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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폼 창업 하고 싶은데, 챗GPT가 창업아이템을 줄 수 있을까?”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남의정 대학생 기자] 챗GPT 등장 이후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눈에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곳은 다름 아닌, 교육계다. 챗GPT의 등장으로 각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해외 사례부터 살펴보면, 프린스턴대는 학생들이 챗GPT에 의존하지 않도록 비판적, 창의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과제를 내고, 강의계획서에 챗GPT 활용 지침을 명시했다. 하버드대, 예일대 등에서는 챗GPT의 작성 여부를 알 수 있는 ‘GPT제로’를 활용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국내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민대는 2월 '챗GPT를 비롯한 AI 활용 윤리강령'을 선포했다. 이화여대도 챗GPT를 이용한 표절, 무단 복제 등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지침을 제시했다. 고려대는 대학 챗GPT를 활용에 대한 교수 및 학생별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이다. 챗GPT 열풍이 불면서 이를 활용하려는 기업의 움직임도 바쁘다. 교원그룹은 14일, 아이캔두 '실사형 Ai튜터'에 챗GPT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AI튜터는 실제 인물의 영상에 AI기술을 접목한 가상 교사다. 게임업계도 챗GPT를 포함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AI를 게임 플레이의 보조 인물이나 대결 상대로 등장시켜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거나, 개발 단계에 활용해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챗GPT의 등장으로 우리 삶의 상당 부분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챗GPT가 완벽하진 않다. 잘못된 답변을 내놓기도 하고, 여러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챗GPT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일상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보

    2023.03.21 10:16:00

    “플랫폼 창업 하고 싶은데, 챗GPT가 창업아이템을 줄 수 있을까?”
  • ‘마스크 벗은 대학가’ 코로나19 학번들 “신입생이 부러워요”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신지민 대학생 기자]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를 가장 반기는 곳 중 하나가 대학가다. 실내외 마스크 해제가 코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 대학가에 가보면 이제는 마스크를 쓴 이들보다 벗은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지난 3년 간 써왔던 마스크를 내려 놓은 캠퍼스의 모습은 생경하기만 하다. 특히 신입생 및 코로나 학번들은 새로운 캠퍼스의 모습에 한껏 들떠 있는 모습이다. 2020학년부터 3년 간 이어진 코로나192020년 1월 국내에 코로나19가 발발한 뒤부터 지난해 1학기까지, 그동안 대학가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것이 멈춰있었다. 제대로 된 시스템도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비대면 수업을 시작했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MT, 동아리, 학회, 학생회, 축제를 비롯한 캠퍼스 대표 행사는 중단됐다. 전성재 씨는 2020학년도에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었다. 학교에 입학하면 제일 먼저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싶었고 학생회, 학회, 동아리와 같은 학교 단체에 가입해 대학생으로서 여러 경험을 해보고 싶던 그였다. 코로나19가 발발하고, 기숙사에 붙어 들떠있던 중 갑작스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연기됐다. 곧이어 개강도 연기되더니 온라인으로 교수님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조금 더 기다려보면 학교에 가겠지’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기다린 그에게 전해진 것은 1학기 전면 비대면이었다. ‘2학기엔 괜찮아지겠지’를 속으로 되 뇌이며 본가인 대전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던 그는 그렇게 2학기까지 대학 캠퍼스 한 번 제대로 밟아보지 못한 채 군에 입대했다.21학번 송혜린 씨는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대학생활을 못해본 20학번을 고등학생 때 이미 봐왔기

    2023.03.17 11:25:21

    ‘마스크 벗은 대학가’ 코로나19 학번들 “신입생이 부러워요”
  • “MZ가 이렇다고요? 잘못 알고 있으시네”···미디어 프레임에 갇힌 MZ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정령서 대학생 기자]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로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용어다. 2018년 11월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MZ세대를 1980~2004년생으로 정의했다. 이후 언론과 각종 미디어에서 MZ세대가 빈번하게 쓰이며 확산됐다.최근 쿠팡플레이 프로그램 SNL ‘MZ 오피스’ 등 많은 미디어에서 MZ세대와 관련한 영상이 등장하고 있다. ‘MZ 오피스’는 배우들이 MZ세대와 그렇지 않은 기성세대 회사원들을 연기하면서 MZ세대 내부의 갈등이나 다른 세대와의 갈등을 드러내 인기를 끌고 있다. ‘MZ 오피스’에서는 ‘사무실에서 에어팟을 껴도 괜찮을까?’, ‘회사에서 브이로그를 찍어도 될까?’, ‘회식에서 반찬 리필, 수저 세팅, 고기 굽기 등의 일을 누가 해야 할까?’ 등 직장인들 사이에서 일어날법한 이야기들을 주제로 다룬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MZ세대 내부에서는 ‘공감된다’는 의견과 ‘불쾌하다’ 등의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한경잡앤조이’에서는 MZ세대를 주제로 한 방송에 관해 Z세대로 분류되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MZ세대를 주제로 한 영상들은 대부분 MZ세대를 “부정적”으로 표현유튜브 등 각종 매체에서 최근 MZ세대를 주제로 한 영상이 자주 보이는가에 관한 질문에 ▲대체로 그렇다(62%) ▲매우 그렇다(32%) ▲보통이다(4%) ▲대체로 아니다(2%)로 응답자 10명 중 약 9명(94%) 이상이 MZ세대 관련 영상이 자주 보인다고 답했다. 이에 관해 MZ세대를 주제로 한 영상들이 MZ세대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2023.03.15 10:03:46

    “MZ가 이렇다고요? 잘못 알고 있으시네”···미디어 프레임에 갇힌 MZ
  • ‘대학가, 알바 전쟁 시작된다’ 23학번 새내기 5명 중 4명 “알바 구해요”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새학기 시작과 함께 새내기들의 알바 구하기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알바천국이 대학생 1,1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6%가 새 학기를 맞아 대학가 알바를 구직할 것이라 답했다. 특히 올해 대학에 입학한 23학번 새내기의 경우 5명 중 4명(79.7%)이 대학가 알바 구직 계획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간 진행된 동일 조사(2021년 67.8%, 2022년 58.0%)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로, 올해 대학가 알바 구직 경쟁이 예년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생들이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대학가 알바 구직에 나서는 이유는 단연 ‘학기 중 생활비 및 용돈 마련(84.2%, 복수응답)’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회 경험, 스펙 쌓기의 일환으로(29.1%) ▲유학, 여행 등을 위한 목돈을 모으고자(24.9%) ▲등록금 마련(20.5%) ▲학기 중 생활을 규칙적으로 계획하기 위해서(11.9%) ▲공강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11.9%)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이들이 꼽은 ‘대학가 알바’만의 장점으로는 출퇴근 비용 및 시간의 효율성이 가장 컸다. ▲알바 근무지까지의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55.6%, 복수응답) ▲알바 근무지로의 이동 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40.9%)가 1,2위로 꼽혔고, ▲공강 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어서(34.3%) ▲비교적 스케줄 조절이 용이한 알바자리가 많아서(23.4%) ▲동기, 선후배 등으로부터 알바자리 후기를 접할 수 있어서(13.7%) ▲유동인구가 많아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껴져서(11.1%) 등의 장점도 확인됐다.  대학가 알바로 가장 선호하는 업종은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베이커리 등 ‘외식·음료&rsqu

    2023.03.09 09:53:36

    ‘대학가, 알바 전쟁 시작된다’ 23학번 새내기 5명 중 4명 “알바 구해요”
  • 민주주의에 앞장섰던 대학 언론···대학 홍보지가 된 이유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남의정 대학생 기자] 대학 언론은 1970~80년대 진실을 보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민주주의에 앞장서왔다. <숭대시보>의 기사에 따르면, <숭대시보>는 1983년, 검열로 인해 3차례 배부가 중지됐고 기사가 삭제됐을 뿐만 아니라 한 학생 기자가 강제 입영되기도 했다. <숭대시보> 474호에서는 473호 신문이 화형당하고 편집국장이 강제구금조치 당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488호(1987. 5. 18)에서는 학내 상주 경찰이 최루탄으로 신문사 창문을 깬 일을 기록했으며, 491호(1987. 8. 3)에서는 6ㆍ10 항쟁을 기록하기도 했다.대학 언론은 민주화운동에서 나아가, 과거 약자였던 노동자들의 관점을 조명하기도 했다. <아주대학보>에 따르면, 1984년 ‘대우어패럴 노동쟁의’ 사건에 대해 몇몇 기성 언론은 노동쟁의가 일어나게 된 배경은 보도하지 않은 채, 폭력시위만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아주대학보>는 129호 사설을 통해 노동자들의 희생과 아픔을 보도했다. 또 1988년 ‘현대중공업 파업투쟁’에 대해 기성 신문들이 회사의 손실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아주대학보>는 190호를 통해 노동자들의 파업이 열악한 업무환경에 대한 처우개선이 목적임을 알리기도 했다.오늘날의 대학 언론은 어떨까. 과거 선배들이 행했던 것처럼 날카로운 펜촉을 보여주고 있을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다음은 그간 알려진 학보사 편집권 침해 사례이다.2013년 배재정 의원실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 언론인의 35%는 기사를 검열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만난 서울권 대학학보사 기자 출신 16명 중 7명이 기사 검열은 받은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2023.03.08 10:10:12

    민주주의에 앞장섰던 대학 언론···대학 홍보지가 된 이유
  • ‘광고에 관심 있는 새내기는 여기로’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플래쉬’ 35기 신입생 모집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플래쉬(ADFLASH)가 2023년 35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애드플래쉬는 서울·경인 지역 대학생 약 100여 명이 모여 활동하는 연합 광고동아리로, 현업에 있는 선배들을 초청하는 플래쉬 트레이닝, 스터디를 비롯해 경쟁 PT, 연말 광고제 등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모집방식은 이번 달 8일까지 지원서와 과제물 제출 마감이며, 신입생 면접은 11일 토요일에 예정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애드플래쉬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애드플래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올해 애드플래쉬의 신입생 모집의 메인 콘셉트는 ‘블루투스;Blue to Youth’다. ‘애드플래쉬는 35기에게 청춘을 전달함으로써, 기기 간의 연결을 형성하는 블루투스처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김민영 애드플래쉬 회장은 “애드플래쉬는 무엇보다 사람이 주는 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비 광고인들이 애드플래쉬 속에서 함께 소통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광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애드플래쉬에서 예비 35기와의 파란 연결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애드플래쉬는 2019년 제40회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올해의 동아리상’을 수상했고, 2020년 한 해에만 이노션 S.O.S, DCA, 서울관광공모전 등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했다.khm@hankyung.com  

    2023.03.06 10:19:35

    ‘광고에 관심 있는 새내기는 여기로’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플래쉬’ 35기 신입생 모집
  • 대중교통요금 인상 하반기로 연기됐지만…대학생들 ‘한숨’은 여전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정령서 대학생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대중교통 적자 상황 개선을 위해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했다. 2015년 6월 이후 인상이 없었던 서울시는 계속되는 적자에 교통비 인상 자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오는 4월경 대중교통비를 올리기로 했지만 인상 시기를 올 하반기로 미뤘다. 서울시가 요금인상을 미룬 이유는 시민들의 반발과 함께 정부의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기조에 맞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인상 시기는 늦춰졌지만 대중교통비용 인상은 확정된 상태다. 서울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학생들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한경잡앤조이에서는 대학생 1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0명 중 8명의 대학생 “대중교통비 너무 많이 올랐다”  인상 폭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대중교통비 인상(300~400원 수준)에 대해 적절한지를 물은 결과 ▲너무 많이 올랐다(43.0%) ▲많이 오른 편이다(41.2%) ▲ 적절하다(14.9%) ▲적게 오른 편이다(0.9%)으로 응답자 10명 중 약 8명(84.2%) 이상이 많이 올랐다고 답했다.또 이동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 버스(8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차(4.4%) ▲자전거 및 킥보드(2.6%) ▲택시(2.6%) ▲도보(1.8%) 순이었다. 월평균 대중교통비에 대한 질문에서는 ▲5만 원 초과 10만 원 이하(51.8%) ▲1만 원 초과 5만 원 이하(25.4%) ▲10만 원 초과 15만 원 이하(14.9%) ▲15만 원 초과 20만 원 이하(3.5%) ▲1만 원 이하(3.5%) ▲20만 원 이상(0.9%)로 집계됐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중에서는 “현재의 교통비도 충분히 비싸다”, “돈이 없어 이용하는 대중교통

    2023.03.02 12:26:22

    대중교통요금 인상 하반기로 연기됐지만…대학생들 ‘한숨’은 여전
  • '신입생 유치 실패'로 학과 통폐합 손 대는 대학들, 피해는 오로지 재학생 몫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남의정 대학생 기자] 인구 감소의 여파가 대학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주요 대학에서 학령인구 감소와 학과 경쟁력 저하로 인해 기존 학과를 없애거나 비슷한 학과끼리 합치는 학과 통폐합이 추진 중이다.   취업률, 입시 경쟁률 등을 고려해 입학 경쟁률이 낮거나 비인기학과를 통폐합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한편, 몇몇 대학에서는 학문 간 공통점을 고려하지 않거나 기존 학생들의 기본 권리를 보장하지 않은 채 통폐합을 추진해 재학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학과 경쟁력만이 아니라, 학문 간 공통점도 고려해야...삼육대학교는 2021년 중국어학과와 일본어학과를 통합하고 항공 관광 학문을 포함시켜 항공관광외국어학부를 신설했다. 당시 대다수의 재학생들은 항공관광외국어학부 신설을 두고 학과 통합에 대한 의문점을 가졌다.삼육대 중국어학과에 재학 중인 A씨는 “중국어학과와 일본어학과가 ‘동양어문학부’로 운영되었다면 혼란이 조금 덜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갑자기 ‘항공관광’이라는 말이 붙을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타 학과 학생들도 갑작스럽게 중국어학과와 일본어학과가 항공관광학부가 된 것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A씨에 의하면, 학교 측은 중국어학과와 일본어학과의 경쟁력이 낮아 학과 유지가 더 이상 어렵다고 판단, 미래 발전 가능성이 큰 항공과 관광을 언어와 접목해 항공관광외국어학부로 통폐합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어와 일본어를 깊이 있게 학습하기 위해 해당 학과에 입학한 기존 재학생들은 갑작스러운 ‘항공’

    2023.02.23 10:41:30

    '신입생 유치 실패'로 학과 통폐합 손 대는 대학들, 피해는 오로지 재학생 몫
  •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날 수 없는 '회기동'···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지명의 유래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신지민 대학생 기자]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의 ‘회기(回基)’동은 법정동이자 행정동이다. 이곳은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가 위치한 지역으로, 경희대 학생들에게는 회기동을 활용한 재미난 밈(Meme)이 있다. 이른바 ‘회귀(回歸)의 중력’ 밈이다. “어차피 ‘회기로 회귀’할건데, 어딜 자꾸 가려고 해?”돌 ‘회(回)’와 돌아갈 ‘귀(歸)’를 붙여 쓴 ‘회귀(回歸)’는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거나 돌아감’이라는 뜻으로 경희대학교의 소재지인 ‘회기(回基)’와 그 발음이 유사하다. 이는 회기를 벗어나려고 해봤자 어차피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로 쓰이는데, 주로 신입생 때 반수· 재수를 하러 떠나려는 친구들에게 혹은 타 지역에서 모임을 가지려는 이들에게 사용한다. “아무리 ‘회기(回基)’동을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가 없다”, 즉 N수를 해도 결국 회기동으로 회귀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벗어나려 해도 회귀할 수밖에 없는 회기(回基)동’회기(回基)‘동은 조선조 연산군의 생모인 폐비 윤씨의 묘소 ‘회묘(懷墓)’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원래 한자어는 품을 ’회(懷) 자였다. ‘회묘(懷墓)’라 불리던 것은 1504년(연산군 10년) ‘회릉(懷陵)’으로 높여 불리다가 연산군 폐위 후 다시 ‘회묘(懷墓)’로 격하됐다, 하지만 1914년 일제가 품는다는 의미의 ‘회(懷)’ 자가 어렵다고 하여 돌 ‘회(回)’로 한자어를 바꾸고 ‘묘(墓)’ 자도 마을 이름으로 부적절하다고 하여 터 ‘기(基)’ 자로 바꾸어 표기한 것이다. 의도한 의미는

    2023.02.21 11:27:04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날 수 없는 '회기동'···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지명의 유래
  • ‘동성끼리 OOO 발견하면 평생 솔로된다?’ 태곳적부터 내려 온 캠퍼스 전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정령서 대학생 기자] 전설이란 사람들이 신성하다고 여기진 않아도 충분히 진실로 믿거나 실제로 일어났으리라 믿는 이야기다. 이 전설은 대학 캠퍼스에서도 접할 수 있다. 여러 학번을 거쳐 내려 온 전설은 새내기들에겐 흥밋거리, 선배들에겐 추억거리로 오래토록 남는다. 우리가 몰랐던 캠퍼스의 전설,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단대 호수 세 바퀴를 돌면 사랑이 이루어진다? 단대 호수는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앞에 있는 호수로, 본래 이름은 ‘천호지’다. 이 호수에는 오랜 전설이 있다. ‘좋아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단대호수 3바퀴를 돌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라는 내용이다.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꽃송이가>에서는 ‘단대호수 걷자고 꼬셔’라는 가사가 등장할 만큼 대중들에게 단대호수는 로맨틱한 장소라고 알려져 있다. 한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재학생은 “남녀가 단대 호수를 세 바퀴나 돈다는 건 이미 사랑이 이루어졌다는 것과 다름없다. 왜냐하면 단대 호수가 엄청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대 호수 공원 둘레길은 약 2.53km로, 세 바퀴를 돈다면 총 7.59km를 걷는 것과 마찬가지다. 단대 호수 공원 둘레길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0분이 소요된다. 세 바퀴 기준으로는 약 150분이 걸리는 셈이다. 소위 ‘썸’을 타고 있는 남녀가 단대 호수 세 바퀴를 돈다면 약 2시간 30분 동안 단둘이 함께하는 것이므로 단대호수 산책은 사랑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완벽한 조건임이 틀림없다. 고려대 다람쥐 길에서 다람쥐를 본다면? ‘다람쥐 길’은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내 문과대학 뒤쪽에 있는 조

    2023.02.10 13:53:32

    ‘동성끼리 OOO 발견하면 평생 솔로된다?’ 태곳적부터 내려 온 캠퍼스 전설
  • ‘반려동물 1500만 시대’ 없어서는 안 될 사람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서진 대학생 기자] ‘#사지말고입양하세요’ SNS에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셀 수 없이 많은 유기•구조동물들의 사진이 빼곡하게 등장한다. 주인으로부터 갑작스럽게 버려지거나 주인의 손을 놓친 동물들, 길에서 병든 상태로 구조된 동물들까지, 사연도 가지각색이다.2021년 한 해 발생한 유기 동물은 모두 11만여 마리로, 이 가운데 25.8%는 자연사, 15.7%가 안락사로 사망했다. 유기 동물 10마리 중 4마리가 보호소 안에서 죽음을 맞이한 셈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유기 동물 보호조치를 공고해야 하는 기간은 7일이다. 공고가 있는 날부터 10일이 경과해도 소유자를 알 수 없는 경우에는 해당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에게 그 동물의 소유권이 이전된다. 결국 이 기한이 지나도록 입양처를 찾지 못하면 이들 대부분이 안락사 될 운명에 처한다. 언제나 포화 상태인 보호소에서 이들 한 마리 한 마리를 보살피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개인 차원에서 유기 동물을 구조하고 보호를 도맡는 ‘임시 보호’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생의 제 2막을 살게 된 동물들을 따뜻한 품으로 보살피고 새집을 찾기까지의 여정을 함께하는 임시 보호자 ‘뚜오’ 씨, 박희선 씨, 추미향 씨를 만났다. Q. 현재 보호 중인 동물, 그리고 이들과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 소개해주세요.뚜오(뚜): ‘예박이’는 동네 공장의 마당에 묶여 있던 강아지예요. 근방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예박이와 만나게 됐어요. 열악한 환경에서 묶인 채 지내던 예박이를 며칠간 지켜본 끝에 방치된 강아지라는 사실을

    2022.12.28 15:27:27

    ‘반려동물 1500만 시대’ 없어서는 안 될 사람들
  • ‘왜 펫샵에는 새끼 반려동물만 있을까?’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양정민 대학생 기자] “이상하지 않아요? 펫샵에 있는 동물들은 다 어린 새끼들이잖아요. 분명 거기 있는 애들도 나이를 먹을 텐데, 어디로 가는 걸까요.”펫샵 앞에서 동물들을 보고 있던 시민 정재원(22・여)씨는 펫샵의 어린 동물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의문을 제기했다. 동물 분양소들의 동물들은 주로 생후 2개월 내외의 동물들이라는 것이다.21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약 1448만 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의 수는 2018년 25%에 비해 2021년 29.6%로 증가한 추세다. 관련 설문에서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한 비율도 88.9%에 이르렀다.반려동물 시장에도 변화가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펫 비즈니스 시장 규모가 2015년 1조 9000억 원에서 2021년 3조 4000억 원으로 성장했고, 2027년에는 약 6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려동물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강아지 공장과 경매장 시스템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여전히 존재한다.펫샵에 취급되는 동물들은 대개 2개월에서 6개월 사이 새끼 동물들이다. 대부분의 펫샵은 생후 6개월 이후 동물들을 번식장으로 다시 보내거나 경매장으로 보내지는 것을 일각에서는 동물 보호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 개입의 필요성이 제기했다.“보통 생후 6개월 전에 다 나가요” 생후 2개월 위주 동물들 위주로 구성돼 있던 펫샵 케이지펫샵에 있는 생후 6개월 이상 반려동물들의 처우가 불투명해 논란이 예상된다. 분양업계는 분양가 할인 등을 내세워 동물

    2022.12.28 15:06:53

    ‘왜 펫샵에는 새끼 반려동물만 있을까?’
  • [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③] 왜 종로는 노인들의 놀이터가 됐을까?

    [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①]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는 게 창피스러워서..." 디지털 시대 속 설 자리를 잃은 노인들[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②] ‘80세 평균 연 수입 800만원’ 돈 없는 고령층, 종로로 모이는 까닭은?[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이아연 대학생 기자] 누구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노인들, 갈 곳 없고, 시간을 함께 즐길 이들이 없는 그들은 노인들의 놀이터라 불리는 종로 ‘탑골 공원’에 모인다. 탑골공원 주변에는 무료 급식소를 비롯해 저렴한 음식점·술집·이발소 등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곳들이 즐비하다. 또한 탑골 공원 옆 낙원 악기 상가 공터에서는 낮 동안 여기저기 장기판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사계절 내내 매일 장기를 두는 이들과 훈수 두는 노인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장기 둘 사람 기다리고 있어요. 여기서 장기 두고 있는 사람들 다 집 있는 사람들이에요. 집에 말동무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래서 나오는 거예요.” 종로에서 장기판을 지켜보고 있던 이기주(80·가명)씨는 기초생활수급자라 일을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고 씨는 수급자가 되기 전에는 주민 센터에서 한 달에 열흘씩 일하고 27만 원을 받았다. 2년 동안 했던 일은 올해 6월부터 수급자가 된 이후로 할 수 없게 됐다. 수급료에서 버는 돈 만큼 깎이기 때문이다. 대화를 나누는 동안 고 씨는 개인적인 이야기도 꺼냈다. 함께 시간을 보낼 말동무가 필요한 노인들은 하는 일 없이 앉아 장기판을 구경하다가도 말을 걸면 그들의 이야기를 서슴없이 꺼냈다.조규순(74·서울 은평구)씨는 실업급여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오전 8시에 나와 무료 급식

    2022.12.16 09:20:31

    [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③] 왜 종로는 노인들의 놀이터가 됐을까?
  • [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②] ‘80세 평균 연 수입 800만원’ 돈 없는 고령층, 종로로 모이는 까닭은?

    [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①]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는 게 창피스러워서..." 디지털 시대 속 설 자리를 잃은 노인들[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③] 왜 종로는 노인들의 놀이터가 됐을까?[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양정민 대학생 기자] 11월 11일 금요일 저녁, 종로5가 광장시장 앞 약국 거리는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다. 약국에는 약을 사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고객 대부분은 노인들이었다. 종로의 대표 약국인 A약국에서 일하는 약사 장용호(65・가명)씨는 손님들이 찾는 약에 대해 설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다른 지역의 약국에 비해 비타민 등 판매약 가격이 저렴했다. 다른 곳에서 60알 2세트를 기준으로 5만원에 팔리는 비타민 제품이 이곳 종로에서는 100알 2세트 기준으로 6만 5천원에 팔리고 있었다. 다른 곳에선 한 알에 416원 꼴인 것이 종로에선 325원으로 약 22% 저렴한 셈이다. 장 씨는 “우리 약국으로 약을 사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오니까 싸게 팔 수 밖에 없다”며 “노인층이 주 고객인 것도 이유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약 구입을 위해 종로를 찾는 노인들도 많지만 여가를 즐기기 위해 종로를 찾는 이들도 많다. 박종식(82・가명) 씨도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많이 놀아야 하지 않겠냐”며 “돈은 없는데 술 한잔 하고 싶어서 종로를 자주 온다”고 말했다. 종로에 노인 밀집 현상으로 인해 ‘노인 섬’이 만들어지며 노인 소외 현상이 심해지는 추세다. 소득이 적다 보니 이들은 저렴한 가격대의 음식점과 유흥거리를 찾을 수 밖에 없다. 그 결과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들이 싼 값에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종로 등 일부 지역으로 몰리고

    2022.12.13 08:34:04

    [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②] ‘80세 평균 연 수입 800만원’ 돈 없는 고령층, 종로로 모이는 까닭은?
  • [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①]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는 게 창피스러워서..." 디지털 시대 속 설 자리를 잃은 노인들

    [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②] ‘80세 평균 연 수입 800만원’ 돈 없는 고령층, 종로로 모이는 까닭은?[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③] 왜 종로는 노인들의 놀이터가 됐을까?[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서진 대학생 기자] 11월 22일 오전 9시경, 고양종합터미널을 방문한 A(83·남) 씨는 예상치 일을 겪었다. 터미널의 매표소 창구가 폐쇄돼 직원이 상주하던 자리에 무인 발권기 네 대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던 것이다. 행선지도, 차 시간도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처음 보는 기계 앞에서 몸이 굳어버린 A씨는 한참 후 터미널 직원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승차권을 얻을 수 있었다. “이걸 어찌 해야 하나 싶어. 그리고 창피스럽고… 다른 사람한테 물어봐야 하니까.” 장국지(79·여) 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주문하려면 키오스크를 이용해야 하는 식당에서였다. 장 씨는 “식당에 기계만 놓여 있으면 그냥 뒤돌아 나온다”며 답답하고 당황스러웠던 심경을 토로했다.식당부터 터미널, 기차역, 택시가 지나다니는 길거리까지, 일상 곳곳에 디지털이 스며들어 오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당연한 수순으로 흘러가고 젊은 세대일수록 빠르게 적응해가지만 우리 사회 한 켠에 있는 노인들의 소외는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제는 이동권 등 양보할 수 없는 영역까지 디지털이 침범하기 시작하면서 노인들은 점점 더 좁다란 구석으로 고립되는 실정이다.고령층 54.2% 키오스크 이용 경험 없어... 높디 높은 디지털 ‘유리장벽’“어르신들은 키오스크 이용 잘 못 하시죠. 열에 한두 분 정도만 이용하세요.” 고령층 유동 인구가 많은 종로3가역 커피 전문점 운

    2022.12.12 09:00:17

    [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①]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는 게 창피스러워서..." 디지털 시대 속 설 자리를 잃은 노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