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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융합의 시대, 사용자 접점을 잡아야 ‘갑(甲)’이 된다 [박찬희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일상의 휴대품들이 모두 빨려 들어갔다. 시계와 달력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수첩·지도·계산기·카메라도 마찬가지다. TV와 DVD도 스마트폰에 들어가 버렸다.스마트폰이 사용자가 세상과 통하는 ‘접점(user interface)’을 장악하고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이 쌓이면서 삶의 중심이 될수록 다른 기기들은 스마트폰에 맞물려야 쓸모가 있다. 삶의 곳곳에서 생긴 스마트폰에 얽힌 기억들이 드라마나 영화의 장면들과 얽히면서 사용자 경험이 더욱 강화된다.사람이 편하게 갖고 다니며 쓸 수 있는 기기는 몇 개 되지 않고 사용할 시간도 빤하니 ‘선택’이 필요한데, 그래서도 여러 기능을 제공하는 ‘복합 기기’의 유혹이 시작된다. 다른 용도로 쓰던 제품이나 기술이 합해지는 ‘융합’은 이런 필요에서 비롯됐다.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기계적으로 처리하던 기능이 소프트웨어로 바뀌면서 기기들은 작고 가벼워졌을 뿐만 아니라 쉽게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스마트폰의 터치 스크린 기능과 시스템 업데이트를 과거 채널 돌리던 구형 TV를 10년 버티다 바꾸던 시절과 비교하면 알 수 있다).이들 기기들이 공유된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면서 융합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한때 ‘통방 융합’이라고 불리던 미디어와 통신 분야의 변화가 대표적인 예다.융합이 전개되면 사업자는 전혀 다른 분야의 제품과 기술에 순식간에 사용자를 잃는 현상이 발생한다. 수첩과 다이어리를 만드는 사업자와 이를 파는 문구점이 컴퓨터 회사인 애플 때문에 문을 닫고 대형마트가 아마존 때문에 설 자리를 잃고 있

    2021.09.30 06:06:02

    융합의 시대, 사용자 접점을 잡아야 ‘갑(甲)’이 된다 [박찬희의 경영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