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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어망에서 뽑은 나일론…고가에도 러브콜 쇄도

    [ESG 리뷰]  5월 3일 찾은 경기 안양 효성기술원의 실험실 문을 여는 순간 화학 실험실 특유의 독한 화학 약품 냄새가 났다. 폐어망 소재에서 나일론 원료를 뽑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먼저 흰 가운을 입은 연구원 두 사람이 초록색·빨간색·검은색 등 여러 가지 색상의 어망을 펼쳐 놓았다. 수협이나 어망 수거 업체 등을 통해 확보한 어망이다. 이 어망을 일일이 펴 가위로 작게 자르면 어망 조각이 된다. 이 어망 조각이 일련의 과정을 거쳐 리사이클 나일론 소재로 되살아나는 것이다. 연구원들이 분주하게 실험 준비를 하는 사이 불투명한 그릇에 담긴 초록 어망 조각을 만져 보니 거칠거칠한 느낌이었다. 연구원들은 이 작은 어망 조각을 물이 담긴 비커 안에 넣어 흔든 다음 가라앉게 두었다.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물에 뜬 불순물을 제거했다. 실제로 어망 조각은 어떤 것은 물에 뜨고 어떤 것은 가라앉는 성질을 보였다. 비중 차이를 통한 불순물 제거 작업이다. 어망은 위쪽의 어망을 지지하는 로프·어망·추(납)로 이뤄진다. 추는 바로 분리되지만 로프는 어망과 함께 묶여 있어 따로 분리하기 어렵다. 이 로프와 함께 어망에 묻은 멸치·새우·고기 찌꺼기·염분 등 미세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후 액체로 분해해 녹인 다음 실린더에 들어 있는 촉매 필터를 통과하도록 해 2차 불순물 정제 과정을 거친다. 노란 액체가 이 과정을 거치자 투명한 액체로 변했다. 이어 진동이 전해지는 초음파 기기를 통해 남아 있을지 모를 잔여 불순물을 한 번 더 제거한다. 재활용할 때 여러 번의 불순물 제거 작업은 필수적이다. 불순물을 잘 제거

    2022.06.30 06:00:20

    폐어망에서 뽑은 나일론…고가에도 러브콜 쇄도
  • 해양오염 주범 ‘폐어망’…SK에코플랜트가 제시한 해결책은

    5월 31일 ‘바다의 날’을 맞이해 SK에코플랜트가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을 재활용하는 사업 지원을 약속, 해양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상생모델을 제시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폐어망 재활용 소셜벤처 넷스파(NETSPA), 재단법인 심센터(SEAM Center)와 함께 ‘폐어망 재활용 사업’ 지원 협력식을 개최했다.  행사를 기점으로 SK에코플랜트는 폐어망의 수거 및 운반 시스템 구축 비용을 매년 넷스파에 지원할 예정이다. 폐어망 수거차량 구입 및 지역사회 고용창출이 기대효과로 꼽힌다. 넷스파는 폐어망 재활용 사업을 직접 수행하고, 심센터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주는 NGO로서 넷스파의 사업에 필요한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다. 이번 협력을 통해 넷스파도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고, 심센터도 사회적경제 생태계 성장의 기회를 마련하는 등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SV) 창출의 모델을 구현한다.  폐어망 재활용 사업은 바다에 방치된 어망을 수거할 수 있다. 재활용된 폐어망은 재생 나일론 원료로 공급돼 폐어망 1kg당 약 3.68kg의 탄소감축 효과를 갖고 있다. 내년부터는 최대 연간 약 1만5000톤 규모의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 재생 나일론은 의류용 장섬유, 자동차 및 전자기 부품 등으로 재생산된다. 폐어망은 현재 해양폐기물의 약 45%를 차지하는데 반해, 수거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재활용 기술 개발도 늦어지고 있어 매년 전 세계 120만톤, 국내 4만4000톤 가량이 바다에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치된 폐어망에 물고기가 걸려 죽게 되는 유령어업은 전체 어업량의 10%에 달하는 손실을 발

    2022.05.31 11:23:55

    해양오염 주범 ‘폐어망’…SK에코플랜트가 제시한 해결책은
  • 해양쓰레기 재활용하는 넷스파, 시리즈A 투자 유치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해양 환경 소셜벤처 넷스파가 벤처캐피탈 티비티(이하 TBT),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임팩트스퀘어로부터 30억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시드(Seed)투자에 참여했던 임팩트스퀘어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임팩트스퀘어는 일찍이 넷스파가 풀려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공감하고 지원을 해왔다. TBT와 마그나인베스트먼트는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넷스파는 폐어망과 같은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해 재생 나일론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으로 재생나일론을 활용해 의류용 장섬유 및 자동차 부품, 전자기 부품 등으로 재생산되도록 한다. 폐어망은 전체 해양쓰레기 중 70% 이상을 차지한다. 폐어망은 나일론(PA6),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등의 합성 섬유로 구성되어 있다. 폐어망에서 양질의 나일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를 선별해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국내외에는 효율적인 자동화 분리 기술이 없어 인력을 투입해 수작업 형태로 선별해왔다. 최근 나이키, 아디다스 등 많은 글로벌 패션 기업들이 ESG트렌드에 맞춰 재생 섬유 사용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이 폐기물을 활용한 원사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며 재생 섬유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 재생 섬유 시장은 소수의 기업에 의해 독점되어 있어, 양질의 재생 원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수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문제에 착안한 넷스파는 약 2년 동안의 연구와 시험 설비를 운영하면서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개발했다. 독자 개발을 통해 폐어망에서 나일론을 단일 소재로 완벽하게 선별해 대량으로 추

    2021.11.17 10:24:16

    해양쓰레기 재활용하는 넷스파, 시리즈A 투자 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