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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한 노동자에 “병 숨겼지?”...코스트코 대표의 막말

     코스트코 대표가 지난달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근무 중 온열 질환으로 숨진 30대 카트 노동자의 빈소를 찾아 “병(질환)을 숨기고 입사한 것 아니냐”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27일 SBS는 지난달 폭염 속 주차장에서 쇼핑카트 관리 업무를 보다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김동호씨(30) 유족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김씨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달 19일 오후 7시쯤 마트 주차장에서 근무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SBS보도를 보면 고인의 아버지 김길성씨는 “(아들이) 자기가 빠지면 나머지 동료 직원들이 너무 힘드니까 조퇴를 못 했다”면서 “(코스트코) 대표이사는 빈소에 와서 ‘병 있지, 병 있지. 병 있는데 숨기고 입사했지’라고 말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김씨의 최종 사인은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였다.특히 김씨는 카트를 관리하며 하루에 많게는 4만3000보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로는 약 26㎞에 달한다.김씨는 주차장으로 배치되기 전 받은 건강검진 결과 문제가 없었으나 코스트코 측은 오히려 ‘병을 숨긴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며 사고 이후 공식적인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유가족은 코스트코 미국 본사에 진정서를 보낸 상태다.김길성씨는 “누군가는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무대응이 자기들한테 최선의 방법일지 모르겠지만 저희 유가족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7.30 08:38:48

    사망한 노동자에 “병 숨겼지?”...코스트코 대표의 막말
  • 이제 코스트코 회원카드 빌려 쓰기 안 되나?... 넷플릭스 따라 멤버십 공유 단속

    코스트코가 회원 카드 공유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최근까지도 비회원이 지인의 회원 카드를 빌려 코스트코 쇼핑을 가는 일이 흔했다. 하지만 이제 코스트코의 규정 강화로 비회원 이용이 힘들어질 수 있다. 코스트코가 셀프 계산대 시스템을 확대한 뒤 비회원이 들어와 타인의 회원 카드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했고, 이를 인지한 코스트코는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성명에서 “비회원이 회원과 같은 혜택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규정에 따르면 회원 카드 소지자는 2명까지만 동반해 매장에 출입할 수 있으며, 회원 없이 회원증을 빌려 방문하는 건 불가능하다.이에 따라 코스트코는 앞으로 출입할 때뿐만 아니라 셀프 계산대에서도 사진이 부착된 회원증을 엄격하게 확인할 방침이다. 코스트코의 수익 대부분은 회원 수수료가 차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 세계에 약 6,600만 명의 유료 회원과 1억 1900만 명의 카드 소지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 해 간 회비로 42억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전년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코스트코는 “회원 수수료가 회사의 수익 증대 및 비용 상쇄에 도움을 줘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 공급이 가능한 것”이라며 “코스트코 회원 갱신율의 감소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밝혔다. 코스트코의 회원 카드 공유 단속 강화는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침으로 해석된다. 앞서 넷플릭스도 회원들의 계정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발표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계정 공유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2023.06.29 15:53:10

    이제 코스트코 회원카드 빌려 쓰기 안 되나?... 넷플릭스 따라 멤버십 공유 단속
  • 코스트코, 주주들이 먼저 '공급망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요구

    [ESG리뷰] 글로벌 ESG 동향 코스트코 주주들, 경영진에 ‘공급망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요구 미국의 창고형 도매 할인점 운영사인 코스트코 주주들은 1월 27일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권고안에 따라 2050년 이전에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요구하는 안건에 대한 결의안을 발의했다. 해당 결의안에서는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3)을 포함한 목표와 계획을 요구했다. 스코프(Scope)3는 기업의 직접 배출량(스코프1)과 간접 배출량(스코프2)을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범위가 넓은 공급망의 온실가스 배출까지 관리하는 수준이다. 코스트코의 공급망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 노동에 미치는 영향은 코스트코의 향후 사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점이 근거 논리다.코스트코 경영진은 해당 제안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당장은 실행상 어려움이 있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자신의 탄소 배출량이 아닌 공급망 기업의 탄소 배출량을 관리하는 것은 어려운 이슈로, 특히 공급 기업의 수가 많은 유통 업체들에는 더욱 어려운 과제이기 때문이다. 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CDP)는 유통 업체의 스코프3 배출량을 스코프1, 2 배출량 대비 28.3배 규모로 추정하기도 했다.이와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통 사업자들은 선제적으로 스코프3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이행 전략을 내놓기 시작했다. 월마트·CVS헬스·타깃과 같은 대형 소매 업체들은 납품 업체가 CDP의 높은 점수를 획득하면 결제 대금을 더 일찍 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한편 공급 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리스트로 만들어 관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

    2022.02.17 17:3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