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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세대 이민 여성들의 삶을 보다

    [한경 머니 기고 = 윤서윤 독서활동가]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현충일과 한국전쟁 기념일에 맞춰 한 달 동안 다양한 역사 현장을 찾게 되기도 하고, 역사 관련 책을 많이 읽는 달이기도 하다. 6월에는 지방선거까지 있어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그려볼 수 있기도 하다.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면 인플레이션을 체감하며 가계부를 다시 작성하기 시작했고,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해제되면서 여행을 꿈꾸게 됐다.비행기를 타고 낯선 곳에서 하루를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며 새로운 문화를 즐겼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런 상상을 하면서 읽은 게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다. 이 작품은 이금이 작가의 역사 소설이자 성장 소설로, 천국을 꿈꾸는 세 여성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어떻게 마음을 붙이고 살아가는지 보여준다. 내가 어릴 때 등단한 이 작가는 현재까지 쉬지 않고 출간을 반복하며 독자와 함께 성장했다. 그의 블로그에 방문하면 독자와 함께 소통해 온 따뜻함이 느껴진다.이 작가는 청소년, 그중에서도 여성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장녀에 맏며느리, 지방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그는 딸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전통적인 여성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아이에게 적용되는 차별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지역 여성 민우회에 가입해 여성학을 배우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차별과 딸을 키우며 느꼈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분명해졌단다. 그렇게 이 작가는 <너도 하늘말나리야>를 쓰면서 여성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현재에 이르렀다.“버들 애기씨, 내년이면 열여덟이지예? 포와로 시집가지 않을랍니꺼?”(7쪽)소설은 조선에서는 시

    2022.05.31 09:52:31

    1세대 이민 여성들의 삶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