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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너냐”…‘제2 나일론 전쟁’ 돌입한 효성·코오롱의 질긴 악연

    [비즈니스 포커스]섬유화학업계 라이벌인 효성과 코오롱이 미래 먹거리인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HTC)’ 특허를 두고 국내외에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에 효성첨단소재와 효성USA를 상대로 특허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HTC 관련 미국 특허 3건을 침해했다는 게 요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미국에서 HTC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 전기차 주요 시장인 북미 시장 주도권을 놓고 양사는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인더스트리 HTC는 아라미드 섬유와 나일론 섬유를 함께 꼬아서 만든 타이어코드 제품으로 특허에는 섬유의 꼬임수와 섬유 구조적 기술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타이어코드 최대 수요처가 북미 시장이며 향후에도 집중해야 할 시장으로 해외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소송 배경을 밝혔다.  이번엔 전기차 시장서 ‘정면충돌’타이어코드는 타이어 형태를 유지하고 주행 시 타이어에 부여되는 하중과 충격을 견디는 역할을 하는 섬유 재질의 보강재다. 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높이고 편안한 승차감을 느끼게 해주는 핵심 소재다.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에 따라 기존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보다 지지력, 저소음, 내마모성이 뛰어나 초고성능 타이어에 적용 가능한 HTC가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400kg이 넘는 무거운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30% 이상 무거워 전기차 무게를 버티기 위해선 가볍고 내구성이 우수한 고강도 타이어코드 소재

    2024.04.15 06:05:01

    “또 너냐”…‘제2 나일론 전쟁’ 돌입한 효성·코오롱의 질긴 악연
  •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빈증성 타이어코드 공장 증설 완료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빈증성에 연산 1만 9,200톤 규모의 폴리에스터(이하 PET) 타이어코드 생산공장 증설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2018년 연산 1만6,800톤 규모 베트남 PET 타이어코드 공장 준공 이후 두 번째 추진한 투자다. 이번 증설을 통해 기존 생산량 8만 4,000톤에서 1만 9,200톤이 늘어나 총 10만 3,200톤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타이어코드는 고강도섬유가 직물 형태로 타이어속에 들어가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로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소재다. 원료에 따라 PET, 나일론, 레이온, 금속소재 타이어코드로 나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승용차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PET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베트남 빈증성 바우방 산업단지에 입주한 코오롱인더스트리 타이어코드 공장은 전 공정에 최신 생산설비를 도입해 원사 생산부터 제직, 가공, 열처리, 완제품까지 일관 생산체계를 갖췄다. 베트남 공장은 현재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들로부터 품질 승인이 마무리되어 풀가동 중이며, 이번 증설을 통해 생산 효율성 향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코오롱인더스트리 타이어코드 증설은 전세계 타이어 시장 성장과 궤를 함께한다. 타이어 시장은 지난해 교체용(RE) 타이어 수요의 확대와 함께 올해 신차용(OE) 타이어 출고도 함께 늘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 전문기관에 따르면, 타이어 시장은 올해부터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중이며 이후 연평균 4%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타이어코드 사용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는 높은

    2022.09.28 16:35:16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빈증성 타이어코드 공장 증설 완료
  • 만들면 팔리는 타이어코드, 효성과 코오롱 기술과 규모로 격차 벌린다

    [비즈니스 포커스]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고강도의 섬유 보강재다. 승용차 타이어에는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가 주로 쓰인다. 현재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톱 티어’ 기업은 효성첨단소재와 코오롱인더스트리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PET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증설은 ‘제로(0)’였다. 2020년에도 공급량은 5000톤 증가에 그쳤다. 이에 반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수요 증가는 10만2000톤에 달했다. 수요는 늘었지만 부족한 공급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PET 타이어코드의 몸값이 올랐다. ‘귀한 몸’이 된 타이어코드 덕분에 양 사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일궈 낼 수 있었다. 올해 또한 공급량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 사의 실적 개선 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언제까지 이런 수요 증가에만 기댈 수 없다는 게 두 회사 경영진의 판단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수소 시대’를 맞아 늘어날 전기차·수소차의 타이어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지속 가능’으로 진화하는 효성의 타이어코드 산업 효성첨단소재는 PET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46%의 점유율을 지닌 1위 업체다. 전 세계에 운행하는 차량 두 대 중 한 대에는 효성첨단소재의 PET 타이어코드가 들어가 있다. 동시에 효성첨단소재는 PET 타이어코드와 나일론 타이어코드, 스틸코드까지 3대 타이어코드를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해 타이어코드 시장 등의 호황으로 효성첨단소재는 매출 3조5978억원, 영업이익 437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타이어 보강재 부문의 매출은 2021년 기준 효성첨단소재 전체 매출액

    2022.04.08 06:00:14

    만들면 팔리는 타이어코드, 효성과 코오롱 기술과 규모로 격차 벌린다
  • 타이어코드 밀고 탄소 섬유 끌고…효성첨단소재의 질주

    [스페셜 리포트] 한 주당 주가 100만원을 넘는 종목을 ‘황제주’라고 부른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는 황제주 자리를 바라보는 종목들이 몇 가지 있다. 올해 효성의 화학 계열사 효성첨단소재는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개미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15만원대를 오갔던 효성첨단소재의 주가는 2021년 9월 24일 87만70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고점에서는 내려왔지만, 연초에 비해 주가는 4배 이상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여전히 효성첨단소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12월 7일 효성첨단소재의 목표 주가를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도 현재 단 한 종목밖에 없는 황제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효성첨단소재의 주력 산업인 타이어코드의 호황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타이어코드 시장은 빠듯한 수급에 따라 공급자들이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본업’인 타이어코드 외에도 효성첨단소재가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탄소 섬유와 아라미드의 성장세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특히 최근 효성첨단소재는 탄소 섬유와 아라미드의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신소재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   타이어코드 재고 확보전에 덩달아 성장한 실적효성첨단소재의 올 한 해 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매번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고 3분기에도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다. 2021년 3분기 효성첨단소재의 매출액은 9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5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98억원으로 전년 동

    2021.12.24 06:00:10

    타이어코드 밀고 탄소 섬유 끌고…효성첨단소재의 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