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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력 있는 기업이 착하기까지 하다면 'LG형' [마켓쉐어보다 마인드쉐어]

    [스페셜 리포트-어떤 브랜드가 마음을 파고드는가] 금융자본주의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월가는 ‘차가운 자본주의’의 상징이다. 골드만삭스·JP모간·모간스탠리 등은 리먼 브라더스발 금융 위기가 터진 2008년 탐욕의 상징으로 지탄의 대상이 됐다. 월가 점령 시위(Occupy Wall Street)’ 또한 탐욕스러운 월스트리트 자본가들에 대한 공격의 의미로 골드만삭스와 같은 대형 투자은행들을 타깃으로 삼았었다.그런데 이 탐욕스러운 자본주의의 정점과도 같은 월가에서 드물게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는 투자자가 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다. 월가의 내로라하는 투자자들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이 그와의 점심 한 끼를 위해 수십억원을 기꺼이 지불한다.버핏 회장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로 불린다. 어린 시절부터 주식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1930년대 이후 92세의 나이가 된 올해까지도 오랜 시간 본인만의 투자 철학과 원칙을 정립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장기간에 걸쳐 뛰어난 투자 성과를 지속하고 있다.성과가 뛰어난 투자자는 많다. 버핏 회장이 특별히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이유는 ‘투자자로서의 탁월한 능력’ 때문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겸손·절제·검소함을 미덕으로 여기는 삶의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30년도 더 된 낡은 옷을 자주 걸쳐 입고 그가 20대 시절 65만 달러에 구입한 소박한 집에서 여전히 거주하고 있다. 기부에도 적극적이다. “벌어들인 것은 사회에 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니 소유에 집착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그의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른 것이다.차

    2022.10.22 06:00:08

    능력 있는 기업이 착하기까지 하다면 'LG형' [마켓쉐어보다 마인드쉐어]
  • 기부에 인색한 애플이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 '애플형' [마켓쉐어보다 마인드쉐어]

    [스페셜 리포트-어떤 브랜드가 마음을 파고드는가]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혁신가’들이다. 하지만 큰 차이가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다.게이츠 창업자는 ‘기부’에 굉장히 적극적이다. 게이츠재단을 통해 ‘세계 소아마비 퇴치 운동’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면 잡스 창업자는 기부에 인색하기로 유명하다. 1997년 애플로 복귀한 뒤에는 사내 자선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도 했다.그렇다고 애플이 사회 공헌에 적극적이 않다고 손가락질을 받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미국의 경제 매체 포천이 해마다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순위에서 15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마음은 애플의 혁신에 높은 점수를 주기 때문이다.“설탕물이나 팔면서 인생을 보내고 싶습니까, 아니면 세상을 바꿔 놓을 기회를 갖고 싶습니까.” 1983년 잡스 창업자가 존 스컬리 당시 펩시콜라 부사장을 영입하며 건넨 질문으로 유명하다. 이 짧은 질문에 애플이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가 함축돼 있다. 그에게 기업은 본질적으로 ‘세상을 바꿔 놓는 기회’를 창출하는 곳이다. 자신들의 ‘본업에 충실’한 것이 사회에 기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믿음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 애플이 갖고 있는 팬덤의 힘2007년 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애플 맥월드 키노트 행사장. 검은색 목폴라 청바지 그리고 안경을 쓴 잡스 창업자가 무대에 올랐다. “오늘은 지난 2년 반 동안 제가 가장 기다려 온 날입니다.” 이

    2022.10.22 06:00:04

    기부에 인색한 애플이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 '애플형' [마켓쉐어보다 마인드쉐어]
  • [해시태그 경제 용어] 팬더스트리

    [해시태그 경제 용어]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들의 전 세계적인 인기로 글로벌 팬덤이 ‘큰손’으로 떠오르며 ‘팬더스트리(fandustry)’ 시장이 커지고 있다. 팬더스트리는 팬(fan)과 인더스트리(industry)의 합성어로 팬덤 기반의 비즈니스 산업을 말한다.팬더스트리는 상품을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를 보고 구매하는 팬덤 소비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사업 영역은 굿즈와 머천다이즈(MD), 공연, 팬덤 플랫폼 등이다.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팬덤 경제 규모는 8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팬더스트리는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디지털 접목,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와 맞물려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다.특히 팬과 아이돌을 이어 주는 팬덤 플랫폼의 성장세가 매섭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콘텐츠 시청, 팬클럽 활동 등이 가능하다.주요 엔터테인먼트·게임회사도 팬덤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이브의 위버스,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디어유의 버블,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클랩의 유니버스가 대표적이다.카드업계도 K팝 팬덤을 겨냥한 특화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BC카드는 블랙핑크 카드를 출시했고 신한카드는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파트너십 계약을 하고 주요 아티스트 팬들을 위한 특화 전용 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덕질의 재발견 #팬덤 잡아라 #메타버스도 접목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1.12.04 06:00:27

    [해시태그 경제 용어] 팬더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