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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17년 만에 금리인상…'잃어버린 30년' 탈출하나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기로 했다.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는 것은 8년 만이고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17년 만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단기 정책금리를 -0.1%에서 0~0.1%로 올렸다고 밝혔다. 일본은 1990년대 거품경제가 무너진 후 ‘잃어버린 30년’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하와 제로금리 등 전통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펼쳤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말 그대로다. 임금과 물가가 제자리걸음을 걸었고 임금은 오르지 않아 소비와 투자가 늘지 않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은행은 2007년 2월부터 제로금리 정책을 펼쳤다. 제로금리 등 전통적 통화 정책도 통하지 않자, 일본은행은 2016년 2월부터 역사상 처음으로 단기 정책금리를 –0.1%로 결정해 마이너스 금리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전과 다른 장면들이 펼쳐졌다. 물가상승이 이어졌고 임금 인상률은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자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물가상승과 임금인상 선순환이 가시화 되자, 일본은행이 금융정책 대전환에 나선 것이다. 일본 최대 노조 단체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발표한 올해 임금협상 1차 집계(771곳) 결과를 보면, 평균 임금 인상률이 5.28%로 3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은 물론이고 노조의 요구치보다 높게 결정됐다. 조합원 수 300명 미만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률도 4.42%로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일본은행은 금융정책 전환의 조건으로 2%가 넘는 안정적인 물가상승과 임금 인상의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3.1% 오르며 1982년 이후 최대치

    2024.03.19 13:44:11

    일본 17년 만에 금리인상…'잃어버린 30년' 탈출하나
  • “엔화 곧 오른다”에 베팅…엔화예금 한 달 새 5600억 몰려

    원·엔 환율이 다시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지자,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이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빠르게 올라 100엔당 900원을 웃돌던 원·엔 환율은 올 2월들어 다시 800원대로 내려왔다. 여기에 일본은행이 금리정책 변화를 시사하면서 ‘엔화 반등’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1조2129억엔으로 집계됐다. 1월 말(1조1497억엔)과 비교해 632억엔(5.5%)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작년 4월 말 5979억엔에서 11월 말 1조1971억엔으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12월 들어 엔화가 100엔당 910원대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1조1331억엔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엔화예금 잔액이 늘어난 건 엔화 가치가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에서다. 지난 2월29일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889.75원으로 지난해 최고치였던 1002.93원(4월5일) 대비 113.18원(11.28%) 하락했다.엔화 가격은 다시 떨어졌지만, 시장에서는 3월과 4월에 열리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블룸버그는 “일본 경제가 지난해 말 경기 침체에 빠지는 것을 피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일본은행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특히 올해는 물가 인상에 따라 지난해 수준을 넘는 임금 인상이 이뤄질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이 수익률선통제정책(YCC)를 폐기하고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할지 관심이 쏠리

    2024.03.13 10:46:10

    “엔화 곧 오른다”에 베팅…엔화예금 한 달 새 5600억 몰려
  • 홍콩 H지수 ELS 판매금융사 “투자손실 0~100%까지 배상…다수 20∼60% 범위”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판매금융사가 투자손실의 최대 100%까지 배상할 수 있다는 기준안을 발표했다. 단, 개별 사례들을 보면 배상비율은 다수 20∼60% 범위에 분포해 평균 배상비율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당시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금감원은 11일 홍콩 H지수 ELS의 투자자 손실 배상과 관련해 판매사 책임과 투자자 책임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배상비율을 결정하는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했다.이날 기준안에 따르면 판매금융사는 투자자의 손실에 대해 최저 0%에서 최대 100%까지 배상을 해야 한다. 배상비율을 정할 때는 판매사 요인(최대 50%)과 투자자 고려요소(± 45%p), 기타요인(±10%p)을 고려한다.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브리핑에서 "홍콩 H지수 ELS투자 손실 배상비율은 다수 사례가 20∼60% 범위내에 분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판매자나 투자자측 당사자 일방 책임만 인정되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배상비율은 0∼100%까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세훈 수석부원장은 "손실배상비율이 20∼80%(대표사례는 40∼80%)였던 DLF 사태 때와 비교해서 상품 특성이나 소비자환경 변화 등을 감안할 때 판매사의 책임이 더 인정되긴 어렵지 않겠나 본다"면서 "DLF 때보다는 전반적인 배상비율이 높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기준안은 판매사들이 적합성 원칙, 설명의무, 부당권유 금지 등 판매원칙을 위반, 불완전판매를 했는지 여부에 따라 기본배상비율 20∼40%를 적용하며, 불완전판매를 유발한 내부통제 부실책임을 고려해 은행은 10%포인트(p), 증권사는 5%p를 가중한다.투자자별로는 고령자 등 금융

    2024.03.11 13:22:03

    홍콩 H지수 ELS 판매금융사 “투자손실 0~100%까지 배상…다수 20∼60% 범위”
  • [WM 리포트] 미 증시 낙관론에도 투자 재점검하는 이유

    얼마 전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의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연초 이후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증시의 모습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한 긴장 관계에서 벗어나 점차 낙관론이 비관론을 압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시장의 걱정을 비웃는 고용지표, 미국 기술주의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 기준금리 인하는 모르겠지만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 등 모든 재료가 자산 가격 상승에 힘을 더하고 있다.투자자들은 비관론이 팽배할 때 시장을 떠나는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낙관론이 압도할 때 너무 쉽게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극대화하기도 한다. 과거 코스피 지수와 개인투자자의 월별 순매수 금액을 비교해보면,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며 모두가 주식을 열심히 매수할 때가 단기 고점이었다는 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이는 투자 의사결정이 이성이나 논리가 아닌 감정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준다. 물론, 현재의 국내 주식 시장이 단기 고점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시장이 낙관론에 빠져 있을 때 쉽게 놓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점검은 필요하다. 최근 증시 상승은 투자자로 하여금 매우 불편한 몇 가지 사실을 잊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과도한 낙관론 경계…금융 시장 변동성 주의해야우선 포트폴리오의 쏠림, 특히 주식 자산 내 쏠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실적 발표를 완료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80% 이상이 예상을 상회하는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2024.02.27 10:30:17

    [WM 리포트] 미 증시 낙관론에도 투자 재점검하는 이유
  • 개인투자조합 펀드로 벤처투자 실속 챙기려면

    [한경 머니 기고=빈센트 업라이즈 MFO(Multi-Family Office) 총괄] 갑진년(甲辰年) 초부터 투자 활성화 대책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로 투심 위축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공제를 통한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에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이 높다. 개인투자조합 펀드를 통해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고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는 등 고액자산가들의 재테크 꽃놀이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 때문에 고액자산가들이 움직이는지 행간을 읽을 필요가 있다.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부진하다. 높아진 금리 부담까지 더해져 고위험·고수익의 대명사로 불려 온 벤처투자 위축세는 전 세계 동조화 현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국내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 금액 모두 1년 이상 감소세를 보인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엔젤투자자 등 민간을 활용한 혁신 벤처, 스타트업 자금 지원 및 펀드 강화 방안을 발표 중이다.이러한 시점에서 고액자산가들은 실속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바로 벤처투자 소득공제다. 벤처투자는 수익률이 양호한 데다 투자금 소득공제, 출자금 과세특례, 수익금 비과세 등 세제 혜택이 크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고소득자일수록 유리하기에 벤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유인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벤처투자 소득공제 혜택은벤처투자 소득공제 제도는 스타트업, 벤처기업의 초기 창업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거주자로부터의 벤처기업 등에 투자 확대를 유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 제도다. 이는 개인 및 법인 투자자에게 벤처기업 등의 주식 및

    2024.02.27 06:01:02

    개인투자조합 펀드로 벤처투자 실속 챙기려면
  • [big story] AI 투자, Go or Stop?

    AI의 미래는 어떨까.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PwC에 따르면 AI가 만들어낼 생산성 향상 효과는 과거 증기기관, 산업용 로봇, 정보기술(IT) 혁명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AI 투자에 대한 고점이나 본격적인 하락 시점에 대해선 여전히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AI가 향후 중요한 미래 산업의 축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선 AI 관련주의 고점 여부를 놓고 팽팽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AI 대장주 ‘엔비디아’의 투자 포인트는엔비디아는 AI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된다. 그만큼 엔비디아에 모든 관심이 쏠린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5월 24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현재까지 시가총액이 2.4배나 증가하며 마이크로소프트(3조 달러), 애플(2조8000억 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6000억 달러)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2월 20일 기준(한국 시간) 엔비디아는 726.13달러로 최근 30거래일 동안 하루 평균 300억 달러 규모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220억 달러의 테슬라를 앞질렀다.투자자들이 엔비디아를 주목한 이유는 단연 실적이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분기 평균 매출액은 약 67억 달러로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가량 증가한 148억 달러가 예상된다. 질적 성장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주당순이익(EPS)이 3.34달러에서 12.36달러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엔비디아는 AI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과거 한때 전기차 열풍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했던 테슬라를 가볍게 앞지르며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동시에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되

    2024.02.23 07:00:14

    [big story] AI 투자, Go or Stop?
  • [Start-up Invest] 美 VC 한 곳에서만 126억 투자 이끈 30대 한국인 청년

    소프트웨어 중심 풀필먼트 기업 테크타카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2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가 단독으로 참여했다.테크타카의 창업자 양수영 대표는 아마존과 쿠팡을 거쳐 2020년 5월 이 회사를 설립했다. 테크타카는 소프트웨어 기반 제3자 물류 제공(3PL)과 풀필먼트 서비스 아르고(ARGO)를 운영하고 있다.테크타카는 서비스 아르고로 물류창고 운영과 판매자들의 판매 모두를 돕는다. 아르고는 실시간으로 상품 위치를 추적하고 최적의 작업 동선과 포장 방식을 제시한다. 기존 물류 창고 보유사는 아르고를 도입할 시 복잡한 절차 없이 1~2주 만에 빠른 배송을 실현할 수 있다. 이커머스 판매자인 경우에도 입고에서 출고까지 복잡한 시스템을 한 번에 해결하고 정시 출고율도 보장받을 수 있다.아르고는 이러한 안정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네이버 풀필먼트 플랫폼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에 합류, 이듬해 7월엔 네이버도착보장 프로그램을 론칭해 현재까지 99.9% 이상의 당일 출고율을 보이고 있다.또한 아르고는 다양한 물류 파트너들을 통해 총 35만 7천㎡(약 107,993평) 규모의 활용 공간을 확보했다. 최근 동탄에 1만 7천㎡ (약 5,143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구축했는데, 물류 허브인 대전과 근접한 위치인만큼 네이버도착보장 프로그램으로 인입된 물류를 더 빠르게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3년 기준으로 226조 원 규모로 전체 유통업의 35%를 차지한다. 특히 쿠팡과 네이버는 각각 로켓배송과 스마트스토어 중심의 다음날 도착보장서비스를

    2024.02.20 16:35:32

    [Start-up Invest] 美 VC 한 곳에서만 126억 투자 이끈 30대 한국인 청년
  • 삼성 SK 현대차 등 10대 제조기업 설비투자에 올해 '110조' 쓴다

    반도체, 자동차 등 10대 제조업 기업이 올해 110조 원대 설비투자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100조원 대비 10%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임시투자세액공제 적용 기간 연장,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통한 규제 완화 등이다.7일 산업부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투자 전략회의를 열었다. 국내 기업의 투자 계획을 점검하고 정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투자 전략회의는 최상위급 정례 회의로 정부와 산업계가 소통하는 자리다. 산업부는 기업들의 투자 관련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함께 논의할 방침이다.회의에는 SK하이닉스 김동섭 사장, 현대차 장재훈 사장, 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사장, LG에너지솔루션 박진원 부사장,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부사장, 셀트리온 윤정원 사장, HD현대인프라코어 오승현 사장, 포스코 이시우 사장, 에쓰오일 류열 사장, 효성첨단소재 안홍상 부사장 등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각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 임원들이 참여했다.산업부는 관련 지자체가 기업 투자 이익을 공유하는 ‘상생벨트’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제조 시설 투자가 일대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문제로 지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이외에 정부의 ‘신(新)산업 정책 2.0′ 전략도 논의됐다. 이는 인공지능(AI)과 산업의 융합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설정했다. 산업부는 ‘AI 산업정책위원회’를 꾸려 올해 안에 ‘AI시대의 신산업 정책’을 수립한다.‘투자 동행 3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계획에 따라 민간과 보조를 맞춰 투자할 예정이다. 구

    2024.02.07 17:25:53

    삼성 SK 현대차 등 10대 제조기업 설비투자에 올해 '110조' 쓴다
  • “틱톡으로 주식 공부해요”...SNS에서 금융 정보 얻는 Z세대

    소셜미디어(SNS)가 Z세대 사이에서 금융 정보를 얻는 인기 매체가 됐다. 1월 25일 CFA 보고서에 의하면 Z세대는 다른 어떤 세대보다 틱톡·유튜브·인스타그램 등 핀플루언서 콘텐츠를 선호한다. ‘핀플루언서(Finfluencer)’란 Finance(금융)와 Influencer(인플루언서, SNS 스타)의 합성어다.핀플루언서의 인기 이유는 무료로 손쉽게 금융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핀톡(Fintok)’ 해시태그는 플랫폼에서 47억 회 이상 조회됐다. ‘핀톡(Fintok)’은 Finance(금융)와 ‘TikTok(틱톡)’을 합친 말이다. 인플루언서가 틱톡(TikTok)에서 내놓는 경제·금융 콘텐츠를 의미한다.이용자들은 “평균적인 미국인은 학교나 부모로부터 기본 금융지식을 배우지 않는다”며 핀톡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일례로 틱톡의 최신 트렌드인 “예산 책정하기”는 소비자의 과도한 지출을 막아준다. 다만 CFA 연구소는 위 콘텐츠 중 공신력 있는 정보는 20%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 로드리 프리스(Rohdri Preece)는 “우리 연구에 따르면 핀플루언서 콘텐츠는 소비자의 정보 판단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뒤에서 돈을 제공받아 금융상품을 광고할 수도 있음을 지적했다.이외에도 CNBC는 소셜미디어에서 금융전문가를 자칭하는 인플루언서에 대해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공인 재무설계사’를 자칭하는 인물은 ‘CFP 위원회’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브로커와 중개회사는 금융산업규제청, 투자상담사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SNS 선호가 높아지는 상황에 국내 증권사들도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지난해 4월 삼성증권

    2024.02.06 13:50:51

    “틱톡으로 주식 공부해요”...SNS에서 금융 정보 얻는 Z세대
  • 목승환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대표, “대학의 시대적 소명 변화에 따른 서울대학교 기술지주의 투자사로의 도약"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대학기술지주회사는 대학이 보유한 유망기술을 사업화하고 학내 전문인력의 창업을 지원한다. 서울대학교기술지주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펀드를 결성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TIPS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기업을 육성한다. 2008년 창립한 서울대기술지주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총 12개 펀드를 만들어 180개가 넘는 초기창업기업에 투자했다. 운용하는 자산 규모만 1,000여억 원에 달한다. 목승환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대표는 “기업가치가 천억 원을 돌파한 투자기업이 10개가 넘는다”며 “서울대기술지주는 그것을 STH 천억 클럽으로 명명하고 국내 대학 기술지주는 물론, 액셀러레이터 중에서도 손꼽히는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목 대표를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기술지주에서 만났다.목승환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대표전) 더벤처스 투자이사전) ‘나무앤’ 창업전) SK커뮤니케이션 금융신사업 팀장대한민국 대표 대학, 꾸준히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서울대 발전기금이 1조 원 정도를 취급할 때, 하버드와 스탠퍼드 발전기금은 70조 원 수준입니다. 하버드, MIT, 스탠퍼드 등 세계적인 명문 대학들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벤처투자 펀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펀드는 주로 대학의 기금을 출자해 조성되며, 대학의 교수진, 연구원, 학생 등과 협력해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관리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하버드 대학의 벤처투자 펀드인 Harvard Management Company(HMC)가 있습니다. HMC는 2023년 기준 507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학 기술지주의 전체 펀드 운용 규모는 3000억원 정도이고, 그중 1/3을 서울대학교가 운용하고 있

    2024.02.05 23:13:54

    목승환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대표, “대학의 시대적 소명 변화에 따른 서울대학교 기술지주의 투자사로의 도약"
  • '10조 시한폭탄' ELS, 중국 주가 부양책으로 숨통 트일까

    “증시가 반토막이 나지 않는다면 최대 6% 이자를 보장한다.” 증시에서 우량기업만 묶은 주가지수가 반토막 날 확률은 낮다. 이런 조건으로 최대 6% 이자를 보장하는 상품은 솔깃할 수밖에 없다.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은 대부분 투자처가 은행이라는 걸 믿고 베팅했다.‘설마 홍콩 증시가 반토막 나겠어?’ 그런데 그 설마가 현실이 됐다. 2021년 최고 1만2000을 넘겼던 H지수가 올해 5000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에는 장중 4943.24까지 떨어지면서 심리적 지지선마저 무너졌다.H지수가 높던 2021년 발행한 홍콩 ELS의 3년 만기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작년 11월 기준 금융권의 홍콩 ELS 총 판매잔액은 19조3000억원. 대부분 은행에서 팔렸다. 이 중 80%가 올해 만기를 맞는다. 홍콩 ELS가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이유다.특히 상반기에만 10조2000억원 만기가 몰려 있다. H지수가 반등하지 못하면 올 상반기 투자자 원금 손실액은 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은행도 좌불안석이다. 금융당국이 판매사에 대한 고강도 조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어떤 창구에서 판매하는 것이 소비자 보호의 실질에 맞는 것인지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이후 농협, 하나, 국민, 신한 등 은행 4곳이 ELS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은행권은 추후 상황을 보고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LS가 뭐길래?ELS는 말 그대로

    2024.02.04 07:40:01

    '10조 시한폭탄' ELS, 중국 주가 부양책으로 숨통 트일까
  • 비트코인 ETF, 7년 뒤 4배 뛴 '금 ETF' 재현할까[비트코인 A to Z]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월 10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11개를 승인했습니다. 세상은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이라며 환호했지만 어쩌면 2023년 6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이를 신청하면서부터 ‘예고된 미래’였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블랙록은 지금까지 577종의 ETF를 신청했는데 하나를 제외한 576건에 대해 모두 승인을 받은 대기록을 자랑합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도 물론 승인을 받았습니다.이튿날 바로 거래가 시작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곧 출시 한 달을 맞이합니다. 지금도 축포의 연기가 아직 사라지지 않은 듯 환호성의 여운이 남아 있지만 정신없던 와중에도 어렴풋이 여러 사람들의 기억에 남은 세 장면을 돌이켜 보며 앞날을 생각해 봅니다. ①상승장은 언제 오는가첫 장면은 가격입니다. 일단은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을 거란 기대가 있었지만, 가격은 이를 배신하고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승인 발표 직후 한때 개당 4만9000달러에 육박했다가 이후 10여 일 동안 연일 하락을 거듭해 1월 23일 3만9000달러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투자 격언이 역시 진리인가 싶지만, 20% 넘는 하락을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해 이 글을 쓰고 있는 1월 30일에는 4만300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여기에 4년에 한 번씩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4월로 예정돼 있어 올해는 공급량 감소에 따른 상승장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코인 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에 대한 기대 덕분에 워낙에 낙관적인 장기

    2024.02.02 06:30:04

    비트코인 ETF, 7년 뒤 4배 뛴 '금 ETF' 재현할까[비트코인 A to Z]
  • [WM Report] 대형 기술주와 함께 담을 투자 상품은?

    2023년 글로벌 주식 시장을 하나의 키워드로 요약하자면 ‘인공지능(AI) 열풍’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AI 열풍은 엔비디아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르는 기업들을 ‘Magnificent 7(M7)’으로 명명했고 미국의 위대한 7대 기업들은 2023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의 약 65%를 책임졌다.자본주의 경제 체제하에서 이러한 현상은 놀라운 것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에는 상대적으로 이익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대형 성장주로의 쏠림이 반복되는 경향이 나타났다.이는 사람들이 가장 구하기 어려운 것에 더 많은 가치를 지불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고금리 기조로 인해 기업들이 경영 압박을 받고 이익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환경에서 막대한 자본을 AI에 투입한 M7 기업들의 성장은 시장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2024년을 시작하는 우리에게 성장은 여전히 희소한 상품이다. 경기 침체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 흐름은 올해도 역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소위 빅테크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는 것은 일종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현재 우리는 1년 전보다 경기 침체가 미칠 영향에 더 취약해진 상황이다. 여전히 견조하게 나타나는 미국의 경제지표들로 인해 경기 침체 가능성과 그 시기를 더 예측하기 힘들어졌고, 무엇보다 대형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를 시작할 때는 매력적인 가격 수준을 바탕으로 주식 시장의 상승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낙관했다.하지만 올해의 시작점에서는 이미 높아진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시장이 조그마한 악재에도 민감하게

    2024.01.30 06:00:03

    [WM Report] 대형 기술주와 함께 담을 투자 상품은?
  • 블루포인트, '동창 5기' 5개팀에 1억씩 시드 투자…밀착 지원 나섰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초기 스타트업 집중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동창 5기'에 5개 팀을 선발해 각 1억원의 시드 투자를 집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동창‘은 함께할 동(同), 시작할 창(創)을 써 함께 시작한다는 의미로, 1년간의 집중 성장을 지원하는 블루포인트의 자체 배치 프로그램이다. 초기 스타트업에게 1억원의 투자금뿐만 아니라 BM(사업모델) 고도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5기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로컬앤라이프(프라이빗 팜크닉 플랫폼 ‘프루떼’) △모두의플래닛(농산물 온라인 거래 B2B 솔루션 ‘링커스’) △케어포유(반려동물 하우스라이프 솔루션 ‘테일로디’) △파이오셀(디스플레이 코팅 및 광학용 접착·코팅 재료 기업) △하이비스(그룹운동 운영 및 커뮤니티 유지관리 SaaS ‘링크존·링크코치’)다.선발 스타트업에는 팀별 담당 심사역이 배정돼 창업팀이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PMF(제품·시장 적합성) 탐색, BM 다각도 검증, 선배 창업가 및 실무 전문가의 온·오프라인 멘토링 등을 통해 사업을 다듬어 나가게 된다. 동창 전담팀인 블루포인트 예비창업육성팀은 "스타트업의 본질인 매출 창출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시기인 만큼, 동창 5기의 지속가능하며 확장성 있는 BM 개발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1.29 14:54:56

    블루포인트, '동창 5기' 5개팀에 1억씩 시드 투자…밀착 지원 나섰다
  • [big story]"대세는 AI...슈퍼사이클 올 것"

    유망섹터 1. AI지난해 국내 주식 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2차전지였다면 올해는 인공지능(AI)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AI는 과연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에게 올해 주식 시장과 AI 섹터에 대한 전망을 들었다. 올해 주식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지난해도 좋았지만 올해도 우상향하는 방향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이유는요.“일단 가장 큰 변화는 금리 정책이 어쨌든 바뀐다는 거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확실하게 금리 인하 시그널을 준 만큼 주식 시장이 좀 나아지겠죠. 반도체 시장도 좋아지고 있고요. 특히, 메모리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반도체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간 우리가 보지 못했던 AI라는 수요가 새롭게 등장했죠. 새로운 사이클이 생긴 거에요. 가령, 과거에 모바일, 클라우드, 서버 등에 슈퍼사이클이 왔다면 이제는 AI가 그것을 이을 것으로 보여요. 실제로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우리 생활 속에 AI가 스며들었잖아요. 챗GPT(ChatGPT)만 봐도 그렇고요. 기업들도 관련 서비스를 많이 이용할 겁니다. 그 기반에는 반도체가 없으면 안 되고요. 요즘에 SK하이닉스가 좋은 이유도 AI 서버의 막대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에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그만큼 AI가 올해 주목받는 섹터가 되지 않나 싶어요.”얼마 전 삼성전자를 필두로 ‘온디바이스 AI폰’이 등장했습니다. 게임체인저가 될까요.“물론, 지금 당장은 아니죠.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됐다고 사람들이 곧바로 스마트폰을 바꿀

    2024.01.29 09:03:49

    [big story]"대세는 AI...슈퍼사이클 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