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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하는 일본의 모습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서평]정영효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7500원‘일본의 현재가 곧 한국의 미래다.’ ‘일본을 배워야 한다.’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얘기다. 관련 내용의 책도 부지기수다. 하나의 장르라고 해도 될 정도다. 그럼에도 지금 일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이 의미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과거에 일본은 본받아야 할 대상이었다면 지금은 반면교사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잃어버린 30년’이라고 할 정도로 일본의 경제와 산업은 물론 사회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경제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하라다 유타카 나고야상과대 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지금 일본은 청나라 말기를 닮았다”고 주장할 정도다. 이 책이 한국이 일본화되는 것을 막는 백신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저자의 말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어쩌다 ‘일본 위기론’까지 나오게 된 것일까. ‘일본이 흔들린다’는 일본이 겪고 있는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과 쇠락의 신호들을 경제·정책·산업·인구 문제를 통해 들여다본다. 구조 조정, 산업 체질 개선, 낡은 규제 폐지 등을 회피해 왔고 특유의 폐쇄적인 문화 때문에 기술 혁신 시기를 놓친 결과 국가 전반이 휘청거리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또한 이러한 영향으로 일본 경제의 활력이 저하됨에 따라 안전 자산으로 믿고 있던 엔화 불패의 신화도 흔들린다는 분석도 들려준다.저자 정영효 한국경제신문 기자는 2020년 3월 도쿄 특파원으로 부임했다. 2016~2017년에도 방문 연구원으로 일본에 머무른 적이 있다. 어느 정도 간격을

    2023.01.30 06:00:14

    추락하는 일본의 모습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 ‘기술 트렌드 알고 싶다면?’ CES 2023을 한 권에 쏙[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한경무크 CES 2023한국경제신문 특별취재단 저 | 한국경제신문 | 2만5000원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이후 3년 만에 100% 오프라인 형태로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3’. 무려 지난해의 두 배의 이르는 3100여 개 기업이 라스베이거스에 집결했다. 주최 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 참가자는 11만5000여 명에 달한다. CES 2023을 관통한 주제는 인간 안보와 친환경이다. 기후 변화 전쟁, 식량·에너지 위기 등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풀어 낼 해법에 관심이 모아졌다. 디지털 헬스 섹션도 올해 처음 마련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인의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글로벌 테크업계에선 웹 3.0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인터넷 웹3.0의 확산은 특정 기업이 지배하지 않는 새로운 인터넷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동 수단의 자율화를 넘어 움직이는 엔터테인먼트로 변신하는 모빌리티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또한 ‘맞춤형 경험으로 열어가는 초연결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는 스마트 홈 시장까지 한층 더 뜨거워진 글로벌 2023년의 산업 기술을 기대할 수 있다.리더의 태도문성후 지음 | 카시오페아 | 1만7500원대내외적으로 커다란 변화가 휩쓸수록 조직에서는 구성원들을 이끌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코로나 팬데믹,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근무 환경의 변화, 새로운 세대의 등장 등 변화와 혁신의 시대 속에서 리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새로운 시대가 원하는 리더의 핵심 자질은 과연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자는 그중에서도 단연 리더

    2023.01.30 06:00:10

    ‘기술 트렌드 알고 싶다면?’ CES 2023을 한 권에 쏙[이 주의 책]
  •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은 무엇[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1페이지 마케팅 플랜앨런 딥 지음 | 홍석윤 역 | 알파미디어 | 1만7800원2022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자영업자 수는 551만5000명이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자영업자가 많은 편이지만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고객이 줄어든 데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까지 덮친 탓이다. 수많은 자영업자가 눈물을 머금고 폐업하거나 전업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도 주변을 살펴보면 여전히 손님이 줄을 서거나 순번표를 나눠줄 정도로 장사가 잘되는 곳이 있고 날마다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는 1인 기업 역시 존재한다. 그들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저자는 바로 ‘마케팅 전략’이라고 단언한다. 성공하는 사장은 계획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1페이지에 모든 마케팅 계획을 짤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실에 적용하기 힘든 모호한 이론이 아니라 직접 검증된 사례만 가져와 매우 쉽게 설명한다. 현재 사업이 어떤 상황에 부닥쳐 있든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안내한다. 서울 부동산 절대원칙김학렬 지음 | 길벗 | 2만5000원거래 절벽, 역전세, 미분양…. 지금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다. 긍정적인 이야기만 존재하던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21차례에 걸친 규제에도 실패한 부동산 정책, 미국 중앙은행의 자이언트 스텝,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대란 등 예상하지 못했던 외적 변수가 뒤섞이면서 시장은 방향을 잃었다. 그리고 결국 하락장을 맞은 부동산 시장에 대해 연일 부정적인 의견이 더해지고 있다. 저자는 여전히 부동산을 모르고서는

    2023.01.16 06:00:21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은 무엇[이 주의 책]
  • 첨예한 경제‧사회 이슈를 한 권에 ‘쏙’

    [서평]토론의 힘 생각의 격허원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만원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갈등은 그 양상이 더 심해지는 듯하다. 많은 정보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얻는 세태는 이러한 대립을 심화한다. ‘SNS 알고리즘’에 의해 자기와 같은 생각을 담은 콘텐츠만 더 자주 접하게 되고 다른 관점은 접할 기회가 현저히 줄어드는 현상은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다. 그러나 마주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립을 넘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자신과 다른 생각에 귀 기울이고 그 근거를 이해하는 일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선택을 하려면 양쪽 얘기를 다 들어본 후 논리적으로 자기 생각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다음 이슈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스위스처럼 안락사를 허용해도 될까”, “아마존처럼 온라인으로 약을 팔아도 될까”, “취약 계층을 위한 빚 탕감 정책, 지속해야 할까”, “최저임금 1만원 시대, 노동자에게 유리하기만 할까”, “경제 위기에도 ‘탄소 중립’ 목표를 유지해야 할까”와 같은 질문들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주요 시사 이슈를 담은 것으로, 쉽게 답을 낼 수 없다. 이런 문제에 대해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찬반 양쪽 주장을 충분히 객관적으로 들어보는 토론이 필수적이다. 논설위원으로서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자기주장을 정리하는 법을 보여준 허원순 기자는 이 책에서 주요 시사 이슈 70개를 골라 찬성·반대 양쪽의 근거 자료를 모두 풍부하게 담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관점을 제시했다. ‘사설을 잘 쓰기 위해 해당 어젠다의 핵심 요소

    2023.01.16 06:00:09

    첨예한 경제‧사회 이슈를 한 권에 ‘쏙’
  • ‘부산다움’의 답을 찾는다면? 영도 ‘무명일기’[MZ 공간 트렌드]

    부산 영도에는 ‘영도 사람이 영도를 떠나면 영도할매의 미움을 산다’는 말이 전해진다. 평소 주민들을 지키는 데 지극정성인 영도할매가 영도를 떠나는 이에겐 심술을 부린다는 설화다. 행정구역상 부산이지만 섬이라는 폐쇄성을 가진 영도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대목이다. ‘보물섬’ 영도를 아시나요내륙에서 4개의 다리를 각각 건너야만 통할 수 있는 영도에는 한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첫 개항지인 부산항은 항공 운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까지 모든 자원이 드나드는 통로이자 사람이 유일하게 바다를 건널 수 있는 길목이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군화에 짓밟힌 아픔을 간직한 땅이고 6·25전쟁 당시 피란민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돼 준 곳이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수산업이 쇠락하며 사람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그 자리에는 빈집과 낡은 컨테이너만이 남았다. 이런 영도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위한 ‘보물섬’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은 5년여 전쯤의 일이다. 부산항에 늘어선 빛바랜 폐공장은 독특한 콘셉트와 커피 맛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해안가 절벽을 따라 공·폐가가 가득하던 흰 여울길에는 저마다의 오션 뷰를 자랑하는 카페가 들어섰다. 이들의 공통점은 부산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맛과 풍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데 있다. 영도가 보물섬이 되기까지는 ‘로컬 크리에이터(local creator)’의 역할이 컸다. 도시 재생 사업은 예산을 들여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설을 만든다. 하지만 관광객 수가 예상을 밑돌거나 거주민이 반발하는 등 리스크로 인해 기대만큼의 성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게 현

    2023.01.09 12:16:07

    ‘부산다움’의 답을 찾는다면? 영도 ‘무명일기’[MZ 공간 트렌드]
  • 위기 속 기회 선점을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서평]2023 세계대전망 이코노미스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만2000원2023년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전염병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물가는 여전히 치솟고 있다. 유럽에서는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고 경제 지표는 위기를 알리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적확한 전망을 통한 신중한 대비가 간절한 때다. 지난 3년간 전 세계가 함께 겪어 왔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은 모두를 혼란에 빠뜨렸지만 돌이켜보면 지정학과 경제학에서 볼 때는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기간과 종말을 향해 달려온 셈이었다. 하지만 2023년의 세계는 팬데믹보다 더욱 강력한 불안정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태다. 강대국 경쟁의 변천, 전염병의 후유증, 전쟁으로 인한 불안, 정치적 분쟁의 위협, 경제적 격변과 침체, 극단적인 기후와 날씨, 급속한 사회 및 기술적 변화 등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속에서 예측 불가능이 ‘뉴 노멀(새로운 표준)’이 된 지금, 이코노미스트가 내놓은 ‘더 월드 어헤드(The World Ahead)’ 시리즈 ‘2023 세계대전망’은 그야말로 반가운 나침반이 아닐 수 없다. 2022년은 예측 불허의 지정학적 변수로 인해 전 세계에 위기가 대폭발한 시기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과 서구 간의 갈등이 불확실성을 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치솟았고 소비자들은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었다. 스태그플레이션 괴물과 맞서 싸우며 암울하게 시작하는 2023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6월까지 기준금리를 4.5%로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제어하겠지만 크고 작은 고통이 따를 것이고 롤러코스터 같은 주가 자산의 움직임도 훨씬 더 많은 가

    2023.01.09 06:00:25

    위기 속 기회 선점을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는
  • ‘초보자도 술술’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보는 알고리즘[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알고리즘이 지혜가 되는 순간문영상‧김보미‧박준호 지음 | (주)박영사 | 1만4000원우리가 길을 걷다가 교통 신호등 앞의 신호가 빨간색 등이면 멈춰 서고 이내 초록색 등이 되면 도로를 건너게 된다. 신호등 가운데 있는 노란색 등이면 잠시 후 신호가 바뀐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 것이다. 이러한 것을 규칙 기반이라고 하며 빨간색 등은 멈추고 초록색 등은 건너가고 하는 것처럼 어떠한 규칙을 설정해 놓고 그에 기반하는 선택을 통해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지식 기반은 초록색 등에서 빨간색 등으로 바뀌는 시간을 설정해 놓고 그 시간이 데이터화돼 이를 기반으로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류가 두 발로 걷고 시각‧후각‧미각‧청각‧촉각 등의 오감을 통해 생활하는 모든 것이 경험에 의한 학습으로 완성된 알고리즘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우리의 경험에 의한 학습을 흉내내는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이 책은 인간 본연의 심리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관점에서 다양한 욕구를 기술 기반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한다.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융합할 것인지에 대해 다뤘다.부동산 투자 필독서 30레비앙 지음 | 센시오 | 1만9000원저자는 내 집 마련을 위해 부동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책부터 읽었다. 부동산부터 경제, 자기 계발 분야까지, 베스트셀러부터 신간, 스테디셀러까지 거의 모든 책을 읽었고 후기를 블로그에 기록했다. 그렇게 ‘레비앙의 블로그’에는 500권이 넘는 책 리뷰가 쌓였다. 그는 책만 읽은 게 아니다. 직접 실행에 옮겼고 부동산 투자로 경제적 목표를 이뤘다. 저자는 부동산 투

    2023.01.09 06:00:06

    ‘초보자도 술술’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보는 알고리즘[이 주의 책]
  • [해시태그 경제 용어] 하이일드 채권

    [해시태그 경제 용어]하이일드 채권은 고수익·고위험 채권, 즉 신용 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이다. 정상 채권과 부실 채권의 중간에 자리한 신용 등급 ‘BB+’ 이하의 채권을 말한다. 무디스 평가 기준으로 ‘Ba1’ 이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평가 기준으로 ‘BB’ 이하인 채권이 이에 속한다.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불이행 위험이 높지만 그만큼 이자율도 높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투기 등급 회사채’, ‘정크 본드’ 등으로도 불린다.일반적으로 부도율이 높아지는 경기 침체기에는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채권 가격이 낮아지고 수익률이 상승한다. 반대로 경기 회복기에는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정부는 최근 2023년 경제 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채권 수급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회사채 투자 개인에게 세제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채에 인센티브를 줘 개인 투자자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하이일드 펀드에 대해선 분리 과세 등 세제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하이일드 펀드는 채권(국내 자산 한정)에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 중 ‘BBB+’ 이하 채권 등을 45% 이상 편입한 펀드를 말한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3.01.06 06:00:38

    [해시태그 경제 용어] 하이일드 채권
  • 성공한 리더를 따라가면 승자의 길이 보인다

    [서평]세상을 바꾼 생각의 힘이학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7000원전 세계적으로 혼란이 거듭되며 전환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요즘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상황에 바로 대응해야 하거나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모호함 속에서 변화를 준비하고 발전을 도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시대에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란 화두는 개인적인 측면을 뛰어넘어 사회적으로도 무척 중요한 문제다. 결정적인 순간 리더의 선택은 조직과 사회의 운명을 가르고 세상을 뒤바꿀 만큼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사람들은 난세의 영웅과 같은 리더의 탄생을 고대하고 자신 또한 그러한 리더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리더가 아니더라도 리더의 생각에 주목하고 리더의 마인드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자신을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보다 나은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고 싶거나 미래의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 자신의 삶의 리더가 돼 인생을 주체적으로 이끌고 싶은 사람들에게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선보인 ‘이학영의 뉴스레터’가 어느덧 5년이란 시간이 흘러 400회를 넘겼다. ‘세상을 바꾼 생각의 힘’은 ‘이학영의 뉴스레터’ 가운데 한국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을 비롯한 5만여 명의 독자들에게 찬사와 큰 호응을 이끈 이야기들을 엄선해 엮은 것으로, 2년 전 출간된 ‘리더를 키우는 생각의 힘’의 후속 편이다.같은 상황이라도 마음속에 어떤 생각을 품고 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하는지에 따라 극과 극의 결

    2023.01.02 06:00:07

    성공한 리더를 따라가면 승자의 길이 보인다
  • 성공한 기업인과 승리한 정치인, 단하나의 공통점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리더십 캠페인스콧 밀러‧데이비드 모리 지음 | 플랫폼 9¾ 역 | 글항아리 | 1만6000원애플, 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맥도널드…. 현재 각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들 기업에도 과거 위기 상황은 있었다. 당장의 성과에 안주하려는 리더, 위협적인 경쟁자의 등장, 급변하는 시장은 굳건할 것만 같았던 1위 사업자의 아성을 위협했다. 그러나 이들은 여전히 각자가 속한 시장을 이끄는 선두 업체다. 이들이 오랜 ‘승리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답한다. “성공하는 비즈니스 리더는 선거에서 승리한 정치인과 유사하다.” 시장의 도전에 맞닥뜨린 현역 기업인들에게 저자가 하는 최선의 조언은 ‘파괴하는 것’이다. 시장을 파괴하는 것, 현상 유지를 막는 것이야말로 도전적 리더와 도전적 정치 캠페인의 특징이다. 다음은 ‘변화’. 이 책에서 고안된 10단계의 캠페인 전략을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변화’다. 지난 30년 동안 정치 및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설계한 저자는 ‘도전자 모델’이 정치뿐 아니라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검증했다.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 토마스 산체스 그림 | 박미경 역 | 다산초당 | 1만6000원2022년 1월 거대한 애도의 물결이 스웨덴을 휩쓸었다. 수많은 스웨덴인들을 불안에서 끌어내 평화와 고요로 이끌었던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는 2018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후에도 유쾌하고 따뜻한 지혜를 전했다. 20대에 눈부신 사회적 성공을 거뒀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숲속으로 17년간 수행을 떠났던 저자의 여정과 깨달음

    2023.01.02 06:00:04

    성공한 기업인과 승리한 정치인, 단하나의 공통점 [이 주의 책]
  • 모든 시절의 나를 기록할 때 삶은 바뀐다

    [서평]100년 인생 달력오스미 리키 지음 | 홍성민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6000원“나의 인생은 얼마나 남았을까.” 매일매일 밀려오는 일과와 분주한 일상에 치여 사는 우리에게 위 질문은 막연하기 그지없다. 당장 내일도 알 수 없는데 인생의 앞날을 어떻게 생각한다는 말일까. 하지만 저자 오스미 리키는 이 질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남은 인생의 나날을 기록해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많은 사람의 ‘지금’이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앞으로 자신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될까. 물론 아무도 자신이 죽을 날은 알 수 없다. 다만 이 책 ‘100년 인생 달력’에서는 건강 수명과 평균 수명을 통해 남은 생을 짐작하게 하고 여러 질문을 던져 과거·현재·미래 전 생애를 차근차근 기록하게 한다. 몰랐던 과거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현재의 자신을 이해하고 미래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 오스미 리키 저자는 도쿄 디즈니 시, 디즈니 리조트에서 프로젝트 기획·관리 운영을 20년간 맡았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디즈니 철학을 전달하며 일본항공·시세이도·NTT 등 일본 굴지의 기업들의 인재 육성 등에 힘썼다. 수많은 사람의 변화를 이끌었다. ‘100년 인생 달력’에서도 월트 디즈니의 인생 가치관을 기본으로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가시화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도와준다. 월트 디즈니는 여섯 가지 요소로 인생의 중요한 가치들을 분류했다. 일, 가족·인간관계, 돈, 건강, 배움, 취미 등이다. 이 모든 요소는 우리 인생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일, 가족·인간관계, 돈, 건강이 삶의 중심이라

    2022.12.26 06:00:09

    모든 시절의 나를 기록할 때 삶은 바뀐다
  • 2022년을 빛낸 베스트셀러[이 주의 책]

    [이 주의 책]◆경제‧경영2022년 한 해 서점에서 경제·경영 분야의 도서 판매량은 감소했다. 3월부터 시작된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여파가 전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줬고 한국에도 그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어려운 시장 상황으로 2021년보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낮아져 관련 도서 판매가 줄어들었다. 교보문고에선 2021년 대비 역성장(-13.7%)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주식‧증권 도서의 판매량이 43.8% 줄어들며 경제‧경영 분야의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소비 전망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트렌드 코리아 2023’은 예스24에서 판매량 1위, 교보문고에서 2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에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가 판매량 1위에 올랐다.◆자기 계발자기 계발서는 강세였다. 예스24에선 2021년 역성장했던 자기 계발 분야가 2022년 6.0%의 성장률로 반등했다. 고금리‧고물가 시대가 도래하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청년들의 불안과 고민을 반영하듯 어려운 환경에서 자력으로 성공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가난한 환경에서 부와 행복을 쟁취한 저자 자청의 인생 역주행 공식이 담긴 ‘역행자’는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교보문고와 예스24 두 곳 모두에서 자기 계발 분야의 1위를 차지했다. 고전 자기 계발서도 재유행했다. 데일 카네기의 강의를 집대성한 ‘인간관계론’, ‘자기관리론’이 나란히 상위권에 들었다.◆인문인문 분야에선 시대의 지성으로 많은 지혜를 일깨워 준 고(故) 이어령 선생의 유작이 주목받았다. 특히 작년 출간된 대담집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은 삶과 죽음에 대한 그의 깊은 이해를 전하는 위대한 유산이다. 교보

    2022.12.26 06:00:07

    2022년을 빛낸 베스트셀러[이 주의 책]
  • ‘가장 오래된 국제금융기구’ BIS의 면면은[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바젤탑아담 레보어 지음 | 임수강 역 | 더늠 | 2만6000원신문과 방송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이라는 뉴스가 연일 올라온다. 대학수학능력시험, 금융회사 입사 시험 등에선 ‘BIS’ 관련 문제가 종종 나온다. BIS는 1930년 스위스 바젤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금융 기구다. 뉴스에서 언급되는 BIS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다.BIS는 의외로 우리 삶과 직간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우리의 자산 가격은 중앙은행의 금융 정책, 감독 기구의 규제 정책, 글로벌 자본 이동 규제 정책 등을 반영한다. 이러한 정책들은 모두 ‘중앙은행의 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BIS의 활동과 연결돼 있다.하지만 정작 BIS가 뭐하는 곳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BIS에 대한 역사를 다룬다. BIS와 중앙은행이 정치적인 성격의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BIS 개혁을 주장하기도 한다.전문 분야를 다룬 저서이지만 흥미로운 탐정 소설처럼 내용을 전개해 고등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BIS·중앙은행들을 이끈 중요 인물들, BIS와 얽힌 사건들을 국제 금융이라는 배경 등을 역사 소설처럼 엮었다. 석유의 종말은 없다로버트 맥널리 지음 | 김나연 역 | 페이지2 | 2만3000원석유를 다른 에너지원으로 빠르게 전환한다면 유가의 롤러코스터에서 뛰어내릴 수 있을까. 화석 에너지는 현재 전 세계 에너지 사용의 약 83%를 차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대체 에너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석유 산업에 투자가 줄어 원유 시추가 감소하고 있다. 공급량이 줄고 있지만 그에 따른 사용량을 확 줄일 수 없는 상태인 셈이다. 이 책은 160년 석

    2022.12.19 06:00:07

    ‘가장 오래된 국제금융기구’ BIS의 면면은[이 주의 책]
  •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려면

    [서평]도시의 생존에드워드 글레이저‧데이비드 커틀러 지음 | 이경식 역 | 한국경제신문 | 2만8000원지난 반세기 동안 도시가 쇠퇴하는 원인은 대부분 탈산업화였다. 미국의 러스트벨트, 영국의 리버풀이 대표적이다. 한국에서 나타난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이 도시와 도시의 시민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됐다. 도시의 결정적인 특징인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밀집성 혹은 근접성이 질병을 더욱 확산시키기 때문이다.  도시가 곧 인류의 번영과 행복의 열쇠라고 주장하며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꿔 놓은 역작으로 평가 받는 ‘도시의 승리’의 저자이자 세계적 도시 경제학자 에드워드 글레이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근 3년간 전 세계에 일어난 일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그의 신작 ‘도시의 생존(Survival of the City)’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책은 같은 하버드대 경제학과의 교수이자 보건경제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권위자인 데이비드 커틀러와 함께했다. 제목에서 잘 나타나듯이 전공도, 정치 성향도 다른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댄 것은 도시의 번영이 이대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인 두 저자는 그리스 시대부터 역사적으로 전염병이 도시에 끼친 영향을 분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나치게 높은 주거 비용, 일자리 간 격차, 재난과 재해에 취약한 기반 시설, 부실한 건강보험제도, 낮아진 상향 이동의 가능성, 젠트리피케이션을 둘러싼 갈등, 안전과 자유 사이의 딜레마 등을 다룬다. 도시를 둘러싼 모든 사안을 이야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총

    2022.12.19 06:00:05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려면
  • 공간이 주는 힘, 황인용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MZ 공간 트렌드]

    클래식 음악 감상부터 앙상블, 낭독까지…살아 숨쉬는 문화예술 향유의 장어느 멋진 장소의 방문 후기나 리뷰를 읽다보면 ‘공간이 주는 힘’이라는 어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공간이 주는 힘이란 어떤 것일까. 규모로 압도하는 건축물에서 느끼는 웅장함, 개인적 취향과 생산자의 의도가 맞아떨어질 때의 기쁨, 공간에서 엿보이는 주인의 애정, 그 애정이 점열될 때의 충만감…. 이 가운데 어느 것 하나라도 느껴진다면 성공이다.처음 ‘황인용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에 간 날은 첫 회사에서 퇴사하는 날이었다. 그날은 오후 1시쯤이었고 8월이라 민소매를 입은 팔에 태양이 강렬하게 내리쬈다. 물건을 담은 박스를 안고 멍하니 서 있자니 어디든 떠나고 싶었고 쉬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해 드라이브를 가자고 했다. 그가 ‘어디 조용한 데 가서 책이나 읽자’며 데려간 곳이다. 파주시 헤이리, 자유로를 타고 달리다 파주출판단지를 지나 헤이리 7번 게이트로 들어서면 커다란 창고처럼 보이는 콘크리트 박스 건물 두 개가 보인다. 황인용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다. 한국의 대표 건축가 조병수 씨가 설계했다. 두 개의 큐브 중 하나는 황인용 씨의 사적 공간이고 나머지 하나가 음악 감상실인데 약 10m 높이의 두 건물이 나무와 철, 노출 콘트리트로만 구성됐다. 현대적이면서 단순한 외관이 재료의 물성을 그대로 보여준다.내부는 기둥 하나 없이 개방돼 있고 3층 높이의 높은 층고에서 울리는 홀 톤(Hall Tone)은 웅장함을 더한다. 중앙과 한쪽 벽면에는 어디서 본 듯한 스피커가 있다. 기억을 되짚어 보니 이 스피커는 경주에 있는 한국대중음악박물관에서 본 적이 있다. 나머지 한쪽

    2022.12.12 14:55:25

    공간이 주는 힘, 황인용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MZ 공간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