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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드한 것은 약하고 소프트한 것은 강하다

    [서평]톰 피터스 탁월한 기업의 조건 | 톰 피터스 지음 | 김미정 역 | 1만9000원‘20세기 3대 경영서’ 중 하나로 선정된 ‘초우량 기업의 조건’의 저자이자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경영 구루 중의 구루’라고 칭한 톰 피터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 경영 리더들과 협력하며 40여 년 동안 일궈 온 데이터 중심 연구의 결실로 핵심 경영 전략이 담긴 책 ‘톰 피터스 탁월한 기업의 조건’을 출간했다. 포스트 코로나와 뉴 노멀 시대를 맞아 조직의 효율성과 기능 장애에 대한 그의 통찰력은 그 어느 때보다 적절하다. 톰 피터스는 40여 년 이상 현장의 엄격한 관찰을 기반으로 탁월함, 즉 엑설런스(excellence)에 대해 연구해 왔다. 엑설런스를 갖춘 리더와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그는 지금까지 경제와 경영을 주도하던 성과주의, 숫자에 목숨을 거는 행위 등의 한계를 지적한다. 기존의 가치관으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톰 피터스는 경영은 ‘하드한 것(수치·계획·조직도)’이 아닌 ‘소프트한 것(사람·관계·문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업은 사람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고 리더의 자리에 더 많은 여성을 선택하고 커뮤니티에 협조하며 영감을 주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세상을 조금 더 낫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며 기업에는 성장과 수익성을, 개인에게는 명예로운 봉사의 삶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늘어나고 있는 재택근무와 줌을 통한 현장 경영 환경 속에서 리더의 배려심과 긍정적 피드백 등 톰 피터스가 강조하는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뉴 노멀의 시대를 맞아 재계를

    2022.08.29 06:00:02

    하드한 것은 약하고 소프트한 것은 강하다
  • 세금으로 읽는 세계사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오무라 오지로 지음 | 김지혜 역 | 리드리드출판 | 1만6800원문명의 탄생 이후 세금은 인류의 삶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다. 기원전 3000년께 수메르인들이 남긴 점토판에도 ‘한 나라가 끝나고 다음 나라가 와도 세리(稅吏)는 찾아온다’는 글귀가 새겨 있다. 인생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죽음과 세금뿐이란 말도 있다. 또 세금을 싫어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똑같다. 그래서 세금은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쳐 국가와 사회를 부흥하게도 몰락하게도 만든다. 세금을 살펴보지 않고 인류의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기는 힘든 이유다. 그리고 인류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힘 역시 세금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달려 있다. 이 책은 로마의 몰락부터 프랑스 혁명, 미국의 독립까지 역사를 바꾼 세금부터 중세의 초야세와 러시아의 수염세, 중국의 독신세, 영국의 난로세와 창문세 등 온갖 기이하고 놀라운 세금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세금에 대한 지식과 교양을 끌어올려 주는 역사를 바꾼 70가지 세금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계사에 대한 깊은 통찰도 담았다.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1만7800원가장 이상적인 투자란 무엇일까. 누군가는 수익률이 높지 않더라도 안정성을 더 중시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조금 더 리스크를 안더라도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높은 이익을 보장하는 투자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미래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아직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진주 같은 기업을 찾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이런 숨은 진주를 찾을 수 있을까. 저자는

    2022.08.22 06:00:09

    세금으로 읽는 세계사 [이 주의 책]
  • 정년 이후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

    [서평]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기시미 이치로 지음|전경아 역|한국경제신문|1만6000원50대의 A 씨는 오랜만에 동창회에 나갔다가 의외의 말을 들었다. 젊은 시절 일밖에 모르던 선배는 퇴직 후 매일 부인과 다투다가 결국 이혼했다고 하고 올해 다니던 회사를 퇴직한 친구는 갑자기 주어진 여유 시간이 마치 징벌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A 씨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정년 이후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닐까, 새로운 관계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 그런데 이것은 A 씨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정년 재취업이나 황혼 이혼 등이 사회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정년 이후가 젊은 시절보다 반드시 불행하다는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정년이 오는 것을 두렵고 힘겹게 느끼는 것은 왜일까. 최장기간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이자 67세의 철학가인 기시미 이치로는 이렇게 말한다. 그 불안은 본질적으로 일로 맺었던 인간관계의 상실에 있다. 그런데 은퇴 준비를 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이 돈과 건강만 떠올린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우리의 삶에서 돈이 관여할 수 있는 문제는 한정적이다. 즉 행복한 정년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돈과 건강만이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본연의 자신으로 돌아가 질문을 던지라고 말한다.미국의 문학가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는 노년을 황혼이 진 뒤의 하늘에 비유했다. “저녁 황혼이 사라지면 하늘엔 낮에는 보이지 않는 별들로 가득 차게 된다.” 그는 노년을 젊은 시절에는 보이지 않던 본연의 자신을 찾아가는 기회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밤이 오면 일과가 끝났다고 생각해 하늘

    2022.08.22 06:00:06

    정년 이후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
  • 클라우스 슈밥이 말하는 세계 경제 시스템의 과거와 현재, 미래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자본주의 대예측클라우스 슈밥‧피터 반햄 지음 | 김미정 역 | 메가스터디북스 | 1만9000원세계경제포럼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이 책에서 먼저 세계대전 이후 세계 경제 시스템을 지배해 온 ‘주주자본주의’와 ‘국가자본주의’의 흐름을 들여다본다. 둘 다 전례 없는 부의 발전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직원·지역사회·협력업체·정부·환경 등 다수의 이해관계인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세계는 더 나은 부를 위해 열심히 달려왔고 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가 터지기 이전에도 소득 불평등, 높은 국가 부채, 대기업의 과도한 지배력, 천연자원의 착취와 고갈, 환경 파괴 등 수없이 다양한 위기를 겪어 왔다. 이대로 가면 지구는 지속 가능할 수 없다고 슈밥 회장은 주장한다. 슈밥 회장은 이기적인 가치에 의해 움직이는 경제 시스템이 아닌 지구와 모든 사람들을 돌볼 수 있는 사회·경제·국제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해관계인 자본주의는 경제 활동에 이해 관계가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견제와 균형 시스템으로 어느 일방이 지나치게 지배적이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곽재식 지음 | 동아시아 | 1만6000원“왜 그 많은 돈을 들여 우리가 우주에 나가는 연구를 해야 하는 걸까요.” 이 질문은 이 책을 펼쳐 든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인 동시에 저자 본인이 오랜 기간 품어 왔던 의문이기도 하다. 2022년 8월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로 향한다. 저자는 ‘스스로의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달과 다누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이 책에

    2022.08.15 06:00:09

    클라우스 슈밥이 말하는 세계 경제 시스템의 과거와 현재, 미래 [이 주의 책]
  • 모든 걸 스킵하는 시대, 효과적 메시지 만드는 법

    [서평]스티커 메시지김병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6000원요즘 영상이나 카드 뉴스 등 콘텐츠를 볼 때 우리는 더 많이 더 빨리 ‘스킵(skip)’하고 있다. 처음에 스킵은 단순히 스팸 광고를 건너뛰기 위한 용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많은 사람이 콘텐츠를 스팸 광고처럼 취급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바쁜 시대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적절하게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콘텐츠 창작자들은 자신이 애써 만든 콘텐츠가 고객에게 제대로 도달할 수 있도록, 스킵되지 않도록 점점 더 콘텐츠를 자극적으로 만든다. 유튜브의 섬네일에 내용과 무관한 ‘낚시성’ 제목이 넘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콘텐츠가 자극적일수록 받아들이는 이들의 스킵 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더 자극적으로 콘텐츠가 쏟아지고 한쪽에서는 스킵을 무기로 콘텐츠를 넘겨 버리니 자신의 콘텐츠를 제대로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비대면 시대에 상대를 사로잡을 콘텐츠의 힘이 더 중요해졌는데 말이다. ‘스티커 메시지’는 주목받기 어려운 때 자신의 메시지가 1초 만에 스티커처럼 착 달라붙어 상대의 마음을 잡는 방법을 이야기한다.저자는 콘텐츠가 쏟아지는 때 중요한 것은 자극적인 메시지를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교육 현장과 비즈니스 현장 등 30여 년 동안 광고계에 몸담으며 수많은 히트 광고와 정치인·경영자의 말에서 상대를 설득하고 고객을 그러모으는 데는 7가지 일정한 공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단순성(Simplicity), 표적화(Targeting), 흥미성(Interesting), 구체성(Concreteness), 핵심어(Key

    2022.08.15 06:00:08

    모든 걸 스킵하는 시대, 효과적 메시지 만드는 법
  •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아웃사이더의 이야기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과학은 어떻게 세상을 구했는가그레고리 주커만 지음 | 제효영 역 | 브론스테인 | 2만2000원중국 우한에서 발생된 미스터리한 호흡기 질환이 세계로 퍼지기 시작한 2020년 1월, 전 세계는 그 이후에 벌어질 사태에 대비가 돼 있지 않았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의약품과 백신을 만들어 내던 업체들도 신속하게 움직이지 못했고 효과적으로 대응하지도 못했다. 전 세계를 위기에서 구한 것은 모두가 예상하지 못하고 검증되지 않았던 소수의 과학자와 사업가였다. 허풍쟁이로 불리며 무시당하던 프랑스인 사업가, 바이러스를 다뤄 본 경험이 거의 없었던 튀르키예 출신 이민자, 곤충 세포에 푹 빠져 살던 미국 중서부 출신의 괴짜, 의문스러운 기술을 고집하던 보스턴의 과학자, 동료들마다 질색하던 영국인 과학자들의 발 빠른 움직임 덕분에 단 몇 달 만에 평생의 연구 성과이자 인류의 생명을 구한 백신이 완성됐다. 이 책은 과학적 혁신을 매혹적으로 상세히 기록한 연대기다. 백신이 개발되는 일급 보안 연구소,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려는 기업 간 경쟁, 정부와 중대한 협상이 이뤄진 현장 등도 소개한다.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김시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1만8000원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집값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로 집값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부딪치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집을 사고파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 눈치 싸움이 돼 버렸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오르락내리락하는 ‘집값’이 아니라 ‘집값’을 형성하는 입지 조건과 미래 가치다. 그래야

    2022.08.08 06:00:04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아웃사이더의 이야기 [이 주의 책]
  • 삼성이 10년간 신입 사원들에게 추천한 책, 왜 일하는가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왜 일하는가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 김윤경 역 | 다산북스 | 1만6000원일을 잘하기 위한 방법과 매뉴얼은 넘쳐날 만큼 지천에 깔려 있다.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성과를 내는지, 어떻게 해야 가장 빨리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탐구하고 공부하며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부단히 애쓴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왜 일을 하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거나 그 답을 찾는 사람은 없다. 일에 대한 확신과 이유가 없으니 약간의 미풍에도 뿌리 없는 나무처럼 이리저리 흔들린다. 저자 역시 지금을 사는 현대인과 다르지 않았다. 재수 끝에 입학한 지방의 어느 이름 없는 대학을 그저 그런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교수의 추천으로 부도 직전의 중소기업에 취직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동기들은 하루가 멀다고 더 나은 회사로 이직했지만 그에겐 아무런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한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매진했고 현재 60년이 넘도록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가 반세기 넘도록 가슴에 품은 질문은 딱 하나였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넷제로 에너지 전쟁정철균‧최중혁‧정혜원 지음 | 한스미디어 | 1만8000원전 세계 에너지 시장이 매우 불안정하게 흘러가고 있다. 전통 에너지원인 석유·가스·전기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넘나들고 있고 당장 ‘에너지 부족’이라는 심각한 사태를 전 인류가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 기업과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들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의 에너지 대전환은 필수 불가결한 방향”이라고 설명하며 가장 현실적인 넷 제로 실행 시나리오

    2022.08.01 06:00:13

    삼성이 10년간 신입 사원들에게 추천한 책, 왜 일하는가 [이 주의 책]
  • 폭염이 기후 변화 탓이 아니라고?

    [서평] 지구를 구한다는 거짓말 스티븐 E. 쿠닌 지음 | 박설영 역 | 한국경제신문 | 2만2000원지금과 같은 폭염이 과거에도 흔히 발생했다면, 현재 그린란드 대륙 빙하가 녹는 속도가 80년 전과 비슷하다면, 현실적으로 ‘탄소 제로’가 실현 불가능하다면….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이런 이야기는 기후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 진실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낯설다. 범람하는 기후 관련 정보들이 상당 부분 왜곡·과장돼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 때문에 지구가 불타는 듯 뜨거워지고 있고 기온 상승으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높아져 삶의 터전이 사라질 것이며 기후 변화 때문에 폭염·폭설·태풍이 폭증하고 있다. 우리가 지구를 망쳤다’는 게 이 시대의 상식이 됐다. 하지만 이 상식에는 오류가 가득하다. 지구는 불타고 있지 않고 해수면은 무섭게 상승하고 있지 않으며 폭염·폭설·태풍 역시 폭증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러한 ‘믿음’이 유지되는 이유는 사람들의 공포심과 죄책감을 바탕으로 기후 변화 이슈를 끌어가려고 하는 여러 이해집단 때문이다. 긴 시간 재생에너지를 연구하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에너지부 과학차관으로 일하며 에너지·기후 관련 정책을 맡았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기후과학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유엔과 미국 정부가 발표하는 주요 평가 보고서에 실린 데이터와 그래프를 직접 해설하며 과학적 관점에서 기후 문제를 바라보길 권한다. 저자가 바라는 것은 대중과 기후과학의 간극을 좁히는 것, 그래서 기후 문제가 과학적 관점에서 논의되는 것이다. 그래야만 지구를, 나아가 우

    2022.08.01 06:00:03

    폭염이 기후 변화 탓이 아니라고?
  • 뙤약볕 피해서 책 속으로, 한여름의 북캉스

    바다도 산도 내키지 않는 무더위라면, 시원한 실내에서 책과 함께 피서를 보내는 방법도 있다. 한여름 뙤약볕을 피해 책의 낭만 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북캉스(book+vacance) 공간 7곳을 모아봤다.                                                                                                         10월까지 열리는 한시적 공유 서재첫서재강원 춘천시 약사동에는 올 10월까지 문을 여는 공유 서재 ‘첫서재’가 있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이곳은 60년 묵은 폐가를 서재 형태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오픈 당시부터 20개월이라는 운영 기한을 못 박아두고 시작한 일종의 ‘팝업스토어’다. 커피와 차를 주문해 마실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독서와 사색을 즐기기 위한 공간이라는 게 우선시된다. 서재 공간은 글책방과 그림책방으로 나뉜다. 글책방의 책장은 문학과 인문학, 예술, 기초과학 등의 서적으로 채워졌다. 그림책방에는 성인과 아동을 위한 그림책이 비치돼 있다. 마당에는 재래식 화장실을 개조한 독립 서재도 존재한다.                                                                                                                                                    &

    2022.07.26 17:31:57

    뙤약볕 피해서 책 속으로, 한여름의 북캉스
  • 땀이 여름의 불청객이라고요?

    [서평]땀의 과학사라 에버츠 지음 | 김성훈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8500원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난다. 말끔하게 차려 입었건만 얼굴과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는 일도 부지기수다. 다른 생리 현상과 다르게 참는 것도 불가능하다. 방법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것으로 몸을 대피시키는 것뿐. 사계절 중 특별히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한들 땀마저 좋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처럼 땀은 여름의 불청객이자 일상의 훼방꾼처럼 여겨지는데 어쩌다 이런 오명을 쓰게 된 걸까. ‘땀의 과학’의 저자로 오랫동안 과학 기자로 활동한 사라 에버츠는 이렇게 묻는다. “우리 모두 경험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생물학적 과정을 프로답지 못한 민망한 일로 여긴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곰곰이 따져보면 땀이 갖는 의미는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하다. 우리는 땀을 숨기기 위해 애쓰기도 하지만 반대로 땀을 일부러 흘리기 위해서도 시간과 돈을 쓴다. 체취 제거제, 향수, 땀 억제제 등이 땀을 감추는 일이라면 사우나, 스피닝 피트니스, 핫요가는 땀을 흘리는 일이다. 땀은 또한 수치심과 민망함, 오염과 악취를 연상시킬 뿐만 아니라 정화, 성적 매력, 활력을 떠올리게 한다. 땀은 무엇보다 우리의 생존을 도와준다. 사람의 몸은 누워서 쉴 때처럼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듯 보이는 동안에도 많은 열을 생산한다. 격한 신체 활동을 하거나 무더운 날에는 말할 것도 없다. 바로 이때 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체온을 조절하기 위히서다. 땀이 배출됨으로써 체온이 낮아지는 원리다. 물론 한여름 날씨 아래 옷이 땀투성이가 된 사람을 생각하면 별로 위로가 되는

    2022.07.25 06:00:07

    땀이 여름의 불청객이라고요?
  • 내 손으로 직접 오르는 종목을 발굴하는 방법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박제영의 종목선정 절대원칙 37박제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1만8800원하락장의 한가운데서 출구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18년 차 베테랑 증권맨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박제영 차장이다. 삼프로TV에서 증시셔터맨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가 제안하는 하락장 출구 전략은 단 하나다. 바로 ‘내 손으로 내가 직접 고른 종목에 투자하라’다. 그 이유는 유튜브·리딩방 등의 누군가의 추천 또는 정보로 산 주식은 시장이 변화할 때 들고 갈 것인지, 팔 것인지 판단할 수 없어 매매 타이밍을 놓쳐 결국 물리게 되고 상승장을 대비해 종목을 찾으려고 해도 미래가 밝은 신사업과 해당 업종 또는 테마의 유망주를 찾을 능력이 없어 오르는 종목을 눈앞에 두고도 놓치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차트→지표→업황의 3단계 분석 과정으로 오르는 종목을 찾고 적절한 타이밍에 매매하는 방법을 이 책에 담았다. 자신을 믿고 자기 종목에 투자하는 투자자로 거듭나는 것이 지금의 하락장을 무사히 건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나는 무조건 한 번에 합격한다이형재 | 웅진지식하우스 | 1만7000원취업, 승진 그리고 내 집 마련까지 어려워진 지금, 시험은 인생 역전을 꿈꿀 수 있는 가장 공정하고 강력한 수단이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매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물론 제2의 인생을 꿈꾸며 공인중개사를 비롯한 다양한 자격증을 따기에 나섰다. 그런데 ‘열심히 공부했는데 시험을 볼 때마다 점수가 왜 이렇게 안 나오지’라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1년 만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신림동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저자는 무작정 공부해서는 합격할 수 없

    2022.07.25 06:00:05

    내 손으로 직접 오르는 종목을 발굴하는 방법 [이 주의 책]
  • ‘디지털 시대의 예언자’ 케빈 켈리가 예견한 5000일 후의 미래

    [서평]5000일 후의 세계 케빈 켈리‧오노 가즈모토 지음 | 김윤경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7000원인터넷이 상용화되며 누구나 인터넷을 활용하는 시대가 된 지 약 5000일(약 13년)이 지난 2000년대 중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라는 새로운 플랫폼이 찬찬히 걸음마를 걷기 시작했다. 약 5000일 전, 우리는 싸이월드 등의 인터넷 소셜 미디어와 2G폰을 사용하며 소통하고 MP3에 음악을 들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스마트폰이라는 단 하나의 기계로 음악 감상부터 은행 업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 해도 무방한 세상에 살고 있다. 또한 SNS라는 제2 플랫폼이 단순히 개인의 일상을 공유하는 데 그쳤던 것에서 벗어나 사람 사이의 관계를 디지털화하며 인간관계나 행동에 대해 인공지능(AI)이나 알고리즘을 적용할 수 있게 되면서 모든 산업의 중심에 견고히 자리 잡았다. 그리고 현재는 SNS가 나타난 지 또다시 5000일이 지난 시점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다가올 5000일 사이에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세계적인 정보기술(IT) 전문 잡지 ‘와이어드’의 창업자인 케빈 켈리는 이 시대 최고의 기술 칼럼니스트로 추앙받고 있다. 네트워크에 기반한 사회와 문화를 예리하게 분석한 통찰력 넘치는 글들로 뉴욕타임스에서 ‘위대한 사상가’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는 약 5000일을 주기로 이전의 기술을 압도하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 혁명이 일어난다고 봤고 인터넷이 등장한 지 5000일 후에는 웹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술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가 예견한 5000일 후 세상은 그의 예언대로 인터넷(웹) 시대를 지나 SNS가 모든 산업을 점령하는 세상이 됐다. SNS는 인간의 행동과 관계

    2022.07.18 06:00:09

    ‘디지털 시대의 예언자’ 케빈 켈리가 예견한 5000일 후의 미래
  • “새로 온 인사 팀장은 AI입니다” [이 주의 책]

    [이 주의 책]다음 팀장은 AI입니다데이비드 드 크리머 지음 | 박단비 역 | 위즈덤하우스 | 1만6000원빅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가장 효율적인 결정을 내리는 인공지능(AI)은 성공 신화를 써왔다. 아마존은 소비자의 구매 내역을 분석해 다음에 구매할 제품을 추천했고 구글과 페이스북은 검색 결과를 분석해 맞춤 광고를 제공했다. 콘텐츠 시장 또한 마찬가지였다. 넷플릭스는 영화와 드라마, 유튜브는 영상을 이용자 취향에 맞게 추천해 주며 세계적인 서비스로 성장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AI의 선택을 신뢰해 왔다. AI가 만족스러운 선택지를 제공했고 만약 틀리더라도 우리 인생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AI가 당신의 업무 성과를 평가해 연봉을 통보한다면 어떨까. 더 나아가 당신과 일하는 동료의 생각과 무관하게 당신을 해고한다면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것은 연구실에서 일어나는 실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AI 면접의 우수성은 널리 인정받고 있고 한국에서도 CJ·롯데·현대백화점 등 대기업에서 채용 과정에 AI 면접을 도입했다. 호모 아딕투스김병규 지음 | 다산북스 | 1만9000원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왜 어떤 기업은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고 어떤 기업은 실패할까. 넷플릭스·유튜브·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의 성공에 그 답이 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랜선 뒤 인간의 욕망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중독에 취약한 인간의 본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들 플랫폼을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은 막대한 자본력으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알고리즘을 설계해 더욱 교묘하고 정교하게 고객을 중독시킨다. 2010년대 말 우리는 포노 사피엔스의 등장에 열

    2022.07.18 06:00:07

    “새로 온 인사 팀장은 AI입니다” [이 주의 책]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너진 국제 경제 안정론[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읽기]

    [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읽기]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각종 부작용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가와 주가 간 선순환 효과인 ‘황금률’이 깨지는 현상이다. 각국의 인플레이션 변동 요인을 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순환보다 유가 급등이 더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원유 전쟁, 공급·수요국에 모두 부담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증시는 칼날 위를 걷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됐다. ‘해로드-도마의 칼날 이론’은 실제 성장률과 균형 성장률, 잠재 성장률이 같은 황금률이 유지돼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다. 동일한 이치로 주가가 상승하기 위해선 자금 면에서 ‘유동성’, 매크로 면에서 ‘경기’, 마이크로 면에서 ‘기업 실적’이 받쳐 줘야 한다는 의미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까지 유가가 상승하는데도 증시에 미치는 충격이 적었던 것은 고유가와 금리 인상이 겹친 2차 오일쇼크 당시와 달리 각국 중앙은행의 금융 완화로 유동성이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기 면에서도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5%가 넘은 데다 기업 실적도 분기마다 실적치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지속됐다.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가(브렌트유 기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부터 이런 황금률이 깨지자 원유 공급국과 수요국 모두에 부담이 되고 있다. 유가 상승을 놓고 3차 원유 전쟁에 비유될 만큼 미국과 러시아 간에 벌어지는 책임 공방이 대표적이다. 원유 수요국을 중심으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국제 협상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국가

    2022.07.15 06:00:0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너진 국제 경제 안정론[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읽기]
  • ‘하나의 유라시아’ 프로젝트 기록 책으로

    [서평]한국‧러시아 협력과 하나의 유라시아 글로벌 통합 프로젝트장치혁‧A.A.티모닌‧E.V.아파나시예프 지음 | 한국경제매거진장치혁 고려학술문화재단(KACF) 회장이 ‘한국·러시아 협력과 하나의 유라시아 글로벌 통합 프로젝트’를 출간했다. 장 회장과 주한러시아 대사를 역임한 티모닌 대사, 아파나시예프 대사 등 저자 3명이 그간에 실제 있었던 일들을 기록한 책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과 발전에 관한 최초의 책이다. 이 책은 올해 4월 러시아 모스크바와 한국 서울에서 동시 발간됐다. ‘하나의 유라시아 글로벌 통합 프로젝트(United Eurasia Global integration)’는 대륙과 대양을 연계한 운송로 개발을 시작으로 다자 간 협력 프로젝트다. 개념 분석과 역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정치 최신 동향에 맞춰 프로젝트가 갖는 중요성과 잠재력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나의 유라시아’ 프로젝트의 목적은 인류의 공동 번영과 세계 평화를 이루는 것이다. 방법은 시간·공간·속도로 공간을 줄여 빠르게 회전시킴으로써 자원·유통·시장·메가시티·랜드브리지 설치 등 인간의 창의력을 최대한 활용해 생산성을 높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 구상은 이상적이기보다는 실용적으로 실천 가능한 3~4차원적 구상이다. 장 회장은 한국 최대의 섬유·석유화학 기업이던 고려합섬(고합)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현재 고려학술문화재단과 한러시아협회를 이끌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연방 우호훈장을 받았고 국립극동대의 국제경제학 명예박사로 한국과 러시아연방, 일본, 기타 국가들과의 양자 협회에

    2022.07.11 06:00:07

    ‘하나의 유라시아’ 프로젝트 기록 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