릿 원료’ 카카오, 44년 만에 최고가 기록…“엘니뇨 때문에”
  • 최악의 경우 ‘카뱅’까지 팔아야 한다...카카오의 운명은

    카카오뱅크가 때아닌 매각설에 시달리고 있다. 카카오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으로 수사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수사 결과 카카오 법인까지 형사처벌을 받게 될 경우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을 상실 할 수 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현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3일 서울 여의도동 금융감독원에 피의자로 출석했다. SM엔터의 주식 공개매수 무산을 위해 SM엔터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시세조종 행위를 했거나 보고 받았는지 등을 조사받기 위해서다. 지난 19일 시세조종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현재 구속된 상태다. 김 전 의장은 이날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라고만 대답했다. 현재 금감원 특사경은 김 전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금감원 특사경은 자본시장 관련 주요 범죄를 수사하는 곳으로 ‘경제검찰’이라고도 불린다. 문제는 김 전 의장과 배 대표 등 경영진뿐 아니라 카카오 ‘법인’이 기소될 경우 카카오뱅크로까지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금감원은 김 전 의장이나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 등 경영진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카카오 법인에 ‘양벌규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 법인이 형사처벌을 받으면 은행 대주주 자격이 박탈돼 카카오뱅크를 팔아야 한다. 인터넷은행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지분 10%를 넘게 보유한 산업자본은 최근 5년간 조세범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2023.10.23 21:39:48

    최악의 경우 ‘카뱅’까지 팔아야 한다...카카오의 운명은
  • 4만원 붕괴된 카카오…사법 리스크에 개미 '비명'

    카카오가 장중 4만원 밑으로 미끄러졌다. 카카오 주가가 장중 4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20년 5월7일 이후 처음이다. 20일 오후 2시 25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1200원(2.9%) 내린 3만9300원을 기록 중이다. 카카오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의 구속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3인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전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배 대표 등 3명에 대해 지난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 되면서 주가는 엿새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이먼트(이하 SM엔터)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주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카카오 측은 줄곧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고 시세 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카카오의 SM엔터 주가 시세조종 의혹은 올해 2월 카카오와 SM엔터 지분 인수 경쟁을 벌인 하이브의 제기로 불거졌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에 따르면 카카오는 2월 경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식 시세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SM엔터 인수를 계기로 북미 등 해외 진출을 예고했던 카카오의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하이브와의 '쩐의 전쟁'으로 당초 예상보다 큰 자금이 들어간 상황에서 경영진이 구속되면서 신사업 추진이나 대규모 투자에도 차질이 생

    2023.10.20 14:42:01

    4만원 붕괴된 카카오…사법 리스크에 개미 '비명'
  •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구속영장 발부에 52주 신저가

    19일 카카오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 종가 대비 3.11% 내린 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23% 내린 4만4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강보합세로 마감한 카카오뱅크(0.22%)를 제외하고 카카오페이(-2.75%), 카카오게임즈(-4.12%), 에스엠(-4.47%) 등 카카오그룹주 전반이 하락했다.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부터 배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에 따르면 배 대표는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 등을 받는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3.10.19 16:33:04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구속영장 발부에 52주 신저가
  • “도대체 바닥이 어디야”...증권가, 카카오 목표 주가 ‘하향’

    “목표 주가를 기존 7만 4000원에서 12.2% 하향한 6만 5000원으로 낮춘다.” 유진투자증권(001200)은 16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매출 부진과 자회사의 지분 가치 하락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이같은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17% 늘어난 2조 17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1249억 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인 1421억 원을 밑돈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카카오의 실적 부진 배경으로는 주요 자회사 및 투자 자산의 지분 가치가 하락을 꼽았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신작 ‘아레스’를 출시했지만, 기타 매출 부진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있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은 올해 8월 북미 통합 법인을 출범했음에도 상각 비용이 전 분기 대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에스엠과 북미 통합 법인을 내며 전년 대비 매출 성장 효과는 있다”면서도 “다만 엔터프라이즈, 엔터테인먼트 인력 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톡비즈 광고 매출은 국내 온라인 광고시장의 회복이 시장 기대만큼 크지 않아 전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의 거래형 매출의 경우 추석을 지나며 선물하기 직매입 비중이 커졌다”며 “전년 대비 18% 증가한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회사의 실적 부진 등 지분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며 “아직 실적 회복 신호는 더디게 오는 모

    2023.10.16 14:42:44

    “도대체 바닥이 어디야”...증권가, 카카오 목표 주가 ‘하향’
  • [2023 베스트 오너십]위기의 카카오, 급전직하...금호·호반, 경영 리스크 가열

    스페셜/ 2023 베스트 오너십 워스트 오너십 7 기업 평가에 있어 영원한 1등도, 꼴찌도 없었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베스트 오너십 기업으로 꼽혔던 카카오가 ‘워스트 오너십’의 가장 윗단에 이름을 올리며, 불명예를 얻었다. 금호아시아나, 호반, 부영 등도 오너리스크에 몸살을 앓으며,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베스트 오너십 설문조사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카카오’의 몰락이다. ‘상생’, ‘혁신’, ‘도전’ 등 불과 2년여 전까지만 해도 카카오 관련 수식어들은 대개 호평 일색이었다. 여기에 상명하복의 조직 문화를 완전히 뒤엎는 창업주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의 혁신적인 오너십도 국내 기업 문화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카카오의 영광은 과거 한경 머니의 베스트 오너십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처음 지정된 카카오는 설문 대상에 포함된 첫해 굴지의 대기업들을 제치고 4위에 오른 뒤,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2위와 5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이러한 카카오의 위상은 지난해부터 추풍낙엽처럼 낙하 중이다. 2022년 베스트 오너십 설문조사에서 28위로 급락한 데 이어 올해는 최하위인 40위를 차지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도 이와 비례했다. 2021년 당시 70조 원을 넘던 시총은 2년 새 3분의 1로 쪼그라들었고, 실적 역시 뒷걸음질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1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2% 줄었고, 순이익은 871억 원으로 93.4%나 급감했다. 뿐만 아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탈세 의혹, 계열사 경영진 먹튀 논란까지 ‘카카오스러움’의 가치는 훼손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핵심 계

    2023.09.26 07:00:10

    [2023 베스트 오너십]위기의 카카오, 급전직하...금호·호반, 경영 리스크 가열
  • ‘삼성·카카오vs애플·메타’ 韓·美 100대 기업 영업이익 25배 차이

    올 상반기 국내 100대 기업의 경영 실적이 미국 100대 기업과 비교해 매우 저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비금융 기업과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총 100대 비금융 기업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비교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 100대 기업은 사업 규모를 나타내는 매출은 물론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도 미국 100대 기업에 크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100대 기업의 총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3조7,828억달러(약 5,055조7천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8,720억달러(약 5,174조9천억원)로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 100대 기업의 총매출은 7,444억달러(약 994조9천억원)에서 7,463억달러(약 997조4천억원)로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금리·고물가 등 경기침체 영향으로 미국과 한국의 100대 기업 모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감소 폭은 크게 차이가 났다. 미국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 총액은 6,643억달러(약 887조8천억원)에서 6,385억달러(약 853조3천억원)로 1년 새 3.9% 감소했다. 반면 한국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 총액은 678억달러(약 90조6천억원)에서 248억달러(약 33조1천억원)로 63.4%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미국 100대 기업은 3.2% 소폭 증가한 데 반해 한국 100대 기업은 68.0%라는 큰 감소 폭을 보였다. 한경협은 반도체를 포함한 IT 기업과 에너지 기업의 실적 악화가 국내 대기업 경영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IT 기업의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총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0.3%, 4.8%, 4.4% 감소했다. 이에 반해 한국 IT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당

    2023.09.25 11:37:38

    ‘삼성·카카오vs애플·메타’ 韓·美 100대 기업 영업이익 25배 차이
  • 전경련 러브콜에 거리 두는 IT·엔터업계 속내

    [비즈니스 포커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의 재출범을 앞두고 회원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신임 회장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선임하고 최대 과제였던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의 한경협 재가입을 성사시켰지만 보수적이고 노쇠한 단체라는 이미지를 벗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류 회장은 8월 22일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기존 제조업 위주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회원사를) 다양화해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미지 쇄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젊은 피’ 네카오·하이브에도 손 내밀어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쿠팡·우아한형제들 등 IT 기업과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지난 8월 전경련 회원 가입 요청 공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전경련의 기존 회원사들에 비해 업력이 짧지만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젊은 기업들이 전경련 회원사가 되면 제조업에 편중된 회원사가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며 재계를 대변하는 대표 단체로의 위상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이들을 필두로 관련 업계 회원사가 늘어날 수도 있다. 전경련이 외연 확대에 나선 이유다. 하지만 막상 회원 가입 요청을 받았다고 거론되는 기업들은 전경련과 여전히 거리 두기를 하는 모습이다. 이들 중 하이브만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나머지 기업들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관련 언급조차 꺼리는 분위기다. 재계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창 성장 중인 IT·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전경련이 아직 벗지 못한 보수적이고 정치적인 이미지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전

    2023.09.15 07:00:01

    전경련 러브콜에 거리 두는 IT·엔터업계 속내
  • 부사장이 '법카'로 게임 아이템 1억 쓴 이 회사

    카카오의 A 부사장이 법인카드로 1억원어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카카오는 A 부사장에게 정직 3개월 징계를 내렸지만 사내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4일 정보기술(IT)·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징계 심의 결과를 사내에 공지했다. 카카오는 해당 내용을 인지한 즉시 A 부사장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1억원을 환수 조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내부 규정에 따르면 게임 결제도 법인카드 사용 가능 항목이긴 하다. 그러나 경영진을 포함해 다양한 직책·직군·연령대로 구성된 윤리위는 A 부사장이 너무 많은 금액을 썼다고 판단했다. 카카오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법인카드의 사용처와 한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수립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최근 실적이 악화일로는 걷는데다 주가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주요 계열사들의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일부 구성원들은 A 부사장의 징계가 가볍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2023.09.04 17:06:13

    부사장이 '법카'로 게임 아이템 1억 쓴 이 회사
  • “30조원 시장 잡아라”…미들마일 춘추 전국 시대 열려

    “얼마 남지 않은 아날로그의 땅이다.” 정보기술(IT)의 불모지 ‘미들마일’ 시장을 정복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모빌리티 기술력을 확보한 티맵과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이 시장에 진입했고 올해는 물류 1위 기업인 CJ대한통운이 합류했다. 미들마일은 말 그대로 중간 물류다. 물류 시장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라스트마일·미들마일·퍼스트마일이다. 라스트마일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일반 소비자가 택배사나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 배달 업체로부터 물건을 직접 전달받는 영역이다. 퍼스트마일은 수출입 단계다. 항공이나 항만 등 첫째 터미널부터 다음 창고까지가 퍼스트마일이다. 이 중간 단계가 아날로그의 땅, 미들마일이다. 기업들이 너도나도 뛰어드는 데는 이유가 있다. 돈이 되는데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미들마일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31조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3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본다. 7조원으로 추산되는 라스트마일 시장의 5배에 가깝다. 이커머스 시장의 쿠팡, 배달 시장의 배달의민족 같은 시장 지배자도 없다. 미들마일 시장에 기술의 힘이 닿은 지 1년 남짓 됐기 때문이다. 기술 혁신이 당연하고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필수인 사회에서 여전히 종이와 전화, 관행으로 이뤄지던 시장이었다. 전화로 배차하고 종이 영수증 떼어주던 시장 기존 미들마일의 주연은 셋이었다. 화주·차주·주선사다. 남양주에서 유리 공장을 하는 화주가 부산 해운대에 있는 아파트 건설 현장에 유리를 100개 납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해 보자. 이때 화주는 유리 규격과 무게·날짜 등을 고려해 화물 트럭을 불러야 한다. 기존에는 화주와 차주 사이를 주선사가 중개

    2023.08.18 12:17:54

    “30조원 시장 잡아라”…미들마일 춘추 전국 시대 열려
  • 굳건했던 카카오·네이버 철옹성 무너지나

    미국 빅테크의 국내 정보기술(IT) 플랫폼 시장 잠식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카카오톡과 네이버의 아성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가 운영하는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월간 실사용자 수(MAU)는 4155만8838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구글의 유튜브(4115만7718명)로 MAU 차이는 40만1120명에 그쳤다. MAU는 한 달에 최소 1차례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 올해 들어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MAU 차이가 5개월 연속 감소하며 지난 5월 50만명대로 좁혀졌다가 지난달 40만명대까지 줄어들었다. 모바일인덱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월간 최소 격차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연내에 유튜브가 '국민 메신저'인 카톡의 MAU를 추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튜브는 음원 시장에서도 국내 최대 플랫폼인 카카오의 멜론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모바일 음원 시장의 MAU는 1위인 멜론(665만1897명)과 2위인 유튜브뮤직(580만7421명) 차이가 84만4476명에 불과했다. 월간 기준 두 플랫폼의 MAU 차이가 100만명 아래로 좁혀진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웹 기반 검색엔진 시장도 그간 국내에서 절대 강자였던 네이버의 점유율이 50%대로 떨어진 반면, 구글은 30%대로 올라섰다. 이 밖에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은 넷플릭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장은 인스타그램(메타),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미 1위를 내줬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8.14 09:11:01

    굳건했던 카카오·네이버 철옹성 무너지나
  • SM엔터 시세조종 혐의...금감원,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압수수색

    금융당국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검찰과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김 센터장의 자택에 수사인력을 보냈다. 금융당국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지분매입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인물인 만큼 금융당국의 칼날이 그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하이브가 SM엔터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 센터장이 시세조종 행위를 직접 보고받는 등 개입 여부를 수사해왔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한 질문에 “역량을 집중해서 여러 자료를 분석하고 있고 수사를 생각보다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8.10 15:55:07

    SM엔터 시세조종 혐의...금감원,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 압수수색
  • 2분기도 네이버 웃고 카카오 울었다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양사는 모두 '분기 최대'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수익성 부문에서는 엇갈린 결과를 얻었죠. 네이버는 4일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17.7% 증가한 2조 407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3727억원이라 밝혔습니다. 특히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모든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것이 호실적의 이유입니다. 특히 웹툰 부문을 포함하고 있는 콘텐츠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띕니다. 네이버는 콘텐츠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40.1%,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420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통합 웹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한 444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일본과 미국에서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이 밖에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클라우드 등 모든 영역이 선전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주요 사업 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으며, 앞으로 네이버는 장기간 축척해 온 AI 기술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네이버만의 생성형 AI 경험을 제공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 말했습니다. 반면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은 34% 뒷걸음질 쳤습니다.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135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425억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카카오의 분기 기준 매출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외형 확장 덕분입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 인수가 미치는 영향이 컸죠. 하지만 영업이익이 뒷걸음쳤다는 것은 카카오에겐 분명 고민거리입니다. 사업별로 뜯어보면 게임과 미디어, 포털비즈의

    2023.08.04 12:07:09

    2분기도 네이버 웃고 카카오 울었다 [이명지의 IT뷰어]
  • 카카오, 2분기 매출 첫 2조원 돌파...영업이익 전년比 34% 하락

    카카오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4% 감소했다. 카카오(대표이사 홍은택)가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2023년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2조425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0%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135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5.6%다. 카카오의 2023년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9,887억 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030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톡비즈 매출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고,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 감소하고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895억 원이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거래액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963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538억 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일본과 북미 거래액 성장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310억 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7%,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4,807억 원이며, 미디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735억 원이다. 게임 매출은 2,68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9%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

    2023.08.03 09:58:16

    카카오, 2분기 매출 첫 2조원 돌파...영업이익 전년比 34%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