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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일하고 싶다[체험기]

    매주 수요일 1주일간 취재한 기사를 마감한다. 그런데 오전 9시 41분 메신저가 울렸다. “현대차 생산직 지원한다는 소문이 있더라. ‘현대차 어플라이 해보니’라는 제목으로 기사 써봐.” 기사 하나 더 쓰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마감 시간이 빡빡한데 또 쓰라니, 새벽 근무는 확정인 셈이다. 분노의 마음을 담았다. 격식을 내려놓고 대한민국 직장인으로서 기사를 썼다. ‘현대차 생산직에 지원’했다. 그냥 지원한 게 아니라 진심을 다해 지원해 봤다. 365일 이슈에 레이더망을 켜며 매주 마감을 하면서 수명이 줄어드는 느낌이다. 상사(데스크)는 무슨 궁금증이 그렇게 많은지 독자가 궁금해 할 기사를 쓰라고 매일 같이 닦달한다. 그러다 현대차에서 생산직을 뽑는다는 얘길 들었다. 10년 만에 채용한다고 뭐라뭐라 하는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고액 연봉, 안정적(?) 직장, 마감이 없는 삶.’ 이 세 가지 키워드만 머릿속에 맴돌았다. 어차피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은 힘들지 않은가. 하지만 접속부터 쉽지 않았다. 3월 2일 접수 시작과 동시에 채용 홈페이지는 먹통이 됐다. 출근하고 점심 먹고 퇴근하고 홈페이지 접속을 시도해 봤지만 들어갈 수 없었다. 이튿날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나이는 물론 성별도 학력도 국적도 보지 않는다니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3월 6일 월요일. 이때부터는 접속하기가 쉬웠다. 그런데 다음이 문제였다. 지원서 작성이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자기소개서 작성 항목이 3가지나 됐다. 성격 장단점, 협업 성과, 목표 달성과 위기 극복 같은 전형적인 질문은 물론 ‘자신이 모빌리티 기술 인력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묻기

    2023.03.10 06:00:06

    나도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일하고 싶다[체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