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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줄어들던 中 지난해 갑자기 상승···이유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중국의 혼인 건수가 10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중국 정부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민정 통계 데이터' 결과 지난해 중국에서 768만쌍이 혼인을 신고했다. 이는 2022년(683만5000쌍)에 비해 12.4% 증가했다.혼인신고 건수는 2013년 1346만90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세였다. 2019년 처음으로 '1천만쌍'의 벽이 깨져 927만3000건(전년대비 8.5%↓)을 기록한 이후 2020년 814만3000건(12.2%↓), 2021년 764만3000건(6.1%↓), 2022년 683만5000건(10.6%↓)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인구 전문가인 둥위정 광둥성 정부 참사실 특약연구원은 "2022년, 특히 4분기에 코로나19 탓에 일부가 결혼을 2023년으로 미뤄 증가폭이 10%가 넘었다"고 설명했다.또 "동시에 코로나19 기간에는 남녀의 오프라인 소통·교류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한편, 일부 관영 매체는 혼인 건수 반등에 반색하면서 '용의 해'를 맞은 올해 출산율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둥 연구원은 청년층의 결혼·양육 의지를 높이는 적극적인 정책이 없다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3.18 08:14:28

    결혼 줄어들던 中 지난해 갑자기 상승···이유는?
  • 줄폐업에 살아남은 예식장···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 2배 급증

    결혼의 감소와 함께 최근 몇 년간 예식장 숫자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예식장의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핀다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예식장 1곳당 평균 매출은 약 5억3천만원으로 전년(4억2800만원)보다 23.8%(1억200만원) 급증했다.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2억100만원)에 비해서는 2.6배에 달하는 수준이며, 2019년의 2배를 웃돌았다.예식장 평균 매출은 2019년 2억4900만원에서 이듬해 급감했지만 2021년 2억7100만원으로 급반등하더니 2022년 4억원을, 지난해에는 5억원을 넘어섰다.예식장 평균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예식비 상승 등으로 전체 매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예식장 수는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전체 예식장 매출은 2019년 2220억원에서 2020년 1664억원으로 줄었다가 2021년 2120억원으로 급반등한 뒤 2022년 3208억원, 2023년 3888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이에 반해 예식장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국세청의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예식장 수는 733곳으로 재작년(750곳)보다 17개 줄었다. 예식장 수는 2019년 890곳에서 2020년 828곳, 2021년 783곳으로 감소하는 등 지난 5년 내내 꾸준히 줄었다.예식장 매출 증가세는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는 양상이다.핀다 오픈업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예식장 전체 매출은 약 655억원 규모로, 작년 동기 대비 40.3% 급증했다.시도별로는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한 세종(-13.8%)을 제외하고 16개 광역시·도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362억원), 경기(103억원), 인천(21억원)을 합친 수도권의 매출 비중이 77%를 차지했다.전국 예식장 매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에서는 '웨딩

    2024.03.10 08:46:59

    줄폐업에 살아남은 예식장···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 2배 급증
  • ‘코로나19 사라지자 배달앱 주문 줄었다’···음식배달 시장 첫 '역성장'

    일주일에 평균 2회 이상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시켜먹던 직장인 ㄱ씨는 최근 배달에서 포장으로 전향했다. 평소 3~4000원 정도 내던 배달비가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ㄱ씨는 “늦은 밤 야식으로 주문할 경우 평소 배달비가 더 올라 부담이 된다”며 “요즘엔 포장으로 배달음식을 주문한 뒤 운동 할 겸 걸어서 가지고 온다”고 말했다. 최근 ㄱ씨와 같이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이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음식 서비스(배달 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6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0.6% 줄어들었다. 음식 서비스 온라인 시장이 역성장한 것은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음식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2조7000억원에서 2018년 5조3000억원, 2019년 9조700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외부 활동을 자제했던 2020년 17조3000억원으로 규모가 급성장한 이후 2021년 26조2000억원까지 커졌다. 2022년 26조 6000억원으로 소폭 늘어났으나 지난해 2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코로나19 당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 3사도 급속도로 성장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영업수익(매출)은 2015년 495억원 수준에서 2022년 2조9516억원으로 약 60배로 늘었고, 영업손익은 249억원 적자에서 4643억원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고, 고물가로 배달비 부담을 느끼면서 음식 서비스 온라인 시장이 역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2km 미만 거리에서 배달비는 쿠팡이츠(한집배달) 3900원, 쿠팡

    2024.02.13 15:47:58

    ‘코로나19 사라지자 배달앱 주문 줄었다’···음식배달 시장 첫 '역성장'
  • “코로나때 잘 나갔는데”...재택근무 줄며 사용자 급감한 ‘이 회사’

     코로나19로 인해 급성장을 했던 화상 회의 플랫폼 ‘줌’이 또 또 다시 구조조정에 돌입한다.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줌은 이번 주에 약 15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전체 직원의 2%에 해당하는 수치다. 줌은 지난해 2월에도 전체 인력의 15%에 해당하는 1300명을 해고한 바 있다.이번 해고에 대해 줌 측은 “우리는 정기적으로 팀을 평가한다”라며 “이같은 노력의 하나로 중요한 영역에서 인력을 계속 채용하기 위해 역할을 재조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그는 “올해 인공지능(AI), 영업 제품 등의 부문에서 채용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줌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에 걸쳐 수많은 기업들이 회의 등을 화상으로 진행하면서 사용자가 빠르게 늘었다. 자연히 회사도 성장했다.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재택근무가 줄면서 올해 줌의 주가는 약 10%나 하락했다. 2020년 10월과 비교했을 때는 90%나 떨어졌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2.02 11:53:20

    “코로나때 잘 나갔는데”...재택근무 줄며 사용자 급감한 ‘이 회사’
  • ‘생명 살리고 떠난 천사들’ 작년 장기·조직 기증희망자 14만 여명

    지난해 국내 장기·조직 기증 희망자는 약 14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시점인 2020년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23일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조직 기증 희망 등록자는 13만9090명(장기 8만3362명+조직 5만5728명, 조혈모세포제외)이었다.장기·조직 기증 희망자는 2020년 11만5517명, 2021년 15만8940명으로 16만명에 육박하다가 1년 뒤인 2022년 11만7584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주춤해진 지난해 들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 뇌사에 따른 국내 장기 기증율은 7.88%로, 미국(44.5%)이나 스페인(46.03%), 영국(21.08%)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장기기증 신청방법은 만 16세 이상으로 본인이 각막, 인대 같은 인체조직과 장기를 기증하기를 원하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등록할 수 있다.보건소나 의료기관 등 장기 이식 등록기관을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써도 되고, 따로 작성한 신청서를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우편으로 보내도 된다. 장기기증 등록은 법적 강제성이 없어 중간에 취소도 가능하다.생전에 기증 의사를 문서로 작성했더라도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 등 선순위 유가족 1인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전에 기증의 뜻을 알리는 것이 좋다.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관계자는 "본인이 장기 기증을 희망했다고 해도 유고 시 유족이 반대하면 기증할 수 없다"며 "등록 직후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필요한 때에 원활하게 장기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1.23 08:35:48

    ‘생명 살리고 떠난 천사들’ 작년 장기·조직 기증희망자 14만 여명
  • 전쟁부터 기후위기까지 끊이지 않는 위기….다시 돌아온 ‘큰 정부’의 시대

    [비즈니스 포커스] “결국 중요한 건 한 가지, ‘정부가 얼마나 많은 돈을 쓰고 있는가’다.” 1976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밀턴 프리드먼의 말이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와 함께 20세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경제학자로 거론되는 프리드먼은 대표적인 자유시장 옹호론자였다. 그는 “정부는 문제 해결의 주체가 아니라 문제 그 자체”라고 몰아붙이며, 자유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최대한 줄여야 하다고 주장했다. 그에게 정부의 역할은 단 하나, 통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뿐이었다. 프리드먼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던 1976년 미국 정부의 재정 지출은 총 6200억 달러 수준이었다. 미국 의회 예산국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정부의 재정 지출은 총 6조200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GDP의 23.7%에 달하는 수준이다. 프리드먼이 살아 돌아온다면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정부의 재정 지출이 늘어난 건 미국만은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GDP 대비 정부 지출이 가장 높은 국가는 프랑스다. 59%를 넘어선다. 영국 48.4%, 독일 51%, 일본 44.5%에 이르며 한국 또한 38.1% 정도다. ‘큰 정부’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깨달은 영향이 크다. 코로나는 지나갔지만 ‘다시 돌아온 큰 정부’의 시대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미 정부의 역할은 팬데믹과 같은 비상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돌보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미국을 비롯한 수많은 국가들이 무너진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마중물’을 붓는 것은 물론 경제 정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 40년을 지배한 ‘작은 정부’의 시대, “

    2023.11.19 06:07:01

    전쟁부터 기후위기까지 끊이지 않는 위기….다시 돌아온 ‘큰 정부’의 시대
  • 소문 무성하던 '위워크' 결국 파산 보호 신청···밀린 이자만 9천만 달러

    코로나19 이후 경영난에 시달리던 위워크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따르면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미국에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오피스 문화의 지각변동을 일으킨 위워크는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으며 혁신기업으로 승승장구했다. 특히 스타트업 부흥기에 대표 기업으로 꼽힌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470억 달러(한화 약63조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고, 경영진의 방만경영이 도마 위에 오르는 등 경영난에 빠진 위워크는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파산 보호 신청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위워크는 10월 초 채권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이자 상환 유예 조치로 30일이라는 시간을 벌었으나 자금 사정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환 이자 금액은 9,500만 달러(약 1,285억원)규모로 알려졌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1.07 16:44:22

    소문 무성하던 '위워크' 결국 파산 보호 신청···밀린 이자만 9천만 달러
  • 코로나19 이후 음주·흡연 줄고 비만은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음주·흡연을 줄어들었으나 비만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코로나19 유행 전후 실시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258개 시군구에서 만19세 이상 성인 총 23만명 가량을 대상으로 조사원의 가구 방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2017∼2019년 3년간의 평균 수치를 유행 전 지표로, 2020∼2022년 3년간의 평균 수치를 유행 후 지표로 놓고 비교한 결과, 성인 흡연율은 코로나19 유행 전 21.2%에서 유행 후 19.4%로 1.8%p 감소했다. 남성의 현재흡연율 역시 유행 전후 39.6%에서 35.8%로 3.8%p 줄었다. 월간 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의 분율) 또한 코로나19 유행 전 60.8%에서 유행 후 55.4%로 5.4%p 감소했다. 남성 기준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여성 기준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비율인 '고위험음주율'도 14.8%에서 11.5%로 줄었다. 음주 관련 지표는 2017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코로나 유행이 특히 심했던 2021년에서 지난해 사이 다시 늘었다. 걷기 실천율은 코로나 유행 전 41.0%에서 유행 후 41.6%로 0.6%p 늘었다. 중등도 이상의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 비율은 23.5%에서 21.0%로 감소했으나,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증가했다. 체질량지수가 25이상인 사람의 분율인 비만율은 30.2%에서 1.8%포인트 증가해 32.0%를 기록했다. 체중을 줄이거나 또는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의 분율인 체중조절 시도율도 62.1%에서 65.6%로 3.5%p 증가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0.27 11:50:27

    코로나19 이후 음주·흡연 줄고 비만은 늘었다
  • “요즘 누가 중국가요?”...해외 관광객들이 中 방문 꺼리는 이유

    올해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중국 문화여유부 자료를 인용, 상반기 중국 여행사가 47만78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수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5.58%에 불과하다. 온라인 여행사 차이나하이라이트의 스티븐 자오 최고경영자(CEO)는 SCMP에 서방 국가들의 중국 단체 여행은 거의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여행사가 서방 국가 여행객 대상 관광상품을 짜는 것을 중단했다”며 “이는 악순환이다. 홍보를 하려 해도 오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2019년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188만명이었다. 이들은 중국을 방문해 771억 달러(약 104조원)를 썼다. 2019년 국내 관광과 인바운드(외국인의 중국관광) 관광을 합친 중국 관광업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1.05%인 10조9400억위안(약 2019조원)에 달했다. 당시 중국 전체 취업 인구의 10.31% 달하는 7987만명이 관광업에 종사했다. 2019년 대비 올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중국 경제와 단기 투자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노무라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팅루는 지난달 연구 보고서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 방문을 꺼리면서 중국 인바운드 관광 분야의 회복이 더디며 이는 중국 경제에 연쇄 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외 관광객들이 중국을 찾지 않는 이유로는 관광 비자 취득 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운 데다 중국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이 국가안보를 강조하고 반간첩법을 강화하면서 외국인과 기업 간부들 사이에

    2023.10.08 08:53:23

    “요즘 누가 중국가요?”...해외 관광객들이 中 방문 꺼리는 이유
  • “아픈 건 똑같은데 출근?”…코로나19 재확산에 직장인들 불만

    “코로나19 걸려도 일단 출근하는 게 기본 수칙이에요. 하루 정도는 연차를 소진해도 눈치가 보이지 않지만 일단 마스크 쓰고 출근하는 게 룰입니다.”(A 증권사 대리) “작년에는 회사에서 마른기침만 해도 죽일 놈이었는데 요즘은 코로나19에 확진돼도 자기 연차를 써야 돼 3일 쉬면 오래 쉬는거죠.”(B 유통회사 과장)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하루 평균 5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가 지난 6월부터 ‘7일 격리 의무’를 ‘5일 격리 권고’로 바꾸면서 기업들의 방역 수칙도 제각각 이뤄지고 있다. 격리 의무 해제,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등 방역 규제가 풀렸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심리적 두려움이 줄어든 영향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기업마다, 부서마다 방역 수칙이 달라 확진되더라도 눈치를 보며 출근한다는 불만이 나온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몸살 감기 걸렸는데 재택한다고 해도 되느냐”는 질문과 “코로나19 걸리면 각자 회사에서는 며칠씩 쉬느냐”고 묻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 간호사는 “병원에서 3일만 쉬고 4일째부터 나오라고 하는데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글을 썼다. 기업 경영진도 난감하다. 여름휴가를 가는 구성원이 늘어난 와중에 코로나19 사태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며 연차를 쓰는 직원들이 늘었다. 한 제조 대기업 관계자는 “6월 정부 발표와 동시에 의무 사항이던 병가를 폐지하고 재택근무나 개인 연차 소진으로 등급을 내렸지만 확진자가 늘면서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선 정부 지침에 따르면서 부서별로 개인의 증상이나 심각도에 따라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

    2023.08.13 08:10:21

    “아픈 건 똑같은데 출근?”…코로나19 재확산에 직장인들 불만
  • 생산성 낮다는 재택근무는 '신입사원'에 한정···‘재택 반+근무 반’ 생산성 극대화

    전면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의 생산성이 출근하는 직원들보다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메사추세츠 공대(MIT)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경제학자들이 실시한 연구를 인용해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사무실 근무자보다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인도에서 신규 고용된 데이터 입력 직원들을 무작위로 재택근무자와 사무실 근로자로 나눠 관찰했다. 연구 첫날 이 두 부류의 생산성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연구에 따르면 시간이 지나면서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원격근무 직원들보다 학습 속도가 더 빨라지며 생산성 격차가 심화됐다. 다만 이번 연구의 참가자들은 신입사원이라는 점이 고려돼야 할 사항이다. 업무에 익숙하지 않는 신입사원이 재택근무를 하는 상황과 사무실에서 업무를 익히는 직원 간의 생산성 차이는 날 수밖에 없다는 연구결과로 볼 수 있다. 현재 국내외 기업에서는 기업과 임직원 간 근무형태를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원들과 다시 사무실 출근을 강행하는 기업과의 마찰이다. 구글을 비롯해 카카오, 야놀자 등 국내 굴지 기업에서도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했다고 철회한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겪은 현시점,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유연근무제도를 추천한다. 최근 맥킨지가 내부 인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분석에서도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의 비중이 각각 50% 수준일 때 생산성 및 성과가 극대화됐다. 크리스티나 잰저(Christina Janzer) 슬랙 리서치 및 애널리틱스 부문 수석 부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유연근무제란 ‘사무실에 절

    2023.08.08 09:51:12

    생산성 낮다는 재택근무는 '신입사원'에 한정···‘재택 반+근무 반’ 생산성 극대화
  • 잘나가던 부산 대학가 상권에 뜬 ‘경고등’···터줏대감 사장님들 줄줄이 떠난다

    다시 결말의 갈림길에 섰다. 올해 1학기를 보낸 지방 대학 상권의 이야기다. 지난 3년 간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의 존폐 위기 속에서 대학 상권은 학생들의 발걸음이 돌아올 날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벽이 허물어진 후에도 그들이 받게 된 성적표는 쓰기만 하다. 지난달 27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2023년 2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지역 최대 규모 대학 상권인 경성·부경대와 부산대 지역의 소규모상가 수익률이 여전히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성·부경대의 경우 올해 소규모상가 평균 순영업소득(원/㎡)이 1분기 69,100원, 2분기 70,600원을 기록했다. 이는 팬데믹 당시였던 전년도 동일 분기인 2022년 1분기 74,100원, 2분기 74,500원의 수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부산대 인근 소규모상가 역시 2022년 1-2분기 평균 순영업소득이 각각 47,300원, 47,700원이었던데 비해 2023년 1분기 42,800원, 2분기 41,200원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코로나19도 버텼지만... 질병보다 무서운 경기침체 통계를 벗어나 직접 들여다본 대학 상권의 실상은 더 위태로웠다. 2011년부터 경성대와 부경대 상권가 교차점 길목을 지켜 온 블루베리 안경점은 지난달 결국 점포 정리 현수막을 내걸었다. 블루베리 안경점 사장 A씨는 “코로나 때 수천만 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 그런데 지금의 불황은 그때보다 더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하루 운영을 할수록 오히려 더 적자가 나는 구조”라며 “가게 운영을 감당하기 위해 집까지 팔았지만 이제 그 돈마저 바닥이 났다. 대기업이 아닌 일반 소상공인은 감당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수십 년간 지갑이 가벼운 대학생들의 배를 채워주

    2023.08.02 13:47:16

    잘나가던 부산 대학가 상권에 뜬 ‘경고등’···터줏대감 사장님들 줄줄이 떠난다
  • 하루 평균 확진자 약 4만5000명...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세

    하루 확진자가 5만 명대 후반까지 치솟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시 재유행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일주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5529명을 기록했다. 직전 주 3만8802명보다 17% 증가했다. 주간 단위로 5주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특히 지난 7월 26일 신규 확진자는 5만7220명에 달하는 등 5만명 후반대까지 일평균 확진자가 치솟기도 한 상황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확진자 증가는 마스크 의무 해제 등 방역정책 완화와 거듭된 변이 출현에 따른 면역력 약화 때문으로 해석된다.현재 코로나19 우세종인 XBB 1.5는 면역 회피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이 완화된 만큼 당분간 감염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이를 감안했을 때 실제 확진자 수는 통계로 집계된 확진자 수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확진자 수 더 많을 것한 의료계 관계자는 “지난 6월 일상회복 선언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적극성이 떨어졌다”며 “이를 고려하면 숨은 감염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방역당국도 확진자 예방 및 관리에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르면 8월부터 코로나19가 감염병 4급으로 조정될 경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등 일부에 남아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다.감시체계가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바뀌며 확진자 수 집계도 중단된다.검사비와 치료비도 대부분 자부담으로 전환(건강보험 적용)된다.마스크 해제에 따른 감염 우려와 함께 지원과 집계 중단으로 ‘깜깜이 감염’이

    2023.07.31 15:01:14

    하루 평균 확진자 약 4만5000명...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세
  • 국내 기업 근무제도 변화할까···‘워케이션’ 1년 간 언급량 10% 이상 증가

    지난 1년 간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워케이션’ ‘프리미엄 숙소’ ‘주말여행’에 대한 검색어 언급량이 10%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엔데믹 이후 그동안 묵혀있던 여행에 대한 소비 심리가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정적이지 않고 변화가 많은 소비를 의미하는 ‘리퀴드 소비(liquid consumption)’가 확산되면서 여행 트렌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최근 1년간 여행과 관련해 소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한 결과,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워케이션’과 ‘프리미엄 숙소’, ‘주말여행’에 대한 언급량이 평균 10%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일상생활 속 공유경제가 빠르게 자리 잡아 가면서 리퀴드 소비가 확산되고 있으며,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단기간 여행, 그리고 취미를 여행에 접목한 여가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케이션(Workation)’에 대한 관심도는 2022년 3분기 6,249건에서 2022년 4분기 6,486건, 2023년 6,837건으로 평균 5% 이상 증가했다. 주요 연관어 분석 결과, ‘체험(4,893건)’, ‘경험(4,562건)’, ‘성장(3,828건)’ 등의 키워드가 상위를 차지해 공유경제와 워케이션의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강원도, 제주도 등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워케이션 센터를 열고 LG유플러스, 현대백화점 등 기업들도 직원복지 차원에서 워케이션 제도의 도입을 확대하고 있어 워케이션 트렌드는 지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숙박 형태가 고급화되며 호텔과 리조트 외에도 하이엔드숙소, 감성숙소로 불리는 프리미엄 숙소가 주목받고 있는 것도 달라진 변화다. 편백나무 욕조, 빔프로젝터, 고급 스

    2023.06.19 16:59:20

    국내 기업 근무제도 변화할까···‘워케이션’ 1년 간 언급량 10% 이상 증가
  • '1분기에만 500만명 해외로' 여름휴가, 어디로·며칠 가야할까?

    올해 여름휴가를 해외로 계획한 이들이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국인 중 해외여행객은 2021년 약 122만 명 수준에서 2022년에 약 655만 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1분기에만 약 498만 명으로 집계돼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은 작년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인크루트에서 성인남녀 835명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포함한 올여름 휴가 계획을 들어봤다. 올여름 휴가 계획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20.0%는 ‘뚜렷한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60.1%는 ‘계획은 있으나 일정과 장소, 콘셉트 등이 바뀔 수 있다’고 답했고, 나머지 19.9%는 ‘계획 없다’고 했다.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이들 중에서는 △해외여행(43.5%)이 가장 높았다. 이어 △국내여행(30.9%)과 △호캉스(14.5%)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동일 주제로 진행한 조사에서 국내여행 56.3%, 해외여행 23.6%였다. 올해 해외여행을 계획한 비중이 작년보다 19.9%p, 약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마스크 착용과 격리 의무가 해제되는 등 올해 들어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보여진다.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이 선택한 여행지는 △일본(23.0%)이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21.0%), △태국(13.7%), △유럽(10.3%)순으로 나타났다.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의 휴가 일수는 평균 4.8일로 조사됐다. 반면, 회사 눈치 보지 않고, 비용 걱정 등 현실적인 조건을 떠나 응답자가 원하는 휴가 일수는 며칠인지 물은 결과 9.5일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직장인을 대상으로 열흘 이상 휴가를 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물었다. △별도 고려할 사항

    2023.06.12 15:02:41

    '1분기에만 500만명 해외로' 여름휴가, 어디로·며칠 가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