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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경제, 엔데믹 전환...회복 속도 빨라질까

    2023년 5월, 마침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년 4개월 동안 모든 세계인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던 코로나19 방역체제를 해제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한국 정부도 6월부터 WHO의 조치에 따른다고 발표했다. 엄격히 따진다면 앞으로는 코로나19와 같이 가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었다.디스토피아 위기의 첫 사례인 코로나19 사태는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종전에 생각할 수 없었던 커다란 변화를 몰고 왔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말을 빌린다면 ‘초거대 위협(mega threats)’을 초래했다.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더라도 코로나19 사태로 나타난 뉴 앱노멀 현상이 앞으로 더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그 어느 분야보다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세계 경제 질서는 각국 간 관계가 “이미 신냉전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미국과 중국 간 패권 다툼이 더 심해지는 추세다. 경제 분야에서 시작된 양국 간 패권 다툼은 이제 정치, 군사, 문화뿐만 아니라 심지어 인종에 이르기까지 복합적 중층적 성격을 띠고 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양국 간 패권 다툼이 동맹국과의 편 가르기 양상으로 치닫는 것은 엔데믹 시대에 더 주목해야 할 변수다. 미국은 전통적인 동맹국뿐만 아니라 인도, 한국 등 지정학적 요충지를 축으로 하는 새로운 협력 프레임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도 사회주의 국가와 브릭스 국가를 중심으로 한 반미 프레임 구축에 분주하다.코로나19 사태는 세계 경제를 한순간에 ‘원시형 구조’로 바꿔놓았다. 원시형 경제는 앞날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절벽형’, 선점 여부가 중요한 ‘화전인식’, 하늘만 쳐다보는 &lsq

    2023.05.25 15:00:50

    세계 경제, 엔데믹 전환...회복 속도 빨라질까
  • [스페셜]김상훈 소장 “상권 분석은 곧 수익성 분석이다”

    스페셜/ 포스트 코로나 新상권사용설명서인터뷰 / 김상훈 스타트 비즈니스 컨설턴트 소장코로나19 이후 엔데믹으로 대면 활동이 증가하고 어려워진 기업 경기에 여러 회사들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자영업 창업 시장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김상훈 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통적인 상권 강호인 이태원 경리단길이나 해방촌 등이 지고 신흥 상권인 성수동 일대 및 서울숲 상권 등이 뜬다고 분석했다. 또 백종원 대표의 골목식당 및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가 MZ(밀레니얼+Z)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노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도 뜨고 있다고 전했다. 창업 상권 현장 전문가인 김 소장을 만나서 창업과 상가 투자의 가장 기본이 되는 코로나19 이후 변화하고 있는 상권에 대한 분석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  김 소장은 1992년부터 국내외 상권 곳곳을 누비면서 쉼 없이 시장조사와 상권 분석을 하고 있다. 1997년 스몰비즈니스 컨설팅사인 ’스타트비즈니스‘를 설립했다. 세종사이버대 외식창업 프랜차이즈학과 겸임교수, ㈜스타트컨설팅 대표이사, 현대자동차그룹 기프트카 컨설팅, 아름다운재단 희망가게 컨설팅 및 심사자문역을 수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그래도 누군가는 대박 가게를 만든다>, <못 벌어도 월 1000만 원 버는 음식점 만들기>, <두 번째 잡으로 부자 되기>, <장사에도 명당이 있다> 등이 있다.현재 상권 분위기를 설명해준다면."상권마다 편차는 있지만, 일산 라페스타, 웨스턴 돔, 송파 가든파이브, 헬리오시티, 동대문 의류 상권 등 전체적으로 공실 점포가 늘고 있는 형국이다. 반

    2023.04.25 09:15:16

    [스페셜]김상훈 소장 “상권 분석은 곧 수익성 분석이다”
  • 크루즈 산업, 팬데믹 걷히고 회복세 빨라지나

    북미와 서유럽을 중심으로 크루즈 산업의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크루즈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구조적 변화로 인한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실제 이러한 현상은 최근 웨이브(wave) 시즌 예약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크루즈 업계에서는 웨이브 시즌을 크루즈 프로모션이 활발한 시기로 본다. 전통적인 웨이브 시즌은 매년 1월부터 3월까지인데, 이 시기에 북반구에서 크루즈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들이 따뜻한 날씨로 휴가를 희망해 크루즈 여행을 적극 고려한다.따라서 이 시기에는 높은 할인율을 제시하는 프로모션들이 쏟아지고 크루즈 상품 예약률도 높아진다. 노르웨이 크루즈가 공개한 지난 2월 28일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평소보다 2개월 일찍 시작한 웨이브 시즌에서 예약 주문이 긍정적이고 올해 1월에도 예약 수요가 강력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크루즈는 올해 순 예약량이 2019년의 4배에 달한다고 전했다.크루즈 산업,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실적 타격그러나 미국에 상장된 크루즈 상위 3사인 카니발,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 노르웨이 크루즈의 주가 회복세는 코로나19 피해주들과 다르게 2019년 주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정도로 미미하다. 크루즈 업계가 분기별 흑자 전환이 이뤄진 지 3분기밖에 안 된데 다가 그 규모도 미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실제 크루즈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유행이 심했던 시기에는 개점휴업 상태로 매출이 거의 제로(0)인 반면 고정비로 인해 막대한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했다.그 결과 크루즈 상위 3사

    2023.03.28 14:15:14

    크루즈 산업, 팬데믹 걷히고 회복세 빨라지나
  • “마스크 벗는다, 우리 결혼하자”…돌아온 예식 전쟁

    [비즈니스 포커스]#A(40대‧여) 씨는 운명의 짝을 만나 2020년 3월 혼인 신고를 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결혼식을 미루다 올해 3월 2년 만에 식을 올린다. A 씨는 “대관 비용이 올랐는데도 자리가 남는 식장이 없어 애를 태웠다”며 “요즘에는 상견례보다 예식장 예약을 먼저 해야 하고 결혼 날짜는 예식장에서 정해준다더니 그 말이 딱 맞다”고 말했다.#B(30대‧남) 씨는 요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연차·반차·외출을 쪼개 예식장·예복 등을 보러 다니기 때문이다. 귀찮다고 대충할 수는 없다. 적어도 친구들이 한 만큼은 해야 한다. 예식장 밥이 맛없거나 예복·메이크업이 촌스러우면 뒷말이 나오기 십상이다. “한 번 하는 결혼 제대로 해야죠.”# C(30대‧여) 씨의 하루는 각종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 방문으로 끝난다. 결혼 준비 카페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거린다.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거나 이벤트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C 씨도 이따금씩 프러포즈를 어디에서 받았는지, 예물 브랜드는 뭔지,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는지 등 인증 샷을 올린다. 자기 자랑도 있지만 게재 건당 리워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코로나19 사테로 결혼식을 미뤄 왔던 연인들이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결혼식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예비 신혼부부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늑장을 부리다간 원하는 날짜에 식장을 예약하지 못하거나 드레스와 턱시도를 구할 수 없다. 유명 웨딩 커뮤니티에는 ‘피부 관리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식전 영상 의견 구해요’, ‘혼수 견적 봐 주세요’, ‘결혼 박람회 체험 후기 공유&rsqu

    2023.02.22 06:00:04

    “마스크 벗는다, 우리 결혼하자”…돌아온 예식 전쟁
  • 아태 지역 소비자 소득 감소...핀테크 관심은 상승

    FINTECH NEWS편집자 주혁신 기술과 금융 산업이 만난 이달의 핀테크 관련 국내·외 뉴스를 소개한다.아태 지역 소비자 소득 감소...핀테크 관심은 상승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 소비자들의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아태 지역 소비자들은 기존에 이용하던 은행을 바꾸거나 핀테크 기업을 이용하는 등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분석 전문 기업인 피코(FICO)가 최근 발간한 ‘2022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소비자 금융 예측 보고서(2022Post-Pandemic Consumer Banking ExpectationsReport)’에 따르면 아태 지역 내 많은 소비자들이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원하고 있으며 대출 업체를 바꾸려는 경향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도네시아 소매 금융 소비자들의 재정적 어려움은 가중됐으며 5명 중 3명 이상은 소득이 감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질랜드와 호주에서는 조사 참여자 중 23~30%가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반면, 싱가포르와 인도에서는 각각 40%, 말레이시아에서는 50%, 인도네시아에서는 63% 증가했다. 태국 응답자 70%가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했다.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 지역 소비자의 4분의 1 이상(27%)이 대출 상환을 미루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해당 비율이 30%이며, 인도는 31%, 태국은 거의 절반(47%)이 코로나19로 대출 상환을 연기한 것으로 조사됐다.불확실한 금융 환경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소매금융 고객 대다수(84%)는 투자를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저축을 유지하거나 늘리려고 하고 있으며 금융 서비스 제공 업체를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BC카드, ‘핀테크 한류&r

    2022.08.25 14:12:44

    아태 지역 소비자 소득 감소...핀테크 관심은 상승
  • 우영우가 사랑한 향유고래, 마스크로 멸종될 수 있다고?

    [비즈니스 포커스] 후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마스크가 플라스틱 오염 상황을 훨씬 더 악화시키고 있다.”유엔 무역개발회의 보고서가 지적한 마스크의 나비 효과다. 2년여 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로 마스크 사용량이 급증하며 미세 플라스틱의 침투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경고 메시지다.플라스틱 섬유로 제작되는 마스크의 전 세계 생산량은 2019년 기준 ‘1년간 80억 개’에서 2020년 이후 ‘1개월간 1290억 개’로 급증했다. 마스크뿐만 아니라 일회용 의료 장비, 일회용 키트 검사 등 전염병에 감염되지 않기 위한 안전 도구들은 모두 플라스틱 사용률을 크게 늘리고 있다. 남덴마크대의 연구에 따르면 마스크를 포함한 개인 보호 장비(PPE)로 인한 ‘코로나19 쓰레기’가 비닐봉지보다 더 큰 위협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안전의 역습이다.일상의 필수품이 된 마스크를 벗을 수 없다면 환경까지 생각하는 ‘슬기로운 방역 생활’이 필요하다. ‘환경과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는 없을까. 한경비즈니스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을 받아 “미세 플라스틱 주범 마스크, 오명을 벗고 ‘꽃’피우다”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한 달 430억 개, 미세 플라스틱 생산‘부직포, 폴리프로필렌 피복 철사, 폴리프로필렌 부직포, 탄성 중합체 필름.’이제는 필수품이 된 마스크. 마스크의 성분을 본 적이 있는가.일회용 마스크의 주성분은 부직포다. 겉감·안감·중간재·필터 등이 부직포로 돼 있다. 특히 필터 부분은 플라스틱 빨대 소재와 같은 폴리프로필렌 부직포로 구성돼 있다. 끈과

    2022.08.01 06:00:05

    우영우가 사랑한 향유고래, 마스크로 멸종될 수 있다고?
  • "MZ세대, 명품 소비 증가...서울 8대 상권 회복세"

    스페셜/카드 빅데이터로 본 엔데믹 소비 패턴은 “카드데이터는 고객의 소비 정보를 상세하게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한 광산에 비유할 수 있다.”임철현 NH농협카드 카드디지털사업국장의 말이다. 거리 두기 해제 후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의 빅데이터 전문가들은 향후 여행, 숙박, 유흥 소비가 크게 늘어나 올해 빠른  추석으로 9월 말까지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카드사 빅데이터 전문가인 임철현 NH농협카드 카드디지털사업국장과 홍진규 롯데카드 데이터사이언스실 Datus분석팀 책임을 만나 엔데믹 소비 패턴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임철현 NH농협카드 카드디지털사업국장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임철현 NH농협카드 카드디지털사업국장(이하 임 국장) 농협카드 카드디지털사업국 국장이다. 농협카드의 디지털과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카드 프로세스로 구현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홍진규 롯데카드 데이터사이언스실 Datus분석팀 책임(이하 홍 책임) 롯데카드 데이터사이언스실 Datus분석팀 책임자다.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협업을 위해 제휴사를 대상으로 분석 인사이트와 맞춤형 데이터를 기획·제공하고 마케팅 성과로도 연결될 수 있도록 컨설팅 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홍진규 롯데카드 데이터사이언스실 Datus분석팀 책임카드사에 축적된 소비 데이터의 조사 가치가 높은 이유는.임 국장 카드 데이터는 고객의 소비 정보를 상세하게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한 광산에 비유할 수 있다. 특히 농협카드는 지방 소비 경제,

    2022.07.25 15:50:09

    "MZ세대, 명품 소비 증가...서울 8대 상권 회복세"
  • 중국 경제, '제로 코로나'의 늪에 빠지다

    “올해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심각성은 우한 사태 때인 2020년보다 10배 이상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020년의 2.3%도 달성하기 어렵다. ‘제로 코로나(淸零, 칭링)’ 정책에 따른 봉쇄 정책이 경제를 망가뜨리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쉬젠궈(徐建國)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가 5월 7일 열린 세미나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제 악화 상황을 지적한 내용이다.쉬젠궈 교수는 “올 들어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활동에 차질을 빚은 인구가 1억6000만 명에 달하고 경제 피해액은 18조 위안(약 3400조 원)이나 된다”면서 “2020년 우한 사태 때 경제 활동에 차질을 빚은 사람이 1300만 명, 경제 피해액이 1조7000억 위안이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그 피해 규모는 엄청나다”고 밝혔다. 18조 위안은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5.7%에 달하는 규모다.중국 경제가 ‘제로 코로나의 늪’에 빠져 들면서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은 중국 정부가 14억 명의 인구 중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추진해 온 고강도 방역 대책이다. 중국 정부는 특정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아예 그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 출입을 통제한 채 전 주민을 상대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을 때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후 봉쇄를 해제하는 방역조치를 시행해 왔다.미국을 비롯해 유럽 각국 등이 코로나19 때문에 상당한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2022.05.26 16:32:13

    중국 경제, '제로 코로나'의 늪에 빠지다
  • '화물이 효자' 대한항공, 2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 달성

    [비즈니스 플라자] 대한항공이 2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2조8052억원, 영업이익 788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533% 증가했다.올해도 효자는 ‘화물’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 속에서 화물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통했고 여객 수요가 일부 회복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작년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에서 별도 기준으로 예상한 전망치(컨센서스)인 6217억원보다 26.8% 높은 것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라는 평가가 나온다.대한항공 1분기 화물 노선의 매출액은 2조1486억원이다. 글로벌 생산·물류망 차질, 구주 노선 공급 감소, 고유가 상황 지속 등 대외 변수에 따른 항공 화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화물 사업은 대한항공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조업 안정화 조치와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공급 유실을 최소화하고 화물기 가동률 제고와 유휴 여객기의 화물 노선 투입을 통해 매출 극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올해는 글로벌 여객 수요 회복으로 여객기 운항이 증가하면서 화물 운송 공급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객기 운항이 늘면 여객기 화물칸(벨리 카고)을 활용하는 수송도 늘어 화물 운송량이 많아진다. 중국 주요 도시 봉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으로 지역별 항공 화물 수요·공급 불안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1분기 여객 노선 매출은 작년 대비 128% 증가한 359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변이 바

    2022.05.06 17:30:03

    '화물이 효자' 대한항공, 2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 달성
  • 맥주 제친 와인, 홈술 문화가 바꾼 ‘와인’ 지형도

    [비즈니스 포커스]“맥주도 제쳤다.”최근 와인 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홈술’ 문화로 와인이 수입 주류의 대세로 부상했다. 유통업계는 홈술족을 잡기 위해 전국 각지에 와인 전문점을 개설하며 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복합 문화 공간으로 공간 변화를 시도하거나 와이너리를 인수하며 와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회사도 있다. 와인에 흠뻑 젖은 주류 시장을 살펴봤다.유통사, 와인 전문 매장 출혈 경쟁 지난 4월 5일 점심시간,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 인근에 있는 와인 전문 매장 오비노미오를 찾았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이곳을 찾는 직장인과 인근 거주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식사를 마치고 삼삼오오 모인 직장인들은 밝은 분위기의 와인 전문 매장에 관심을 보였다. 이 매장의 박윤희 점장은 “기존 와인 매장은 어두운 계열의 색채를 쓰거나 모던한 분위기가 많은데 좀 더 밝은 색채를 사용해 호기심을 끌고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소주나 맥주처럼 와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류라는 것을 표현했다”고 말했다.오비노미오는 와인 수입 사업을 하는 롯데칠성음료가 3월 28일 문을 연 와인 직영점이다. ‘내 와인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매장 전면에 통유리를 사용해 외부에서도 볼 수 있게 했다. 시음 공간을 마련했고 주변 레스토랑과 제휴해 콜키지 프리(개인이 가지고 온 주류를 개봉하거나 잔 따위를 무료로 제공) 서비스를 도입했다. 와인을 구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복합 문화 공간으로의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와

    2022.04.15 06:00:01

    맥주 제친 와인, 홈술 문화가 바꾼 ‘와인’ 지형도
  •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세계

    [스페셜 리포트-새로운 시대 새로운 전략, 트윈 트랜스포메이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기업 환경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었다.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됐고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은 그 타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불확실성을 안고 치열한 경쟁 무대를 헤쳐 나가야 한다. 다가올 미래를 사전에 대비한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위기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삼았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큰 위기를 겪었다. 언제나 그랬다. 기업 생존을 위해 유연하고 탄력적인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고 기술 도입, 기업 구조 재편, 인재 전략 수정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위기감이 고조될 당시 CJ의 주요 계열사인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등은 소위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 집밥 열풍에 가정 간편식(HMR)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렸고 비대면 열풍에 택배 사업은 호황을 누렸다. ‘사상 최대 매출’로 이어졌다.하지만 시장의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6년 전 30만원대에 달했던 CJ의 주가는 8만원대로 10년 새 최저까지 떨어진 상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존의 전통 사업군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다는 시장의 냉철한 분석이 따른 것이다.결국 지난해 11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현재의 CJ는 성장 정체 상태”라고 진단하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CJ의 대변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신사업 육성에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을 위한 변곡점에서 최고경영진의 깊은 고심이 엿보인 순

    2022.04.04 06:00:05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세계
  • 식약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긴급 사용 승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화이자의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긴급 사용 승인을 결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팍스로비드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다. 단백질 분해 효소(3CL 프로테아제)를 차단해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을 막고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의약품이다.긴급 사용 승인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 보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수입 업체가 공식 허가에 앞서 국내에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질병관리청은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과정에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22일 식약처에 팍스로비드의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했다.식약처는 외부 전문가 자문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날 긴급 사용 승인을 결정했다.식약처 관계자는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셀트리온의 주사형 코로나19 치료제와 함께 환자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재택 치료 환자 등이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2021.12.27 17:49:15

    식약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긴급 사용 승인
  • 부지화예술단, 모던 국악컬 ‘희망의 목소리’공연... "연대 마음 나눌 것"

    전통예술의 대중화에 힘써온 부지화 예술단이 오는 21일 오는 21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빌딩에서 모던 국악컬 ‘희망의 목소리’를 선보인다.사진=부지화 예술단 제공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의회의 ‘2021년 희망브리지 창립 60주년 기념 감사제’ 공연 무대를 통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어려운 시기 희망을 선사하는 취지다.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매년 반복되는 태풍이나 호우 등의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돕기 위해 설립됐다. 1961년 7월 태풍 사라호로 인한 극심한 수해 피해를 계기로 사회 각계각층의 대표들이 전국재해대책위원회를 발족한 것이 발판이 됐다.지난해에는 코로나19 극복 성금 1천8억 원을 모금해 3천1백만 점 가까운 물품을 방역 취약계층과 의료진, 치료시설 입소자 등에게 전달했다.공연을 주최한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예부터 ‘환난상휼(患難相恤) 정신에도 협력과 연대의 정신이 깃들어져 국가적 재난을 극복해 왔다”며 “올해 '희망의 목소리' 공연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감사제와 기념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사진=부지화 예술단 제공이번 공연은 국악기 연주, 민요 등 국악이 중심이 되면서도 대중가요가 섞이는 형식이다. 전통예술에 대중가요와 현대적인 안무, 전통복과 평상복 등 다채로운 의상을 접목해 ‘모던 국악컬’로 탄생했다. ‘국악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려는 시도에서 출발해 현대 뮤지컬과 드라마적 요소가 첨가됐다. 또 인간문화재부터 젊은 국악인들까지 다양한 출연자들이 등장해 정통국악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창작 악극이다.공

    2021.12.20 13:26:19

    부지화예술단, 모던 국악컬 ‘희망의 목소리’공연... "연대 마음 나눌 것"
  •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체 ‘렉키로나’ 수출 시동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의 수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렉키로나의 유럽 9개국 수출 초도 물량인 15만 바이알의 선적을 완료했다고 9일 발표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회사다. 현재 70여 개국과 렉키로나의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에 초도 물량을 공급한 9개국을 포함해 18개국과 렉키로나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기존 공급 물량과 추가 발주를 포함해 12월에 공급하는 물량만 1500억원 규모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11월 렉키로나를 승인한 이후 세계 각국의 품목 허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공급 계약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2021.12.09 13:41:46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체 ‘렉키로나’ 수출 시동
  •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호주서도 조건부 허가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가 6일(현지 시각)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TGA)에서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다.셀트리온은 TGA에 렉키로나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와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전임상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TGA는 신속 잠정 승인 절차(provisional pathway)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성인 고위험군 경증 환자와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렉키로나의 잠정 등록(provisional registration)을 허가했다. 이 조치는 다른 국가를 기준으로 조건부 허가에 해당한다.코로나19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호주의 1일 평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1691명이다. 주요 도시의 강력한 봉쇄령으로 코로나19 청정국으로 불렸던 호주도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치료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렉키로나는 지난 7월과 8월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와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9월 한국에서, 최근 유럽에서 정식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최근 페루에서도 긴급 사용 승인을 획득하는 등 공급 가능 지역이 증가하고 있다.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아시아·중남미 56개 국가와 렉키로나의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최근 유럽 9개 국가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초도 물량 15만 바이알(5만 명 투여분)을 출하할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변이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 호주에서도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미국 바이오

    2021.12.07 10:27:05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호주서도 조건부 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