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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튼 섞어볼까, 슈퍼와 편집숍의 만남 신당동 핍스마트 [MZ 공간 트렌드]

    ‘요소는 식상하지만 조합은 새롭다.’ 어울리지 않는 두 아이템을 섞는 마케팅은 오래된 경영 전략이다. 관련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와 지식이 결합돼 혁신이 일어나는 현상을 ‘메디치 효과’라고 부른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분야를 뛰어넘는 융합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를 열 수 있도록 해준 메디치가에서 따온 말이다. 2022년 ‘섞어라’를 메인 카피로 한 경영 전략서 ‘믹스(Mix)’가 출간돼 인기를 끌었다. 인간들이 배우지 않더라도 본능적으로 이질적인 두 가지를 담은 무언가에 끌린다는 것도 비슷한 맥락 아닐까. 소개팅을 예로 들어보자. 170cm의 하얗고 마른 남자의 취미가 무에타이일 때.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의 특징을 가진 이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지레짐작되는 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것을 마주쳤을 때 우리는 흥미를 느끼고 한 번 더 눈길을 준다. 의외의 것일수록 호기심이 타오른다. ◆오래된 동네 신당동에서 트렌드를 팔다핍스마트는 2022년 생긴 패션 편집숍이다. 신당역 1번 출입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최근 2년 사이 신당역 근처는 ‘힙당동’이라는 이름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핫 플레이스가 됐다. 2022년 서울시에서 고령 인구가 가장 높은 지역은 중구다. 서울시 중구 신당동 일대에는 오래된 가구점과 쌀상회가 있고 그 사이에 새로 들어선 세련된 분위기의 가게들이 있다. 화이트 톤의 모던한 카페와 오래된 건물 느낌을 살린 레트로 분위기의 술집도 자리 잡았다. 세월이 느껴지는 오래된 골목에서 트렌디한 숍을 만나는 것은 트렌드가 됐다. 서촌을 시작으로 을지로·익선동·용산 등 곳곳에서 그런 길들

    2023.03.03 17:02:40

    아무튼 섞어볼까, 슈퍼와 편집숍의 만남 신당동 핍스마트 [MZ 공간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