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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에서 만나는 '힐링' 전북 생태 탐방길 3선

    올림픽도 끝나고 지겹던 더위도 한풀 꺾였다. 이제는 나 자신을 치유하고 행복해져야 할 시간. 인위적 시설물을 최대한으로 배제하고 자연 스스로 만들어낸 힐링 탐방길을 전북에서 찾았다.전설의 화암사 옛 숲길 ‘연화공주 생태숲길’화암사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내비게이션으로 전북 완주군 화암사를 검색한 후 임도를 따라 곧장 오르면 발품을 팔지 않고도 목적지에 닿게 된다. 하지만 화암사가 있는 불명산자락에 옛사람들이 다니던 숲길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그도 그럴 것이 오래전 화암사 가는 길은 골짜기가 으슥하고 깊어 사냥하는 남정네도 접근하기 어려웠단다. 골짜기 어귀의 바위 벼랑을 부여잡고 올라야 비로소 절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전해질 정도로 험하고 거칠었다.들머리인 연화공주공원은 아직 조성 중이라 검색도 되지 않는다. 화암사를 찍고 가다 막바지에 이정표와 안내판을 확인한 후 차를 세워야 한다. 연화공주는 화암사 창건 설화 속에 등장한다. 병든 공주 때문에 시름의 나날을 보내던 신라왕의 꿈속에 부처님이 나타나 연꽃잎을 던져주고 사라졌다. 때는 엄동설한 추운 겨울이었지만 왕은 신하들을 풀어 전국을 헤맨 끝에 지금의 완주군 첩첩산중에서 바위에 핀 연꽃을 찾아냈고, 그것을 공주에게 먹여 병을 낫게 했다는 내용이다. 감복한 왕에 의해 바위 위에 지어진 절이 바로 화암사다.숲길은 줄기 가득 촘촘히 꽃이삭을 피워낸 맥문동 군락을 거슬러 가며 시작된다. 숲은 천이 과정을 마치고 이미 극상림(안정화 상태로 지속하는 숲) 단계로 접어들었다. 서어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가 만들어낸 푸른 숲 터널을 지나면 산골의 그림

    2021.08.30 11:15:49

    길에서 만나는 '힐링' 전북 생태 탐방길 3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