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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화의 종말, 논쟁에서 현실로

    [스페셜 리포트] 맥도날드 햄버거 가격으로 각국 통화의 구매력이나 환율 수준을 측정하는 ‘맥도날드 빅맥지수’는 1986년 탄생했다. 영국의 ‘더 이코노미스트’의 작품이다. 글로벌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는 지구상 어느 곳에서나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빅맥’이라는 하나의 상품을 통한 가격 비교가 가능했다. 이후 ‘스타벅스지수’와 ‘코카콜라지수’가 등장했다. 다시 말하면 ‘빅맥’과 ‘스타벅스’ 그리고 ‘코카콜라’는 세계화의 상징인 셈이다.이 ‘빅맥지수’가 더 이상 통용될 수 없게 됐다. 맥도날드가 5월 17일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예측 불가능한 경영 환경에 처해 러시아 사업을 접기로 했다. 1990년 모스크바 시내 푸시킨 광장에 문을 열었던 맥도날드가 3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맥도날드뿐만이 아니다. 스타벅스도 러시아에서 완전 철수를 결정했고 코카콜라도 ‘러시아 시장 보이콧’을 선언하며 영업을 중단했다.“지난 30년간 우리가 경험해 왔던 세계화는 끝났다.”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지난 3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말했다. 1990년대 이후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경제 또한 빠르게 성장해 왔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과 함께 세계 경제도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4월 “세계화의 종식을 말하기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세계화는 둔화될 것이고 지금과

    2022.05.28 06:00:03

    세계화의 종말, 논쟁에서 현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