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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천재들의 우주전쟁…한국은 밥그릇 전쟁[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지난 여름 충청북도 제천 어느 리조트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이상했습니다. 어릴 때 보던 하늘보다 별이 더 많았습니다. 뭔가 이상했지요. ‘밤하늘을 제대로 안 보는 사이에 별이 늘었나?’란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우주정거장, 희미한 위성들이 불빛이 없는 시골에서 별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하늘을 지저분하게 만든 주인공은 아시는 대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입니다. 그가 쏘아올린 저궤도 인공위성은 통신용입니다. 기지국이 없어도 통신을 가능케 하는 위성. 이 위성이 전쟁에 활용돼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러시아가 해킹으로 우크라이나 통신망을 붕괴시켰을 때 머스크는 재빨리 인공위성을 통한 통신을 제공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머스크가 쏘아 올린 위성은 우주 전쟁의 시대로 진입했음을 알렸습니다.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는 물론, 많은 국가들이 저궤도 위성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머스크란 사람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아공에서 태어나 왕따에 학폭까지 당했던 미국 이민자가 전기차 시대를 열더니, 하늘의 모양을 바꾸고, 사람들을 우주로 끌어들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화성으로 지구인들을 이주시키고, 사람의 머리에 칩을 꽂아 인위적 진화를 이루겠다는 생각을 누가 할 수 있었겠습니까. 왜 그가 화성을 꿈꿀까 궁금했습니다. 월터 아이작슨이 쓴 책에 일부가 나와 있었습니다. 머스크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먼저 기술발전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미국이 달에 착륙한 이후 새로운 발전이 없었다는 점, 이집트가 피라미드를 건설했지만 그 기술은

    2023.10.23 07:00:04

    미국 천재들의 우주전쟁…한국은 밥그릇 전쟁[EDITOR's LETTER]
  • 경기도, 2067년 인구소멸 고위험...'이곳' 제외한 시군구 모두 위험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30곳이 2067년에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연구원은 '사라지는 지방, 지역 활력에서 답을 찾다' 보고서를 통해 경기도의 인구소멸 지역 확산에 대한 정보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통계청이 올 2월 발표한 '2022년 인구동향조사'에서 처음으로 사망자 수(7만8천990명)가 출생아 수(7만5천277명)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나 인구 소멸이 우려된다고 발표했다.감사원 역시 2021년 7월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67년 화성시를 제외한 도내 30개 시군을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했다. 현재 도내 인구소멸 위험 지역은 가평, 연천, 양평, 여주, 포천, 동두천 등 6곳으로 44년 후에 경기 전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소멸 위기를 방어하는 정책 대응으로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양성 ▲생활인구의 정책적 접근 ▲지역활력지수 운영 ▲행복담당관 설치 등을 제시했다.김성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시군별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고유 브랜드를 창출하고 정주 의식을 높이면서 지역 발전을 추진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시군 간 경쟁적 관례를 해소하고 지역 활력의 관점에서 상호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0~30대 여성인구의 다섯 배가 넘는 곳이고, 위험 지역은 두 배가 넘는 곳을 말한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5.31 13:08:14

    경기도, 2067년 인구소멸 고위험...'이곳' 제외한 시군구 모두 위험
  • [테크 트렌드] 화성으로 향하는 탐사 로봇 3총사

    [테크 트렌드]최근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이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 관광에 성공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한 발 더 나아가 화성 여행이라는 큰 꿈을 꾸고 있다. 그런데 화성에는 이미 선발대가 들어가 있다. 올봄 차륜형 로봇과 함께 간 회전익 방식의 드론이 화성에서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또 다른 형태의 로봇도 화성에 가기 위해 열심히 개발되고 있다.  탐사에 성공한 로버, 함께 간 드론 화성은 로봇들의 훌륭한 실습 현장이 되고 있다. 화성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활동한 로봇이라면 단연 로버(Rover)를 들 수 있다. 일정한 궤도를 돌면서 항공 사진만 찍는 우주 탐사선들과 달리 로버는 직접 화성의 지형지물을 답사할 수 있도록 6개의 바퀴로 이동한다.올봄 화성에 착륙한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는 5세대 로버다. 로버가 화성에 첫발을 디딘 것은 무려 25년 전인 1996년이다. 당시 투입된 1세대 로버 소저너(Sojourner)는 무게 10.5kg의 소형이었다. 이후 2004년 화성 지형을 조사할 다양한 카메라와 지표면의 토양과 광물의 성분을 분석할 각종 장비들을 탑재한 쌍둥이 로버 스피릿(Spirit)과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화성에 착륙해 각각 2010년, 2019년 오랜 기간 동안 탐사 활동을 벌였다.쌍둥이 로버는 태양광 발전판을 동력원으로 삼았고 다양한 장비를 탑재한 만큼 크기도 소저너보다 훨씬 커 높이 1.5m, 가로 2.3m 세로 1.6m에 이르고 무게도180kg에 달했다. 하지만 쌍둥이 로버는 큰 제약을 갖고 있었다. 태양광 발전판을 동력원으로 삼다 보니 날씨가 나빠 태양광을 충분히 쐬지 못하면 로버의 가동도 중단됐다. 2011년 화성에 투입된 4세대 로버 큐리오

    2021.08.06 06:00:14

    [테크 트렌드] 화성으로 향하는 탐사 로봇 3총사