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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대 기업 CEO와 5만 독자가 열광한 경영 에세이[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리더를 키우는 생각의 힘 이학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6500원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남다른 생각과 판단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앞서가는 조직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을 열어 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생각의 힘’이 강하다는 것이다.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바쁜 일상에서도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우리 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은 생각의 힘을 키우는 데 주목했다. 이 책은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친 기사에 숨어 있는 관점과 메시지를 되새긴다는 목적에서 선보인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이학영의 뉴스레터’를 엮은 것이다. 2015년 6월 한국 500대 기업 CEO에게 e메일을 보내며 시작된 뉴스레터는 5주년을 앞둔 현재 회원이 5만 명에 이른다. 책에서는 ‘생각의 힘을 키우는 아침’이라는 취지에 공감한 회원들과 공유해 온 300편 남짓한 글 중에서 일과 삶을 바꿀 통찰을 담은 글을 가려 뽑았다. 리더십, 변화와 혁신, 사고법, 자기 관리, 문화와 교양 등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5가지 키워드별로 살피고 있다. 제법 괜찮은 리더가 되고픈 당신에게장동철 지음 | 플랜비디자인 | 1만8000원저자는 첫 직장이었던 현대자동차그룹에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29년간 근무했고 부사장이란 직책을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났다. 그는 조직을 리드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오랜 시간 계속된 편지는 자기 자신을 성찰하며 팀장에서 부사장까지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 돼 줬다. 그가 편지를 쓴 기간은 무려 17년이고 어림잡아 3000편이 넘는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회사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지

    2022.12.12 06:00:14

    500대 기업 CEO와 5만 독자가 열광한 경영 에세이[이 주의 책]
  • 화성에서 돌아온 남자의 지구 모험기

    [서평]푸른 행성이 있었다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 양영란 역 | 마시멜로 | 1만6000원영화계뿐만 아니라 문학 분야에서도 SF 열풍이 불고 있다. 앤디 위어의 ‘마션’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행성’, 한국에서는 김초엽 소설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SF 장르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미래를 엿보는 느낌이 든다는 점일 것이다. 실제로 프랑스의 무성 흑백 영화 ‘달세계 여행’에서는 인류가 달 탐사에 성공하기 반세기 전 이미 그와 같은 일을 예측했다. 최근의 화두인 ‘메타버스’라는 개념도 1992년 SF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가상현실(VR) 인터넷을 의미하는 말로 처음 등장했다. 이처럼 영화나 문학 작품 속 SF 장르는 미래를 조금씩 발 빠르게 반영하고 제시하기도 한다. 여기에 또 다른 미래를 그리는 SF 소설이 있다. 바로 ‘푸른 행성이 있었다’다. 이번에는 지구에서 화성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화성에서 살다가 더 이상 그렇게는 못 살겠다 싶어 지구로 다시 귀환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이야기의 시작은 인류가 지구를 떠나 콜로니라는 화성의 가상 공간에 정착한 지 한 세기가 지난 시점에서 시작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상 공간에 싫증을 느낀 인간들은 진짜 바다·흙·바람과 같은 자연에 대한 욕망이 커져만 갔다. 그래서 피폐해진 지구를 떠나왔지만 콜로니에서는 지구로 돌아가는 꿈을 꾸며 귀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지구로 조사를 나갔던 군인들이 실종된다. 조사를 위해 콜로니에서는 신병인 ‘로뱅’을 지구로 파견하지만 이 파견에

    2022.12.12 06:00:11

    화성에서 돌아온 남자의 지구 모험기
  • 2022 트렌드 아이템은

    올해 출시한 제품들을 통해 지난 2022년을 돌아보았다. 잔디 코트에서 영감을 받은 그린 컬러의 자카드 벨벳 소재 테니스 라켓 커버. 브랜드 특유의 모노그램을 새긴 4개의 테니스공을 포함했다. 루이 비통테니스 열풍 | 2022년에는 테니스의 인기가 대단했다. 테니스 앞에 트렌드라는 말이 따라다녔을 정도다. 인기를 견인하는 건 역시 MZ세대였다. 운동 효과가 좋고, 재미있을 뿐 아니라 고급스런 이미지까지 갖춰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지난해 MZ세대 사이에서 크게 유행한 골프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테니스의 인기 요인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테니스 인구는 60만 명, 관련 시장 규모는 약 3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측한다. 상황이 이러하자 기업들은 테니스를 이용한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했다. 호텔 업계에서도 테니스와 연계한 상품을 내놓았을 정도. 오리온은 오랜 기간 동안 운영하던 프로농구단을 매각하고 지난 7월 테니스단을 창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건 패션 업계였다. 제이린드버그와 폴로 랄프로렌 등의 브랜드에서 테니스 웨어 컬렉션을 출시했는가 하면, 루이 비통과 프라다 등 럭셔리 브랜드에서도 관련 제품을 발 빠르게 선보였다.바다에 버려진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를 적용한 ‘갤럭시 Z 플립 4’와 ‘갤럭시 버즈2 프로’ 모두 삼성전자  친환경 전자제품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이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떠오르면서 가전 및 전자제품 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이전까지와는 조금 다른 방식이 감지돼 시선을 끌었다. 그동안 저전력·고효

    2022.12.07 17:57:52

    2022 트렌드 아이템은
  • 엔데믹 시대 채용 트렌드는 무엇[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채용 트렌드 2023윤영돈 지음 | 비전코리아 | 1만8000원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과 인플레이션으로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코로나19 이전의 채용 프로세스로 돌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한국 기업들은 공시 제도의 종말과 수시 채용 등의 채용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브랜딩 전략을 수정 중이고 리버스 리크루팅과 메타버스 면접으로 채용 스토리를 공유하면서 스토리 리빙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비대면 방식에 적응한 기업들은 휴가지에서 일하고 휴식도 즐기는 ‘워케이션’ 형태로 근무 방식을 다양화하는 중이다. 일을 통해 삶의 가치를 구현하는 Z세대와 멀티포텐셜라이트 인재들은 일과 삶을 융합하는 워라블을 추구하고 러닝 어빌리티를 갖춰 자신의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쌓아 나가고 있다.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며 증가하는 시니어들은 젊은층보다 더 큰 구매력을 지닌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며 시니어 케어 시장을 이끄는 주역이 되고 있다. 이 책은 엔데믹 시대 채용 트렌드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벤저민 그레이엄의 13가지 부자 수업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1만6000원유튜브 ‘이지성TV’에서 2020년 12월부터 13개월 동안 방송된 ‘벤저민 그레이엄 강의’를 정리한 책이다. 이 강의는 당시 주식 시장이 호황이었지만 곧 다가올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제 폭락에 대비하기 위해 진행됐다.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에이트(2019년)’, ‘미래의 부(2021년)’ 등의 저자인 이지성 작가가 벤저민 그레이엄에 주목한 이

    2022.12.05 06:00:15

    엔데믹 시대 채용 트렌드는 무엇[이 주의 책]
  • 의심스러운 세상을 과학자의 눈으로 들여다보면

    [서평]세상은 온통 과학이야마이 티 응우옌 킴 지음 | 배명자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8800원이렇게 많은 지식과 의견이 난무했던 적이 없었다.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한다, 맞지 않아도 된다’, ‘대체 의학은 효과가 있다, 없다’, ‘폭력적 게임은 청소년의 폭력성과 관계가 있다, 없다’, ‘지능은 유전이다, 아니다’ 등 사방에서 온갖 수치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토론이 벌어진다. 그 과정에서 놀라울 만큼 많은 사람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얘기는 들으려고 하지 않고 단체톡방과 유튜브에 올라온 상상력 넘치는 가짜 뉴스에 속곤 한다.우리는 왜 가짜 뉴스들에 매료되는 것일까. 수많은 과학 방송과 과학 유튜브, 다양한 매체의 영향으로 대중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과학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만큼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그럴싸하게 포장된 근거를 들이미는 가짜 뉴스 또한 활개 치고 있다. 바이러스와 면역 체계,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 지능의 유전성, 동물 실험의 윤리성 등 우리 사회를 흔드는 뜨거운 논쟁들의 뒤에는 출처 모를, 혹은 입맛대로 해석된 다양한 과학적 근거들이 따라붙으며 자신과 반대되는 생각은 무조건 틀린 것이라고 주장한다. 과학은 매우 복합적이라 부스러기를 조금 줍고 왜곡된 해석을 붙이면 자기주장에 맞는 ‘과학적 근거’를 언제나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의심스럽기만 한 사회를 과학자의 시선으로 본다면 어떨까. 과학자는 모든 논쟁을 진실과 거짓으로 완벽하게 구분할 수 있을까. 우리 일상 속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담은 유튜브 ‘마이랩(MaiLab)’을 통해 전

    2022.12.05 06:00:11

    의심스러운 세상을 과학자의 눈으로 들여다보면
  • [Special] 안갯속 자산 시장, 2023년 레벨업 카드는

    유동성 파티를 끝내고 긴축 터널에 진입한 2022년 자산 시장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의 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산가격 하락으로 운용 전반에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금융권 자산관리본부의 성적표는 사실상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내년은 본격적인 실물경제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고객 자산을 도맡은 금융 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층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대두된 ‘리스크와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핵심 전략들이 내년에도 자산 시장의 키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2022년 자산 시장의 주요 키워드는 개인고객 중심 영업 확대, 초고자산가 시장 성장에 따른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과 디지털 자산관리 시스템 재정비, 초개인화 서비스 진화, 영리치 증가에 따른 조직 정비, 자산관리(WM)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자산관리 분야 등을 들 수 있다.개인고객 중심 WM 영업 확대올해 자산 시장에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에서 개인고객 중심의 WM 영업을 적극 확대한 것을 꼽을 수 있다.올해 글로벌 긴축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금리 인상이 초스피드로 진행됐고, 살인적인 물가 상승과 환율 급등, 국제 유가 고공행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글로벌 블록화 현상 등 WM을 둘러싼 대외적 환경이 녹록지 않았다.그럼에도 금융 회사들은 개인고객 중심의 WM 영업을 확대함으로써 WM 비즈니스의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동성이 커진 시장 분위기에서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자산관리본부 역시

    2022.11.29 15:03:04

    [Special] 안갯속 자산 시장, 2023년 레벨업 카드는
  • ‘3高시대’ 2023 한국 경제는 어디로[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2023 한국경제 대전망류덕현 외 6명 지음 | 21세기북스 | 1만9800원올해 전 세계는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 희망찬 회복을 기대했다. 하지만 시장에 풀린 막대한 통화 유동성과 초저금리의 여파, 여기에 예상하지 못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세계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긴축 정책은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 시대를 불러왔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했던 시기보다 더 극심한 경기 침체를 일상에서 피부로 느끼며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들이 나오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점심 값 지출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매서운 경제 한파 속에 우리는 어떻게 위기의 정점을 포착하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해답을 내놓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 석학 26인이 모였다. 각 분야의 최고 경제 전문가들이 완성한 이 책은 2022년 경제를 되짚고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부터 개인에게 도움이 되는 증시·부동산·에너지·공급망·산업 등 굵직한 내용들을 담아 정리했다.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복합 위기를 타개하고 2023년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데 길잡이가 돼 줄 것이다.절대적이며 상대적인 리더십의 물리학진원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1만6800원지난해 송대현 LG전자 전 사장은 한 칼럼에서 리더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며 조직을 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벡터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벡터(vector)’는 물리학에서 작용점(시작점)·방향·크기 등 세 가지 특성을 갖는 양(量)이다. 리더십과 물리학의 만남은 신선하면서도 낯설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맥락이 통한

    2022.11.28 06:00:12

    ‘3高시대’ 2023 한국 경제는 어디로[이 주의 책]
  • ‘평균 실종·스퀴즈·디깅’ 2023년 꼭 알아야 할 세 단어

    매년 연말이 되면 서점에서는 다음 해를 전망하는 책들이 쏟아진다. 그중에서도 트렌드를 전망하는 책들은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특정 직업군이나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찾아 읽기 때문이다.막상 읽어 보면 아주 특별하거나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올해 소셜 미디어나 언론에 자주 등장했던 단어나 흐름의 이유를 분석하고 합성해 작명하고 트렌드로 정의한다. 최근에는 이 ‘트렌드’를 카드 지출이나 소셜 미디어 언급량 등 데이터로 뒷받침하는 추세다.트렌드는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는다. 수많은 사회적 현상이 쌓이고 쌓여 미래를 엿보는 이정표가 된다. 쏟아지는 트렌드 전망 책들이 비슷한 방향을 가리키는 이유다. 정의한 단어만 다를 뿐 안에 담긴 현상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2023년의 트렌드를 전망하는 책들의 공통적인 키워드를 뽑았다.  1. 평균 실종 : 트렌드가 없는 게 트렌드다 트렌드 전망 책의 ‘바이블’ 격인 트렌드코리아 2023의 첫 키워드는 ‘평균 실종’이다. 무난한 상품, 평범한 삶, 보통의 의견은 사라진 시대다. 일반적인 소비 패턴은 평균인 중앙이 제일 많고 멀어질수록 빈도가 줄어드는 완만한 종 모양이다. 하지만 사회 양극화가 심화하고 더 나아가 취향이 다변화되는 ‘N극화’가 도래하면서 이제 시장의 ‘전형성’이 사라졌다.소득·소비뿐만 아니라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평균이 실종되고 있는 것이다. 평균의 기준이 무의미해지면서 대체 불가능한 탁월함·차별화·다양성이 필요해졌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사람들의 취향이 너무 달라 평균을 내는 게 무의미하다”며 “각자 핵심

    2022.11.21 06:10:01

    ‘평균 실종·스퀴즈·디깅’ 2023년 꼭 알아야 할 세 단어
  • ‘1000원 신화’ 박정부 회장이 풀어내는 다이소의 성공 비결[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천 원을 경영하라박정부 지음 | 쌤앤파커스 | 1만6000원전국 1500개 매장에 하루 100만 명의 고객이 찾아오고 1시간에 42만 개씩 상품이 팔리는 곳. 매월 600종의 신상품이 나오고 1000원짜리 상품이 주력인데 연매출이 3조원이나 되는 곳. 25년간 단 한 번도 당기순손실을 낸 적이 없고 2030이 가장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 숍 1위에 뽑힌 곳. 바로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 이야기다. 이 책은 아성다이소 창업자 박정부 회장이 최초로 직접 공개한 다이소의 성공 비결을 담은 책이다. 마흔다섯 늦깎이 창업자로 시작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 격차를 만들어 낸 과정 하나하나를 자세히 공개했다. ‘유통업계의 신화적 존재’라는 명망을 증명하듯이 성실함과 집요함으로 ‘티끌로 태산을 만들어 낸’ 이야기다. 소설처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상품 기획, 매장 운영, 품질 관리에 관한 경영의 금과옥조를 배울 수 있다. 모두가 너무 쉽게 일확천금을 이야기하는 시대, 지갑 속 1000원 한 장에 올인해 매출 3조원을 올리는 회사를 만들어 낸 기적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제3차 세계대전은 이미 시작되었다에마뉘엘 토드 지음 | 김종완‧김화영 역 | 피플사이언스 | 1만6000원“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과거 소련과 러시아 제국의 부활을 꿈꾸며 동유럽 전체를 지배하려고 한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문제로 푸틴 대통령과 교섭해 타협하는 융화적 태도는 결국 히틀러의 폭주를 허락한 1938년 뮌헨 회담의 전철을 밟을 것이다.” 서방 측 미디어는 연일 이렇게 보도를 이어 나가고 있지만 과연 이와 같은 주장이 타당할까. 세계적인 역사인류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저

    2022.11.21 06:00:14

    ‘1000원 신화’ 박정부 회장이 풀어내는 다이소의 성공 비결[이 주의 책]
  • 힘든 직장 생활을 철학으로 이겨 내는 법

    [서평]출근길엔 니체, 퇴근길엔 장자필로소피 미디엄 지음 | 박주은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6000원사표를 쓸까, 말까. 저 동료는 왜 매일 불평일까. 저 상사는 왜 자꾸 날 이용하려 들까. 왜 내 성과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까.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고민에 휩싸인다. 일은 따분하고 노동 시간은 길며 월급은 오르지 않는다. 정글의 투쟁 같기만 한 사내 정치는 어쩌면 이리도 꼴불견인지….‘이렇게 일하며 사는 게 맞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 때쯤 주변을 둘러본다. 이럴 때 내게 현명한 조언을 해 줄 만한 멘토 한 명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동료든 선배든 친구든 상관없이 누구라도 말이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을 만나 대화를 해 본들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 너도나도 힘들다는 한탄과 버텨야지 어쩌겠느냐는 낙담뿐이다.‘출근길에 니체, 퇴근길엔 장자’는 바로 그런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다. 힘겨운 직장 생활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좀 더 지혜롭게 일할 수 있게끔 각자의 앞길에 손전등 하나를 비춰 주는 그런 스승과도 같은 책 말이다.이 책에는 열다섯 명의 철학자들이 등장해 보통의 직장인들을 만난다. 월요일부터 주말을 기다리고 주말이 끝나기도 전에 월요일이 두려워지는 이른바 ‘월요병’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는 마르크스가 다가간다. 그리고 우리가 노동에서 만족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를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비정한 방식에서 찾고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말한다.회사는 망하고 애인은 떠나가고…. 이제까지 익숙했던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리고 ‘이렇게 매일 괴롭게 일은 해서 뭐

    2022.11.21 06:00:03

    힘든 직장 생활을 철학으로 이겨 내는 법
  • 후암동을 품은 온고지신의 가치, 눅(nook)서울[MZ 공간 트렌드]

    주택이 오밀조밀 늘어선 후암동 어느 골목 사이, 은은하게 빛나는 대문자 N이 이곳이 목적지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눅서울은 그렇게 작은 골목에 스며들어 있다. 1930년대 지어진 ‘적산가옥(일식 주택)’을 복원한 공간으로 명성을 떨친 것과 달리 외관은 여타 주택과 다를 바 없다. 빼꼼히 나타난 붉은 벽돌 기둥만이 이곳의 80여 년의 역사를 증명해 주는 듯하다. 하지만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잠시 시간이 멈춘 듯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서울, 서울, 서울건축주 이호영 대표는 24년의 교수 생활과 지방살이를 뒤로하고 2014년 고향인 서울 땅을 밟았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서울은 변화하고 있었다. 그때그때 유행하는 장소들이 우후죽순 거리를 채웠다가 사라졌고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신식으로 개조된 건물이 어설프게 솟아 있었다. 젊은 시절을 뉴욕에서 보냈지만 화려하고 북적이는 대로보다 좁고 삐뚤삐뚤한 골목에 본능적으로 끌려온 그다. 사람 사는 냄새가 그리웠다. 허름한 골목 안에 서울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고 확신했다. 창신동부터 시작해 이화동·부암동·서촌·연남동·해방촌·성수동까지 발품을 팔며 골목이 저마다 내뿜는 향기와 그에 깃든 문화를 탐미했다. 정처 없이 떠돌던 건축주의 발길은 후암동에서 멈췄다. “골목에서 한 발 툭 튀어나와 망루처럼 선 낡은 주택 한 채를 본 순간 ‘나만의 트리 하우스를 갖고 싶다’는 어린 시절의 꿈이 이뤄질 것만 같았다”고 건축주는 회상했다. 서울 용산구 후암동은 시간의 가치를 간직한 동네다. 남산 밑에 둥글고 두터운 바위가 있다고 해서 ‘두텁바위마을’이라고 불린 이곳은 바위가 사라진 뒤에도 이름만은 그대로 남아 후암동이라

    2022.11.15 15:58:55

    후암동을 품은 온고지신의 가치, 눅(nook)서울[MZ 공간 트렌드]
  • 놓쳐서는 안 될 2023년 콘텐츠 트렌드는 무엇[이 주의 책]

    [이 주의 책]2023 콘텐츠가 전부다노가영‧김봉제‧이상협 지음 | 미래의창 | 1만8000원1974년 에미상의 역사를 뒤집은 ‘오징어 게임’에 이어 ‘지금 우리 학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수리남’까지 K-드라마의 글로벌 성공이 계속되고 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솔로지옥’과 같은 K-예능도 그 존재감을 뽐내며 K-콘텐츠의 상한가를 이어 가고 있다. 현재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최신 콘텐츠 트렌드는 무엇일까.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커다란 변화부터 일본의 망가와 미국 코믹스가 주름잡던 글로벌 만화 시장을 점령한 웹툰의 비결, K-게임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통해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게임 산업,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실현되는 소셜 메타버스 세계의 이야기까지 더 넓고 더 깊어진 시각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콘텐츠·미디어 판을 샅샅이 살펴본다. 특히 ‘2023 콘텐츠 트렌드 키워드’와 ‘소년심판’, ‘솔로지옥’ 등 K-콘텐츠를 대표하는 전문가 9인과의 스페셜 인터뷰를 선보인다. 콘텐츠 산업의 화두는 무엇이고 관련 비즈니스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신뢰를 팔아라샌드라 서처‧샬린 굽타 지음 | 박세연 역 | 더퀘스트 | 2만1000원파타고니아·애플·구글·러쉬…. 요즘 사람들이 열광하는 기업에는 ‘신뢰’가 두텁게 깔려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해관계인 자본주의, 공정 키워드 등의 대두로 고객은 물론 직원들도 믿을 수 있는 기업을

    2022.11.14 06:00:09

    놓쳐서는 안 될 2023년 콘텐츠 트렌드는 무엇[이 주의 책]
  • 이 시대 리더들에게…시로 배우는 인생 수업

    [서평]리더의 시, 리더의 격고두현‧황태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9000원시인과 경영인은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매우 닮았다. 둘 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일을 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시가 ‘가장 짧은 문장으로 가장 긴 울림을 주는 것’이라면 경영은 ‘가장 희박한 가능성에서 가장 풍성한 결실을 이루는 것’이다.   ‘리더의 시, 리더의 격’은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기도 한 고두현 시인과 수십 년 동안 여러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황태인 토브넷 회장이 함께 쓴 책이다. 2년 전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뉴스레터로 발행 중인 ‘한경 시 읽는 CEO-고두현의 아침 시편’을 받아보는 수만 명의 회원들 중에 답신을 보내오면서 특별한 인연을 맺은 황태인 회장의 진솔한 글을 함께 엮어 책으로 구성했다.   격려·역경·치유·교감·성찰·해학 등 29가지 키워드를 두 저자가 각기 다른 시각으로 풀어내면서 삶과 일을 성장시킬 주옥같은 통찰을 가장 진솔한 형태로 담아냈다. ‘시와 경영이 만났을 때’라는 콘셉트를 매개로 하나의 키워드를 놓고 비슷하지만 다른 메시지를 전하는 두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2인 2색의 색다른 재미와 생각의 창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예컨대 함민복 시인의 ‘우표’를 읽고 고두현 시인이 그 속에 나오는 우편집배원의 따뜻한 마음에 감복해 편지를 쓴다. ‘격려’가 라틴어로 ‘심장을 내어준다’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을 새삼 일깨워 준 시라는 이야기로 포문을 열면 이를 읽은 황태인 회

    2022.11.14 06:00:03

    이 시대 리더들에게…시로 배우는 인생 수업
  • 과거와 현재의 융합이 만든 ‘힙플레이스’ 어니언 광장시장점 [MZ 공간 트렌드]

    세대를 아우르는 ‘힙플레이스’ 어니언 광장시장점‘힙’은 어디에나 있다. 강남에 오픈한 신상 카페에도, 전통 시장 골목의 허름한 순댓국밥집에도, 으리으리한 근교의 대형 카페에도…. 오래된 골목에 있는 꾸미지 않은 날것의 공간, 그 공간이 오랜 시간 동안 쌓아 온 서사가 있다면 더더욱 힙하게 느껴진다. 다른 한편으로는 허름한 곳의 세련된 오브제, 진주 목걸이를 하고 노포를 찾아다니는 인플루언서에게서 약간의 위화감을 동반한 ‘힙스러움’을 느낀다.‘힙스터’, ‘힙플레이스’, ‘힙하다’ 등 ‘힙’이 붙는 신조어는 이제 식상해진 수준이다. 유행을 선도하는 셀러브리티라는 의미로도 쓰지만 이 단어는 1940년대 미국 재즈 문화에서 왔다. 당시 재즈는 흑인의 전유물이었다. 흑인의 전유물이었던 서브 컬처인 재즈에 심취한 백인을 부르던 말이라고 한다.힙스터들은 개인의 취향과 차별성으로 주류와 자신을 구분 짓는다. 2000년대 들어서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2030세대가 자본주의적 소비주의에 반해 가치 지향의 소비를 추구하는 것도 일종의 ‘힙스터’ 문화라고 볼 수 있다. 반주류 문화라는 기원에서 역설적으로 그들의 비주류 문화가 유행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힙스터 패러독스라고 한다.정식 오픈 전부터 화제를 모은 ‘어니언 광장시장점’은 이런 트렌드의 대표로 떠오르는 카페 브랜드다. 광장시장 입구 모퉁이에 문을 열었다. 성수점·미아점·안국점에 이어 넷째 매장으로 아티스트 그룹 패브리커가 디렉팅했다. 이들은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공간을 재해석하기로 유명하다. 폐공장을, 강북 우

    2022.11.10 15:05:43

    과거와 현재의 융합이 만든 ‘힙플레이스’ 어니언 광장시장점 [MZ 공간 트렌드]
  • AI‧메타버스 시대,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는 아이템은

    [이 주의 책]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KOTRA 지음 | 알키 | 1만9000원수요가 꾸준한 시장과 지속 가능한 신사업을 고민하고 있는 비즈니스맨은 물론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창업을 꿈꾸는 예비 기업가, 다양한 문화 속 ‘내 일’을 찾기를 원하는 학생까지…. 이 책은 세계 시장에서 포착한 36개의 성공 비즈니스 사례를 제시했다. 전 세계 84개국, 127개 KOTRA 무역관 직원들이 찾아낸 뜨거운 시장·상품·서비스를 담았다. 수백 명의 주재원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직접 눈으로 목격하고 취재한 검증된 비즈니스들을 만나볼 수 있다. 소비자들과 기업의 필요에 따라 탄생한 이색적인 서비스와 상품 등을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가상현실로 정신 건강을 치료하는 실리콘밸리의 솔루션부터 파리의 반려 로봇, 오사카의 메타버스 속 글로벌 마켓 비즈니스와 브뤼셀의 미래 식량 사업인 우주 숙성 와인, 디트로이트의 라스트마일 로봇 배달 비즈니스까지 전 세계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들을 읽다 보면 남보다 한 발 앞서 글로벌 트렌드를 이해하고 한국 시장을 선점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이런 건 누구에게 물어보나요?쿠키뉴스 이생안망팀 지음 | 넥서스BIZ | 1만7500원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이에겐 모든 게 낯설고, 어렵다. 이메일도 카톡처럼 보내면 되는 것인지, 명함을 주고받을 때 어떤 방식을 취해야 할지, 팀장에게 보낸 팀장 욕을 어떻게 수습할지, 막막하고 어렵기만 한 전세 계약을 어떻게 진행할지, 보험 가입하려면 뭘 확인해야 할지 등 일반적이고 흔하지만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생활에 대한 꿀팁들을 이 책은 제공한다. 얼마 전 저지른 본인 실수

    2022.11.07 06:00:27

    AI‧메타버스 시대,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는 아이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