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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점 늘어나는 온라인 플랫폼 이용 비용[이정희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아침부터 저녁까지 온라인 플랫폼과 함께 지내는 게 일상이 됐다. 아침·점심·저녁은 물론 간식도 배달 플랫폼을 이용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선물도 주문하고 미용실도 예약한다. 밤에는 저녁 모임을 끝내고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택시나 대리 운전을 부른다. 지난해 전체 소매 매출액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율이 36.1%, 지난 8월에는 38.3%로 더 커졌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급성장한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중에서도 배달 플랫폼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진다. 맛집 음식을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어 많이 이용한다. 문제는 배달비 등 추가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요즘 배달비가 많이 올라 온라인 플랫폼 이용 부담이 커졌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한편에는 배달 플랫폼을 이용해 판매를 하는 외식 소상공인들에게는 새로운 판로가 생겼고 그에 따라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 이득이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배달비, 중개 수수료, 광고료 등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고생한 만큼 이득은 없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결국 배달 플랫폼의 등장으로 소비자는 집에서 편하게 음식을 제공받고 음식점은 플랫폼의 주문과 배달 대행으로 편하게 장사를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소비자와 소상공인 음식점이 얻는 편의성은 결국 비용을 동반하게 되는 것이고 그 비용이 커지면 소비자는 효용이 줄어들고 소상공인은 이익이 줄면서 불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4차 산업혁명의 총아라고 불리며 디지털 혁신의 아

    2022.10.10 06:00:01

    점점 늘어나는 온라인 플랫폼 이용 비용[이정희의 경제 돋보기]
  • 고금리·고환율·고물가 시대 헤쳐 나갈 ‘묘수’ 찾아야[차은영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21일 다시 한 번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연속 3번 실시했고 미국의 기준금리는 3.25%에 이르게 됐다. 9월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 2.5%를 넘어섬에 따라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된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가시적으로 꺾이지 않는 한 Fed는 11월에도 자이언트 스텝 또는 울트라 스텝(1%포인트 인상)까지도 실시할 수 있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폭이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 이상 되지 않는다면 연말까지 한·미 간 금리 역전 현상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올해 8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8.3%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주장은 힘을 잃게 됐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미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의 여파로 글로벌 국가들도 강력한 금리 인상을 실시하거나 계획함에 따라 세계적 경기 침체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미국은 전 세계에서 인플레이션을 수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긴축 정책은 각국의 환율을 상승시키고 이는 원료·원자재 등의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채질하게 된다. 각국은 치솟는 물가 상승에 대응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수 없고 이에 따라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결국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가게 된다. 경기 하강이 시작되면 주가와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대적 안전 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자본 유출이 가속화함에 따라 환율이 더 고공 행진하는 악순환에

    2022.10.03 06:00:11

    고금리·고환율·고물가 시대 헤쳐 나갈 ‘묘수’ 찾아야[차은영의 경제 돋보기]
  • 기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잡는 것’이다

    [서평]롭 무어 부와 성공의 기회 롭 무어 지음 | 이수경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9000원부와 성공을 이룬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빈털터리에서 3년 만에 백만장자가 된 롭 무어는 이 질문에 대해 힘줘 답한다. “부와 성공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붙잡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면 기회는 무엇일까. 자신에게 찾아온 우연한 사건이 일생일대의 기회인지, 별다른 의미가 없는 일인지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 세계적 베스트셀러 ‘머니’, ‘레버리지’의 저자인 그의 신작 ‘롭 무어 부와 성공의 기회’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찾아온 기회가 정말로 기회인지 알아보는 법부터 기회를 제대로 맞이할 준비를 하는 법과 기회를 확실히 붙잡아 부와 성공의 발판으로 만드는 법을 빠짐없이 담았다.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아무나에게 찾아오지는 않는다. 가만히 앉아 기다린다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미리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 책 역시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막연히 기다리는 것을 다루지 않는다. 롭 무어가 몇 차례 기회를 통해 부와 성공을 얻은 것은 물론 인생 전체를 변화시키며 얻은 통찰과 각 분야의 대가를 만나며 깨달은 철학을 전한다. 각 장 말미에는 구체적 실천 전략(Take Action)이 정리돼 있어 바로 따라 해볼 수 있다.무언가를 시작할 때 자기보다 앞서 동일한 경험을 한 사람의 교훈은 큰 자산이 된다. 인생을 배우는 것도 마찬가지다.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공한 백만장자. 자기 자본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도 500채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는 데 성공한 신화적인 인물. 모

    2022.10.03 06:00:03

    기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잡는 것’이다
  • 지역주택조합의 채무 보증 시 총회 의결이 없다면, 채권자 운명은? [조주영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법으로 읽는 부동산]지역주택조합원들이 수년간 막대한 분담금을 부담했음에도 사업 진척이 매우 더딘 상태에서 조합원들이 탈퇴할 때 상당한 금전 손해를 감당해야 하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 기대에 차 시작한 지역주택조합은 일부 조합 임원들의 무리한 용역 계약 체결 내지 채무 보증 등으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에 따른 손실은 고스란히 조합원들이 떠안게 된다. 이에 주택법 등 관련 법령에서는 지역주택조합의 중요 의사 결정 사항은 총회의 의결에 따르도록 함으로써 집행부의 전횡을 방지하고 조합원들의 공동 이익을 도모한다.그런데 대표권이 있는 지역주택조합장이 해당 조합 명의로 계약을 체결한 경우 조합장이 조합의 적법한 대표권자라는 점에서 계약 상대방은 계약의 효력이 당연히 조합에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따라서 법령 내지 조합 규약상 총회 의결 사항임에도 조합장이 총회 의결 없이 계약을 체결한 경우 이를 무효로 보아 조합원들의 공동의 이익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이를 유효로 보아 계약 상대방을 보호해 거래 안전을 도모할 것인지의 충돌이 발생한다. 실제 한 지역주택조합장이 어느 회사의 2억5000만원 채무에 대해 조합 명의로 채무 보증 계약을 체결한 후 채권자가 조합에 보증 채무 이행으로서 대여금의 지급을 청구한 사건이 있다. 조합은 총회 결의가 없었음을 이유로 보증 계약의 무효를 주장했고 채권자는 보증 계약이 총회 결의 사항인지도 몰랐고 알 수도 없었다고 맞섰다. 위 사건은 결국 3심까지 갔고 이에 대한 대법원 ‘2022. 8. 25. 선고 2021다231734’ 판결은 아래와 같이 판시했다.주택법 시행령 제20조

    2022.09.30 06:00:13

    지역주택조합의 채무 보증 시 총회 의결이 없다면, 채권자 운명은? [조주영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 “희망하신 외모를 준비해 뒀습니다…대여하시겠습니까?”

    [서평]외모 대여점 이시카와 히로치카 지음 | 양지윤 역 | 마시멜로 1만5000원평범한 외모의 주인공이 안경을 벗고 아름답게 꾸미거나 성형이나 다이어트를 통해 아름다워지자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지고 그에 따라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바뀌는 모습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쓰이는 클리셰다. 현실에서는 어떨까. 누구나 한 번쯤 ‘내가 배우나 아이돌과 같은 외모로 바뀔 수 있다면…’과 같은 상상을 하며 일상이 바뀌길 꿈꿔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신을 가꾸고 더 아름다운 외모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요즘, 외모가 곧 자신의 가치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흔히 ‘얼굴보다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마음보다 겉으로 보이는 외모에 의해 불합리한 판단을 하거나 판단을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외모만이 나를 대표하는 유일한 가치인 것일까. 원하는 외모를 가질 수 있다면 우리의 일상도 바뀌게 될까. ‘외모 대여점’은 우리가 막연히 상상만 해봤던 가정을 ‘외모를 빌려주는 대여점’이라는 독특한 공간과 설정을 소설 속에서 현실화한다. 외딴 마을 변두리에 문을 연 ‘무엇이든 대여점 변신 가면’은 언뜻 보면 평범한 대여점처럼 보이지만 사실 세상의 그 어떤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특별한 대여 서비스가 있다. 그것은 바로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원하는 ‘외모’를 하루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하는 ‘외모’를 대여할 수 있는 대여점을 발견한 손님들은 외모를 빌리는 선택을 하게 될까. 빌린다면 ‘어떤’ 외모로 &l

    2022.09.19 06:00:08

    “희망하신 외모를 준비해 뒀습니다…대여하시겠습니까?”
  • 천연가스 위기, 이산화탄소 포집 사업 활성화할 때 [이지평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국제 유가의 급등세가 다소 진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 현상이 유럽 등 세계 경제의 부담이 되고 있다. 스폿(수시 계약) 가격 기준으로 올해 7월의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률은 미국이 전년 동월 대비 89.6%, 유럽이 308.4%, 아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는 192%라는 위기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물론 발전사 등의 천연가스 도입 가격은 장기 거래가 많기 때문에 실제 가스 수입 가격은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향후 신규 장기 계약 시 가격 급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에서 유럽으로의 저렴한 파이프라인 가스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고 유럽 각국이 앞다퉈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LNG 시장에 들어왔다. 그 결과 LNG 가격의 급등과 함께 아시아 시장에서도 LNG 조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천연가스 대란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만성화될 우려도 있다. 세계적인 탈탄소화 흐름 속에서 석탄 발전보다 가스 발전이 선호되고 있는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도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인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2040~2050년의 아시아 가스 가격은 열량당 기준으로 원유의 2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는 전기차의 보급으로 휘발유 소비가 장기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 반해 가스 가격 불안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가스 발전도 탈탄소화에 따라 2050년 이후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어 가스 자원 개발에 대한 투자도 주저되는 면이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일본 기업은 카타르 정부와 25년간의 장기 계약으로 LNG를 수입해 왔는

    2022.09.19 06:00:03

    천연가스 위기, 이산화탄소 포집 사업 활성화할 때 [이지평의 경제 돋보기]
  • 다가온 ‘월세 시대’…세입자도 마음 돌렸다[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불과 10년 전만 해도 아파트를 사 월세로 놓는다고 하면 공인중개사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임대인(집주인)은 매달 꼬박꼬박 현금이 들어오니 좋지만 임차인(세입자)은 매달 본인 돈을 지불해야 하는 월세보다 만기 때 원금 손실 없이 보증금을 돌려받는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이었다.이 때문에 전국 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25.7%에 불과했다.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거래 중 네 채 중 한 채가 월세, 세 채가 전세라는 뜻이다.하지만 최근 들어 아파트 시장에도 월세 거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2022년 상반기 전국 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41.8%로 높아져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과거와 달라진 집주인과 세입자의 모습그러면 왜 이렇게 월세 비율이 높아지고 있을까. 2015~2016년에도 월세 비율이 높아진 적이 있지만 최근의 임대 시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과거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과거에는 세입자보다 집주인이 원해 월세를 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집주인은 월세를 선호한다. 보유세나 유지비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고 통상 월세가 은행 이자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입자들이 월세로 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 월세로 내놓아도 거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하지만 2015~2016년에는 시장에 전세난이 발생하면서 전세 매물이 귀해져 전세를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차선책으로 보증금 비율이 높은 월세(소위 반전세)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특히 전세 만기가 되면 전세금 상승분만큼 보증금을 인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상분만큼을 월세로 전환하기도 한다. 시장에 전세 매물이 귀하

    2022.09.05 13:36:22

    다가온 ‘월세 시대’…세입자도 마음 돌렸다[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 제롬 파월이 강조한 ‘볼커 모멘텀’이 해답 맞나[한상춘의 국제 경제 심층 분석]

    올해 하반기 들어 길게는 금융 위기, 짧게는 코로나19 사태 대처 차원에서 추진됐던 저금리 정책의 숙취(hangover)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각국의 고민은 ‘고물가’와 ‘고부채’라는 제약 요건 속에 갈수록 침체 국면에 빠져들고 있는 실물 경기를 어떻게 끌어올리느냐 하는 점이다. 올해 잭슨 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물가 안정을 택했다.Fed는 1913년 물가 안정 목표로 설립됐다. 하지만 설립 이후 제1차 세계대전, 금본위제 집착, 1차 산품 과잉 생산 등으로 초래된 대공황으로 이 목표는 뒷전에 밀렸다. 테네시강 유역 개발로 상징되듯이 국가 주도로 경기 부양과 고용 창출이 더 급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뉴딜 정책의 근간이 됐던 케인스 이론도 탄생됐다.그 후 베트남 전쟁, 1차 오일 쇼크 등의 시험대가 있었지만 Fed는 전성시대를 맞았고 케인스 이론도 주류 경제학으로 부상했다. 케인스 이론의 총수요 관리 방식대로 금리를 내리기만 하면 침체되는 경기가 살아났고 반대로 금리를 올리면 경기 과열에 따라 오르는 물가도 잡혔기 때문이다.케인스 이론의 첫 시련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1979년 2차 오일 쇼크의 여파로 경기가 침체되는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치자 케인스 이론은 무력화됐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리면 물가가 더 오르고 물가를 잡기 위해 재정 지출을 줄이면 경기가 더 침체됐기 때문이다. ‘오일 쇼크’로 흔들린 케인스 이론Fed 내부에서도 고민에 빠졌다. 전통대로 ‘물가 안정에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 아니면 전통을 깨고 ‘경기를 부양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

    2022.09.05 09:35:15

    제롬 파월이 강조한 ‘볼커 모멘텀’이 해답 맞나[한상춘의 국제 경제 심층 분석]
  • 납품 단가 연동제,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 해소의 시작[이정희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납품 단가 연동제 도입에 대한 새 정부의 공약 실천과 그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회에서 납품 단가 연동제 입법화가 추진되고 있고 한편으로 정부는 법제화에 앞서 납품 단가 연동제 시범 운영을 통한 민간 자율 상생 문화의 확산을 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소업계는 납품 단가 연동제 도입에는 찬성하면서도 법제화가 아닌 자율 상생 방식의 실효성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납품 단가 연동제는 원자재 가격의 변동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해 중소기업 납품 업체의 수익 손실을 일정한 수준에서 막아 준다는 제도다. 납품 단가 연동제는 지난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값 폭등에 따른 납품 원가 인상을 납품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중소기업계의 목소리에 정치권도 귀를 기울이고 대선 공약에까지 들어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여야 모두 납품 단가 연동제 입법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며 민생경제안정 특별위원회를 합의 가동시키며 입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납품 단가 연동제의 법제화에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품목에 따라 원자재 비율이 다르고 원자재의 범위 또한 차이가 많고 법제화에 따른 국내 하도급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법제화를 바로 도입하기보다 시범 운영을 통해 시행착오를 살펴보면서 자율 상생이 과연 이뤄질 수 있는지, 만약 일정한 기간 동안 자율 상생이 성과가 나타나지 못한다면 그때 법제화로 가는 단계적 접근이 합리적인 방안으로 보인다.앞서 납품 단가 연동제는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중소기업계의 어려움 호소와 함께 2009년 납품

    2022.08.29 06:00:11

    납품 단가 연동제,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 해소의 시작[이정희의 경제 돋보기]
  • 느릿느릿 ‘슬로 콘텐츠’에 빠지는 이유 [김희경의 컬처 인사이트]

    ‘속도’란 단어와 콘텐츠가 이토록 밀접한 관계였던가. 최신작들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속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다양한 반전의 연속으로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니 말이다.2016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에 들어온 이후 장르물이 늘어나며 벌어진 현상이다. 여기에 한국 OTT와 방송사도 잇달아 장르물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속도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그런데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모두가 ‘빨리빨리’를 외치는 분위기지만 정작 ‘대박’이 났다고 할 만한 작품들은 속도와 무관해 보인다. 오히려 느릿느릿하게 흐르는 ‘슬로 콘텐츠’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제주도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등이 그렇다.영상 시장만의 얘기가 아니다. OTT의 급속한 확산과 맞물려 사람들은 책과 더 멀어졌다. 하지만 이 와중에 몇십 만 부씩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나오고 있다. 이 작품들은 대부분 슬로 콘텐츠에 속한다. 잠이 들면 입장해 원하는 꿈을 사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서울 청파동 골목의 작은 편의점을 배경으로 한 ‘불편한 편의점’, 동네에 독립 서점을 열고 꾸려 나가는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이하 휴남동 서점)’ 등은 모두 느리게 흐른다.그렇다면 이 작품들은 왜 다 같이 폭주하듯 펼쳐지는 속도전에 동참하지 않는 것일까. 달리는 경주마 위에 한참 동안 올라타 있던 사람들은

    2022.08.23 09:36:12

    느릿느릿 ‘슬로 콘텐츠’에 빠지는 이유 [김희경의 컬처 인사이트]
  • ‘북극항로를 지배하라’ 기후 변화로 인한 새로운 전쟁[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세계경제포럼(WEF)이 2020년대에 닥칠 것으로 예상했던 디스토피아 과제 가운데 가장 빨리 현실로 닥치고 있는 것이 ‘이상 기후’다. 올 여름철에는 ‘대(great)’가 붙어야 할 정도로 유난히 심해지고 있다. 북미 지역은 대폭염, 중남미 지역은 대가뭄, 아시아 지역은 대태풍, 유럽 지역은 대홍수, 아프리카 지역은 대사막화 등으로 전 세계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특히 올 여름철 폭염으로 북극 얼음이 예상보다 빠르게 녹으면서 북극의 항로와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종전에는 두꺼운 얼음층과 빙산 충돌 위험 때문에 약 1만 km나 차이가 나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야만 했다. 하지만 기후 변화의 가속화로 항로의 이용 가능성이 높아졌다.북극의 빠른 해빙으로 북극해 항로 통과 수송과 함께 자원 개발 가능성이 높아져 북극항로의 상업적 개설이 앞당겨지고 있다. 현재 자원 개발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조만간 북극해 자원 개발로 생산될 자원의 해상 수송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극 관광은 대중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북극항로가 활성화되면 컨테이너 화물 해상 운송 체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세계 경제의 공산품 이동을 주도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북유럽·일본·중국 등 컨테이너 화물의 주도적인 생산지와 소비지는 모두 북반구 지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하는 선박들이 북극해를 항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지구 남반구의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장거리 물류 체계가 형성돼 왔다.하지만 북극항로가 활성화되면 동북아 지역과 북유

    2022.08.23 09:34:38

    ‘북극항로를 지배하라’ 기후 변화로 인한 새로운 전쟁[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 정년 이후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

    [서평]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기시미 이치로 지음|전경아 역|한국경제신문|1만6000원50대의 A 씨는 오랜만에 동창회에 나갔다가 의외의 말을 들었다. 젊은 시절 일밖에 모르던 선배는 퇴직 후 매일 부인과 다투다가 결국 이혼했다고 하고 올해 다니던 회사를 퇴직한 친구는 갑자기 주어진 여유 시간이 마치 징벌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A 씨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정년 이후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닐까, 새로운 관계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 그런데 이것은 A 씨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정년 재취업이나 황혼 이혼 등이 사회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정년 이후가 젊은 시절보다 반드시 불행하다는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정년이 오는 것을 두렵고 힘겹게 느끼는 것은 왜일까. 최장기간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이자 67세의 철학가인 기시미 이치로는 이렇게 말한다. 그 불안은 본질적으로 일로 맺었던 인간관계의 상실에 있다. 그런데 은퇴 준비를 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이 돈과 건강만 떠올린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우리의 삶에서 돈이 관여할 수 있는 문제는 한정적이다. 즉 행복한 정년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돈과 건강만이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본연의 자신으로 돌아가 질문을 던지라고 말한다.미국의 문학가인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는 노년을 황혼이 진 뒤의 하늘에 비유했다. “저녁 황혼이 사라지면 하늘엔 낮에는 보이지 않는 별들로 가득 차게 된다.” 그는 노년을 젊은 시절에는 보이지 않던 본연의 자신을 찾아가는 기회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밤이 오면 일과가 끝났다고 생각해 하늘

    2022.08.22 06:00:06

    정년 이후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
  • 경제 위기 극복 위해선 ‘체질 개선’이 답 [차은영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지난 7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영업자·소상공인 맞춤형 종합 지원 방안은 총 8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의 채무 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되는 ‘새출발기금’은 30조원으로 9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신청해 오는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약 48만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대출 채권을 금융사에서 넘겨받은 뒤 채무를 조정해 주는 데 사용된다. 거치 기간 최대 3년, 장기 분할 상환 최대 20년으로 상환 일정을 조정하고 90일 이상 부실 차주 보유 신용 채무 가운데 원금에 대해 60~90% 감면해 준다는 것이다.이 밖에 금융권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데 8조5000억원, 리모델링과 사업 내실화 등에 필요한 자금 41조2000억원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저신용 소상공인 대환 대출에 2000억원, 폐업 소상공인에 대한 사업 자금 1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금융위는 채무 조정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여기에 따른 불이익이 있으므로 상환 능력이 있음에도 고의적으로 연체하거나 채무를 못 갚겠다고 버틸 인센티브는 적다고 했다. 하지만 원금을 탕감해 주고 대출 상환을 계속 유예해 준다면 도덕적 해이가 만연해지는 것이 불가피하다.국세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전국의 폐업자 수는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을 비롯해 많은 제약을 받았고 소비자들도 외부 활동을 급격하게 줄임에 따라 소매업·음식점업·숙박업 등이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폐업자 수가 감소한 것이다.폐

    2022.08.22 06:00:03

    경제 위기 극복 위해선 ‘체질 개선’이 답 [차은영의 경제 돋보기]
  • [EDITOR's LETTER] 직장인 마음의 병, 당신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EDITOR's LETTER] “여기 필라테스 회원님 대부분이 이 건물에 있는 정신과에 다니더군요.”지난 주 회의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한 기자가 필라테스 강사가 한 말을 전했습니다. 필라테스와 정신과 의원 동시 회원 가입이라!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궁금하면 숫자를 찾아보는 게 경제 기자의 속성입니다.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 검색어 ‘우울증’을 넣었습니다. 9685건의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다음은 스트레스. 9999+였습니다. 1만 건이 넘으면 숫자가 저렇게 표시됩니다. 이 밖에 정신과는 5114건이었고 마음의 병, 상사 스트레스, 공황장애 등의 제목을 단 글도 1000건이 넘었습니다.다음은 공신력 있는 통계를 찾아볼 차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 자료가 최근 자료였습니다. 2017년 이후 5년간 우울증과 정신 불안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급증했습니다. 그중 10~30대의 증가율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주변을 돌아보니 상담 치료를 받거나 치료 받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과거 삼성에서 있었던 일도 생각났습니다. 몇 해 전 그룹은 임원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진단을 받으라고 권했습니다. 일부 임원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진단을 피했습니다. 한 임원은 “취지는 좋지만 결과가 또라이로 나오면 앞으로 어떻게 되겠어”라고 했습니다. 중·장년층 다수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봐야겠지요.병원에 가지 않고 스스로 치료(?)하며 버티고 있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직장인은 훨씬 많을 것이란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2022.08.20 06:00:09

    [EDITOR's LETTER] 직장인 마음의 병, 당신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 모든 걸 스킵하는 시대, 효과적 메시지 만드는 법

    [서평]스티커 메시지김병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1만6000원요즘 영상이나 카드 뉴스 등 콘텐츠를 볼 때 우리는 더 많이 더 빨리 ‘스킵(skip)’하고 있다. 처음에 스킵은 단순히 스팸 광고를 건너뛰기 위한 용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많은 사람이 콘텐츠를 스팸 광고처럼 취급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바쁜 시대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적절하게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콘텐츠 창작자들은 자신이 애써 만든 콘텐츠가 고객에게 제대로 도달할 수 있도록, 스킵되지 않도록 점점 더 콘텐츠를 자극적으로 만든다. 유튜브의 섬네일에 내용과 무관한 ‘낚시성’ 제목이 넘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콘텐츠가 자극적일수록 받아들이는 이들의 스킵 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더 자극적으로 콘텐츠가 쏟아지고 한쪽에서는 스킵을 무기로 콘텐츠를 넘겨 버리니 자신의 콘텐츠를 제대로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비대면 시대에 상대를 사로잡을 콘텐츠의 힘이 더 중요해졌는데 말이다. ‘스티커 메시지’는 주목받기 어려운 때 자신의 메시지가 1초 만에 스티커처럼 착 달라붙어 상대의 마음을 잡는 방법을 이야기한다.저자는 콘텐츠가 쏟아지는 때 중요한 것은 자극적인 메시지를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교육 현장과 비즈니스 현장 등 30여 년 동안 광고계에 몸담으며 수많은 히트 광고와 정치인·경영자의 말에서 상대를 설득하고 고객을 그러모으는 데는 7가지 일정한 공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단순성(Simplicity), 표적화(Targeting), 흥미성(Interesting), 구체성(Concreteness), 핵심어(Key

    2022.08.15 06:00:08

    모든 걸 스킵하는 시대, 효과적 메시지 만드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