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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넘게 ‘A-’에 갇힌 풀무원 신용 등급…해외 부진 털고 도약할까

    [마켓 인사이트]한국의 대표 식품 업체 풀무원의 신용 등급이 10년 넘게 ‘A-’에 갇혀 있다. 한국 식품 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사업 부문이 기대만큼 빠르게 살아나지 않으면서 계열 전반의 수익성 개선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내식 수요 증가 등으로 큰 타격을 받지 않은 만큼 해외 사업 부문의 실적 회복 속도에 따라 향후 신용도가 달라질 것이란 평가가 많다.벗어나기 힘든 신용 등급 딜레마풀무원의 신용도는 10년 넘게 변함이 없다. 2009년 이후 줄곧 동일한 신용 등급이다. 채권 시장에서 유통되는 풀무원의 무보증 사채의 신용 등급은 ‘A-’다.동일한 신용 등급을 10년 이상 유지한다는 것은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일단 사업과 재무 상태를 오랜 시간 큰 변화 없이 유지해 ‘안정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하지만 눈에 띄는 기초 체력(펀더멘털) 개선이나 발전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많은 기업들은 낮은 신용 등급에서부터 출발해 외형 성장을 이루고 사업·재무 상태를 개선해 단계적으로 신용 등급을 높여 나간다.즉, 역설적이게도 10년이 넘도록 신용 등급에 변동이 없다는 것은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했지만 괄목할 만한 발전이나 성장이 없었다는 의미도 되는 셈이다.실제로 조미료·장·소스·육가공 식품 등을 제조하는 종합 식품 업체인 대상은 2000년대 초반 신용 등급이 ‘BBB’에 머물렀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들어 저수익 사업을 철수하는 등의 구조 조정으로 영업 안정성을 개선하고 주력 부문에서 시장

    2021.07.30 06:32:01

    10년 넘게 ‘A-’에 갇힌 풀무원 신용 등급…해외 부진 털고 도약할까
  • 하나금융은 4년 내 해외 수익 비율 40% 달성할 수 있을까

    “우리의 미래는 글로벌에서 찾아야 한다.”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지금 한국 금융이 ‘변곡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업권의 붕괴로 인한 다수의 경쟁자가 등장했고 국내 시장의 포화와 규제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해외 시장 개척을 주문했다.실제 하나금융그룹은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2020년 글로벌 부문 그룹 순이익(전체의 20.4%)은 53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7% 증가한 것이다. 2019년 하나금융이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지분 인수로 일회성 이익(1657억원)이 포함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순이익 증가폭은 더 크다. 올해 1분기엔 168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순이익의 3분의 1 정도를 달성했다.다만 아직 비은행 부문 계열사들의 해외 사업은 걸음마 수준이다. 하나은행이 2020년 글로벌 부문(순이익 3752억원)에서 전년보다 500억원 가까이 순이익이 증가된 반면 비은행 계열사의 증가액(274억원)은 절반을 웃도는 정도에 그쳤다.하지만 올해부터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국제통’으로 분류되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글로벌 부문의 핸들을 잡는다. 여기에 비은행 계열의 실세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또 하나금융은 그룹 산하에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본부와 사업 및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수립하는 전략팀을 신설하며 조직도 정비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조직 개편을 통해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고 벤처 투자로 유망한 중국 선전(심천)으로 중국 사무소를 옮기며 반격의 채비를

    2021.06.03 07:18:01

    하나금융은 4년 내 해외 수익 비율 40% 달성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