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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M Report] 개인 투자 쏠림현상, 버블 리스크 경계해야

    올해 내내 주식 시장의 화두는 단연 소수 종목에 대한 쏠림현상이다. 미국은 올해 상반기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 7’이라고 불린 시가총액 상위 빅테크에 대한 쏠림이 거세게 나타났다. 2차전지 중심의 열풍을 겪고 있는 한국의 상황도 이와 상당히 유사하다. 급격한 가격 상승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으로 뒤늦게 이를 만회해보고자 고민하는 투자자들의 조급함이 여러 부분에서 느껴진다. 현재 시점에서 대다수가 분명 쏠림에 따른 과열을 의식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과열 양상은 점점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례적인 쏠림이 진행되는 테마에는 다른 어떤 요인보다 수급이 가격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이 중 개인이 81%의 거래 비중을 차지하면서 외국인(14%)과 기관(5%)보다 압도적인 주도권을 보이고 있다. 일부 과열 종목 관련 증권사들의 매도 리포트가 제시된다고 해도 가격은 크게 반응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시장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제는 개인들의 힘이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을 이끌고, 개인 주도의 소수 테마로 꾸준한 투자 수요가 유입될 수 있을까. 다양한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결론을 도출하기 쉽지 않지만, 주식 시장의 역사가 증명하는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고수익이 당연하게 보장되는 투자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수급의 질 악화…주식 시장 과열 경계 필요 주식 시장은 주도주에 대한 어느 정도의 쏠림을 반영하지만 최근 국내 시장의 과열에 대해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수급의 질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하는 미수거래와 신

    2023.08.28 06:00:08

    [WM Report] 개인 투자 쏠림현상, 버블 리스크 경계해야
  • 투자 수요 감소 뚜렷…부동산 빚투 위험

    둘째 아이에게 이솝우화 <양치기 소년>을 읽어주다가 뜻밖의 질문을 들었다. “아빠, 그런데 양은 누구 거야?” 거짓말 하면 안 된다는 쉬운 결론으로 끝날 이야기였는데 아이의 질문에 머리가 살짝 복잡해졌다. 양치기 소년은 혼나고 끝났을 테지만, 마을 사람들은 재산의 상당 부분을 잃어버렸다. 처음 양치기 소년이 왜 거짓말을 했는지, 원인 파악을 제대로 했더라면 지킬 수 있던 재산이었다. 모든 일은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한다. <양치기 소년>의 현대적 교훈이다. 특별한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움직인다2014년부터 2020년까지 아파트 실거래가격 누적 상승률은 전국 57%, 서울 82%에 달한다. 단기간에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수요가 증가하거나 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요 증가 측면에서 주목하는 건 투자 수요다. 금리가 인하되고 가격 상승률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투자 수요가 증가했다. 투자 목적으로 집을 매수한 다주택자 현황을 보면 2013년 169만 명에 불과했으나 2019년에는 무려 228만 명으로 집값 상승 기간인 6년 동안 59만 명이 증가했다. 집을 3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도 약 15만 명 이상 늘었다. 투자 목적으로 집을 한 채 더 산 사람이 매년 10만 명이 증가했다. 결국, 집값을 상승시킨 수요는 투자 수요의 증가였다는 것이 명확하게 증명된다. 뿐만 아니라 2018년부터 2020년 8월까지 신고된 서울 주택 매입 자금조달계획서 60만 건을 분석해보면 약 42%가 임대 목적으로 집을 매수했다. 쉽게 이야기해서 상당수가 갭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다.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급도 감소했다. 일반적으

    2021.03.28 10:30:54

    투자 수요 감소 뚜렷…부동산 빚투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