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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전기차 값 반년 만에 시세 ‘뚝’

    중고 전기차 평균 시세가 6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고금리와 수출 감소 등 전반적인 수요 약화 여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직영 중고차 기업 케이카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5월까지 중고 전기차의 평균 시세가 매월 약 2~4% 낮아졌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평균적으로 17% 정도 하락했다. 4412만원(2022년 11월)이었던 중고 전기차 평균 가격은 3665만원(2023년 5월)이 됐다. 케이카가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해 11월 가격이 2963만원이었지만, 이번달 시세는 2238만원이다. 24.4% 내렸다. 이어 테슬라의 모델S(-21.3%),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19.5%), 폴스타2(-17.4%), 디 올 뉴 니로 EV(-11.6%) 순이다. 중고 전기차는 지난해 신차보다 가격이 높은 역전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전기차의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빠른 출고가 가능한 중고 전기차를 웃돈 주고라도 사려는 수요가 있었다.그러나 최근 신차 전기차 공급이 원활해진 데다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성능 이슈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중고 전기차의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4000만원 이상 고가 중고 전기차 모델의 경우 고금리 등 불황기에 따른 요인이 시세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내연기관 차량 시세에서도 나타난 현상으로 경제적 부담이 큰 소비를 미루는 행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출 인기 품목이던 저가 중고 전기차 모델의 경우 수출이 주춤해지며 전체적인 수요 감소로 이어져 시세가 하락세로 들어섰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3.05.13 06:00:05

    중고 전기차 값 반년 만에 시세 ‘뚝’
  • 중고차업 호황 끝? 할부 금리 20% 육박…“팰리세이드·싼타페 등 산더미”

    [비즈니스 포커스]“차량 가격은 내려가는데 팔리지는 않아요. 보통 겨울은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 추위는 더욱 매섭네요.” 중고차 매매 경력 3년째인 A 씨의 토로다. 반년 전만 해도 중고차 업체는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신차 출고가 지연됐고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따금씩 신차급 중고차들은 신차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치솟는 금리는 판을 뒤집어 버렸다. 중고차도 목돈이 들어 대출 금리가 뛰면 수요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또 중고차 구매자 대부분은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않아 추가 비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애당초 금리도 신차 시장보다 높다. 2022년 12월 중고차의 평균 대출 금리(36개월 할부 기준)는 약 18%다. 법정 최고 금리인 19.9%에 육박하는 업체들도 나오고 있다.이 상황에 2023년부터 중고차 시장에 대기업이 뛰어든다. 대변화를 코앞에 둔 중고차 시장을 3가지 관점에서 집어 봤다.  ◆빨간불을 가리키는 숫자들‘보릿고개.’ 현재 중고차 시장 상황이다. 가격은 내려가는데 재고는 쌓였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중고차 업체는 2022년 11월까지 96만227대를 사들였지만 84만7673대밖에 팔지 못했다. 11만2554대가 재고로 남았다. 이는 2021년 발생한 재고 물량(6만3840대)의 1.8배로 역대 최대다. 차량이 크고 가격이 높을수록 더 안 팔린다. 2022년 쌓인 재고 차량 중 절반(52%) 이상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싼타페·쏘렌토·투싼 순으로 재고 비율이 높았다. 일부 모델은 가격도 뚝뚝 떨어졌다. 엔카닷컴

    2023.01.05 06:00:11

    중고차업 호황 끝? 할부 금리 20% 육박…“팰리세이드·싼타페 등 산더미”
  • 중고차 ‘업계 1위’ 케이카...현대차가 사갈까

    [비즈니스 포커스]한국 1위 직영 중고차 업체 케이카(Kcar) 매각이 시작됐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중고차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누가 케이카를 가져갈지 관심이 모아진다.현재 케이카 인수 후보군으로는 중고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대기업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인수 후보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케이카 인수는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일단 현대차그룹은 별도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인증 중고차 상품화를 위해 물류 시설을 갖춘 중고차 전용 센터를 구축하고 중고차 품질 검사 및 인증 체계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경기 안성에도 중고차 거래센터 부지를 확보하고 수원과 인천 등에서도 중고차 거래센터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양산 출고장을 중고차 전용 센터로 개조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센터는 통합 중고차 물류 기지로 3만59㎡(9093평)의 규모다. 기아는 전북 정읍시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을 마쳤다.온라인 판매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미 그룹 계열사 현대글로비스는 온라인 중고차 거래 전문 서비스 오토벨을 운영 중이다.정리하면 현대차그룹은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지점, 노하우 등이 준비된 만큼 굳이 케이카를 인수할 필요성이 없다. 그 무엇보다 현대차와 기아는 5년, 주행 거리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한다. 케이카를 인수하며 팔지 못하는 다른 브랜드의 차량까지 떠안을 이유가 없다.롯데렌탈 등 렌터카 업체들도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다. 이들 역시 중고차 사업을 비대면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는데 케이카를 인수하면 단

    2023.01.04 06:00:06

    중고차 ‘업계 1위’ 케이카...현대차가 사갈까
  • “연말 중고 전기차 가격 하락할 것”…케이카, 12월 중고차 시세 전망

    올해 연말 중고 전기차 시세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의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12월 전기 중고차 시세가 최대 8%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 6는 전월 대비 8.4%, 기아 EV6는 7.6%,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은 5.6%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전기차는 매년 정부의 구매보조금이 줄어 실질적인 신차 구매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연말이 되면 중고차 시세도 함께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올해 연말에는 11월에 이어 하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케이카는 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중고 전기차 공급 증가 등이 겹치면서 시세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봤다.하이브리드와 액화석유가스(LPG)차 등 다른 친환경 모델의 중고차 시세도 약세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차량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었고, 신차급 매물 공급 증가와 휘발유 가격 안정화 등이 작용한 결과라고 케이카는 분석했다.고금리 상황은 신차 기준 5000만원 이상인 고가 모델의 중고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GV60은 전월보다 6.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BMW 6시리즈와 기아 K9도 각각 7.5%, 7.0% 하락할 것으로 케이카는 전망했다.박상일 케이카 PM1팀장은 “중고차 시세가 하향 안정화하면서 작년 이맘때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 안정과 매물 증가로 시세가 원래 자리를 찾아가면서 중고차 실수요자에게는 구매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2.12.06 06:00:07

    “연말 중고 전기차 가격 하락할 것”…케이카, 12월 중고차 시세 전망
  • 신차급 중고차 인기 ‘쑥’, 새 차보다 비싸다

    [비즈니스 포커스]사례1. 직장인 김 모 씨는 지난여름 신차를 신청했다. 회사가 인천 송도에서 경기 판교로 이사 가면서 출퇴근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1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직장 동료는 김 씨에게 “요새 신차급 중고차를 타는 사람이 많다”고 귀띔했다.사례2.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2022년식 주행 거리 2만4300km의 제네시스 GV80(3.0 디젤 사륜구동 7인승) 모델이 8400만원에 올라와 있다. 취득·등록세 등 각종 부대비용이 포함된 이전 등록비·관리비용 등을 합하면 총 구매비용은 9200만원이 넘는다.사례2에서 동일 트림의 신차 기본 가격은 6986만원이다. 여기에 동일 옵션인 파퓰러 패키지(650만원),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Ⅱ(300만원), 빌트인 캠 패키지(70만원), 아웃도어 패키지(40만원)를 선택한 후 취득세를 포함하면 8550만원 정도 나온다. 신차급 중고차가 신차 가격을 웃도는 셈이다.2022년식 주행 거리 1km의 현대자동차 투싼(가솔린 1.6 터보 인스퍼레이션)도 3520만원으로 동일 트림의 신차 가격(3238만원)보다 비싸게 올라왔다.엔카닷컴 관계자는 “몇몇 인기 모델은 옵션 가격을 고려해도 신차 가격을 웃돌거나 신차 가격과 비슷한 시세를 형성하는 등 가격 방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자동차 시장의 전례 없는 출고 대기 기간이 이어져 오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GV80를 받으려면 지금 계약해도 2년 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한 달 새 1년이 더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4개월 늘어 대기 기간이 2년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1년 6개월에서 2년으로 더 길어졌다. 코로나19 봉쇄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부품 수급이 어

    2022.10.31 06:00:19

    신차급 중고차 인기 ‘쑥’, 새 차보다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