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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한경

  • 미국 덮친 ‘절망사’, 과연 미국만의 문제인가

    [서평]앵거스 디턴·앤 케이스 지음 | 이진원 역 | 한국경제신문 | 2만2000원여기 거대한 미스터리가 하나 있다. 산업이 발전하고 과학·기술 수준이 높아지면 자연히 국가 전체의 부가 커진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국민의 건강 수준이 올라가고 기대 수명이 높아지는 것이 상식이다. 기대 수명의 증가와 사망률의 하락은 20세기 동안 인류가 이룩한 진보 중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미국은 이 위대한 성취의 증거였다. 그런데 멈춤 없이 상승 곡선을 그리던 이 지표가 최근 몇 년 전부터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내 백인 중 45세에서 54세 사이에 해당하는 백인 연령층의 사망률이 높아진 것이다. 보통 이 시기는 생활과 소득 등에서 가장 안정적인 시기인데 말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2015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앵거스 디턴과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앤 케이스는 이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죽어 가는 이들은 누구일까. 그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 죽음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의 공저자이면서 경제학자 부부인 두 사람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다.“이 파국에서 예외인 나라는 없다”두 저자는 1999년부터 2017년 사이 미국 중년 백인층의 사망률에 돌연 반전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즉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던 사망률의 흐름이 계속 유지됐다면 죽지 않았을 백인의 수가 6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한다. 2017년 사망자 추정치는 15만8000명인데 사망자는 매일 대형 여객기 3대가 추락해 승객 전원이 죽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과 같다. 지금 미국에서 죽어 가고 있는 이들은 ‘힐

    2021.07.30 06:37:01

    미국 덮친 ‘절망사’, 과연 미국만의 문제인가
  • 현실로 다가온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무엇이 달라졌나

    [테크 트렌드]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 Full Self Driving) 베타 버전 9이 드디어 7월 10일 출시됐다. 이번에 출시된 FSD 베타 버전 9은 자동차에 장착된 카메라를 사용해 차량이 차로를 유지하고 도로의 교통 상황을 인식하도록 설계된 자율주행 운전자 지원 표준 소프트웨어다.현재 나와 있는 오토파일럿(autopilot) 기능이 동일 차로 내에서 차량 간 거리를 조정하는 제한된 기능을 수행한다면 FSD 베타 버전 9은 차로 자동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등의 좀 더 진화된 기능을 제공한다.이번 베타 버전이 배포되자마자 테슬라의 주가가 4.38% 급등하며 자율주행차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방증했다. 일부 성미 급한 테슬라 베타 테스트 운전자들은 베타 버전을 무선으로 업데이트(OTA)한 후 새벽에 차를 몰고 나와 주행 테스트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생중계하기도 했다.현재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성능 면에서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FSD 베타 버전 9을 업데이트한 테슬라 차량이 안개가 낀 도로에서도 별 무리 없이 주행하고 반대 방향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감지하고 우회전도 순조롭게 수행했다. 주행 중 자동으로 상향등이 꺼졌다가 켜지고 도로 상황에 맞게 잘 운행되는 것 같아 보였다.FSD 베타 버전 9 출시, 특징은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소위 ‘자동차의 마음(mind of car)’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운전자 인터페이스(UI)다. 이 새로운 자동차 시각화 보기(visualization view) 기능은 자동차가 도로 주변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컴퓨터 비전 시각으로 보여줘 운전자로 하여금 자율주행 상황을 더 잘 이해하도록 한다.이전에는 내비게이션상의 주변 물체 모습이 단순한

    2021.07.27 06:33:06

    현실로 다가온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무엇이 달라졌나
  • [막걸리 열전] ‘로컬’의 가치 담은 팔팔막걸리

    [막걸리 열전]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MZ세대의 특징은 ‘로컬’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획일적인 스펙보다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은 대도시보다 개성이 살아 있는 지역을 선호한다. 막걸리가 MZ세대 사이에서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막걸리의 맛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생산지의 물과 쌀이다. 즉 막걸리는 그 자체로 지역의 가치를 담고 있는 술이라고 할 수 있다. MZ세대가 만드는 팔팔막걸리를 이야기할 때 김포라는 지역을 빼놓을 수 없는 것처럼….팔팔막걸리를 만드는 팔팔양조장은 최고의 막걸리를 결정짓는 것은 최상급의 쌀이라고 믿는다. 막걸리 이름인 팔팔 역시 ‘쌀을 수확하기까지 농부가 88번의 정성을 쏟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양조장이 김포에 터를 마련한 배경에도 쌀이 있었다. 정덕영 팔팔양조장 대표가 최고의 쌀을 찾아 수도권 정미소를 모두 찾아다닌 끝에 찾은 것이 김포금쌀이었다.양조장을 김포에 세운 이유김포 쌀은 품질과 맛이 뛰어난 만큼 가격도 비싸다. 시중 막걸리 회사에서 사용하는 원료와 비교하면 무려 세 배 이상 비싸다. 팔팔막걸리는 일반 막걸리보다 세 배 이상의 쌀을 사용하기 때문에 단순 계산하면 원료비가 9배 이상 비싼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걸리 가격을 500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하고 즐기기 위해 가성비를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생산 장비를 대용량으로 갖춰 한 번에 생산하는 양을 늘리고 자동화 설비로 인건비를 절약하는 방식으로 가격 부담을 보완하고 있다.팔팔양조장은 청년 세 명이 꾸려 가

    2021.07.25 06:32:01

    [막걸리 열전] ‘로컬’의 가치 담은 팔팔막걸리
  • 삼성페이 이야기, 개발 기록 담았다…세상에 없던 서비스는 어떻게 만드나

    [이 주의 책]삼성페이 이야기김경동?여산 지음 | 김영사 | 1만7000원‘한국에서도 아마존 원클릭 결제 같은 서비스가 가능하게 해달라.’ 저자는 불가능한 요구를 받았을 때 그저 안 된다고 말하지 않았다. 고객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며 실마리를 찾았다. 온라인에서 주문한 물건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에서 주문한 물건은 오프라인에서 결제하는 것이 당연했던 시대. 사람들의 인식은 물론 정부 정책 또한 모바일 결제라는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지만 저자들은 미래를 내다봤다. 그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스마트폰을 도구 삼아 새로운 모바일 결제 사업을 이끌고자 했다. 한국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 간편 결제 서비스에서 한국의 모든 카드를 담은 최강의 전자 지갑 삼성월렛, 모바일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까지 그들이 밟아 온 길을 따라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제 삼성페이를 넘어선 새로운 꿈을 꾼다. 이 책은 개발자와 기획자는 물론 세상에 없던 서비스의 개발 스토리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모방과 창조김세직 지음 | 브라이트 | 1만8000원지난 30여 년간 6번의 정권이 바뀌는 동안 그 어떤 정부도 말하지 않은 ‘한국 경제 불변의 법칙’이 있다. 경제의 진짜 성장 능력을 나타내는 장기 성장률이 1990년대 초 이후 매 5년마다 1%포인트씩 미끄럼틀 타듯이 지속적으로 추락해 온 ‘한국 경제 5년 1% 하락의 법칙’이 그것이다. 이 암울한 법칙은 보수·진보 정권에 상관없이 그 위력을 발휘해 왔고 글로벌 금융 위기 등 경제 위기와 상관없이 한국 경제를 주도해

    2021.07.23 06:14:03

    삼성페이 이야기, 개발 기록 담았다…세상에 없던 서비스는 어떻게 만드나
  • 부동산 정책이 바뀌어도 세금 줄일 방법은 있다

    [서평]집을 사고팔 때 세금을 빼고는 생각할 수 없다. 사실상 집은 세금 그 자체다. 살 때는 취득세를 내고 갖고 있는 동안에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낸다. 집을 팔면 양도소득세를 내고 주택을 임대하면 종합소득세를 낸다. 자식에게 물려줄 때는 상속세 혹은 증여세를 낸다. 이처럼 집은 처음부터 끝까지 세금과 연결돼 있다. 그러니 이런 세금을 제대로 모르고 부동산 투자를 했다가는 예상하지 못한 낭패를 볼 수 있다. 흔히 같은 아파트를 같은 가격에 사 매도한다면 세금도 똑같은 줄 안다. 그렇지 않다. 같은 정도가 아니라 양도 시기에 따라, 보유 기간에 따라, 보유한 주택 수에 따라 세금은 천차만별이다. 때로는 세금을 모르고 집을 사고팔다가 수억원대의 큰 손해를 보기도 한다. 세금에 대해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그런데 세법은 자주 개정된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중 가장 강력하다는 7·10대책이 발휘된 해이기도 하다. 그로 인해 취득세와 보유세가 기존보다 크게 인상됐고 양도소득세 또한 강화돼 다주택자는 물론이고 1가구 1주택인 사람들도 부동산 투자 시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아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집을 1채를 사고팔든, 여러 채에 투자하든 세금부터 꼼꼼히 따져볼 것을 강조하는 이유다. 1억 절세도 거뜬! 부동산 절세 비법 총정리‘부동산 절세 완전정복’은 강력하다는 6·17, 7·10 부동산 정책을 반영해 2021년부터 확 바뀐 세금을 완벽하게 분석했다. ‘종합부동산세를 아끼려면 단독 명의가 나을까, 공동 명의가 나을까?’, ‘1세대 1주택자가 추가로 주택을 샀다면 무조건 취득세가 중과될까?’, ‘분양권은

    2021.07.23 06:14:01

    부동산 정책이 바뀌어도 세금 줄일 방법은 있다
  • 부활하는 선진국 산업 정책[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선진국의 산업 정책이 부활하고 있다. 정부가 특정 산업을 전략적으로 선택하고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해당 산업을 지원하는 정책이 전략적 산업 정책이다. 정부의 과도한 정보 독점, 정경 유착에 따른 부패 가능성, 정책 실패 등으로 인해 미국·유럽연합(EU) 등의 선진국은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다. 한국 역시 1960년대 경공업 중심의 산업 정책에서 1970~1980년대 중화학 공업 육성 정책으로 이어져 왔지만 1990년대 민간 주도의 전자 통신 산업 육성으로 전환된 이후 정부의 역할이 과거보다 상당히 축소됐다.   하지만 중국이 강력한 국가 자본주의(state capitalism)에 바탕을 두고 공기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전략적 산업 정책을 수행하면서 가공할 속도로 성장하자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은 중국을 견제함과 동시에 자국의 핵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지난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적인 통상 정책을 통해 중국을 적극적으로 견제하던 정책은 일관성 없이 중국의 대미 수출 억제와 양자 간 무역 수지 적자 해소에 초점을 뒀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을 견제함과 동시에 자국의 핵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미 행정부뿐만 아니라 의회 역시 미국의 핵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법안을 제출하고 있는데, 지난 6월 미 상원은 ‘미국 혁신과 경쟁법(USICA)’을 통과시켰다. 미 하원에서도 독자적인 법안을 논의 중이고 향후 상원과 하원의 통일된 법안이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USICA 법안은 총 2000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 계획을 포함하고 있는데 반도체, 핵심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적 경쟁 강화

    2021.07.21 06:16:04

    부활하는 선진국 산업 정책[경제 돋보기]
  • [막걸리 열전] 도시의 소울을 담은 C막걸리

    [막걸리 열전]막걸리의 변신이 무섭다. 다양한 재료를 넣은 새로운 콘셉트의 막걸리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한 Z세대)의 취향과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청량감을 더한 스파클링 막걸리부터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은 프리미엄 막걸리, ‘펀(Fun) 마케팅’으로 재미를 더한 막걸리까지 가세해 한국 막걸리 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막걸리 해시태그는 128여 만 건에 이른다.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막걸리의 비결은 무엇일까. 형식과 틀을 깨는 다채로운 막걸리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첫 번째 주인공은 막걸리 문화의 다양성을 내세운 C막걸리다.애주가를 위한 막걸리모든 창작물은 만드는 사람의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있다. 애주가를 자처하는 최영은 C막걸리 대표는 ‘주당’들을 위한 막걸리를 빚는다. 시작은 태국에 거주했을 때부터다. 현지에서 구할 수 없는 것을 직접 만들어 먹다 보니 자연스레 막걸리를 빚는 것에 관심이 생겼다. 독학으로 막걸리를 빚다가 양조장 설립을 결심했다. 처음에는 태국에 양조장을 차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소규모 양조장 주류 면허를 받기가 어려워 한국에서 시작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최 대표는 2년여간 레시피 개발에 집중했다. 100가지가 넘는 부재료를 사용해 다양한 술을 만들었다. 2020년 4월 서울 강남에 양조장을 연 데 이어 그해 7월 첫 제품을 출시했다.대부분의 막걸리는 지역 특산물로 술을 빚는데 도심 한가운데 양조장을 연 이유는 무엇일까. C막걸리는 강남이 가진 도시의 에너지와 솔(soul), 다양성, 창의적인 시도를 술의 콘셉트에 담았다. 전통 주조 방

    2021.07.20 16:39:28

    [막걸리 열전] 도시의 소울을 담은 C막걸리
  • 정체기 빠진 블록체인, 2022년 이후 전성시대 온다

    [테크 트렌드] 블록체인이 등장한 지 10년이 지났다. 블록체인은 2008년 비트코인에 의해 처음 등장했는데 당시 블록체인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디지털 자산에 초점을 뒀다.블록체인이 주목받은 계기는 이더리움 등장 이후부터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디앱(Dapp :  Decentralized Application) 생태계를 최초로 만들어 이더리움 안에 구현했다.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선디앱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이다. 다시 말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으로 여러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했는데 블록체인을 하나의 디지털 자산 기술로서가 아니라 플랫폼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를 위해 스크립트 언어가 아닌 튜링 완전 머신 언어로 이더리움을 만들었다. 그리고 1995년 컴퓨터 공학자인 닉 사보가 제시한 스마트 콘트랙트 기술도 이더리움 안에 담았다.이더리움 등장 이후 여러 기관에서는 블록체인을 유망 기술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가트너는 2016년 10월 10대 유망 기술 중 하나로 블록체인을 처음 선정했다. LG경제연구원은 2016년 8월 ‘블록체인, 비트코인을 넘어 세상을 넘본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블록체인의 미래 가치를 전망하기도 했다. 이 밖에 IBM과 삼성 등을 비롯한 여러 회사가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또한 블록체인 전문가인 멜라니 스완은 2015년 ‘블록체인 : 새로운 경제를 위한 청사진(Blockchain : Blueprint for a New Economy)’이라는 저서를 내면서 세대별로 블록체인을 구분했다. 1세대 블록체인은 디지털 자산을 위한 기술이라고 정의했고 2세대 블록체인은 계약과 금융 부문에 활용될 기술이라고

    2021.07.17 06:17:01

    정체기 빠진 블록체인, 2022년 이후 전성시대 온다
  • 돈으로 움직이는 교실로 초대합니다

    [서평]세금 내는 아이들옥효진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4000원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아플 때 치료를 받기 위해 또는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기 위해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이 ‘돈’과 관련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우리의 교육에서는 아이들에게 돈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하기를 꺼리곤 한다. 아이들이 돈에 대해 물으면 “어린 애가 무슨 돈이야!”, “크면 저절로 알게 돼”라고 말하며 관심을 가지지 못하게 하다가 막상 어른이 되면 맨몸으로 경제와 금융이라는 정글에 던지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정기예금과 적금의 차이를 모른다’는 중고생이 65%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여전히 금융 교육과 금융 이해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동학개미, 서학개미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주식 투자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 아이들은 여전히 금융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살아가는 데 너무나 중요하고 기초적인 지식이지만 배울 기회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돈에 서툰 어른으로 성장하고 사회에서 경제를 마주칠 때마다 당황하며 오랜 시간 동안 헤맬 수밖에 없는 것이다. 11년 차 초등학교 교사인 옥효진 선생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경제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돈을 벌고 세금도 내며 저축과 투자도 하는 교실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학급 화폐 경영’은 반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아이들이 일회성으로 경제 이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1년 동안 직접 경험하고 배우면서 스스로 올바른 돈 습관과 경제 관념을 익히게 된 것이다. 교

    2021.07.16 06:21:01

    돈으로 움직이는 교실로 초대합니다
  • 부동산·주식 상승 ‘부의 효과’ 함정에 빠지지 말라[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최근 소비의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중임에도 명품과 고급 자동차 등 고가 상품에 대한 소비가 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자동차 시장에서 중대형 고급 자동차 판매는 높이 치솟고 중소형 자동차는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고급차와 수입산 고급 자동차는 출고 기간이 6개월이 넘어 보통의 인내심이 아니고는 구매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산 가격 또한 계속 상승하면서 월급을 모아 집을 장만하려던 일반 국민은 그 꿈을 접어야 할 정도다.하지만 한쪽에서는 일자리가 없어 하루하루를 걱정하며 지내는 국민이 많아졌다. 또한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법이 제정돼 그 보상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고 또 국민 재난지원금을 놓고 그 지급 방식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한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것이 지난해 1월 하순이니 이제 1년 6개월이 거의 다 돼 가는 셈이다. 장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와 경기 침체로 일자리가 줄고 소득 또한 줄어든 국민이 많은 상황이지만 한편에서는 자산 가치가 증대돼 고가의 상품과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소비와 소득의 양극화가 그만큼 커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말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는 2197이었지만 2020년 3월 19일 1439로 저점을 찍은 후 다시 반등해 2020년 말 2873.5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들어 상승세가 계속 이어져 3000을 돌파하고 지금은 3300대를 넘나들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중에도 계속 상승해 자산 가치 증대에 일등 공신

    2021.07.15 06:28:02

    부동산·주식 상승 ‘부의 효과’ 함정에 빠지지 말라[경제 돋보기]
  • ‘불붙은 배터리 패권 전쟁’…완성차 업체의 필승 전략은

    [테크 트렌드]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 간 전기차 배터리 주도권 싸움이 거세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 자체 개발을 선언하기 시작했다.포드는 4월 27일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터리 내재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배터리 자체 생산 계획을 공식화했다.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 1억8500만 달러(약 2060억원)를 들여 배터리 연구·개발센터인 ‘포드 이온 파크’를 설립하고 이곳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자체 개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테슬라와 폭스바겐은 10년 내에 전기차 배터리 상당 부분을 직접 조달하겠다고 선언했고 제너럴모터스(GM)·BMW·포르쉐·도요타·현대차도 직접 개발을 선언했다. 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릴까.  먼저 배터리 내재화 바람이 거센 배경에는 전기차 배터리가 차지하는 높은 원가가 자리한다. 전기차 가격에서 배터리 비율은 30~40%에 달한다. 배터리 가격 최소화가 곧 영업수익과 직결된다. 내연 기관 차에서는 부품 하나가 이 정도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 적이 없었다. 전기차 전쟁에선 배터리 주도권을 잡아야 이긴다.정부 지원금 등에 업은 자동차 기업정부 지원금 활용에도 목적이 있다.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은 최근 2030년까지 유럽 내 배터리 공장 6곳을 증설해 연간 240GWh 배터리 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럽이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지원금을 쏟아내고 있기에 가능한 계획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지원금은 1년 사이 10배 증가한 61억 유로(약 8조900억원)에 이른다. 국제 신용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세계 배터

    2021.07.14 06:23:02

    ‘불붙은 배터리 패권 전쟁’…완성차 업체의 필승 전략은
  •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각국 중앙은행, 인플레이션 대비해 통화 정책 소통해야”

    [이주의 한마디]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속 상승한다면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이 7월 7일 보도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 상승 위험이 있다”면서 “이는 잠재적으로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통화 긴축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을 포함해 주요 선진국에서의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은 보다 광범위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부추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은 전 세계의 급격한 금융 긴축과 신흥국에서의 심각한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특히 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들에 중요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 회복을 위한 통화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일시적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과잉 대응을 피하는 것이 긴요하다”며 “각국 중앙은행은 시장의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미래 통화 정책에 대해 긴밀히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백신 보급 상황, 인플레이션 상승이 보다 지속적일 가능성에 비춰 볼 때 글로벌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요 20개국(G20)에 고위험 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 가속화를 위한 긴급한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미국·유럽·중국 등 일부 지역은 코로나19에 따른 빠른 회복을 보이고 다른 지역은 뒤처지는 ‘투 트랙’ 회복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

    2021.07.12 06:31:02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각국 중앙은행, 인플레이션 대비해 통화 정책 소통해야”
  • 균형 수익률은 어떻게 결정될까[장동한의 리스크 관리 ABC]

    [장동한의 리스크 관리 ABC]포트폴리오 투자란 말이 있는데 포트폴리오의 본래 뜻은 서류철이나 서류 가방이다. 서류 가방 안에 여러 종류의 많은 서류가 들어 있는 것처럼 투자도 여러 대상에 분산 투자해야 투자 리스크를 줄이면서 소기의 수익률을 올리는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얘기다.포트폴리오 투자의 요체는 리스크 분산이고 목표는 적정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조건에서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식 투자 리스크는 주식 투자 수익률의 변동성을 의미하는데 통상 분산 값이나 표준편차 값으로 측정한다.그런데 주가가 등락하는 요인들은 뭘까. 우선 주가가 오르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회사가 세상이 주목하는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가 산유국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한국의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 성공’, ‘한반도 평화 통일 달성’ 등은 주가 상승의 경우가 될 것이다.다음과 같은 상황은 주가를 하락시킨다. ‘제조업체의 공장에 불이 났다’, ‘소송에서 패소해 회사가 큰 배상금을 물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즈니스가 엉망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신용 경색으로 자본 조달이 어려워져 적기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등이다.이처럼 여러 종류의 다양한 이유로 주가가 등락하면서 해당 주식의 투자 리스크가 높아지는데 주식 투자 리스크는 시장의 움직임과 상관없는 비체계적 리스크와 시장의 움직임에 연동된 체계적 리스크로 나뉜다.앞서 언급한 주가 등락의 예시 중에서 앞의 두 가지는 비체계적 리스크이고 뒤의 두 가지 예는 체계적 리스크

    2021.07.09 06:50:02

    균형 수익률은 어떻게 결정될까[장동한의 리스크 관리 ABC]
  • 과거의 기억이 오늘의 치명적 오점이 된다면

    [서평]얼굴 없는 살인자스테판 안헴 지음 | 김소정 역 | 마시멜로 | 1만6800원그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너무 오래전이라 어렴풋하기만 한 과거 학창 시절의 같은 반 동창생들이 연달아 시체로 발견되고 그 사건을 맡아 수사해야 한다면…. 이 이야기는 과거 청소년기 시절에 벌어진 학교 폭력 문제와 연관된 ‘동창생 연쇄 살인 사건’을 기억하고 추적해 나가야 하는 한 경찰의 이야기를 담아낸 노르딕 누아르(nordic noir) 범죄 스릴러다. 스웨덴에서 출간과 동시에 큰 화제와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독일·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아일랜드 등 북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전 세계 30개국에서 출간돼 200만 부 이상이 팔린 스웨덴의 인기 스릴러 작가 스테판 안헴의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첫째 이야기다.    북유럽의 신비롭고 고요한 풍경과 대비되는 잔혹한 사건을 중심으로 복잡한 사생활에 둘러싸인 염세적인 주인공이 밤낮으로 수사에 몰두하며 편견·증오·위선·추악한 욕망에서 비롯된 어두운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는 스토리를 지닌 장르답게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도 잔혹한 사건 뒤에 가려진 인물들의 내면 심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특유의 서늘한 공포와 묵직한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스웨덴 헬싱보리의 학교에서 한 교사가 손목이 잘린 채 잔인하게 살해돼 발견된다. 그리고 얼마 뒤 연이어 또 한 명의 남자가 얼굴이 훼손된 채 사체로 발견된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동창이었고 모두 과거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다. 범죄 현장에 남겨진 단서는 단 하나, 피해자의 얼굴을 지워 버린 학창 시절에 찍은 단체 사진 한 장

    2021.07.09 06:44:02

    과거의 기억이 오늘의 치명적 오점이 된다면
  • 인공지능 과학자의 꿈, ‘범용 AI’는 가능할까

    [테크 트렌드]인공지능(AI) 연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최종 목표가 범용 AI 혹은 강 A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혹은 Strong AI)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물론 지금 만들어지는 AI 결과물을 보고 아직 한참 멀었다며 회의적으로 이야기하는 연구자 역시 많다. 이 역시 사실이지만 역사상 불가능해 보였던 수많은 기술들이 현실화한 것도 적지 않았다. 필자의 꿈도 최초의 범용 AI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범용 AI는 강 AI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강 AI는 어떤 문제를 사고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인간 수준 혹은 그 이상의 범용적인 지적 능력을 갖춘 시스템을 말한다. 반면 약 AI는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된 AI다. 현재 우리가 접하는 얼굴 인식 AI, 운전하는 AI, 문장을 이해하는 AI 등은 거의 약 AI에 속한다. 실제로 현재 특정 영역에서는 AI가 인간을 이미 넘어선 부분이 이미 상당히 많다. 그리고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앞으로 그 비율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그렇다면 왜 수많은 과학자들이 자신의 꿈이자 연구의 최종 목표를 범용 AI라고 이야기할까. 뛰어난 연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들은 하나같이 임팩트 있는 연구를 갈망한다. 즉,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연구 성과를 내고 싶은 것이다. 범용 AI가 가진 임팩트는 연구자들의 연구 의지를 키우기에 충분하고 모두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 인간과 같이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판단하는 로봇. 영화 속의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범용 AI의 임팩트는 ‘지능 폭발’이라는 아이디어로 설명할 수 있다. 초기 AI 논의가 한창 진행되던 1965년 영국의 수학자이자 통계학자인 어빙 존 굿(Irving J

    2021.07.08 06:49:02

    인공지능 과학자의 꿈, ‘범용 AI’는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